1 . 순금 등대와 감람나무 환상
1) 또 다른 계시를 보이시는 하나님
스가랴가 대제사장 여호수아에 관한 이상을 본 후에 천사에 의해서 깨움을 당하였는데 그 현상이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았다고 증거하였습니다. 천사는 그에게 무엇을 보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또 다른 하나님의 계시가 임하였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계시를 더하시기 위해서 천사로 하여금 그를 깨우게 하셨던 것입니다.
a. 일어나 먹으라 함(왕상19:5)
b. 단잠에서 깨어난 것 같음(렘31:26)
2) 스가랴가 본 환상(4:2-3)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니
2. He asked me, "What do you see?" I answered,
"I see a solid gold lampstand with a bowl at the top and seven lights on it,
with seven channels to the lights.
3. Also there are two olive trees by it, one on the right of the bowl and the other on its left."
2. ויאמר אלי מה אתה ראה ויאמר ראיתי והנה מנורת זהב כלה וגלה על ראשה ושבעה נרתיה עליה שבעה ושבעה מוצקות לנרות אשר על ראשה׃
3. ושנים זיתים עליה אחד מימין הגלה ואחד על שמאלה׃
스가랴는 무엇을 보느냐는 천사의 질문에 대해 순금 등대를 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순금 등대의 꼭대기에는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완전함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등대와 등잔은 당시 건축 중이던 스룹바벨 성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스가랴 선지자가 본 등대 곁에 있는 두 감람나무는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의견과, 종말론적인 메시야적 존재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룹바벨 자체가 메시야를 예표하는 인물이었으므로 두 가지 해석을 다 수용하여도 무리가 없습니다.
a. 정금 대접(왕상7:50)
b. 보좌 앞의 일곱 등불(계4:5)
3) 계시의 의미를 묻는 스가랴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이상을 통하여 계시를 보여 주셨지만 선지자는 그 의미를 깨달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가 언어나 문자로 말미암지 않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이상으로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 계시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취하여야 할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이 아니면 계시를 깨달을 수 없다는 자세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겸손한 자세인 것입니다.
a. 환상의 의미를 물음(슥1:19)
b. 해답이 인간에게 있지 아니함(창41:16)
2. 순금 등대에 대한 천사의 해석
1)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계시의 의미를 알려 달라는 스가랴의 요청에 대해 응답하는 천사는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을 증거하였습니다. 스룹바벨에게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스가랴가 본 이상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는 분명히 알 수가 없으나 하나님께서 계시 하고자 하시는 뜻을 천사는 증거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에게 성전 재건의 일을 맡기시면서, 이는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성전의 영적 의미를 이르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재건의 영적 의미를 성취시킴에 있어서 인간의 어떠한 노력도 소용이 없고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만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곧 구원 역사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주권성을 나타냅니다.
a.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민27:16)
b.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이심(사11:4)
2) 성전을 세우는 스룹바벨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 앞에 있는 큰 산이 평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스룹바벨이 성전을 재건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므로 어떠한 장애도 하나님께서 극복하게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이 머릿돌을 내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라고 할 것을 명하셨는데, 이는 성전 재건 사업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으로 말미암아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교훈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의 손이 성전의 지대를 놓았으므로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도와 성전 재건을 완성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a. 주의 전을 건축한 손(슥6:12)
b. 산마다 낮아짐(사40:4)
3) 여호와의 일곱 눈
하나님에서는 일곱 눈으로 온 세상을 두루 행하시는데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셨다고 본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전 재건 사역을 기뻐하신다는 뜻입니다. 스룹바벨의 성전 재건 사역이 외적으로 볼 때 초라하고 힘든 일이었지만 그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그 일의 의미가 크고 귀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고 그 일을 완성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a. 온 땅을 감찰하심(대하16:9)
b.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심(잠15:3)
3. 두 감람나무에 대한 천사의 해석
1) 기름 발리운 자 둘
천사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감람나무와 감람나무 두 가지에 대한 해석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아 사명을 감당하는 두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여호수아와 정치적인 지도자인 스룹바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둘은 정치, 종교 지도자로서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예루살렘 성전 재건 사역을 주도했습니다. 그들은 외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였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을 지도하는 하나님의 종들이었습니다. 기름들 발리운 자들이라는 표현이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름부음을 받음은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자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a.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음(슥6:13)
b. 거룩한 산 시온에 세운 왕(시2:6)
2)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두 가지
감람나무 두 가지가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면 이 두 사람은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회복을 이루시는 대제사장이요 왕으로서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궁극적으로는 메시야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메시야를 예표하고 있듯이 성전 재건 사역을 주도하는 지도자들도 장차 오실 메시야를 예표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섰는 자라는 말씀은 백성의 중보적 위치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모든 죄인의 중보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순종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a. 온 땅의 대주재(미4:13)
b. 영원한 제사장(시110:4)
결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모두가 제사장으로서의 직분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산 제사로 섬기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섬길 날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깨우니. '눈뜨다, 자극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피곤한 육체의 잠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의 영적인 강도에 의해 정신의 무감각에서 회복되는 것을 나타낸다.
2절. 순금 등대. 기름과 심지가 들어 있어 빛을 내도록 사용한 작은 등잔 또는 주둥이가 있다.
3절. 감람나무. 근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열매와 기름, 목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름은 등불이나 음식물에 사용되었으며, 기름붓는 의식에 필요한 관유로도 쓰여졌다.
6절. 힘으로. 재산의 많음이나 군대의 강함을 나타낸다. 능으로. 인간의 잠재력이나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7절. 머릿돌. 머릿돌은 모퉁이의 머릿돌을 가리키는데 이는 건물의 기초를 유지하고 각 부분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절. 흘려 내는. '비우다, 쏟아붓다'는 뜻으로 아낌없이 쏟아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무엇보다 기름이 충만한 상태를 나타낸다.
14절. 기름 발리운 자. 기름 발리운 자는 하나님에 의해 백성들의 지도자로 선택받은 자를 의미하는데 주로 왕과 제사장, 선지자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제사장 여호수와와 이스라엘의 총독인 스룹바벨을 가리킨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감당할 것이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교회. 스가랴 선지자는 본장에서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보았다. 순금은 가장 고귀한 금속인데, 여기서는 그 변치 않는 성질을 통하여 하늘의 것을 상징한다. 등대는 두말할 것 없이 신약 교회를 상징한다. 스가랴는 순금 등대의 의미를 주의 사자를 통해 알게 된다. 곧 스룹바벨이 건축하기 시작한 성전이 하나님의 성령에 의하여 필경 산과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준공되어 하나님의 진리를 비취는 등대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장차 오실 메시야께서 세우실 신약 교회를 상징한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을 시켜서 성전을 재건케 하셨은데, 이 성전 재건 공사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래서 성전 재건은 극히 힘들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그 공사를 반대하는 세력이 큰 산악 같을지라도, 평지와 같이 변화시킨다. 오히려 하나님은 성전 재건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위로하신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을 봉해 시작하신 성전 재건 공사를 스룹바벨을 통해 마치게 하실 것이다. 이 성전 재건 공사가 비록 미약해 보였으나 필경 완성될 이유는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 곧 모르심이 없으신 성령께서 그 일을 성사시키겠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적으로 성령에 의해 운행되고 실행됨을 본 예언서는 설명하고 있다. 결국 신약의 교회도 하나님의 지키시므로 그 시작은 미약했을지라도 세계 곳곳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많은 열매를 맺는 예언의 성취를 보게 되었다. 완전한 교회의 설립은 종말에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된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교회는 아무리 방해하는 세력이 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스룹바벨 주도하에 이루어진 성전 재건 공사가 반대자들에 의해 중단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을 계속 진행시키시고 완성시키겠다고 스가랴 선지자에게 위로하셨다. 신자는 현재 교회의 모습이 미약해 보이고, 우리의 삶을 힘있게 해주는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교회의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어떤 방해와 비방도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일에 지장을 주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기초가 되며 영원한 삶이 보장되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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