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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묵상

하나님이 베푸신 영광과 은총/ 음녀가 된 왕후/그 어머니에 그 딸(에스겔 16장)

by 은총가득 2021. 3. 1.

하나님께서 베푸신 영광과 은총(에스겔 16:1-14)

 

 

[ 복있는사람 ]

16요약 ; 포도나무 비유에 이은 음녀 비유이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진 백성들에게 심판이 선언된다. 그러나 본문 후반부에는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회복을 약속하신다.

16:1-22 ;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예루살렘 성읍 사람들의 가증한 죄악을 폭로하고 있다. 하나님은 먼저 이들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열거하신 후에, 이들의 배은 망덕한 행위를 책망하신다. 곧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은혜로 감싸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나님을 반역한 것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불신앙이었는지를,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계신다.

예루살렘은 유다의 영혼이었고, 자랑과 권위의 원천이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아주 어렸을 때에 받아 안으셨으며, 결혼할 나이가 될 때까지 고이 길러 주셨다. 또한 예루살렘을 성숙한 여인으로 만들어 값진 보석으로 치장해 주셨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된 후에, 갑자기 음란을 행하여 남편에 대한 정조를 잃어버렸다. 예루살렘은 심지어 자식을 우상 제물로 바치기까지 하였다.

사실 예루살렘은 자기를 자랑할 만한 이유가 조금도 없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 백성들의 선택 배후에는 항상 하나님이 그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다. - 출처 ; 아가페 큰글성경


제16장의 세 문단은 타락한 선민의 징계와 회복의 전과정을 조망하는 일련의 ‘음란한 부녀의 비유’ 기사를 보도한다.

제15장의 무익한 포도나무의 소각 비유가 ‘하나님께서 왜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가?’라는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주기 위한 첫번째 비유라면, 제16장의 일련의 음란한 부녀의 비유는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주기 위한 두번째 비유이다.

이를 보면 먼저 가나안 땅에 버려진 신생아와 같았던 예루살렘을 구하시고 키워 단장하여 왕후로 삼으셨던 여호와의 은혜를 회상하고(1-14절) 이어 화려함과 명성에 취한 예루살렘의 이방 및 우상과의 가증한 음행 행각을 폭로하고 이들에 대한 심판의 정당성을 천명한다(15-52절).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 예루살렘을 심판한 후에 다시 회복시켜 새 언약을 체결할 것임을 약속하신 사실을 보도한다(53-63절). - 출처 ; 옥스퍼드 주석


예루살렘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아무런 삶의 소망이 없던 아이로 묘사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멸시와 천대받던 고아를 살리시고, 입양하고 양육하여 가장 영광스러운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하셨다.

[ 질문 하나 ]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 전의 모습은 어떠한가?(4,5절)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핏덩이 그대로 밖에 버려진 아이가 있었다. 아무도 그 아이를 불쌍히 여기지도, 돌보아 주지도 않았기에 들판에 버려지고 말았다. 팔레스타인의 기후를 볼 때 아이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이스라엘이 바로 이러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환영받고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버려진 절망적인 상황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불러주시기 전에는 그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었다.

우리의 원래 모습이 이와 같이 보잘 것 없고 형편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우리가 남들보다 강하거나 잘 살기 때문이 아니었다(신 7:7).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의 선물이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 인해 자랑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고전 4: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 7: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 4:7)


[ 질문 둘 ]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어떤 신분까지 높이셨는가?(13절)

고아와 같이 버려졌던 이스라엘을 왕이신 하나님께서 발견하셨다. 여행자처럼 그려지신 하나님은 첫 번째 여행에서 버려진 아이를 살려주시는 구원자로 소개된다(6절).
뒤 이어 두 번째 여행애서 하나님은 근본 없던 아이를 존귀하게 만드시고, 왕후의 지위에 올리신다.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아무런 자랑거리도 없던 그들을 강대하게 만드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그들이 이방 가운데 그 화려함을 자랑하도록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보물이요 존귀한 사람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죄와 비참함을 아는 만큼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신 영화로움을 아는 만큼 존귀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 성경대조 및 주해 ] -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

1.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인자야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사람아, 너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역겨운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려 주어라.

3.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요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라
이렇게 말하여 주어라. 나 주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두고 말한다. 너의 고향, 네가 태어난 땅은 가나안이고,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고,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다.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는 문자적으로 주권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NASB, Thus says the Lord God to Jerusalem)’라는 의미이다. 즉 ‘예루살렘에 관하여’는 원문상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직접적으로 말씀하신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는 표현이다.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들이 이러한 자리, 곧 여호와의 말씀을 듣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참으로 중요 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만일 그들이 자신들이 본래 서 있어야 할 여호와의 말씀을 듣는 자리에 바르게 서 있었더라면 그들은 범죄의 자리에 빠져들지 않았을 것이며 본문과 같은 정죄와 심판의 말씀을 들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말씀을 지켜 행하였다면 축복의 자리, 긍흉과 자비, 구원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 든든히 서 있었을 것이다.

‘주’에 해당하는 ‘아도나이’는 구약 성경에서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을 지칭하는 단어로 전용되며 만물에 대한 절대 주권을 갖고 계시며, 그 주권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의 면모를 강조하는 단어이다. 여호와께서는 단순히 예루살렘과 언약을 맺고 그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되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시며, 그들로부터 섬김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참된 주권자이시다. 그러나 선민들은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수세기 동안 여호와께로부터 내려온 명령들을 무시하고 그분을 섬기지도 않고 오히려 이방에서 들여온 각종 음란하고 더러운 우상들을 섬긴 죄악을 범하였다. 한 마디로 그들은 여호와를 그들의 주권자 즉 ‘아도나이’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라는 표현은 예루살렘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 자손의 비천한 기원 및 타락한 도덕성에 대해 강조한다.

이스라엘 자손의 기원을 굳이 말하자면,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이다(창 11:27-32).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출생지가 가나안이라고 단정하신다. 여기서 ‘가나안’이란 표현은 이스라엘 자손이 죄로 관영했던 가나안 족속들(창 15:16)과 다름없이 여호와를 모르고 죄악 가운데 살던 자들이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비가 아모리 사람이고, 어미가 헷 사람이라는 표현 역시 문자적 측면의 인종적 의미가 아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셈 족속으로 아브라함의 후예인데,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은 혈통 상 가나안 족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표현은 예루살렘이 그들과 전혀 다르지 않는 삶의 면모 즉 도덕적으로 타락한 삶을 살았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브라함이 자신들의 아비라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아비는 마귀라고 말씀하셨는데(요 8:44) 이 역시 본문과 동일한 맥락의 말씀이라 할 수 있다.

즉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이 도덕적 측면에서 죄악으로 관영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이 예정된 가나안의 족속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지적하는 표현인 것이다(레 18:25-28 ; 왕상 21:26).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는 지리적으로 예루살렘이 이방의 도시였던 기원을 말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조상을 아모리와 헷 사람이라고 하는 다음 표현을 볼 때, 이스라엘의 영적인 타락을 강하게 질책하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4. 네가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 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
네가 태어난 것을 말하자면, 네가 태어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았고, 네 몸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 주지 않았고,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 않았고, 네 몸을 포대기로 감싸 주지도 않았다.

5. 아무도 너를 돌보아 이 중에 한 가지라도 네게 행하여 너를 불쌍히 여긴 자가 없었으므로 네가 나던 날에 네 몸이 천하게 여겨져 네가 들에 버려졌느니라
이 모든 것 가운데서 한 가지만이라도 너에게 해줄 만큼 너를 불쌍하게 여기고 돌보아 준 사람이 없다. 오히려 네가 태어나던 바로 그 날에, 사람들이 네 목숨을 천하게 여기고, 너를 내다가 들판에 버렸다.

6.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고
그 때에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고,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

7. 내가 너를 들의 풀 같이 많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고 심히 아름다우며 유방이 뚜렷하고 네 머리털이 자랐으나 네가 여전히 벌거벗은 알몸이더라
그리고서 내가 너를 키워 들의 풀처럼 무성하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 보석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보석처럼 되었고 네 유방이 뚜렷하고, 머리카락도 길게 자랐는데, 너는 아직 벌거벗고 있었다.

8.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을 할 만한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를 내게 속하게 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 때에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가다가 너를 보니, 너는 한창 사랑스러운 때였다. 그래서 내가 네 몸 위에 나의 겉옷 자락을 펴서 네 벗은 몸을 가리고,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언약을 맺어서,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옷을 덮는 것은 당시에 남자가 아내가 될 여인에게 하는 행위였다(룻 3:9).

9. 내가 물로 네 피를 씻어 없애고 네게 기름을 바르고
내가 너를 목욕을 시켜서 네 몸에 묻은 피를 씻어 내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10. 수 놓은 옷을 입히고 물돼지 가죽신을 신기고 가는 베로 두르고 모시로 덧입히고
수 놓은 옷을 네게 입혀 주었고, 물개 가죽신을 네게 신겨 주고, 모시로 네 몸을 감싸 주고, 비단으로 겉옷을 만들어 주었다.

11. 패물을 채우고 팔고리를 손목에 끼우고 목걸이를 목에 걸고
내가 온갖 보물로 너를 장식하여, 두 팔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12. 코고리를 코에 달고 귀고리를 귀에 달고 화려한 왕관을 머리에 씌웠나니
코에는 코걸이를 걸어 주고, 두 귀에는 귀고리를 달아 주고,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13. 이와 같이 네가 금, 은으로 장식하고 가는 베와 모시와 수 놓은 것을 입으며 또 고운 밀가루와 꿀과 기름을 먹음으로 극히 곱고 형통하여 왕후의 지위에 올랐느니라
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장식하고, 모시 옷과 비단 옷과 수 놓은 옷을 입었다. 또 너는, 고운 밀가루와 꿀과 기름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서, 아주 아름답게 되고, 마침내 왕비처럼 되었다.

14. 네 화려함으로 말미암아 네 명성이 이방인 중에 퍼졌음은 내가 네게 입힌 영화로 네 화려함이 온전함이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네 명성이 여러 이방 나라에 퍼져 나갔다. 내가 네게 베푼 화려함으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게 된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왕후의 지위에 나아간 예루살렘은 그 명성이 이방인 중에 퍼지게 된다. 이는 좁게는 다윗이 이루어놓은 위업을 이어받은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이 주변 열방 가운데 뛰어난 나라가 되었던 사실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무가치하고 비천한 존재에서 일약 온 세상에 그 명성이 퍼질 정도로 고귀한 신분으로까지 오르게 된 원인이 오직 여호와의 은혜라는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얻은 '영화'와 '온전함'은 모두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신 선물이었다.

[ 복있는사람, 2018년 11,12월호 ]

비참하고 보잘 것 없었던 이스라엘의 시초 ( 16:1-5 )

지금 에스겔은 바벨론에 사로잡힌 자들 가운데 있다. 그러나 포로들의 유익을 위해 예루살렘에서 편지를 썼던 예레미야처럼(렘 29장), 에스겔도 예루살렘의 유익을 위해 글을 썼다. 예레미야는 포로들을 위로하기 위해 글을 썼는데, 에스겔은 예루살렘 거민에게 그들의 죄를 깨닫게 하고 수치를 줄 목적으로 글을 쓸 것을 지시받고 있다.

(1) 그의 임무는 다음과 같다(2절).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그 가증한 일'이 곧 그들의 죄이다. "그 죄목을 그들 앞에 일일이 열거하라." 우리는 스스로 지은 죄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것이다.

(2)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는 것은 전에 하나님께서 그곳을 위해 행하셨던 위대한 일들을 생각나게 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본 구절들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처음 세우셨을 때의 모습이 얼마나 보잘것없었으며 하나님의 은총을 받기에 얼마나 쓸모없었는가를 알려 주고 있다. 본문에서 예루살렘은 유대 민족과 교회를 대신해서 쓰이고 있는데, 비천한 태생으로 밖에 버려진 아이에 비유되고 있다.

1) 유대 민족의 혈통은 비천하였다.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3절). "너희는 애초부터 가나안 족속의 정신과 기질을 갖고 있었느니라." 가나안에 거하던 족장들은 그곳에서 '나그네요 우거한 자'에 불과하였으며 그들이 가진 땅이라고는 묘지 외에는 한 뼘의 땅도 없었던 것이다. 사실 아브라함과 사라가 유대인들의 아비요 어미이긴 했으나 그들은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함께 거주했을 뿐이었다. 가나안을 지배하고 있던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부모처럼 여겨지고 있다(창 23:4,8). 그들은 이웃 가나안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창 13:7;34:30). 족장들은 가나안 땅에 맨처음 왔을 때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시 105:13), 마치 이 농장에서 저 농장으로 소작을 하러 가듯이 유리하였다. 그 족장들의 조상은 갈대아 우르에서 '다른 신들을 섬겼었다'(수 24:2). 심지어 야곱의 가족들 가운데도 '이방 신상'이 있었다(창 35:2).

2) 이스라엘 자손이 증가하여 한 백성으로 자라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그들에게 주기로 약속되었던 그 땅에서 쫓겨났다.

기근이 그들을 그곳에서 몰아냈던 것이다. 애굽은 그들이 내던져진 넓은 들판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혹독한 억압을 받았으며 그들의 생활은 한층 더 비참하였다. 이스라엘 민족은 긍휼히 여김받지 못함으로 인해 옷도 입지 못하고 강보로 둘리지도 못한 갓난 아이처럼 멸망할 운명에 처하였었다(4,5절). 네 몸이 꺼린 바 되어 네가 들에 버리웠었느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가증히 여겨졌었다(창 43:2; 46:34). 모세는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오므로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였느니라"고 말하였었다(신 9:24). 너를 물로 씻어 정결케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 그들은 전혀 유순하지도 않았고 다루기 쉽지도 않았으며 어떤 훌륭한 모습으로 다듬어지지도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의 백성으로 삼으셨는데 이는 그들에게서 어떤 매력이나 가망성을 보셨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의 보시기에 좋은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셨던 수많은 영광과 은총 ( 16:6-14 )

하나님께서는 유대 민족을 매우 주목할 만한 민족으로 세우시면서 그들을 위해 많은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다.

(1)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그들이 파멸당할 찰나에 구원하셨다(6절).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는 자들은 죽지 않고 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세상을 보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하셨다. 그는 회개케하는 은총으로 인생에게 '살라'고 말씀하신다.

(2) 그는 그들에게서 사랑스러운 점을 전혀 발견하실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자와 부드러운 사랑으로써 그들을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스러운 때라(8절). 우리를 구속하시려고 그리스도를 보내셨으며 성결케 하시려고 성령을 보내사 우리를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신 것은 바로 우리 구주이신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다.

(3) 그는 그들을 그의 보호 아래 두셨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독수리가 그 날개 위에 새끼를 업는 것같이'(신 32:11,12) 그들을 돌보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사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실 때, '그의 옷으로 덮으셨다.'

(4) 그는 그들이 애굽에서 멍에를 메었던 그 치욕을 깨끗하게 해주셨다(9절). 그들이 '강한 손과 펴신 팔'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영화로운 자유함으로 인도받았을 때, 그들의 노예 상태의 불명예는 벗겨졌다.

(5) 그는 그들을 증대케 하사 한 백성으로 세우셨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옷으로 그들을 덮으신 것이 언급되기 전에 기록되었다(7절). 왜냐하면 그들이 아직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는 동안 그들의 수가 심히 중다해졌기 때문이다.

(6) 그는 그들이 자신과 언약을 맺도록 허락하셨다. 이것은 시내산에서 이루어졌다. "나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이 맺어져서 인준되었을 그때에 너는 내게 속하게 되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부르셨으며 자신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부르셨던 것이다.

(7) 그는 그들을 아름답게 꾸미고 치장하셨다. 이 처녀, 곧 유다 민족은 자신의 장신구들을 잊는 법이 없으며 그것들이 풍족한 것에 만족해한다(10-13절). 우리는 이것들을 세부적으로 적용시킬 필요가 없다. 그녀의 수놓은 옷은 갖가지 장식물로 꾸며졌다. 이것은 그들의 교회와 나라를 장식하는 하늘의 모든 축복들에 대한 상징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순식간에 '심히 아름다워졌다'(7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셨던 율법과 규례는, 그들에게 있어서 '머리의 은혜스러운 장식과 목의 금사슬'과 같았다(잠1:9).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세우신 성소는 그들의 머리에 씌운 '아름다운 관'이었다. 즉 그것은 거룩한 아름다움이었다.

(8) 그는 그들을 진미로 풍족히 먹이셨다. 그들은 가나안에서 가장 좋은 밀로 만든 떡을 마음껏 먹었었다(신32:13,14).

(9) 그는 그들로 하여금 이웃 나라들 가운데서 큰 명성을 얻게 하셨으며 강력하게 만드셨다. 네가...왕후의 지위에 나아갔느니라(13절). 네 화려함을 인하여 네 명성이 이방인 중에 퍼졌음은(14절). 솔로몬의 지혜, 그리고 솔로몬의 성전을 바로 그 민족의 명예였다. 유대 교회와 유대 왕국의 모든 특권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그것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 가운데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것을 영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성화된 사람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그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우며 그들 자신도 그 사실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메튜헨리 주석


음녀가 된 왕후(에스겔 16:15-34) ☆☆☆

 

[ 성경묵상 ]

16요약 ; 포도나무 비유에 이은 음녀 비유이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진 백성들에게 심판이 선언된다. 그러나 본문 후반부에는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회복을 약속하신다.

16:1-22 ;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예루살렘 성읍 사람들의 가증한 죄악을 폭로하고 있다. 하나님은 먼저 이들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열거하신 후에, 이들의 배은 망덕한 행위를 책망하신다. 곧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은혜로 감싸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나님을 반역한 것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불신앙이었는지를,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계신다.

예루살렘은 유다의 영혼이었고, 자랑과 권위의 원천이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아주 어렸을 때에 받아 안으셨으며, 결혼할 나이가 될 때까지 고이 길러 주셨다. 또한 예루살렘을 성숙한 여인으로 만들어 값진 보석으로 치장해 주셨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된 후에, 갑자기 음란을 행하여 남편에 대한 정조를 잃어버렸다. 예루살렘은 심지어 자식을 우상 제물로 바치기까지 하였다.

사실 예루살렘은 자기를 자랑할 만한 이유가 조금도 없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 백성들의 선택 배후에는 항상 하나님이 그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다.

16:23-34 ; 본문에서 하나님은, 유다인들의 감사할 줄 모르는 영적 질병 상태에 대해 설명하시고 있다.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도 일종의 불신이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주셨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한 것을 이기적으로 사용하여, 다른 민족들을 끌어들이면서까지 영적 간음을 행하였던 것이다. 본문의 내용은 유다 백성들의 죄악을 강조하기 위하여 음녀와 유다인들을 비교하였다. 유다 백성들은 창녀보다 더욱 악한 행위를 하였다. 왜냐하면 창녀들은 비록 몸을 팔아 돈을 받는다는 일종의 변명이나 핑계라도 댈 수 있겠지만, 돈을 주고 남자를 사들여 음행하는 여인의 행위는 더욱 추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유다의 죄악은 이 여인의 행위와 다를 바 없었다. - 출처 ; 아가페 큰글성경


제16장의 세 문단은 타락한 선민의 징계와 회복의 전과정을 조망하는 일련의 ‘음란한 부녀의 비유’ 기사를 보도한다. 제15장의 무익한 포도나무의 소각 비유가 ‘하나님께서 왜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가?’라는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주기 위한 첫번째 비유라면, 제16장의 일련의 음란한 부녀의 비유는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주기 위한 두번째 비유이다. 이를 보면 먼저 가나안 땅에 버려진 신생아와 같았던 예루살렘을 구하시고 키워 단장하여 왕후로 삼으셨던 여호와의 은혜를 회상하고(1-14절) 이어 화려함과 명성에 취한 예루살렘의 이방 및 우상과의 가증한 음행 행각을 폭로하고 이들에 대한 심판의 정당성을 천명한다(15-52절).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 예루살렘을 심판한 후에 다시 회복시켜 새 언약을 체결할 것임을 약속하신 사실을 보도한다(53-63절). - 출처 ; 옥스퍼드 주석


- 나의 묵상(15-22절) -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화려함과 명성을 가지고 행음하였으며(15절), 하나님께서 주신 의복으로 산당을 꾸미었고(16절),하나님께서 주신 장식품으로 남자 우상을 만들었고(17절), 하나님께서 주신 옷으로 우상에게 입히고 하나님의 기름과 향을 그 앞에 베풀었으며(18절),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으로 향기를 삼았다(19절).

그들은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온통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였다.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낳은 자녀를 제물로 삼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죽여 우상에게 넘겼다(20,21절).

이처럼 이스라엘은 어렸을 때에 벌거벗은 몸이었던 것과 피투성이가 되어서 발짓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가증한 일과 음란을 행하였다.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내 것으로 착각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것뿐만 아니라 우상을 섬기고, 육체의 소욕을 위한 일에 사용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오호 통제라.


[ 질문 하나 ] 음란한 예루살렘은 하나님께 받은 선물들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16-19절)

[ 질문 둘 ] 이스라엘의 음행은 다른 일반적인 음행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33-34절)



[ 성경대조 및 주해 ] -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

15. ○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가지고 행음하되 지나가는 모든 자와 더불어 음란을 많이 행하므로 네 몸이 그들의 것이 되도다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을 의지하여, 음행을 하였다. 지나가는 남자가 원하기만 하면, 누구하고나 음행을 하여, 네 이름을 그의 것이 되게 하였다.

15절의 화려함과 명성은 하나님께서 입히신 영화로 얻은 것이다(14절).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가지고 지나가는 모든 자와 더불어 행음하였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16. 네가 네 의복을 가지고 너를 위하여 각색으로 산당을 꾸미고 거기에서 행음하였나니 이런 일은 전무후무하니라
너는 네 옷을 가져다가, 가지각색의 산당들을 꾸미고, 그 위에서 음행을 하였다.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산당은 '높은 곳'이라는 뜻으로, 가나안에서 신들에 대한 예배 장소로 사용되었다. 종종 문란한 성행위도 수반되기도 했다. 본문의 산당은 음행과 관련되어, 높은 곳에 있는 신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었던 음란한 의식과 연관된 표현으로 보인다.

17. 네가 또 내가 준 금, 은 장식품으로 너를 위하여 남자 우상을 만들어 행음하며
너는, 내가 네게 준 나의 금과 은으로 만든 장식품들을 가져다가 남자의 형상들을 만들어 놓고, 그것들과 음행을 하였다.

18. 또 네 수 놓은 옷을 그 우상에게 입히고 나의 기름과 향을 그 앞에 베풀며
너는, 수 놓은 옷을 가져다가 그 형상들에게 입혀 주고, 내가 준 기름과 향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았다.

19. 또 내가 네게 주어 먹게 한 내 음식물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네가 그 앞에 베풀어 향기를 삼았나니 과연 그렇게 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또 너는, 내가 너에게 준 음식, 곧 내가 너를 먹여 살린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고, 향기나는 제물로 삼았다. 네가 정말로 그렇게 하였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20. 또 네가 나를 위하여 낳은 네 자녀를 그들에게 데리고 가서 드려 제물로 삼아 불살랐느니라 네가 네 음행을 작은 일로 여겨서
또 너는,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과 네 딸들을 데려다가, 우상들에게 제물로 바쳐 불사르게 하였다. 너의 음욕이 덜 찼느냐?

21. 나의 자녀들을 죽여 우상에게 넘겨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였느냐
네가 내 아들딸마저 제물로 바쳤다. 또 네가 그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22. 네가 어렸을 때에 벌거벗은 몸이었으며 피투성이가 되어서 발짓하던 것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네가 모든 가증한 일과 음란을 행하였느니라
너는,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던 때와 벌거벗은 몸으로 지내던 네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온갖 역겨운 일과 음행을 저질렀다."

2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는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 네가 모든 악을 행한 후에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네게 재앙이 닥친다. 재앙이 닥친다. 네가 그 모든 악행을 저지른 다음에도

24. 너를 위하여 누각을 건축하며 모든 거리에 높은 대를 쌓았도다
너는, 길거리마다 네가 올라갈 누각을 짓고, 네가 누울 높은 단을 만들었다.

25. 네가 높은 대를 모든 길 어귀에 쌓고 네 아름다움을 가증하게 하여 모든 지나가는 자에게 다리를 벌려 심히 음행하고
너는, 길 머리마다 높은 단을 만들어 놓고, 네 아름다움을 흉측하게 더럽히고, 지나가는 모든 남자에게 네 두 다리를 벌려, 음행을 많이 하였다.

26. 하체가 큰 네 이웃 나라 애굽 사람과도 음행하되 심히 음란히 하여 내 진노를 샀도다
너는, 이집트 남자들, 곧 하체가 큰 이웃 나라 남자들과 음행을 하였다. 너는 수도 없이, 아주 음란하게 음행을 하여, 내 분노를 터뜨렸다.

27. 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네 일용할 양식을 감하고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 여자 곧 네 더러운 행실을 부끄러워하는 자에게 너를 넘겨 임의로 하게 하였거늘
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펴서 너를 치고, 네가 날마다 먹을 양식을 줄이고, 또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 여자들, 곧 네 추잡한 행실을 보고 역겨워하는 여자들에게 너를 넘겨 주어서, 마음대로 하게 하였다.

28. 네가 음욕이 차지 아니하여 또 앗수르 사람과 행음하고 그들과 행음하고도 아직도 부족하게 여겨
그런데도 너는 음욕이 차지 않아서, 앗시리아 남자들과 음행을 하였다. 그들과 음행을 한 다음에도 네 음욕이 차지 않아서,

29. 장사하는 땅 갈대아에까지 심히 행음하되 아직도 족한 줄을 알지 못하였느니라
너는 저 장사하는 나라 바빌로니아 남자들과 더 많이 음행을 하였다. 그래도 너의 음욕은 차지 않았다.

30.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네가 이 모든 일을 행하니 이는 방자한 음녀의 행위라 네 마음이 어찌 그리 약한지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네가 방자한 창녀와 똑같이 이 모든 일을 했으면서도, 너는 마음이 왜 그렇게 약하냐!

31. 네가 누각을 모든 길 어귀에 건축하며 높은 대를 모든 거리에 쌓고도 값을 싫어하니 창기 같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길 머리마다 높은 단을 만들어 놓고, 길거리마다 누각을 세워 놓고, 몸을 팔면서도, 네가 화대를 받지 않으니, 너는 창녀와 같지도 않구나!

32. 그 남편 대신에 다른 남자들과 내통하여 간음하는 아내로다
너는 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 간통하는 음란한 유부녀로구나.

33. 사람들은 모든 창기에게 선물을 주거늘 오직 너는 네 모든 정든 자에게 선물을 주며 값을 주어서 사방에서 와서 너와 행음하게 하니
창녀들은 화대를 받는 법이다. 그러나 너는 네 모든 정부에게 선물을 주어 가며 사방에서 불러다가, 너와 음행을 하자고, 남자들에게 돈까지 주었다.

34. 네 음란함이 다른 여인과 같지 아니함은 행음하려고 너를 따르는 자가 없음이며 또 네가 값을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값을 줌이라 그런즉 다른 여인과 같지 아니하니라
이렇게 너는 다른 여자들과는 정반대로 음행을 하였다. 정부들이 너를 따라다니는 것도 아니고, 네가 몸값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네가 몸값을 주어 가면서 음행을 하니, 너는 다른 여자들과는 정반대다."

[ 복있는사람, 2018년 11,12월호 ]


그들의 배은 망덕과 우상 숭배 ( 16:15-34 )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큰 은총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몹시 사악하였다. 이러한 그들의 사악함은 본문에, 멸망에서 구원받은 아름다운 처녀의 추잡하고 수치스러운 생활로 묘사되어 있다. 그들이 저질렀던 우상 숭배는 하나님을 가장 성나게 하는 죄악이었다. 이 우상 숭배는 솔로몬의 시대 말기에 시작되었는데, 그때부터 포로로 잡혀 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비록 우상 숭배가 때로는 그것을 일소시키려는 왕들에게 얼마간 저지당하기는 했었지만, 한 번도 완전하게 금지된 적은 없었다.
우상 숭배는 여기서 매춘과 간통의 비유로 묘사되고 있다. 왜냐하면 첫째, 그것이 하나님과의 혼인 언약을 깨뜨리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그것은 마음을 타락시키고 더럽히며 사람의 영적인 부분을 예속시키기 때문이다. 셋째, 그것은 양심을 타락시켰기 때문이다.

(1) 이 죄의 원인.

1) 그들은 점점 교만하게 되었다(15절).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가 그 화려함으로 인해 이득을 얻으리라 기대하였도다." 네 명성을 인하여 행음하되. 솔로몬은 우상 숭배를 허용하였고 그 아내들과 그들의 친척들에게 만족을 주었다.

2) 그들은 자기들의 기원을 잊어 버렸다(22절).

3) 그들은 이해력과 결단력이 모자랐다(30절). 인간의 정욕이 강한 것은 그 마음이 연약하다는 증거이다.

(2) 그 죄의 세부 사항.

1) 그들은 자기들의 눈에 띄는 모든 우상들, 심지어 예배하도록 유혹하는 우상들조차도 모조리 숭배하였다. 그들의 모든 이웃들이 시키는 대로 그들은 행하였던 것이다(15절).

2) 그들은 그들의 우상 신전과 아세라와 산당들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던 값지고 화려한 의복으로 장식하였다(16,18절).

3)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 주셨던 보석들로, 예배하기 위한 여러 상을 만들었다(17절). 나의 준 금, 은 장식품으로. 우리의 금과 은을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 금과 은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해야 하며, 그것의 처분을 그에게 맡겨야 한다. 가이사의 모습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적은 푼돈이지만 그 위에는 하나님의 모습이 들어 있는 것이다.

4)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좋은 물건들로 그들의 우상을 섬겼다(18절). 나의 기름과 향으로 그 앞에 베풀며. "그것들을 그 우상들이 제단 위에 베풀었도다. 너희가 내 식물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먹였던 것, 즉 가나안 땅에 흐르던 꿀로, 우상을 섬기는 굶주린 제사장들을 융숭히 대접하며, 그것들로 우상들에게 바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였도다. 만물을 알고 계시는 이는 그것도 아시느니라."

5) 그들은 자기 자식들을 우상들에게 제물로 바쳤다. "너희가 몰록에거 자녀들을 취하여 그들을 바친다는 표시로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물을 삼아 불살랐느니라"(20절). 이것은 하나님께 대하여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이었다. "그들은 나의 자녀들(21절) 곧 너희가 나를 위하여 낳은 자녀들이니라"(20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영의 아버지이시며, 특히 이성을 지닌 영은 그의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 곧 인간의 생명을 부당하게 앗아가는 행위는 생명의 하나님께 대한 몹시 무례한 짓이다. 하나님을 위해 태어난 자식들을 이렇게 마귀들에게 희생 제물로 바치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짓인가! 우리는 가시적인 교회의 구성원들의 자녀를 하나님을 위해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로 여겨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을 위해 그들을 양육해야 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들을 데려가시고자 한다면 기꺼이 하나님께 그들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의 것으로 그가 원하시는 일을 하시지 않겠는가?

6) 그들은 그 우상들을 영화롭게 하기위해 여러 신전을 세웠다. "너희가 사사로이 이같은 모든 악을 행한 후에 그것을 선포할 정도로 뻔뻔스러워 지기에 이르렀도다. 이제 너희는 얼굴을 붉힐 줄도 모르는도다"(23-25절). 너를 위하여 누를 건축하며. 어떤 역본은 이 누를 '기생의 집'이라고도 읽는다. 그들은 우상의 신전도 세웠다. 네 아름다움을 가증하게 하여. 그들의 하나님을 떠난 유다 나라는, 주위에 있는 나라들의 신들에게 빠져듦으로 해서 이웃의 이교도들의 눈에조차 자신을 비열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3) 이 죄악을 더욱 가중시킨 것.

1) 그들은 자기들의 압제자요 박해자였던 나라들의 우상들을 맹신하였다. 그 나라들은 애굽과 앗수르였다.

2) 그들은 하나님의 섭리의 징책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강퍅하였다(27절). "내가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놀라게 하고 경고하였노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하시려고 그의 손을 그들 위에 펴시기 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조금 약한 심판을 통해서, 인간들을 회개케 하신다. 이것이 바로 그의 방법이다.

3) 그들은 영적인 행음에 물릴 줄 몰라 하였다. 네가...오히려 부족히 여겨(28절). 오히려 족한 줄을 알지 못하였느니라(29절).

4) 그들은 우상 숭배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들였다. 그들은 형상과 제단을 만드는 데 많은 돈을 내놓았으며, 그것들을 수종들도록 다른 나라들로부터 제사장들을 고용함에 있어 많은 돈을 투자하였다. 이러한 일은 31-34절에서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이 모든 사실을 통해서 예루살렘은 자기들의 가증스러움을 깨달을 수는 없었는가? 아무리 사람들이 더 나아질 수 있고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시면 인간의 타락한 본성이 어떠한지를 우리는 여기서 경이와 두려움으로 알게 된다.

출처 ; 메튜헨리 주석


그 어머니에 그 딸(에스겔 16:35-52)

 

 

[ 성경묵상 ]


16요약 ; 포도나무 비유에 이은 음녀 비유이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진 백성들에게 심판이 선언된다. 그러나 본문 후반부에는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회복을 약속하신다.

16:1-22 ;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예루살렘 성읍 사람들의 가증한 죄악을 폭로하고 있다. 하나님은 먼저 이들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열거하신 후에, 이들의 배은 망덕한 행위를 책망하신다. 곧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은혜로 감싸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나님을 반역한 것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불신앙이었는지를,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계신다.

예루살렘은 유다의 영혼이었고, 자랑과 권위의 원천이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아주 어렸을 때에 받아 안으셨으며, 결혼할 나이가 될 때까지 고이 길러 주셨다. 또한 예루살렘을 성숙한 여인으로 만들어 값진 보석으로 치장해 주셨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된 후에, 갑자기 음란을 행하여 남편에 대한 정조를 잃어버렸다. 예루살렘은 심지어 자식을 우상 제물로 바치기까지 하였다.

사실 예루살렘은 자기를 자랑할 만한 이유가 조금도 없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 백성들의 선택 배후에는 항상 하나님이 그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다.

16:23-34 ; 본문에서 하나님은, 유다인들의 감사할 줄 모르는 영적 질병 상태에 대해 설명하시고 있다.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도 일종의 불신이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주셨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한 것을 이기적으로 사용하여, 다른 민족들을 끌어들이면서까지 영적 간음을 행하였던 것이다. 본문의 내용은 유다 백성들의 죄악을 강조하기 위하여 음녀와 유다인들을 비교하였다. 유다 백성들은 창녀보다 더욱 악한 행위를 하였다. 왜냐하면 창녀들은 비록 몸을 팔아 돈을 받는다는 일종의 변명이나 핑계라도 댈 수 있겠지만, 돈을 주고 남자를 사들여 음행하는 여인의 행위는 더욱 추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유다의 죄악은 이 여인의 행위와 다를 바 없었다.

16:35-43 ; 여기에서 하나님은 유다의 영적 간음을 간과하지 않으시고 심판하실 것을 선언하시고 있다. 그리고 심판은 항상 하나님의 사랑에 그 근원을 둔다(42절). 남을 깊이 사랑하는 자만이 슬픔의 의미를 진실되게 이해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도 경고의 의미 이상으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한다.

16:44-59 ;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한때 가장 사악했던 족속인 소돔과 북 이스라엘보다 더 부패했음을 지적하시고 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과 보호를 범죄의 기회로 삼아, 다른 민족에 대한 우월 의식과 교만함에 빠져서 어떤 나라보다 더 큰 폭력과 부패를 자행해 왔다. 곧 하나님의 율법을 망각함으로, 온갖 죄악이 만연했던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온갖 죄악이 만연했던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유다에게 그들의 행실에 따라 벌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신다. - 출처 ; 아가페 큰글성경

제16장의 세 문단은 타락한 선민의 징계와 회복의 전과정을 조망하는 일련의 ‘음란한 부녀의 비유’ 기사를 보도한다. 제15장의 무익한 포도나무의 소각 비유가 ‘하나님께서 왜 유다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가?’라는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주기 위한 첫번째 비유라면, 제16장의 일련의 음란한 부녀의 비유는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주기 위한 두번째 비유이다. 이를 보면 먼저 가나안 땅에 버려진 신생아와 같았던 예루살렘을 구하시고 키워 단장하여 왕후로 삼으셨던 여호와의 은혜를 회상하고(1-14절) 이어 화려함과 명성에 취한 예루살렘의 이방 및 우상과의 가증한 음행 행각을 폭로하고 이들에 대한 심판의 정당성을 천명한다(15-52절).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 예루살렘을 심판한 후에 다시 회복시켜 새 언약을 체결할 것임을 약속하신 사실을 보도한다(53-63절). - 출처 ; 옥스퍼드 주석

[ 질문 1 ]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목적은 무엇인가?(41,43절)

존귀한 왕비는 이제 심판받는 음부의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엄중한 심판을 강력한 판결 양식으로 선포하신다. 그들이 심판 받아 마땅한 이유는 그들이 음행할 뿐만 아니라, 가증한 우상에게 자녀의 피를 드렸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손수 입히셨던 존귀한 의복을 벗기시고 그 손의 장식품들 빼앗으시고,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게 하신다. 예루살렘은 이제 원래 벌거벗었던 그 상태로 되돌아가고 말았다(4,7-8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렇게 예루살렘을 심판하시는 것은 그들을 버라시기 위함이 아니었다.심판은 예루살렘이 모든 음란과 가증한 일을 다시 행하지 않고 회개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43절).
징계는 다 받는 것이지만, 만일 징계가 없다면 사생자요 친 아들이 아니다(히 12:8). 하나님의 심판에 숨어있는 사랑과 인내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질문 2 ] 예루살렘은 심지어 소돔보다도 더 악하였는데, 그 악행은 어떤 것이었나요?(49-51절)

예루살렘을 행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는 속담으로 전달된다. 예루살렘의 형은 사마리아요 동생은 소돔이라고 소개한다(46절). 예루살렘의 죄악의 소돔의 죄악보다 더 심했다
도대체 어떤 면에서 소돔보다 악했을까? 그들은 소돔처럼 교만할 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돌아보지 않고 가증한 일들을 행했다. 죄악은 단순히 종교적 음행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 영역까지 확장된다.
소돔과 사마리아는 이미 멸망하였는데, 예루살렘의 죄악이 그들보다 더 심하니 어찌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는가!
은혜를 받은 사람이 자칫하면 용서받았던 죄악과 더러움에 다시 빠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개가 토하였던 것을 다시 먹고, 돼지가 더러운 구덩이로 다시 돌아가는 것과 같다. 항상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날마다 거룩함을 이루어 가야 할 것이다(벧후 2:21-22).


[ 성경대조 및 주해 ] -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

35. ○그러므로 너 음녀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그러므로 창녀야, 너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36.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네 누추한 것을 쏟으며 네 정든 자와 행음함으로 벗은 몸을 드러내며 또 가증한 우상을 위하며 네 자녀의 피를 그 우상에게 드렸은즉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정부들과 음행을 하고, 네 모든 역겨운 우상과 음행을 할 때에, 너는 재산을 쏟아 붓고, 네 벗은 몸을 드러내었다. 너는 온갖 가증한 우상들에게 네 자식들의 피를 바쳤다.

'누추한 것'이 사치를 뜻하여 경멸하는 의미로 보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여성의 월결을 형상화한 것으로 본다.

37. 내가 너의 즐거워하는 정든 자와 사랑하던 모든 자와 미워하던 모든 자를 모으되 사방에서 모아 너를 대적하게 할 것이요 또 네 벗은 몸을 그 앞에 드러내 그들이 그것을 다 보게 할 것이며
그러므로 네가 함께 즐기던 네 정부들과 네가 좋아하던 모든 남자뿐 아니라, 네가 미워하던 남자도, 내가 모두 모아서 너를 치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 너를 치게 하고, 네 벌거벗은 몸을 드러내 놓아, 그들이 모두 네 벌거벗은 몸을 보게 하겠다.

38. 내가 또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심판함 같이 너를 심판하여 진노의 피와 질투의 피를 네게 돌리고
그리고 나는 너를, 간음을 하고 살인을 한 여인을 재판하듯이 재판하며, 내 분노와 질투로 네게 살인죄의 벌을 내리겠다.

39. 내가 또 너를 그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네 누각을 헐며 네 높은 대를 부수며 네 의복을 벗기고 네 장식품을 빼앗고 네 몸을 벌거벗겨 버려 두며
내가 너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면, 그들이 네 누각을 헐고, 네 높은 단을 무너뜨릴 것이며, 네 옷을 벗겨 버리고, 네 모든 장식품을 빼앗은 다음에, 너를 벌거벗겨 알몸으로 버려 둘 것이다.

40. 무리를 데리고 와서 너를 돌로 치며 칼로 찌르며
그들은 너를 대항하여 한 무리를 끌고 와서 너를 돌로 치고, 칼로 찔러 죽일 것이다.

41. 불로 네 집들을 사르고 여러 여인의 목전에서 너를 벌할지라 내가 너에게 곧 음행을 그치게 하리니 네가 다시는 값을 주지 아니하리라
그들은 네 집을 불사르고, 많은 여인이 보는 앞에서 너에게 벌을 내릴 것이다. 내가 이렇게 네 음행을 끝장 내서, 네가 다시는 그들에게 선물을 줄 수 없게 하겠다.

42. 그리한즉 나는 네게 대한 내 분노가 그치며 내 질투가 네게서 떠나고 마음이 평안하여 다시는 노하지 아니하리라
그제야 너에 대한 내 분이 풀리고, 내 질투가 사그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다시는 화를 내지 않게 될 것이다.

43. 네가 어렸을 때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이 모든 일로 나를 분노하게 하였은즉 내가 네 행위대로 네 머리에 보응하리니 네가 이 음란과 네 모든 가증한 일을 다시는 행하지 아니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네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이 모든 일로 내 분노를 터뜨려 놓았으니, 나도 네 행실대로 네게 그대로 갚을 것이니, 네가 다시는 역겨운 우상을 섬기는 일에다가 음행까지 더하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44. ○속담을 말하는 자마다 네게 대하여 속담을 말하기를 어머니가 그러하면 딸도 그러하다 하리라
"사람들이 너를 비꼬아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을 말할 것이다.

45.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머니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로다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요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며
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네 어머니의 딸이며, 네가 바로 남편과 자녀들을 미워하던 네 언니들의 동생이다. 너희의 어머니는 헷 사람이며,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다.

46.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왼쪽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오른쪽에 거주하는 소돔이라
그리고 네 언니는 그 딸들을 데리고 북쪽에 사는 사마리아이고, 네 동생은 딸들을 데리고 남쪽에 사는 소돔이다.

단순히 지역적으로 소돔 성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죄악의 상징, 하나님을 떠나있는 가나안 땅을 대표하는 표현이다.

47. 네가 그들의 행위대로만 행하지 아니하며 그 가증한 대로만 행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적게 여겨서 네 모든 행위가 그보다 더욱 부패하였도다
너는, 그들의 행실만을 따라 가거나 그들의 역겨운 일들만을 따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도 오히려 부족한 듯이, 네 모든 행실이 그들보다 더 타락하였다.

48.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우 소돔 곧 그와 그의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의 행위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네 동생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다.

49.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네 동생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다. 소돔과 그의 딸들은 교만하였다. 또 양식이 많아서 배부르고 한가하여 평안하게 살면서도, 가난하고 못 사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 주지 않았다.

50.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
오히려 그들은 교만하였으며, 내 눈 앞에서 역겨운 일을 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그것을 보고는, 그들을 없애 버렸다.

51.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하였으므로 네 모든 가증한 행위로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느니라
사마리아는 네가 저지른 모든 죄의 반 만큼도 죄를 짓지 않았다. 네가 그들보다 역겨운 일들을 더 많이 하였기 때문에, 네가 저지른 그 온갖 역겨운 일들로, 너는 네 언니와 아우의 죄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52.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유리하게 판단하였은즉 너도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네가 그들보다 더욱 가증한 죄를 범하므로 그들이 너보다 의롭게 되었나니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은즉 너는 놀라며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네가 네 언니와 아우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으므로, 네 언니와 아우가 유리한 판단을 받았으니, 너는 마땅한 수치를 당해야 할 것이다. 너 때문에 그들이 의로운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네가 이렇게 네 언니와 아우를 의롭게 보이게 하였으니, 너도 부끄러운 줄 알아라. 네가 마땅한 수치를 당할 것이다.

네가 네 언니와 아우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으므로, 네 언니와 아우가 유리한 판단을 받았으니, 너는 마땅한 수치를 당해야 할 것이다. 너 때문에 그들이 의로운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네가 이렇게 네 언니와 아우를 의롭게 보이게 하였으니, 너도 부끄러운 줄 알아라. 네가 마땅한 수치를 당할 것이다."

[ 복있는사람, 2018년 11,12월호 ]

 

심판이 올 것에 대한 경고 ( 16:35-43 )

예루살렘은 이 극악한 간음으로 유죄판결을 받음으로써 처벌을 당하게 된다. 이것은 엄숙하게 예고되고 있다(35절). 신앙을 버린 교회는 음부와 같다. 예루살렘이라도 우상 숭배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 신실한 성읍이 어찌하여 음부가 되고 말았는가!

(1) 36절과 43절에 그 범죄가 진술되고 혐의의 조목들이 집약되어 있다.

1) 그들은 우상 숭배로 인하여 첫째 돌판의 첫 번째 두 계명을 범하였다. 예루살렘은 이 '정든 자' 즉 모든 '가증한 우상'과 행음하였다.

2) 그들은 그들의 죄없는 어린 아이들을 살해함으로써 둘째 돌판의 첫 번째 두 계명을 범하였다. 네 자녀이 피를 그 우상에게 드렸은즉(36절).

3) 그들이 비열한 배은 망덕 역시 그들의 죄악을 심화시켰다. "네가 어렸을 때를 기억지 아니하고,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바로 그때에 네가 받았던 자비를 기억지 아니하도다"(43절). 네가...나를 격노케 하였은즉. "네가 나를 분노케 하였을 뿐만 아니라 몹시 슬프게 만들었도다."

(2) 일반적인 선고가 내려진다.

내가 또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국문함같이 너를 국문하여(38절). 이 간음과 살인이라는 두 죄악은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처벌되었다. 이 범죄는 공개적인 수치를 당해야 한다(37절). 예루살렘의 재난은 그 친구들에게는 슬픔이요, 그 적들에게는 기쁨이 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유익을 걷어차 버리는 자들은 벌거벗게 될 것이다. 너를 돌로 치며 칼로 찌르며(40절). 예루살렘 성벽이 돌에 맞아 부서지고 그 거민들이 칼에 맞아 죽었을 때, 이 선고가 글자 그대로 집행되었다. 그들이 네 누를 헐며(39절). "그들이 마치 탕녀들의 집을 부수듯이 불로 너의 집을 사르리라"(41절). 높은 대가 제거되지 않은 것은 유다 열왕 가운데 가장 훌륭한 통치 기간 중에도 골치거리였는데, 이제 갈대아 군대가 그것들을 훼파하게 될 것이다. 바벨론 유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음행을 영원히 그치게 만들었다. 그것은 우상 숭배하는 그들의 성벽을 효과적으로 치유하였다. 그리한즉...내 투기가 네게서 떠나고 마음이 평안하여 다시는 노하지 아니하리라(42절).


소돔과 사마리아의 비유 ( 16:44-59 )

이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선지자를 통하여 보여주신다.

(1) 예루살렘이 그 '어미' 만큼 악하다는 사실이다.

이 '어미'란 예루살렘이 있기 전 그 땅을 점유하고 있던 저주받은 가나안 족속을 가리킨다. 어미가 어떠하면 딸도 그렇다(44절). 그 어미는 '남편과 자녀를 싫어하였으며' 간부에게서 볼 수 있는 모든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그 딸의 성격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끄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저희보다 전에 있던 자들(그 땅이 그들을 토해냈기 때문에, 저희보다 전에 있던 자들이라고 한 것이다. 레 18:27,28)의 가증한 것들을 따라 행동하지 말 것을 저희에게 특별히 경고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행위를 익히고 본받았다. '저희의 어미는 헷 사람이요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라'(45절)고 불리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브라함과 사라보다는 헷사람과 아모리 사람을 더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2) 그녀 곧 예루살렘이 그녀의 자매들인 소돔과 사마리아보다 더 사악하다는 사실이다.

이들도 간부들이었으며, 자기 조상들의 신들에 대해 싫증을 느꼈고, 새로운 신들을 만들어서 새로운 신앙 풍습을 들여왔다.

1) 예루살렘의 자매들(45절) : 사마리아는 '형'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그곳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마리아의 이 성읍과 촌락들은 영적인 간음으로 인해서 최근에 멸망당했다. 소돔과 그 성읍에 인접한 마을들은 예루살렘의 '아우'였는데 그곳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보다는 작은 성읍이었으며 소돔은 육적인 간음으로 인해서 오래전에 멸망하였다(유 1:7).

2) 예루살렘의 죄는 그 자매들 특히 소돔의 죄와 닮았다(49절).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그들이 '다른 색을 따라간 것'은 소돔의 가장 극악한 죄였는데 본문에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본문에 언급된 죄악들은, 자연 법칙에 어긋나는 추악한 행위로 말미암아 더욱 극악한 범죄를 유발시켰다. 교만함은, 천사를 마귀로 만들어 버려 여호와의 동산에서 세상의 지옥으로 쫓겨나게 한 가장 큰 죄였다. 탐욕은, 여기서 '식물의 풍족함'이라 불리우고 있다. 게으름, 곧 '태평함'은, 일하기 싫어하고 안일함을 좋아하는 것을 가리킨다. 게으름은 더 큰 죄를 짓게 만든다. 고인 물은 썩으며 앉아 있는 새는 그물 치는 자의 표적이 되는 법이다.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이 말은 소돔이 가난한 자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그들의 팔을 꺾어 버렸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3) 예루살렘의 죄악은 소돔과 사마리아의 죄악을 증가하였다. 하나님의 총애를 받던 그 거룩한 성읍의 사악함은, 예루살렘이 누린 특권과 여러 은총들을 받지 못했던 소돔과 사마리아의 사악함보다 더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들었다(48절).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치 아니하였느니라(57절). 사마리아는 그렇게 많은 우상들 중 절반도 섬기지 않았고, 그렇게 많은 선지자들 중 절반도 죽이지 않았다.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한 고로 너의 가증한 행위로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느니라(51절). 예루살렘은 건방지게도 소돔과 사마리아를 감히 논단하였다. 성실성을 간직하고 있던 옛날에 예루살렘은 그들을 논단하였다(52절). 그들이 악하였지만, 예루살렘이 더 악하였다는 사실은 그들의 죄를 어느 정도 경감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예루살렘은 몹시 수치를 당해야만 했다. "형과 아우를 논단하여 그들에게 수치스러운 줄 알라고 소리지르던 네가 이제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이는 네가 그들보다 더욱 가증한 죄를 범하였음이니라"(52절). 우리의 죄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까지도 죄를 짓도록 조장하는 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죄는 없다. 그들은 그 이웃들을 몹시도 멸시했었다.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네 아우 소돔을 네 입으로 말하지도 아니하였나니(56절). 만일 유대인들이 서로에게 또한 그 자녀들에게, 소돔의 불경건과 불의에 대해 하늘에 나타난 하나님의 진노에 관하여 자주 진지하게 말하였더라면, 그들이 소돔의 전철을 밟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4)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사마리아를 능가하는 사악함을 보인 예루살렘을 다음과 같이 황무케 하셨으며 이제도 황무케 하고 계시다.

① 예루살렘은 이미 오래 전에 수치를 당했으며, 그 이웃들 가운데서, 멸시받는 자리에 떨어졌다.

② 예루살렘은 이제 사로잡힌 상태에 있거나 아니면 그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는 그 음란함 때문만이 아니라(58절) 신실치 못함과 언약을 배반함 때문이기도 하였다(59절). 하나님을 자기들의 하나님으로 신봉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라고 계속해서 인정해 주실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③ 사악한 유대인들의 사로잡힘과 파멸은, 소돔과 사마리아의 경우처럼, 취소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53절과 55절을 하나의 경고로 보고 있다. 소돔과 사마리아는 그들의 옛 땅으로 겨로 되돌려지거나 돌아갈 수 없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 거민들도 돌아오게 되리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거기 남아 있던 자들을 '세상 모든 나라 중에 흩어서 그들로 환난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렘24:9,10).

출처 ; 메튜헨리 주석<청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