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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지서

아모스(Amos) 9장

by 은총가득 2021. 2. 11.

아모스(Amos) 제9장


다섯째, 범죄한 나라를 멸하리라

1. 내가 보니 주께서 제단 곁에 서서 이르시되 기둥 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 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내가 그 남은 자를 칼로 죽이리니 그 중에서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며 그 중에서 한 사람도 피하지 못하리라
2. 그들이 파고 스올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에서 붙잡아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붙잡아 내릴 것이며
3. 갈멜 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뱀을 명령하여 물게 할 것이요
4. 그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칼을 명령하여 죽이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5. ○주 만군의 여호와는 땅을 만져 녹게 하사 거기 거주하는 자가 애통하게 하시며 그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 오르며 애굽 강 같이 낮아지게 하시는 이요
6. 그의 궁전을 하늘에 세우시며 그 궁창의 기초를 땅에 두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니 그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기르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8. 보라 주 여호와의 눈이 범죄한 나라를 주목하노니 내가 그것을 지면에서 멸하리라 그러나 야곱의 집은 온전히 멸하지는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보라 내가 명령하여 이스라엘 족속을 만국 중에서 체질하기를 체로 체질함 같이 하려니와 그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10. 내 백성 중에서 말하기를 화가 우리에게 미치지 아니하며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모든 죄인은 칼에 죽으리라

이스라엘의 회복

11.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12.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파종하는 자가 곡식 추수하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그들이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며 포도원들을 가꾸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15.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죄인의 운명 (아모스 9:1-10)

 

여기에서는 패역한 백성에게 선고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난다. 다음 사실을 관찰하자.

 

Ⅰ. 이 판결은 매우 엄숙히 선고되고 있다.

선지자 아모스는 여호와께서 단 곁에 서신 것을 환상으로 보았다(1절). 그것은 번 제단이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는 희생 제물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공의의 희생물로 쓰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룹 사이의 속죄소로부터 자리를 옮겨 제단위에 서 계신다. 제단은 심판석이다. 하나님의 불은 그 위에 떨어져 제물을 삼키곤 하였다. 그가 제단 위에 서 계시는데 이것은 이 백성과 논쟁하시는 근거가 그의 거룩한 것들을 그들이 모독했다는 데 있음을 나타내시기 위해서였다. 그가 여기에 서 계시는 것은 자기 제단의 언쟁을 갚기 위해서이다. 동시에 이것은 엘리 집의 죄악처럼 이스라엘 족속의 죄도 제물이나 예물로는 영영히 속함을 얻지 못하리라(삼상 3:14)는 것을 나타낸다. 그는 제물을 금하기 위해 제단위에 서 계신다.

 

 

이제 여기서는 기둥머리를 치라는 명령이 하달되고 있다. "성전 문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 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하나님의 전이나 성전 뜰의 문을 헐어 버리라."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 전에서 나오시며 그 전을 버리시며 그 뒤에 모든 심판이 그 전을 엄습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또는 이것은 그 나라의 방위에 머리 기둥 같던 자들이 먼저 멸망하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다.

 

 

조국의 간성이던 자들의 붕괴로 나라는 문과 빗장이 없는 성읍같이 된다. "기둥 머리 같은 왕을 쳐서 문지방 같은 방백들로 흔들리게 하라. 그들의 머리를 부수며 그 모두를 장작 가르듯 베어라. 그러면 내가 그 마지막 즉 그 자손과 가족들 또는 그 가장 작은 자들 즉 그들에게 고용된 모든 자를 칼로 살륙하리라. 또는 내가 그 남은 자를 최후의 일인까지 전부 다 도륙하리라. 살륙은 전반적인 것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살륙하겠다고 말씀하신 자들은 살아 남을 수가 없으며 그의 칼 앞에 설 수가 없다.

 

 

Ⅱ. 이 판결의 집행에서 아무도 피하지 못하도록 효과적 조처가 취해진다.

이것이 여기서 상세히 언급되는 데 이는 여호와를 격동시켜 질투하게 하는 자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서이다. 죄인들은 이것을 읽고 떨지어다. 하나님과는 끝까지 싸울 수가 없듯이 그로부터 도피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심판이 사명을 띠고 올 때는 그것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극히 빠른 자도 따라가 붙잡을 것이다(2절). 도망하며 줄행랑을 치는 자들은 곧 숨이 차게 될 것이며 도망쳐도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악인은 때로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며 하나님이 쫓아오실 때는 그의 손길에서 도망치고 싶어할지라도 도망할 수가 없다. 아니, "그 중에서 도망하는 자도" 즉 소기의 목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자도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다" (흠정역). 죄인은 재앙을 쫓아오며 그것을 붙잡을 것이다. 죄인이 하나님의 공의를 피해 어디로 도망하든지 간에 그들은 붙들릴 것이며 그 피난처는 거짓 피난처로 판명 될 뿐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편재하심에 대해 말했는데(시 139:7-10) 여기서는 하나님의 능력과 공의의 범위로 표현되고 있다.

 

1. 음부라도 그들을 감출 수가 없다(2절). 음부(hell)라는 명칭은 영어에서 '흙더미가 쌓인다, 덮인다, 또는 감추어진다'는 데서 유래한다. 그렇지만 그것도 그들을 숨길 수 없다. "저희가 파고, 음부 즉 지구 중심이나 지구의 가장 어두운 구석으로 파고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며 그들을 데리고 나와 내 의의 기념탑으로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다." 의인에게는 무덤이 은신처 즉 세상의 악의로부터 몸을 숨기는 곳이 되지만(욥 3:17), 하나님의 공의로부터 피신하려는 악인에게는 은신처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저 큰 날에 일어나 영원한 수치와 멸시를 당하게 될 때에는 하나님의 손이 그들을 거기서 취하여 내실 것이기 때문이다.

 

2. 하늘도 하나님의 심판의 세력권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 음부가 그들을 숨기지 못하듯 하늘도 그들을 숨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비록 자기 상상으로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하나님은 거기서 그들을 끌어내리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로 하늘에 데리고 가시는 자들은 거기서 끌어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공상으로 하늘에 올라가며 자기를 신뢰하는 자들은 끌어내려져 수치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3. 이스라엘의 풍진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인 갈멜산 꼭대기도 그들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러나 저희가 거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다. 갈멜산 꼭대기에서 가장 우거진 수풀이나 가장 어두운 동굴도 그들이 숨는 데 쓸모가 없을 것이다.

 

4. 바다 밑도 그들을 숨기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바다 밑이라면 은신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거기서도 그들을 찾아내어 붙잡을 것이다. "거기서 내가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다." 그 뱀은 꼬불꼬불한 뱀 곧 바다에 있는 용이다(사 27:1). 그들은 피난처와 보호소를 발견할 것으로 희망하던 곳에서 지양과 죽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잠수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못 되리라.

 

5. 먼 지방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며 작은 심판도 그들을 큰 심판에서 면제시켜 주지 않을 것이다(4절). "저희가 그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내가 칼을 명하여 살륙하게 하리라. 원수는 그들을 아주 먼 곳으로 이송하여 그들을 제 백성과 한데 뒤섞이게 하며 그들은 그 이민족 속에 용해되어 버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칼을 염하여 살륙하게 하실 것이다." 이 칼은 원수의 칼이거나 아니면 그들 상호간의 칼이다.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는 이기실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한데 묶어 그들의 도피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시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눈은 도처를 주시하며 모든 인간과 그들의 모든 행사를 주목한다. 그는 어떤 자는 선한 일로 주목하셔서 그들을 위해 강하게 나타나시며, 어떤 자는 악한 일로 주목하셔서 그들의 죄악을 보시며(욥 13:27) 그 죄로 인해 온갖 기회를 다 이용하여 그들을 벌하신다. 하나님의 주목을 받아 화를 당하는 자의 처지는 참으로 불행하다. 그의 모든 섭리가 그들을 대적하며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Ⅲ. 이 판결을 내리는 분은 크고 강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그 판결의 집행을 그 자신의 손으로 하실 것이다. 위협은 협박하는 자의 능력에 따라 그 두려움이 가감되는 법이다. 우리는 무능력한 자의 분노에는 조소를 띄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는 그렇지가 않다. 그것은 전능하신 진노인 때문이다. 그 진노의 능력을 누가 알랴? 하나님께서 앞에서 하시겠다고 하신 말씀이 여기에서 반복되고 있다. 즉 그는 땅을 녹게 하시며 떨게 하시고 그 가운데 거한 모든 자로 애통하게 하시며 심판을 하수처럼 솟아오르게 하고 그 땅을 애굽강같이 뛰놀다가 낮아지게 하겠다고 하셨다(5절). 그러나 그가 과연 자기 말처럼 행하실 수 있는가? 물론 그는 하실 수 있다. 그가 땅을 만지기만 하셔도 땅은 녹으며 산을 대기만 하셔도 그것은 연기가 난다. 그는 이 일을 극히 용이하게 하실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그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기 때문이다. 이 일을 장담하시는 분은 모든 권세를 수중에 쥐고 계시며 모든 피조물을 마음대로 손짓하고 부르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만물을 지으시고 각기 재능을 주신 분이시므로 그들과 그들의 능력을 마음대로 사용하신다. 만군의 주 여호와를 원수로 삼은 자의 처지는 참으로 비참하다. 왜냐하면 온 피조물이 다 그와 전쟁하기 때문이다.

 

2. 그는 상계의 지배자요,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전을 하늘에 세우시는 분이다. 그는 천체나 친구들을 하나 하나씩 아주 많이 쌓아 으리으리한 고층 궁궐을 세우신다. 천공도 하나님의 것이다. 그가 태초에 그것들을 지으신 때문이다. "궁창이 있으라" 고 말하여 그는 궁창을 지으셨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그의 전들을 지으시며 끊임없이 건축하고 계신다. 이는 그의 하늘 전이 수리를 요하는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기 섭리로 여전히 그것을 지탱하고 계신 때문이다. 하나님의 권능은 하늘의 기둥이다. 하늘 기둥은 그의 능력에 의해 지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전을 마음대로 지배하시는 분은 꼭 경외해야 할 분이다. 그는 성 위에서 수비 병사들이 하듯 하늘에서 자기 대적에게 불을 쏘아 내리실 수 있으며 가나안인에게 하듯 큰 우박을 던지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시스라와 대적하듯 운행 중인 별들로 싸우게 하신다. 별은 하늘 전의 가구이다.

 

3. 그는 우리가 거하고 있는 하계도 관리하시며 지배하신다. 땅과 바다가 다 그에게 속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원수들이 어느 쪽으로 도망하려고 하든 그는 그들과 만나실 것이며 그들이 어느 쪽으로 대항하려 해도 그는 그들을 당적하실 것이다. 그들이 육지전을 하려고 생각하는가? 그는 "그 군대의 기초를 땅에 두신다" (흠정역). 그것은 그의 근위 군대로서 그는 그 군대의 지휘관이며 자기 백성의 보호와 원수의 징벌에 그 군대를 이용하신다. 땅 위의 모든 피조물은 한 묶움을 이룬다. 그것은 화살 다발이다. 그는 그 다발에서 마음대로 뽑아 박해자들을 향해 발사하신다(시 7:13). 그들은 모두가 한 군대이며 한 단체이다.

 

그들은 그토록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조화를 이루며 창조주의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일제히 행동한다. 하나님의 대적들이 해전을 하려고 생각하느냐? 바다에서도 그는 너무나 강하여 그들이 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바다의 물결도 장악하고 계신 때문이다. 극히 흉용하고 반역적인 물 곧 파도조차 그에게 순종한다. 그는 섭리의 일반 경로를 통해 바다물을 부르신다. 즉 그는 바다물에서 수증기를 올라가게 하고 소나기를 지면에 쏟으신다. 큰 비와 작은 비는 하나님의 힘이다. 이것은 앞에서도 우리가 여호와를 찾으며 그를 우리 친구로 삼아야 하는 이유로서 제시되었는데(5:8), 여기서는 우리가 왜 그를 경외해야 하며 그를 원수로 삼는 일을 왜 두려워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로 언급되고 있다.

 

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판결을 매우 공정하게 내리신다. 그는 주권 행위로서가 아닌 의의 행위로 그들을 멸하신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범죄한 나라이기 때문이다(8절). 여호와께서는 그 나라를 주목하셔서 그들의 범죄 사실을 발견해 내신다. 그는 그 나라의 크나 큰 죄악을 보신다. 그러므로 그는 그 나라를 지면에서 멸하실 것이다. 명목상으로나 신앙면으로나 거룩했던 나라와 이스라엘처럼 제사장 나라였던 자들이 범죄할 때에는 멸절당하고 버림받을 것이라는 것 외에 달리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범죄한 나라와 범죄한 가정 그리고 범죄한 개인은 여호와께서 주목하시며 자기들의 모든 악을 관찰하시고 계산일과 보상 날을 위해 그 주목하신 바를 예비해 두신다는 것을 살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 나라는 범죄한 나라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무시하시는지 살펴보자(7절).

 

(1)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같지 아니하냐?" 이 얼마나 슬픈 변화인가! 이스라엘 자손이 구스 족속같이 되다니!

 

[1] 그들 자체가 구스 족속같이 되었고 그것이 그들의 죄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종종 구스 족속이 되는 것은 크게 슬퍼해야 할 일이다. 경건한 부모의 자식이 타락하여 앞서 간 자들과 반대가 된다. 선한 교육을 받고 하나님께 대한 지식과 경외 속에서 양육되며 출발이 호조를 보여서 전도가 유망하던 자들이 경건한 신앙을 팽개치고 극히 악한 자와 같이 되었다. 슬프다. 금이 어찌 그리 빛을 잃었는가!(애 4:1)

 

[2] 그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구스 족속 같았고 그것은 그들의 벌이었다. 그들은 비록 이스라엘 자손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마치 구스 족속이기라도 한양 그들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시편의 한 제목 가운데서 베냐민인 구시라는 자를 찾아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이 구시를 구스 사람으로 이해한다. 그들은 나면서부터 이스라엘인이었고 그 신앙으로도 이스라엘인이었다. 그러나 타락하며 악하고 무도하게 되면 비록 나면서부터 이스라엘 자손된 자라도 하나님께는 구스인이나 다름없다는 데 주목하자.

 

이것은 메시야 때의 불신 유대인의 배척을 암시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그들에게서 박탈되고 그들은 교회를 이루지 못했으며 언약에서 쫓겨나 구스 족속같이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우는 자들에 대해서도 타당하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그 명칭과 고백대로 살지 못하고 경건의 모양 속에 안주하면서 불의의 권세 아래서 사는 자들은 하나님께는 구스 족속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들과 그들의 예배를 배척하신다.

 

(2) 그는 그들에게 내리셨던 은총을 얼마나 가벼이 여기시는지 살펴보자. 그들은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에게는 행하지 않으신 일을 자기들에게 베푸셨다는 이유로 자기들을 내어 쫓지도 쫓을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을 열방과 동등히 취급하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매여 있어서 결코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베푼 은총은 너희가 생각하는 만큼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블레셋인도 갑돌 또는 카파도기아에서 올라오게 하였노라." 블레셋인은 갑돌의 원주민이거나 포로였을 것이다.

 

블레셋인은 갑돌 지방(개역 성서:섬)의 남아 있는 자라고 불리우며(렘 47:4). 블레셋은 갑도림과 연결되어 있다(창 10:14). 마찬가지로 아람인도 길에서 구출되었다. 아람인들은 그리로 끌려가 있었다(왕하 16:9).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성결의 독특성을 상실하게 되면 자기들의 독특한 특권도 있게 된다는 것을 주목하자. 그렇게 되면 특별하신 은혜로 말미암아 은총으로 예정되었던 것이 전부 다른 조명을 받고 그 특성이 바뀔 것이며 일반 섭리의 행위로 변할 것이다. 신앙의 고백자들이 제 스스로 세상과 같아진다면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세상과 동류로 취급하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로운 의무에 맞춰 살지 않는다면 그 자비의 명예와 위로도 상실하게 될 것이다.

 

 

5. 하나님께서는 보상의 날에 귀한 자와 악한 자를 은혜로이 구분하실 것이다. 악한 이스라엘 자손이 악한 구스 족속 같을 것이며 이스라엘인이라고 불리우는 것도 그들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할지라도 경건한 이스라엘인들은 악한 자 같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의롭게 행하실 것이어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지는 않으실 것이다(창 18:25). 그는 범죄한 나라를 주목하시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기 순전을 지키며 시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자들을 찾아내실 것이다. 그들은 시세에 편성하지 않고 그 땅의 가증함을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께서 보존하려고 주목하실 것이다. 따라서 멸망은 전체적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야곱의 집은 온전히 멸하지는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을 도매금으로 모두 멸하지 않을 것이며 선한 자와 악한 자를 함께 멸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의로운 재판에 합당한 대로 그들을 구별하리라." 이스라엘 족속은 곡식처럼 체질될 것이며 크게 흔들리고 동요될 것이지만 여전히 그의 수중에 있을 것이며 체가 체질하는 자의 손에 있듯 그의 두 손에 잡혀 있을 것이다(9절). "내가 이스라엘 족속을 만국 중에 체질하리라." 그들이 어디로 풍지박산되든 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주목하실 것이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곡식과 겨를 구분하실 것이다. 이것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체질하신 주요 목적이었다.

 

(1) 그들 중에는 의로운 자들이 있다. 그 의인들은 단단한 밀과 같으며 하나도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 나라의 일반적 재난에서나 재난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극히 작은 알갱이 하나도 땅에 떨어져 잊혀지거나 잃어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극히 작은 돌(알갱이란 단어는 돌과 같은 말이다)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좋은 곡식은 소위 쭉정이 곡식과 비교할 때 돌처럼 무게가 있다. 세상에 어떤 동요가 있든지 간에 진정으로 하나님께 속한 자라면 하나님께서 한 사람도 진정한 불행을 맛보지 않도록 효과적인 조처를 취하실 것이다.

 

(2) 그들 중에는 자기 죄 중에서 완악한 악인이 있다. 그런 자들은 전부 다 멸망하게 될 것이다(10절). 그들이 얼마나 극도의 불경건에 도달해 있는지 살펴보자. 그들은 "화가 우리에게 마치지 아니하며 임하지 않을 것이라" 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결백하며 벌받을 만한 일은 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또는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쯤이야 요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너무나 신속히 도망할 것이므로 재앙이 따라오지 못한다거나 너무나 용의주도하게 방비하기에 화가 그들을 기습하거나 방해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형벌을 면하려고 하는 희망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의 거짓된 피난처라는 것을 주목하자. 결국 그것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자. 이와 같이 스스로를 안심시키면서 하나님을 모독하는 모든 죄인은 칼에 죽을 것이다. 이 칼은 전쟁의 칼로서 모든 죄인에게는 하나님의 복수의 칼이 될 것이다. 그들이 비록 하나님의 백성된 죄인이라고 해도 그 때문에 보호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 재앙은 왕왕 가장 멀리하는 자들에게 극히 가깝다는 것을 유의하자.

 

 

자비의 약속 (아모스 9:11-15)

 

아모스 선지는 본 결론부터 이르러 모든 선지자들이 증거한 분께 대해 증언한다. 그는 "그 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날은 하나님께서 메시야의 나라를 건립하심으로 자기 교회를 위해 큰 일을 행하실 날이다. 그 날들은 올 것이다. 앞에서는 메시야의 나라에 대한 유대인의 배척이 예언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약속은 그리스도 교회의 수립과 일치하여 그로써 성취된다(행 15:15-17). 여기서 약속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다윗 왕국은 메시야에게서 복구될 것이다(11절).

그 나라는 다윗의 천막이라고 호칭된다. 즉 그의 집과 식구는 비록 크고 굳게 서 있지만 하늘 나라에 비교하면 초라했고 장막처럼 이동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현세에 있어서의 교회는 전투하는 교회이다. 그것은 양을 치기 위한 목자의 주거이자 전투하기 위한 병사의 천막으로서 다윗의 천막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장막에 영원히 거하기를 소원했으므로 (시 61:4) 하나님의 장막이라고 불리운다.

 

1. 이 다윗의 장막은 타락하여 쇠하였다. 왕족들은 궁핍하였고 그 권세는 위축되며 그 명예는 얼룩 투성이로 땅에 떨어졌다. 이는 많은 다윗 족속이 전락했고 포로로 제왕의 존엄을 상실한 때문이다. 그 천막은 심하게 찢어졌으며 결국에는 폐허에 놓이게 되었다. 유대 교회도 그러했다. 말기에는 영광이 그 교회에서 떠나서 순결이나 번영이란 면에 있어서는 무너져 황폐한 천막과 같았다.

 

2. 이 천막은 예수 그리스도께 의해 재건되고 복구되었다. 다윗과 세운 하나님의 언약은 그리스도한테서 성취되었다. 먼지와 그을음에 더럽혀져 완전히 빛을 잃었던 그 집의 영광은 다시 되살아났다. 벌어진 틈은 봉해졌고 퇴락한 것은 옛적과 같이 세워졌다. 아니, 그리스도 족속의 영적 영광은 전성기의 다윗 집안의 영광을 훨씬 능가한다. 이스라엘과 세우신 하나님의 언약 또한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 하나님의 장막은 복음 교회로 세상에 다시 세워졌고 유대 국가의 퇴락한 데서 재기되었다. 이것은 제 1차 예루살렘 회의에서 이방인의 부르심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용되었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해 한 백성을 그들 중에서 택하신다는 것을 가리킨다. 세상이 서 있는 한 하나님께서 그 안에 교회를 두시며 만일 한 장소, 한 백성 중에서 그 교회가 무너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세워질 것이라는 데 주목하자.

 

 

Ⅱ. 그 나라는 넓을 것이며 그 영토는 많은 나라의 복속으로 멀리까지 확장될 것이다(12절).

다윗 집은 에돔의 남은 자를 소유하게 되며 만국을 기업으로 받게 되며 그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게 된다(시 2:8). 이방인과 원수되었던 자들이 다윗의 아들에게 기꺼이 충성을 바치는 백성으로 될 것이며 교회에 더해지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 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즉 그들은 은혜의 선택에 속하는 자며 영생을 받기로 작정된(행 13:48) 자들이다. 왜냐하면 "택하심을 입은 자는 얻었으나 다른 자들은 완악해졌다" (롬 11:7)는 것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널리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기 위해 죽으셨는데 여기서는 그 자녀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자라고 말한다. 이 약속은 모든 먼 데 사람 곧 우리 하나님이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하신 것이다(행 2:39). 야고보 사도는 이것을 "남은 자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는 찾게 하려 함이라" (행 15:17)는 약속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이 약속은 믿을 만한가? 물론이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는 이 일을 행하신다. 그리고 그는 행할 능력이 있으시다. 그는 이 일을 행하겠다고 결심하셨다. 이 일의 집행을 위해 은혜의 능력이 투입된다. 하나님께는 말씀과 행함이 별개의 일이 아니다.

 

 

Ⅲ. 메시야의 왕국에는 온갖 선한 생산품이 아주 풍부할 것이다(13절).

그 때에는 밭가는 자가 베는 자의 뒤를 이을 것이다. 해마다 수확이 너무나 많아서 여름 내내 추수가 계속될 것이다. 심지어 다시 밭갈기 시작하는 가을철까지 계속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포도의 수확도 파종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포도는 너무도 풍성하여 산들이 포도 거두는 자의 그릇에 단 포도주를 흘릴 것이며 메마르고 볼모했던 작은 산들은 토양의 기름짐과 비옥함으로 축축해지며 녹을 것이다(이것을 요엘서 2장 24절 그리고 3장 18절 비교해 보라). 이것은 영적 축복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진심으로 가담하는 자들은 하늘의 것으로 풍성한 축복을 누리며 누릴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집의 좋은 것으로 풍성하게 되며 성령의 은혜와 위로가 충만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생명의 떡을 얻어 그 마음이 힘을 얻을 것이며 하나님의 위로의 포도주로 그 마음이 기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으로부터 사람의 영혼에게 오는 모든 은혜는 참 양식이며 참 포도주이다. 이런 것들은 오래도록 유대 교회의 포도원에 한정되어 있었다. 신적 계시와 그에 따르는 능력은 그 울타리 안에서만 발견되었다. 그러나 복음 시대에는 이방 세계의 산들과 작은 산들이 그리스도 복음의 선포로 이런 특권이 풍부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온 세계에 선포되고 고백되고 복음의 능력으로 열납될 것이다. 아주 많은 무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에로 전향하며 열국이 한꺼번에 기독교 국가로 탄생하고 복음의 전파자들이 전도의 성공으로 인해 항상 기뻐하게 될 때 밭가는 자는 베는 자의 뒤를 잇는다. 그리고 이방 교회가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과 각양 영적 은사에 풍족했을 때(고전 1:5)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렸다.

 

 

Ⅳ. 메시야의 나라는 인구가 조밀할 것이다.

거기에는 나라가 많듯 도시들도 풍부할 것이다. 거기에는 이 풍부한 양식을 먹을 자들이 있을 것이다(14절). 잡혀갔던 자들은 포로 생활에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대적들은 그들을 포로된 땅에 구류할 수가 없을 것이며 그들 또한 거기에 정착할 마음이 없을 것이다. 남은 자들은 귀환하여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기에 거할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교회들을 형성하며 복음의 규례를 따라 순수한 교훈과 예배와 규율을 제정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성읍들은 복음의 헌장에 따라 설립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 혜택과 위로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포도원을 심고 과원을 만들 것이다. 산들과 작은 산들이 단 포도주를 흘리며 복음 교회의 특권이 보편화될지라도 그들은 자기들만을 위해 담을 쌓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 특권들을 전용하거나 독점하지 않고 타인을 배제시키지도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특권들을 적당히 사용하며 활용할 것이다.

 

그들은 그 포도원에서 나는 포도주를 마시며 그 과원에서 나는 과실을 먹을 것이다. 농부가 포도원과 과원에서 나는 소산을 즐기듯 신앙 생활에 애쓰는 자들은 거기서 즐거움과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신다고 하는 것이 약속되고 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래도록 속박의 멍에와 같았던 의식법의 취소와, 그리스도께서 자기 교회를 해방시키려고 오셔서 주신 자유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갈 5:1).

 

 

Ⅴ. 메시야의 왕국은 세상에 깊이 뿌리를 박아 절대로 뽑히지 않을 것이다(15절). "내가 저희를 그 본토에 심으리라." 하나님의 영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우편 손에 의해 그들에게 할당된 땅에 심어질 것이며 옛 유대 교회와는 달리 다시는 뽑히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존하셔서 그들 스스로가 전체적 배반으로 그 땅에서 뛰쳐나가는 것을 방지하실 것이며 대적의 악의에 의해 그 땅에서 쫓겨 나는 것도 막으실 것이다. 교회는 부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교회는 핍박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완전히 버림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음부의 권세는 유혹으로도 두려움으로도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영존을 확보시키는 것은 두 가지이다.

1. 하나님께서 이를 승낙하셨다. "그것은 내가 저희에게 준 땅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승낙하신 것을 크게 지키실 뿐만 아니라 유지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땅은 결코 탈취 당하지 않는 좋은 땅이다. 그는 자기가 하사하신 것을 철회하시지 않을 것이며 세상과 음부의 모든 권세로도 그것을 무효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2. 교회와 하나님과의 관계. "이스라엘아, 그는 네 하나님 여호와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를 말씀하셨고 또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사시기때문에 그의 교회 또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cafe.daum.net/correcttheology

 

 


아모스 제 9장 - 로고스 주석

 

===9:1

단 곁에 서서 - 1-6절에서는 성전이 무너지는 것을 기점으로 이스라엘 전체가 멸망받을 것이 예언된다. 그런데 심판에 앞서 먼저 성전이 파멸될 것을 언급하는 것은 이스라엘 멸망의 일차적 원인이 종교적 타락에 있음을 알려 준다. 여기에서 '단'(* , 하미즈베아흐)은 북이스라엘의 벧엘이나 기타 우상 숭배 지역에 세워둔 것이라기보다는 예루살렘 성전 내에 있는 번제단을 의미한다(S.Calvin, F. Keil, S.Deane). 특별히 하나님께서 이곳에 나타나시사 성전을 파멸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완전한 멸망을 선포하는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스라엘이 타락하고 심판을 받아야 할 때 우선적으로 당신의 임재처소인 성전을 떠나시기 때문이다(겔 9:1-11; 10:18,19).

 

기둥 머리를...움직이게 하며 - 성전문 등을 받치고 있는 기둥 꼭대기를 쳐서 문이 부서지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전자체를 철저히 파괴하실 것임을 암시한다.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 혹자는 본 구절의 '머리'란 말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무리의 머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들이나 제사장들'을 지칭한다고 본다(S.Calvin). 이런 해석에 근거하여 칼빈은 하나님이 본절에서 백성의 지도자들이나 일반 백성 모두를 멸하시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남은 자(* , 아하리탐) - 이는 흔히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서 말해지는 바, 여기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환난을 피하고 보존되어진 자들(사 10:20,22; 미 5:3,7,8)을 가리킨다기보다는 아직 환난을 받지 않은 자(곧 받게 될 자)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좋다(4:2).

 

===9:2

2-4절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음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유일성이 암시적으로 드러나게 된다(요 5:24).

 

음부 - 이는 히브리인들에 의해 죽은 자들이 사후(死後)에 가는 지하 세계로 여겨졌던 곳이다. 히브리인들은 우주가 세 부분 즉 하늘과 땅, 지하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중 죽은 자들이 가는 지하 세계가 바로 음부라고 생각했다(욥 14:13). 본절에서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아주 깊은 곳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하늘 - 의미상 앞 부분의 '음부'와 대비되는 뜻으로 쓰였다. 이는 인간의 손길을 초월한 아주 높은 곳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욥 20:6; 렘 51:53). 이 많은 곧 앞의 '음부'라는 말과 함께 인간이 피할 수 있는 모든 곳 또는 최대한의 곳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말은 신약에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설명하면서 사용하기도 했다(롬 10:6,7).

 

===9:3

갈멜 산 꼭대기 - '갈멜'은 '과수원','정원'이란 뜻이다. 이 산은 팔레스틴의 지중해 연안 중앙부에 돌출한 반도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잡목과 가시덤불 등이 많은 곳으로 알려진다(Thomson). 역사적으로 볼 때 이곳은 많은 피난자들의 은신처 역할을 했다(왕상 18:4,19). 아무튼 본절에서 '갈멜산 꼭대기'는 비교적 이스라엘의 북단에 위치해 있는 산악 지대로서 도피자들이 자신을 숨길 수 있는 험한 지형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카일(Keil)은 갈멜 산이 받 옆에 있는 바, 그 자체로는 그리 높지 않을지라도 바다와 비교할 때 높은 곳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한다.

 

바다 밑 - 앞 부분의 '갈멜산 꼭대기'와 대조되는 뜻으로 쓰인 말이다. 전자가 현세, 즉 인간 세계에서 사람이 피할 수 있는 높고 험한 지형을 말한다면, 후자는 깊고 은밀한 지역을 가리킨다.

 

===9:4

그 원수 앞에...할 것이라 -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서도 형벌을 면(免)함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케 된다는 뜻이다. 이런 내용은 이미 모세에 의해 일찍부터 예언되어졌다(레 26:33; 신 28:65).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백성들에게 지극히 큰 징벌을 내리시는 공의로운 분이다.

 

주목하여(* , 사메티 에이니) - 직역하면 '내가 나의 눈을 둘 것이다'라는 말인데,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기 위해 의인을 본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시 34:15; 벧전 3:12), 본 구절은 그 반대의 경우이다. 즉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으로서 죄악을 감찰하시고 죄인을 징벌하시기 위해 주지하신다는 의미이다(시 66:7).

 

===9:5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이 피할 수 없음을 밝힌 후에 저자는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드러내고 있다.

 

주 만군의 여호와 -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스리시고 지배하는 분임을 알려주는 표현이다(4:13).

땅을 만져 녹게 하사 - 하나님께서는 창조시 기초를 놓아 견고하게 하신 땅(욥 38:4; 시 104:5; 잠 8:29)을 허물어뜨릴 수도 있는 분임을 암시해준다(시 46:8; 75:3). 아울러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심판주임을 비유적으로 제시한다.

 

그 온 땅으로...솟아오르며 - 이스라엘 땅에 큰 홍수를 내려 지표면을 덮게 하리라는 뜻으로 보인다(J.Calvin). 하나님의 심판의 표현으로 홍수가 사용된 대표적 사례는 노아의 홍수 시대의 일을 들 수 있다(창 6:7; 7:10-24).

 

애굽 강같이 낮아지게 - 나일 강이 자주 홍수로 범람한 사실을 기초로 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전달하는 구절이다. 하나님은 땅이 홍수로 침몰되어 삶의 근거지를 송두리째 빼앗기도록 하시는 분이다(8:8). 결국 본절은 하나님께서 모든 백성과 자연을 다스리는 능력자임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9:6

5절이 능력의 하나님을 드러낸 반면, 본절은 언약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소개한다.

그 전을 하늘에 세우시며 - 여기에서 '전'이란 히브리어로 '마아라'(* )로서 흔히 '계단', '층계'(왕상 10:19,20; 대하 9:18; 겔 40:6, 22, 26)를 뜻한다. 이는 흔히 하나님의 '성전'을 뜻하는 히브리어 '바이트'(* , 집, 왕상 6:1-19; 대상 22:1-19; 41:5-20)와는 다르다. 특별히 본 구절에서는 솔로몬의 경우처럼 보좌에 이르는 층계를 암시하는 것 같다(J.Wolfendale). 이럴 경우 본절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보좌, 즉 우주를 다스리시고 섭리하시는 통치의 상징인 보좌를 하늘에 세우셨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같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셨다는 표현은 성경에서 여러 번 나온다(시 11:4; 103:19; 사 66:1).

 

그 궁창의 기초를...두시며 - 여기에서 '궁창'이란 히브리어로 '아구다'(* )로서 '띠', '고리', '묶음'등을 뜻한다. 이는 성경에서 흔히 '궁창'으로 쓰여지는 '라키아'(* , 넓게 퍼진 것, 창 1:6,7,8,14)나 '솨하크'(* , 작게 부숴진 가루, 수증기, 욥 35:5; 37:18,21; 시 57:20; 77:17; 78:23)와는 다르다. 혹자는 이에 대해 하늘아래의 물과 하늘 위의 물을 나누는 띠라고 보기도 한다(J.Wolfendale).

 

===9:7

하나님은 타락한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독특함을 설명하신다. 이스라엘은 열방과 달리 인류 구원을 위해 선택된 선민이므로, 범죄로 인한 멸망을 받을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7-10절).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 구스인은 함의 후예들이다(창 10:6-8). 이들은 영적으로 타락하고 불의한 자를 상징한다(렘 13:23). 그러므로 이 구절은 구스 족속의 검은 피부가 희게 되지 않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의 악한 마음이 변하지 않음을 탄식하는 말이다.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 출애굽 사건을 가리킨다.

아람 사람을 길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 아람인들은 셈의 제5남의 후예들이다(창 10:22,23). 이들은 이스라엘의 북부 수리아(시리아)에 거주하였으며, 북왕국 이스라엘과는 많이 싸우기도 하였다(왕상 20:1-23; 왕하 16:5-9). 한편 본 구절의 '길'(* , 키르)은 메소포타미아에 위치한 한 지역으로서 아람인들이 현재 다메섹을 중심으로 거하고 있는 곳으로 오기 전에 거주하였던 지역을 가리키는 듯하다.

 

===9:8

범죄한 나라 - 혹자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합친 전체 이스라엘 나라를 지칭한 말이라고 한다(F.Keil, J. Deane). 반면 다른 살마은 어떤 특별한 왕국을 지적함이 없이 보편적으로 범죄한 모든 나라를 함축한다고 주장한다(J.Calvin).

 

야곱의 집은...아니하리라 -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나라를 심판하시는 중에도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선택된 자들을 보호하시어 보존케 하시리라는 약속이다. 이는 '남은 자' 사상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신실한 자들을 심판에서 면케 하시고 죽음의 형벌에서 보존하심으로써 은혜를 나타내신다(5:15; 사 10:20-22; 렘 31:7).

 

===9:9

본서의 핵심 구절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국 가운데 흩으셔서 고통을 받게 하심을 선언하는 내용이다.

체질하기를 곡식을 체질함같이 하려니와 - '체질하기를'(* ,하니오티)의 기본어 '누아'(* )는 '흔들다'의 뜻을 갖는다. 그리고 '체질함'의 히브리어는 '이노아 바케바라'(* )로서 직역하면 '체로 흔들음'이다. 이런 본 구절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방 열국 중에 흩으사 온갖 시련과 어려움을 당케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심으로써 알곡과 쭉정이를 분류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진실로 당신을 의뢰하고 은혜를 구하는 자와 거짓되고 허풍스런 신앙을 가진 자를 구별하실 것이다.

 

그 한 알갱이도...아니하리라 -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신앙을 가진 자는 세계 열방 속에 흩어져 온갖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실족하지 않고 은혜로 보존될 것을 암시한다.

 

===9:10

내 백성 중에서...모든 죄인은 칼에 죽으리라 -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주는 구절로서, 죄를 짓는 자들은 반드시 멸망하게 된다는 교훈을 전달해 준다. 하나님은 행한대로 보응하시는 분이다(갈 6:7,8).

 

===9:11

그 날 - '여호와의 날'(5:18,20)로서 하나님이 심판하시고 형벌하시는 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J.Deane,F.Keil). 그러나 이 날은 내용상 단순히 형벌의 뜻만을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 회복의 의미도 함축한다.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 다윗은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자로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 자이다(삼상 13:14; 행 13:22). 그는 왕이 된 후에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으며(행 13:36)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려는 열성 등을 보여, 왕가(王家)가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약속을 받았다(삼하 7:1-17). 이런 점에서 그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왕상 12:19; 왕하 8:19; 렘 29:16; 눅 1:32).

 

이런 맥락에서 '다윗의 무너진 천막'이란 말은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쇠잔케 된 이스라엘을 지칭한다. 하나님께서 이를 수리하고 세우시겠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소생시키사 회복시키시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종국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킨다는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행 15:15-21). 한편 본절에서 '그 틈을 막으며'란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어져 포로 시대까지 계속되었는데 이둘이 하나로 합쳐질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F.Keil, j.Wolfendale,j.Deane).

 

===9:12

저희로...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된 이스라엘이 많은 이방 열국들을 속국으로 두어 지배하며, 광대한 통치권을 행사하게 되리라는 암시이다. 이사실은 궁극적으로 왕의 왕되신 그리스도의 왕국이 광대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한다(J.Calvin). 한편 본절에서 '에돔의 남은 자'란 1:11,12에서 심판을 받은 자들과는 달리 그 심판에서 구원받고 보존된 자들을 가리킨다. 아마 이들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이란 말과 비교해 볼 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 즉 믿음을 갖고 하나님께 돌아온 자들을 가리키는 듯하다(F.Keil). 그리고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도 역시 같은 의미로서 하나님의 품에 돌아온 자들, 곧 구원받은 무리들을 지칭하는 듯 할.

 

=======9:13

그 때에 밭 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 '밭 가는 자가...이으며'란 밭갈이가 쉴새없이 계속된다는 뜻이며, '포도를 밟는 자가...이으며'란 포도 수확이 풍성하여 밭갈이 시기까지 계속된다는 의미이고 '산들은...흘리며'란 포도가 무성히 열려 포도주를 많이 얻을 것이란 내용이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란 산에서 기르는 양이나 염소 등 가축으로 인해 많은 양의 젖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표현중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말은 욜 3:18의 내용과 유사하다. 이런 말씀은 회복된 이스라엘 가운데 풍요와 번영이 넘칠 것을 암시해준다.

 

===9:14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 이스라엘이 바벧론 포로에서 귀횐될 것을 가리키는 내용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고 하나님의 풍요로운 축복을 누리게 됨을 예표하는 것이다(눅 4:18).

저희가...먹으리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하여 안식을 누리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바벧론 포로 귀환후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 예루살렘 성벽을 쌓음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다.

 

===9:15

저희를...나의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바벧론 포로에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후, 지속적으로 거하게 되리라는 약속이다. 이 말은 궁극적으로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후, 지속적으로 축복받을 것을 예시한다. 한편 본절에서 저자는 가나안을 '나의 준 땅'이라고 표현함으로써, 하나님이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음을 분명히 드러낸다(창 17:8; 출 6:8; 신 2:31; 수 19:49)..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아모스 9장)

 

[1-4절] 내가 보니 주께서 단 곁에 서서 이르시되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아마, 상인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그것들이] 부숴져서[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내가 그 남은 자를 칼로 살륙하리니 그 중에서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며 그 중에서 하나도 피하지 못하리라. 저희가 파고 음부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요 그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칼을 명하여 살륙하게 할 것이라. 내가 저희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선지자 아모스는 하나님께서 단 곁에 서셔서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아마, 상인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들이 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환상을 보았다. ‘단’은 성전의 번제단을 가리키고 ‘기둥머리’는 성전 낭실 앞의 두 기둥의 기둥머리를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둥머리와 성전문의 상인방이 부서져서 형식적인 제사장과 예배자들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형식적으로 예배하는 악한 자들에게 진노하시고 철저하게 징벌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음부(무덤 혹은 깊은 땅속)에 들어갈지라도, 하늘 높이 올라갈지라도,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다 찾아내어 칼로 죽이시고 뱀을 명하여 물게 하실 것이며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잡혀간 그곳에서 칼에 죽임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은 매우 철저할 것이다.

 

 

[5-6절] 주 만군의 여호와는 땅을 만져 녹게 하사 무릇 거기 거한 자로 애통하게 하시며 그 온 땅으로 하수[강]의 넘침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같이 낮아지게 하시는 자요 그 전[층들]을 하늘에 세우시며 그 궁창[무리, (하늘의) 궁창]의 기초를 땅에 두시며 바다 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자니 그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천군 천사들의 찬송과 섬김을 받으시는 주 만군의 여호와, 곧 주권자 하나님께서는 심판자로서 능력과 위엄을 가지신 자이시다. 그는 땅을 만져 녹게 하신다. 그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조금만 건드리셔도 땅은 녹을 것이다. 그는 온 땅에 거하는 자들로 애통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도 주실 수 있고, 슬픔과 고통도 주실 수 있다. 또 그는 온 땅으로 강의 넘침같이 솟아오르게 하시며 애굽 강같이 낮아지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지진을 가리킨 것 같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께서 홍수로 땅을 멸하셨듯이, 이제 그는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쓸어버리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층들을 하늘에 세우시고 그 궁창의 기초를 땅에 두시고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신다. ‘그 전’이라는 원어(마알라)는 ‘층들’이라는 뜻이며(BDB, KJV),6) ‘그 궁창’이라는 원어(아굿다)는 ‘무리, [하늘의] 궁창(vault)’이라는 뜻이다(NASB, BDB). 그 이름은 여호와 곧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하늘을 주관하시고 또 땅과 바다도 주장하시는 전능하신 섭리자와 통치자이시다.

 

 

[7-10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길(성 이름)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보라, 주 여호와 내가 범죄한 나라에 주목하여 지면에서 멸하리라. 그러나 야곱의 집은 온전히 멸하지는 아니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명령하여 이스라엘 족속을 만국 중에 체질하기를 곡식을 체질함같이 하려니와 그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내 백성 중에서 말하기를 화가 우리에게 미치지 아니하며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 모든 죄인은 칼에 죽으리라.

 

구스 족속은 피부색이 검은 이방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스인에 비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길이라는 곳에서 불러내셨다. 그것은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었다. 그들 중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들이었다.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범죄하였을 때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나라들에 주목하여 그들을 땅 위에서 멸망시키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시지만 온전히 멸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체질함같이 하실 것이다. 체질은 곡식의 알갱이와 쭉정이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중에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쭉정이, 곧 완악하고 패역한 죄인들은 칼에 죽을 것이다.

 

 

[11-12절]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저희로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는 이를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무너진 천막 곧 멸망한 이스라엘을 일으키실 것이며 또 그들로 모든 이방 나라를 기업으로 얻게 하실 것이다. 열국 중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방인 구원의 예언이며 신약시대를 가리켰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저희를 권고하신 것을 시므온이 고하였으니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합하도다. 기록된 바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행 15:13-17).

 

 

[13-1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때에 밭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하며 포도원들을 심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 내가 저희를 그 본토에 심으리니 저희가 나의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회복의 때에는 곡식과 포도주의 풍성함이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물질적 풍요를 동반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멸망하여 온 세계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을 그가 원래 주셨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은 거기에서 영구히 거하며 평화로이 살게 될 것이다. 이 예언은 스룹바벨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예표적으로 이루어졌으나(스 2장), 본격적으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으로 시작되어(행 15:15-18) 그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계 21-22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철저히 심판하실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주권적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벌하실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피하여 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집을 온전히 멸하지 않고 그 알갱이를 구원하실 것이다. 그는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실 것이며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신약교회가 바로 그 회복된 이스라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식주의에 떨어지지 말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의 표를 가진 자가 되고 육신의 죄성을 따라 살거나 세상의 죄악된 풍조를 따라 살지 말고 그를 경외하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oldfaith.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