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요아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63쪽에 있는 글입니다.>
64 왕위에 오른 요아스
예후는 아합 왕의 자녀들 60명을 죽이고, 아합의 집안을 멸망시켜버렸다. 또 예후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바알 신을 숭상하는 사람들도 죽였다.
그리고 예후는 아합의 손자인 유다 왕 아하시야를 죽였는데, 거기다가 손을 더 뻗쳐 유다의 여왕 자리를 노리고 있는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도 죽이려고 했다.
유대 나라의 아달랴는 자기 아들 아하시야가 예후의 손에 죽는 것을 보자 왕의 집안을 모두 멸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 여호세바는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몰래 구해 내어 그 유모와 함께 침실에 감추었기 때문에 요아스만 살아 남아 있었다. 여호세바는 아하시야의 누이니까 요아스에게는 고모가 되는 셈이다.
이리하여 요아스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여호세바, 여호야다와 함께 6년간 숨어 있었는데, 이 사이에 요아스의 할머니가 되는 아달랴가 유대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7년째가 되자 여호야다는 장관들과 장군들을 모두 초대해서 하나님의 성전으로 오게 했다.
여호야다는 이 사람들과 계약을 맺고 엄숙하게 맹세하도록 했다. 여호야다는 왕의 아들 요아스를 보이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다음과 같이 하셔야 하오. 여러분 중 3분의 1은 안식일에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가 왕의 궁정을 망보고, 또 3분의 1은 수르 문에서 기다리고, 나머지의 3분의 1은 그 문의 근위병들 뒤에 서 있으시오. 이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단단히 지키기 위한 것이요. 안식일에 차례가 아닌 두 부대도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고 각자가 손에 무기를 들고 왕의 주위를 지키는 것이오. 그리고 성전 경내에 들어오는 자는 누구든지간에 죽여버리시오. 왕이 출입할 때는 여러분은 언제나 왕의 곁에 있으시오."
장군들은 여호야다가 시킨 대로 했다. 여호야다는 성전 안에 있던 다윗 왕의 창이나 방패를 장군들에게 주었다. 근위병들은 모두 무기를 잡고 왕을 둘러쌌다.
여호야다는 나이 어린 요아스를 사람들 앞에 데려 와서 왕관을 씌웠다. 율법 책을 왕의 손에 들게 하고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여왕 아달랴는 근위병과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성전으로 왔다.
성전에서는 요아스가 왕의 대관식 때처럼 옆에 서고 그 곁에는 장관들과 나팔부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나팔을 불며 기쁨에 넘쳐 있지 않겠는가.
아달랴는 이 광경을 보자 크게 노하여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이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여호야다는 군사들을 지휘하고 있던 장군에게
"아달랴를 성전에서 쫓아내시오. 그리고 아달랴를 따르는 자는 칼로 쳐죽이시오. 그러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는 죽이지 않도록 하시오." 하고 명령했다. 아달랴는 잡혀서 죽임을 당했다.
여호야다는 하나님과 왕과 백성들 사이에 계약을 세워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정해 놓았다.
사람들은 바알 신을 앉혀 놓은 궁으로 가서 그 궁을 부수고 제단과 우상도 부수었으며,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제단 앞으로 데려와 죽였다.
요아스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근위병의 문을 지나 궁전으로 들어가 왕위에 올랐다
헤르브란트 반 덴 에이크하우트(1621~1674)가 그린 엘리사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65쪽에 있는 글입니다.>
65 엘리사의 죽음
예언자 엘리사는 무거운 병에 걸려 자리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후의 손자이며 이스라엘의 왕인 요아스는 이 소식을 듣자 엘리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가 누워 있는 침대 곁으로 가 울면서
"오, 아버지시여, 나의 아버지시여, 이스라엘의 전차이시며 기수인 아버지시여." 하였다.
엘리사는
"활과 화살을 가지시오." 하고 요아스에게 말했다. 요아스가 활과 화살을 가지자 엘리사는
"활을 잡으시오." 하고 말했다. 그래서 요아스는 그 말대로 활을 잡았다.
그러자 엘리사는 요아스 왕의 손 위에 자기 손을 겹쳐 얹고는
"동편 창문을 여십시오." 라고 했다. 왕은 창문을 열었다. 그때 엘리사가
"쏘시오." 하고 말하니, 왕은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았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화살, 아람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는 화살이요. 전하는 아벡에서 아람 군대를 무찌르고 전멸시켜 버릴 것이요. 자, 화살을 잡으시오." 하고 엘리사가 말했다. 왕이 화살을 잡자 엘리사는
"그것으로 땅을 치시오."
그래서 왕은 화살로 땅을 세 번 쳤으나 그 이상은 치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성을 내며 말했다.
"다섯 번, 여섯 번도 쳐야 하오. 그렇게 하면 아람을 틀림없이 멸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나 당신은 세 번만 쳤으니 아람을 무찌르는 것도 세 번으로 그칠 것이오." 얼마 후 엘리사는 죽었다.
선지자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66쪽에 있는 글입니다.>
66 예언자들의 경고
엘리사가 죽기 전에 요아스 왕에게 말한 대로, 이스라엘은 아람군과 싸워 세 번을 이겼다.
그러나 요아스 왕의 아들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던 황금 시대가 지나자 이스라엘은 점점 약해져서, 나라 안에서는 반역자들의 계획이나 암살 따위가 뒤를 이어 끊이지 않게 되었다.
유대 땅에 사는 양치는 목자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멸망이 시작된 것을 예언했다. 수많은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민족의 멸망을 예언했지만 아모스는 맨 처음으로 그것을 예언한 사람이었다.
아모스는 기원전 8세기의 중간쯤부터 여로보암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던 시대의 마지막 무렵에 북쪽 나라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치면서 특히 사치스러운 생활과 종교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점을 경고하고 이것이 이스라엘을 약하게 한 원인이라고 외쳤다.
아, 비참하여라.
시온에서 편하게 지내는 사람과
포악한 자리로 가까워지는 사람들아,
상아 침대에 몸을 눕히고
침상에서 기지개를 켜고
양 떼 중에서 어린 양을 잡고,
외양간에서 송아지를 잡아먹으며,
비파 소리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며
다윗이나 된 것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만들어 내고,
대접으로 술을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는 사람들아,
너희 때문에 땅이 흔들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은 모두 애통할 것이다.
주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그날에, 나는 대낮에 태양이 빛을 잃게 하고
너희의 즐거운 축제를 탄식으로 바꾸며,
너희의 노래를 모조리
슬픔의 노래로 변하게 하겠다.
주 야훼가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흉년을
이 나라로 보내는 날이 올 것이다.
물 때문에 목마르는 것이 아니라,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목이 말를 것이다.
사람들은 바다에서 바다로 헤매며,
북쪽에서 또한 동쪽으로
주의 말씀을 찾아서
이리저리 헤맬 것이다.
그러나 찾는 것은 얻지 못할 것이다.
호세아 희망의 말
호세아 선지자
아모스 바로 다음에 예언자 호세아가 나타났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북쪽 왕국에서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아모스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국경으로 다가와 있는 아람보다도 훨씬 더 위험하고 무서운 나라에 대한 얘기인 것이다.
그러나 호세아는 다가오는 재난을 예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희망을 주고 사람들에게 회개하도록 권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구원받을 것을 약속했다.
이스라엘아, 너의 하나님 주께로 돌아오라.
너는 너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으로 엎어진 것이니까.
너희는 할 말을 가지고
주께로 돌아와 말하여라.
'옿지 못한 행동은 모두 용서하시고,
선한 것만 받아 주십시오.'
그러면 그 가지는 퍼져서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나무 같이 될 것이다.
그들은 돌아와 나의 그늘에 살며,
동산처럼 번창하고
포도나무처럼 꽃이 필 것이다.
지혜 있는자 누군가.
그 사람에게 이런 것을 깨닫게 하여라.
깨달음이 있는 사람에게 알려라.
주의 길은 곧으며,
올바른 자는 이 길을 걷는다.
그러나 죄인은 자기 죄에 넘어질 것이다.
이사야가 본 환상
이사야 선지자
이스라엘에 호세아가 살아 있을 무렵부터 죽은 후까지, 남쪽 왕국 유다에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예언자 이사야가 활약했다.
북쪽 왕국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남쪽 왕국 유다는 오랫동안, 즉 요아스 왕의 아들 아마샤와 그 손자 웃시야 왕 시대에는 나라는 평화롭고 넉넉하게 지냈다.
이사야는 환상을 본 후에 주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예언자였을 뿐만 아니라 생각이 깊은 정치가이기도 하여, 항상 위험이 계속된 시대에 왕의 좋은 조언자이기도 했다.
이 위험이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려고 위협하는 외국 세력을 말하는 것이다.
즉 아람과 북쪽 왕국 이스라엘처럼 옛날부터 원수간이었던 나라라든가, 새로 친구가 되기는 했으나 언제 적이 될지도 모르는 앗수르와 같은 위험한 나라가 있었던 것이다.
이사야는 그가 예언자로서 부르심을 받은 때의 일을 이렇게 기록했다.
웃시야 왕이 죽은 해에 나는 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을 환상 속에서 보았다. 입으신 옷의 자락이 성전 가득히 퍼져 있었다.
그 위에 천사가 서 있고, 천사에게는 각각 6개의 날개가 있었는데, 그 중 2개로는 얼굴을 가리고, 2개로는 발을 가리었으며, 나머지 2개로는 날아다니고 있었다.
한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거룩하고 거룩하다. 만군의 야훼, 온 세계는 야훼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그 음성으로 문짝 기둥이 마구 흔들리고 성전 안은 연기로 꽉 찼다.
그래서 나는
"아아, 큰일이구나. 나는 이제 멸망하는구나. 나의 입술은 더럽혀져 있고, 나는 깨끗하지 못하고 옳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다. 그러한 내가 이 눈으로 만군의 귀하신 야훼 하나님을 보았으니 나는 죽게 될 것이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한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타고 있는 숯을 부젓가락으로 집어가지고 내가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천사는 그 숯을 나의 입술에 대고는
"보라, 이제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네 악은 이미 깨끗이 씻어지고 죄는 깨끗이 용서된 것이다." 하고 말했다.
그때
"내가 누구를 보내면 좋겠는가? 누가 내 대신 가 줄 것인가?"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나의 백성들에게로 가서 이렇게 말하라. '너희 백성이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라. 그리고 이 사람들이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또한 마음으로 이해하거나, 또 나쁜 행동을 회개하고 이전과 같이 착하게 되는 일이 없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다.
"오오, 하나님, 그것은 언제까지입니까?"
그러자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성읍마다 황폐하여 사는 자가 없고, 집집마다 사람의 그림자가 없으며, 온 나라 안은 황무지가 되고, 그리고 야훼 사람들을 먼 곳으로 데려가 나라 전체가 버림받게 될 때까지이다. <SKTK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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