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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

선지자 엘리야

by 은총가득 2020. 8. 26.

 

엘리야 선지자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33쪽에 있는 글입니다.>

 

58 선지자 엘리야

 

지금까지 하나였던 이스라엘 왕국이 기원전 922년에 둘로 나뉘어져 북쪽 왕국은 이스라엘, 남쪽 왕국은 유다가 되었다. 이 사실은 이스라엘의 역사상 큰 비극이었다.

그로부터 약 50년쯤 지나서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아합은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수도 사마리아에 이교도의 신 바알의 제단과 신전을 세웠다.

선지자 엘리야는 아합의 옳지 못한 행동과 바알을 예배하는 일을 책망했다.

 

길르앗에 사는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을 보고 말했다.

"내가 받들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내가 말할 때까지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후 하나님의 말씀이 엘리야게 들렸다.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 요단 강 이편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몸을 숨겨라. 그곳에서 시냇물을 마시도록 하여라. 까마귀에게 시켜 너를 먹이도록 일러 두겠다."

엘리야는 야훼의 말씀대로 그릿 시냇가에 살았다. 그러자 까마귀가 아침과 저녁에 빵과 고기를 부리로 물어다 주었다. 엘리야는 그 빵과 고기를 먹고 시냇물을 마셨다.

이윽고 온 나라 안에 비가 내리지 않아 시냇물이 말라버렸다.

그러자 야훼의 음성이 또 들려 왔다.

"그곳을 떠나 시돈의 사르밧에 가서 살도록 하라. 네게 음식을 주는 한 과부가 있을 것이다. 그곳으로 가거라."

 

죽은 아이를 살린 엘리야

 

엘리야가 사르밧 성읍의 성문에 다다랐을 때 한 여자가 마른 나무를 줍고 있었다. 엘리야는 그 여자에게 물과 빵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빵은 한 조각도 앖고, 한 줌의 가루와 기름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제가 마른 나무를 모으고 있는 것은 그 가루와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어 아이와 같이 먹고 죽으려 한 것입니다." 라고 여자가 대답했다.

엘리야가 여자에게 말했다.

"걱정 마오. 가서 음식을 만드시오. 먼저 내게 작은 빵 한 개를 주고 그 뒤에 당신과 아이가 먹도록 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가루가 든 항아리와 기름 단지는 야훼가 이 땅에 비를 내리실 때까지 비는 일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소."

여자는 엘리야가 시킨 대로 했다. 그 후부터 엘리야와 여자의 가족들은 먹을 것을 위해 걱정하는 일이 없었다.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린 엘리야

 

얼마 후 여자의 아이가 병이 들어 마침내 숨졌다. 여자가 말햇다.

"아, 예언자 선생님, 제가 당신에게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입니까? 저의 죄를 되살려 내고 아이를 죽이러 오신 것입니까?"

엘리야는 아이를 안고 자기가 거처하고 있던 지붕밑 방으로 가 자기 침대 위에다 눕혔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기도했다.

"오오,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어찌하여 제가 신세지고 있는 이 과부에게 재난을 주셔서 이 아이를 죽이셨습니까? 오오, 야훼시여, 이 아이의 영혼을 돌려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셨다. 아이의 영혼이 돌아와 그쳤던 숨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엘리야가 다시 살아난 아이를 여자에게 넘겨 주자 여자가 말했다.

"이제 당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며, 당신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참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불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35쪽에 있는 글입니다.>

 

59 엘리야와 바알의 제사장

 

세월이 흘러갔다. 비가 오지 않아 흉년 든 지도 3년째가 되던 해였다.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아합 왕에게 가거라. 그러면 내가 비를 내리게 하겠다."

그래서 엘리야는 아합 왕 앞에 나타났다.

아합 왕이 엘리야를 보자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너냐?"고 하였다.

엘리야가 대답했다.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은 제가 아닙니다. 야훼의 계명을 어기고 바알 신을 따른 당신과 당신 아버지의 집의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 모두와 왕비 이세벨의 식탁에서 식사하는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400명을 갈멜 산에 모으십시오."

그래서 아합 왕은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예언자들과 함께 갈멜 산에 모이도록 명했다.

사람들이 모이자 엘리야가 군중들을 향해 말을 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두 신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소? 여러분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께 복종하시오. 또 바알이 참된 신이라면 바알을 따르시오."

 

모여든 사람들은 한마디도 대답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엘리야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 혼자만이 야훼 하나님의 예언자로 살아 남아 있소. 그러나 바알의 예언자는 450명이나 있소.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어린 숫양 두 마리를 이리로 가져오게 하시오. 두 마리 숫양 중 한 마리를 골라서 바알 예언자들을 시켜 그것을 잡아 죽이고, 그 고기를 장작더미 위에 얹어 두게 하시오. 그러나 장작에 불을 지펴서는 안 되오. 나도 나머지 한 마리의 숫양을 잡아서 그 고기를 장작더미 위에 얹어 두는데 역시 불은 지피지 않겠소. 준비가 다 되거든 바알의 제사장들은 그들의 신 바알의 이름을 부르고 그 신에게 기도하며 빌도록 하고, 나는 나의 하나님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겠소.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여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시고 불타게 하시는 하나님이 정말로 참된 하나님인 것이오."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옳소, 말씀대로 합시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래서 엘리야는 바알의 제사장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여럿이니까 먼저 당신네들이 마음대로 양을 고르시오. 그리고는 양고기를 장작더미에 얹어 놓고 당신네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여 태우도록 청하시오. 그러나 장작더미에 불을 붙여서는 안 됩니다."

바알의 제사장들은 엘리야가 말한 대로 두 마리의 숫양 중 한 마리를 골라서 죽였다. 숫양의 고기를 불 붙이지 않은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그들은 그들의 신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열심히 말했다.

"오, 바알의 신이시여.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장작더미에 불을 붙여 주십시오." 하며 그들은 아침부터 낮까지 계속 큰 소리로 기도했다. 그리고 자기들이 만든 제단의 둘레를 뛰어 돌면서 그들의 신에게 빌었지만 결국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그들의 신들에게 기도하는 바알의 제사장들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제단 둘레에서 크게 소리치며 날뛰는 바알의 제사장들을 비웃으면서

"바알은 신이니까 더 큰 소리로 부르시오. 바알은 누구하고 이야기하는 중이오. 그렇지 않으면 바쁜지, 어디 여행 중인지, 아니 어쩌면 낮잠 자는 중인지도 모르니 어서 깨우시오." 하고 말했다.

바알의 제사장들은 모두 큰 소리로 외치며 자기네들의 습관대로 작은 칼과 창끝으로 자기네의 몸을 베기도 하고 찌르기도 하여 피를 흘리면서 계속해서 큰 소리로 외치고 기도했다.

이렇게 해서 한낮이 지나고 저녁때가 되기까지 거의 미치다시피 되어서 바알 신을 찾고 제단 앞에서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었다.

 

드디어 저녁때가 되어 제단에 바친 제물을 내릴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아무런 소리도 들려 오지 않으며,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바알 신이 그의 예언자들의 기도를 들었다는 표적조차 없었다.

그러자 엘리야는 그곳에 있던 여러 사람을 향해

"이리로 오시오. 내 곁으로 가까이 오시오." 하고 말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은 엘리야의 말을 듣자 모두가 그의 둘레로 모여들었다.

 

엘리야는 허물어뜨려진 야훼 하나님의 제단으로 가까이 가서 이스라엘의 나라를 세운 야곱의 열두 아들들의 지파의 숫자에 맞추어 열두 개의 돌을 주워 들었다.

그리고 이 열두 개의 돌로써 하나님의 이름으로 제단을 만들어 세우고, 제단 둘레에 종자씨 2세아(15리터)가 들어갈 만한 도랑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나무를 나란히 걸쳐서 그 위에다 어린 숫양의 고기를 잘라 그 위에 얹었다.

그리고 엘리야는 그가 하는 일을 지켜 보고 서 있는 사람들에게

"네 개의 항아리에 물을 가득 넣어 이 제물(숫양의 고기)과 나무에 항아리의 물을 끼얹으시오." 하고 말했다.

사람들이 엘리야가 말한 대로 나무와 제물 위에다 네 개의 항아리에 가득 담은 물을 부었다. 그러자 엘리야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물을 부으시오." 하고 명했다.

사람들이 다시 물을 제물 위에 퍼부었더니, 엘리야는

"다시 한 번 더 부으시오." 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세 차례나 제물에다 물을 부었다.

물은 제단 둘레에 넘치고 또 조금 전에 파서 만든 도랑에도 제단에서 넘쳐난 물이 가득해졌다.

이렇게 하여 저녁때 제물을 바칠 때 예언자 엘리야가 가까이 가서

"야훼 하나님이시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아버지이시여, 당신은 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저는 당신 야훼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그리고 야훼 하나님이 말씀하신 명령대로 모든 것을 행하였다는 사실을 여기 모인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여 주십시오.

 

야훼 하나님이시여, 이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야말로 참되고 진실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야훼 하나님이신 줄을 알게 하시고, 당신에게 경배하고 순종하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때 야훼 하나님의 불이 내려서, 제단에 바친 제물과 나무와 돌과 먼지 찌꺼기의 모두를 불태워버렸다. 도랑의 물까지도 모두 말라버렸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자 땅 위에 엎드려 말했다.

"이분이야말로 진실하고 참된 야훼 하나님이십니다."

엘리야가 사람들에게 명했다.

"바알의 제사장들을 한 사람도 놓치지 않도록 모조리 잡으시오."

사람들은 바알의 제사장들을 모두 잡고, 엘리야는 그들을 기손 강에 데려가 죽여버렸다. 저녁때가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흉년은 끝났다.

 

 

엘리야와 천사, 보우츠(Dirk Bouts, 1415/1420~1475, 폴랑드르)가 1464~1467에 그린 유화. 벨기에 루벵 성베드로 성당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39쪽에 있는 글입니다.>

 

 

60 조용하고 작은 음성

 

아합 왕은 엘리야가 행한 일과 바알의 예언자들이 모두 죽음을 당한 일 등을 모두 왕비 이세벨에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대가 바알의 선지자들의 목숨을 빼앗았듯이 내일 이 맘 때쯤 그대를 죽이겠다. 만일 그대를 죽이지 못한다면 여러 신들께서 나를 죽여 주시기를 ……"

이런 말을 전하게 했다.

이 말을 들은 엘리야는 깜짝 놀라서 브엘세바로 도망갔다.

브엘세바에 하인을 남겨 두고 엘리야는 혼자서 여행을 계속하여 광야로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 앉았다.

엘리야는 죽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야훼 하나님이시여, 이제 충분합니다. 부디 저의 목숨을 데려 가십시오. 저는 선조들보다 우수한 자가 결코 아닙니다." 하고 기도했다. 그러고 나서 나무 밑에 누워서 잠이 들어버렸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

"일어나 먹어라." 하고 말했다.

깨어나 보니 머리맡에 구운 빵 한 개와 물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있었다. 엘리야는 그 빵을 먹고 물을 마신 다음에 또 잠이 들었다.

 

 

엘리야 선지자, 다니엘 리치아렐리(Daniele Ricciarelli, 1506~1566, 이탈리아)가 그린 유화. 이탈리아 판노키에스키 렐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자 천사가 또 나타나

"일어나 먹어라."고 하면서 엘리야를 깨웠다.

이렇게 엘리야는 음식을 먹고 힘이 북돋우어져 40일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여행하여 마침내 호렙 산에 도착했다.

엘리야는 산 속에 있는 굴 안에서 살았다. 그러자 야훼께서

"엘리야야! 너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엘리야는

"저는 만군의 주가 되시는 당신을 위하여 열심히 힘을 다하여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신과의 계약을 버리고 제단을 부수고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서 죽여버렸습니다. 저 혼자만이 이렇게 살아 남아 있는데, 사람들은 바야흐로 저를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야훼께서는

"굴 속에서 나와 산으로 올라가라."고 명하셨다.

엘리야가 산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심한 바람이 마구 불어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바람 속에 하나님께서는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잠잠해지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지진 속에도 하나님께서는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잠잠해진 다음, 불이 일어났으나 그 불 속에도 하나님께서는 계시지 않았다.

이윽고 불이 잠잠해지자 조용하고 작은 음성이 들려 왔다.

 

엘리야는 그 음성을 듣자 저고리로 얼굴을 가리고 굴 입구 앞에 서 있었다.

"엘리야야,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음성이 들렸다.

엘리야는 전번과 같이 대답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명하셨다.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여라. 또 님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아라. 그리고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의 뒤를 잇는 선지자가 되게 하라."

그래서 엘리야는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야훼께서 말씀하시던 엘리사가 밭갈고 있는 것을 찾아 내어 이야기를 하자, 엘리사는 엘리야의 뒤를 따르고 엘리야를 받들었다 .

 

 

아합 왕의 제안을 거절하는 나봇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41쪽에 있는 글입니다.>

 

 

61 나봇의 포도원

 

이스라엘 사람 나봇은 사마리아의 아합 왕의 궁전 바로 옆에 포도원을 가지고 있었다.

아합 왕이 하루는 나봇을 향해

"너의 포도원을 나에게 다오. 너의 포도원은 나의 궁전 가까이에 있으니 그것을 채소밭으로 했으면 싶다. 네가 그 포도원을 주는 대신 내가 훨씬 더 좋은 포도원을 네게 줄 터이다. 혹은 현금 받는 편이 더 좋다면 돈으로 포도원 값을 쳐서 주도록 하지." 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봇은

"이 포도원은 제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이것을 팔 수 있겠습니까?" 하고 거절했다.

아합 왕은 나봇에게 거절당하자 실망하고 분통이 터져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자리 속에 누운 채 일어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한 아합 왕의 심상찮은 태도를 보고 수상하게 생각한 나머지 왕비 이세벨이 아합 왕의 침실로 들어와

"어찌하여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시고는 식사도 하지 않으십니까? 무슨 괴로운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하고 왕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합 왕이 대답했다.

"나봇한테 궁전 옆에 있는 포도원을 다른 바꾸든지 아니면 값을 쳐서 팔든지 하라고 했더니 나봇이 거절하지 않겠소? 그래 분통이 터져 견딜 수가 없구려."

그랬더니 왕비 이세벨은

"당신은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임금님이십니다.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기운을 차리십시오. 제가 나봇의 포도원을 손에 넣어 보겠어요." 하고 말했다.

왕비 이세벨은 아합 왕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도장을 찍고 나봇과 같은 동리에 사는 장로들, 그리고 신분이 높은 사람들에게 부쳤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나봇에게 음식을 먹지 말라고 명하고 높은 곳에 앉혀라. 그리고 파렴치한 사람을 증인으로 내세워,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욕되게 하는 말을 했다고 호소하게 하라. 그리고 나봇을 동리 밖에 끌어내어 돌로 쳐죽여라.'

편지를 받은 장로들과 신분 높은 사람들은 왕후 이세벨이 명한 대로 했다.

이세벨은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아합 왕에게

"나봇이 팔지 않겠다고 고집 피운 포도원을 가지십시오. 나봇은 이미 죽어 이 세상에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합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소유했던 포도원을 빼앗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들려 왔다. 말씀을 들은 엘리야는 아합 왕을 만나기 위해 궁전으로 찾아갔다. 마침 그때 아합 왕은 나봇으로부터 빼앗은 포도원에 있었다.

 

엘리야가 자기를 찾아온 것을 보고 아합 왕은 말했다.

"드디어 나를 찾아냈구나. 이 원수같은 놈아!"

"당신은 대단히 나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야훼께서는 당신에게 재앙을 내리셔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멸하시고 왕후 이세벨은 이스르엘 성벽 곁에서 개에게 찢겨 죽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듣자 아합 왕은 옷을 찢고 음식을 먹지 않고 성근 베를 몸에 걸치고는 기가 죽어서 걸어다녔다.

아합 왕의 후회하는 태도를 보신 야훼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아합이 살아 있는 동안은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 그러나 아합의 자식대에 가서는 그 가족에게 재앙을 주겠다."<SKTK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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