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베로네제(Veronese, 1528~1588, 이탈리아)가 그린 유화.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493쪽에 있는 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여자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말씀하시면서 도시와 마을들을 두루 다니셨다.
열두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녔고, 또 더러운 귀신이 들렸거나 병을 앓다가 예수님에게 고침을 받아 나은 여자들이 함께 예수님을 섬기며 따랐다.
그 여자들은, 일곱 귀신이 들렸다가 나은 막달라와 마리아와, 헤롯 왕의 시종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그 밖의 많은 여자들이었다. 이 여자들은 그들의 재산을 가져다 바치며 예수님을 섬겼다.
항구에서 설교하시는 예수님, 대 얀 브뢰헬(Jan Brueghel le Viene, 1568~1625, 네덜란드)가 그린 유화. 독일 뮌헨 알테 피나코텍에 보관되어 있다.
호숫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은 호수에 뜬 배에 올라, 그 위에 서서 호숫가에 선 군중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비유
예수님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많은 이야기를 하시며,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어떤 사람이 씨를 뿌렸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서 공중을 날던 새가 날아와 그 씨를 쪼아먹어버렸다. 또 어떤 씨는 바위 있는 데 떨어져 싹은 났으나 햇빛에 타고 물기가 없어 말라버렸다.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져 가시덤불에 막혀 싹이 자라지 못하였다.
그러나 다른 씨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어떤 것은 100배, 어떤 것은 60배, 또 어떤 것은 30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알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비유의 뜻을 예수님께 물었다.
예수님은 대답하셨다.
"너희들에게는 하늘 나라의 비밀을 알려 주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만 말하는 것이다. 이 비유의 뜻은 이렇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길가에 떨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악마가 와서, 그 사람의 마음에 뿌려진 씨를 빼앗아 갔으므로, 하나님을 믿을 수도 없고 구원을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바위 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었을 때에는 기뻐하면서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으므로, 잠깐 동안 믿다가 어려움을 당하면 믿음을 버리는 사람들을 가리킨 것이다.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살아가는 동안에 욕심과 재물과 향락에 사로잡혀, 그 믿음의 열매가 제대로 여물지 않은 사람들을 가리킨 것이다.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굳게 간직하고 참는 것으로 열매를 맺게 하는 사람들을 가리킨 것이다."
겨자씨 비유
예수님은 또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하늘 나라는 사람들이 밭에 뿌린 한 알의 겨자씨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어떤 씨보다도 가장 작지만 자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와서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가라지 비유
또, 예수님은 이런 말씀도 하셨다.
"하늘 나라는 마치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 좋은 밀씨를 뿌렸다. 그런데 사람들이 잠 든 사이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 씨를 뿌리고 갔다. 밀이 싹이 트고 열매를 맺게 되었을 때 보니 가라지도 함께 섞여 있었다.
가라지 비유
그 집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밭에는, 좋은 밀씨를 뿌리셨는데, 어디서 가라지가 생겼을까요?'
주인이 종들에게 대답하셨다.
'원수가 그랬구나.'
종들이 다시 주인에게 물었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을 뽑아 버릴까요?'
주인이 대답하였다.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도록 버려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묶어 불태워 버리게 하고, 밀은 거두어 모아 곳간에 들여다 쌓도록 하겠다'고 말하였다."
가라지의 뜻
예수님은 어떤 일이든지 비유를 들어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언자가 "나는 내 입을 열어 비유를 말할 것이며, 세상을 만드신 때부터 감추어진 것을 말할 것이다."라고 한대로 하신 것이었다.
예수님이 집 안으로 들어가셨을 때, 따라 들어온 제자들이 말하였다.
"가라지로 비유하신 뜻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밀씨를 뿌리는 것은 인자(예수님 자신을 말함)이며, 밭은 세상이다. 좋은 밀씨는 하나님의 나라의 아들 딸들이고 가라지는 악마의 아들 딸들을 말한다.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며, 추수하는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가라지가 한데 묶이어 불에 태워지듯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인자는 천사를 보내어, 악하고 죄 지은 사람들을 모두 그의 나라에서 가려내어 불타는 아궁이 속에 던지게 할 것이다. 그들은 거기서 울부짖으며 이를 갈 것이다. 그 때, 의로운 사람들은 하늘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감추어진 보물 비유
"하늘 나라는 마치 밭에 있는 보물과 같은 것이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다시 묻어 둔 채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진주 비유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삿꾼과 같다. 그가 좋은 진주를 한 개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가지고 그것을 산다."
그물 비유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친 그물과 같은 것이다. 그물을 쳐서 여러 가지 물고기들을 모으는데, 그물 속에 물고기가 가득히 들면 그것을 기슭으로 끌어 올린다. 그리고, 앉아서 좋은 물고기는 추려서 그릇에 담고 나쁜 물고기는 버리는 것이다.
이 세상의 끝날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서 착하고 바른 사람과 악한 사람을 가려내어 악한 사람들을 불구덩이 속에 던질 것이다. 그들은 거기서 슬프게 울부짖으며 이를 갈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시며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이 뜻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은 대답하였다.
"예,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알았다는 말을 들으시고 다시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의 훈련을 받은 율법 학자는 마치 자기 곳간에서 새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 주인과 같다."
간음한 여인과 그리스도, 바실리 폴레노프(Vasilly Polenov, 1844~1927, 러시아)가 1886년에 그린 유화. 러시아 모크바 트레차코프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489쪽에 있는 글입니다.>
92 죄에 대한 용서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가셨다. 아침 일찍 예수님은 성전에 가셔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그때에 율법 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한 여자를 예수님의 앞으로 끌고 왔다. 그들은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그 여자를 끌고 와 사람들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님에게 말하였다.
"선생님, 이 여자는 나쁜 짓을 하다가 들켜서 집아 왔습니다. 모세는 그의 율법에서 이런 나쁜 짓을 한 여자는 돌로 때려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보고 그를 고소할 핑계를 찾으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이 율법 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의 말을 못들은 체하시면서 몸을 굽히고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율법 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은 똑같은 말을 몇 번이고 물었다. 예수님은 몸을 일으키고 대답하셨다.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다시 몸을 굽혀 땅에 무엇인가를 쓰고 계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율법 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 그곳을 떠나 물러갔다. 먼저 나이 많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물러났고, 차차 모든 사람들이 다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하여 그곳에는 예수님과 그 여인만이 남게 되었다. 여인은 먼저 섰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 사람들이 모두 어디 갔느냐? 너에게 벌을 준 사람이 없었느냐?"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선생님,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나도 너에게 벌을 주지 않는다. 어서 돌아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는 두 번 다시 죄를 짓지 말아라."
어느 날, 예수님은 어떤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만찬의 초대를 받아 가셨다. 예수님이 그 집에서 저녁을 잡수시고 계셨다.
그런데 그 마을에 죄 많은 여자가 살고 계셨다. 그 죄 많은 여자는 예수님이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저녁을 잡수신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 그 집으로 왔다. 여자는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 아래로 다가가 울면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셨다. 그리고 자기 머리로 예수님의 발을 닦은 다음 그 발에 입을 맞추며 향유를 발랐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은 그것을 보며 마음 속으로 생각하였다.
"만일 이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저 여자가 누구며, 어떤 여인인지를 알았을 텐데, 저 여자는 죄인인데..."
그러나 예수님은 바리새파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바리새파 사람인 시몬이 대답하였다.
"네, 말씀하십시오. 선생님."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한 돈놀잇군에게 두 사람이 빚을 졌다. 그 중 한 사람은 5백 데나리온(로마 은돈의 이름, 티베리우스 황제가 만든 은돈인데 한 데나리온은 그 때 하루 품삯이었다.)의 빚을 지고, 또 한 사람은 50데나리온의 빚을 졌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다 돈을 갚을 길이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돈놀잇군은 그 두 사람의 빚을 다 갚지 않아도 된다고 탕감하여 주었다. 그러면 빚을 졌던 그 두 사람 중에서 누가 그 돈놀잇군을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였다.
"빚을 많이 졌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옳은 말이다."
그리고 여자를 돌아보시면서 다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너의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을 씻을 물을 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나의 발을 적시었고, 머리카락으로 나의 발을 닦았다. 너는 나에게 입을 입추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들어온 후 끊임없이 나의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나의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나의 발에 향유를 발랐다.
시몬아, 나는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의 많은 죄가 용서받았다. 그것은 그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조금 용서를 받은 사람은 조금밖에 사랑하지 못하는 법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여자를 보고 말씀하셨다.
"너의 죄를 다 용서받았다."
그 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죄를 용서한다는 이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한 것이다. 마음 놓고 평안히 가거라."
어느 날, 사람들이 나쁜 귀신에 들려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된 사람을 예수님의 앞에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그를 곧 고쳐 주셔서 그는 말을 하고 눈을 뜨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무척 놀랐다. 그리고 서로 말하였다.
"이 사람은 다윗의 자손이 아닌가?"
그러나 그 말을 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였다.
"이 사람이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모두 귀신들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하는 짓이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생각을 꿰뚫어보시며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한 나라 안에서 서로 갈라져 싸우면 망하여 버린다. 또 한 도시나 가정도 둘로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오래가지 못한다. 만일 사탄(악마)이 그들과 한 패인 사탄과 서로 싸워 쫓아낸다면, 그것은 사탄끼리의 집안 싸움이 된다. 그렇게 되면 사탄의 나라는 망하고 말 것이다.
만일 내가 사탄의 두목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더러운 귀신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있느냐? 그런 너희들은 도리어 사탄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영을 힘입어 더러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들에게 와 있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어떤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의 세간을 빼앗으려면, 먼저 그 집의 힘센 사람을 묶어 놓아야 할 것이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흩어지게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지은 죄나 욕하는 것은 어느 것이든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슬러 욕하면 용서받지 못한다. 또 사람을 거스르는 말을 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스르는 말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서도, 또 다음에 올 세상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날에는 자기가 한 말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너의 입으로 한 말로 죄를 짓지 않게 되고, 죄를 짓게도 될 것이다."
그 때, 율법 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 중의 헌떤 사람이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들은 당신의 기적을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악한 사람들이 기적을 바라지만 사흘낮 사흘밤을 고래의 배 속에 있었던 예언자 요나의 기적 밖에 아무런 기적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요나처럼 사흘낮 사흘밤을 땅 속에 있을 것이
세례요한, 보쉬(H Bosh, 1450경~1516, 네덜란드)가 그린 유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503쪽에 있는 글입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분봉왕 헤롯이 그 소문을 모두 들었다. 예수님의 소문은 여러 가지로 널리 퍼졌다.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세례 요한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와 같은 여러 가지 이상한 기적을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어떤 사람은 예언자 엘리야가 나타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예언자 엘리야가 나타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옛날의 예언자와 같은 위대한 예언자가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런 소문을 듣고 가장 마음이 놓이지 않은 사람은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이었다. 헤롯 왕은 요한의 목을 베어 죽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헤롯은 그와 같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매우 걱정을 하며 말하였다.
"그는 내가 목을 벤 요한이다. 아마도 죽은 사람 속에서 다시 살아났나 보다."
헤롯 왕이 요한을 죽인 까닭은 이런 것이었다.
헤롯 왕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았다. 요한은 헤롯의 이런 행동이 나쁘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헤롯 왕은 몹시 성이 나서 어떻게든지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헤롯 왕은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게 하였다. 그러나 요한이 정직하고 훌륭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헤롯은 그를 함부로 죽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자신의 생일이 되어 헤롯은 고관들과 부대장들과, 갈릴리의 중요한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도 있었다. 살로메는 춤을 매우 잘 추었는데, 잔치 자리에서 춤을 추어 헤롯 왕과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매우 즐겁게 하였다.
춤이 끝나자 왕은 마음이 흡족하여 살로메에게 말하였다.
"네가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말하여라.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이렇게 왕은 맹세를 하듯 약속을 하였다.
살로메는 밖으로 나와 그 어머니에게 가서 물었다.
"무엇을 가지고 싶다고 말할까요?"
어머니 헤로디아가 대답하였다.
"세례 요한의 머리를 베어 달라고 하여라."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는 곧 헤롯 왕 앞으로 가서 말하였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십시오."
왕은 그 말을 듣고 몹시 괴로웠다. 세례 요한은 헤롯 왕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을 나쁘게는 말하지만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헤롯 왕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맹세한 말을 어길 수가 없어서 살로메의 청을 물리치지 못하였다.
세례요한의 죽음
헤롯 왕은 곧 시위병을 보내어 옥에 갇힌 세례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시위병은 곧 밖으로 나가서 옥에서 세례 요한의 목을 베어 쟁반에 담아다가 바쳤다. 살로메는 쟁반에 담아 온 세례 요한의 목을 받아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갖다 주었다
이 말을 들은 요한의 제자들은 세례 요한의 시체를 거두어 가지고 장사를 지내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그 일들을 모두 전하였다.그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나 조용한 곳으로 가신다.<SKTK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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