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형제를 부르심, 미쉘 코르네이유 1세(Michel Coeneillw Ⅰ, 1602~1664, 프랑스)가 1673년에 그린 유화, 프랑스 렌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453쪽에 있는 글입니다.>
87 갈릴리의 예수님
요한이 헤롯 왕에게 잡혀서 옥에 갇혔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은 나사렛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다. 그리하여 가버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가버나움은 스불론과 납달리 지방의 호숫가에 있는 고을이었다.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대로 된 것이다.
스불론과 납달리의 땅
호수로 가는 길, 요단 강 건너편
외국 사람들의 갈릴리,
어두움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큰 빛을 보며,
죽음의 그늘진 땅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친다.
이때부터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시고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렇게 예수님이 전도를 시작하셨을 때에 그의 연세는 대체로 30살이었다.
어느 날 예수님이 갈릴리 호숫가를 걸어가고 계셨다. 그때,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호숫가에서 여러 사람들 틈에 끼여 각각 자기네 그물을 고치고 있었다. 두 형제는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
예수님은 두 형제 중의 시몬에게 배를 기슭에서 조금만 떼어 가운데로 저어 가라고 이르셨다. 시몬은 그대로 배를 물 위에 띄웠다.
예수님은 그 배에 앉으셔서 여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신 다음, 다시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제 배를 저어 깊은 데로 나아가서 그물을 내려 물고기를 잡아 보아라."
시몬은 대답하였다.
"선생님, 저희들은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노라고 애를 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하오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
시몬은 배를 저어 깊은 호수 안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물에 그물을 내렸다가 걷어올렸다. 그물이 가득하도록 물고기기 잔뜩 잡혔다. 너무 많이 물고기들이 걸려들어 금방 그물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배 한 척으로는 다 실을 수가 없을 만큼 물고기는 많았다.
시몬은 손짓을 하여 다른 한 척의 배를 불렀다. 물고기가 많이 걸렸으므로 같이 와서 싣고 가자고 하였다. 이윽고 다른 배 한 척이 와서 물고기를 나누어 실었다. 그런데도 잡힌 물고기가 어떻게나 많은지 두 척의 배가 곧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시몬 베드로는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말하였다.
"선생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를 많이 지은 사람입니다."
시몬 베드로와 그곳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물고기가 너무나 많이 잡혀 깜짝 놀랐던 것이다.
그러한 시몬을 보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너희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도록 하겠다."
시몬과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배와 그물을 버려둔 채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은 거기서 조금 가시다가 이번에는 또 그물을 깁고 있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만나셨다. 야고보와 요한도 어부였는데, 그들은 그의 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깁고 있었던 것이다.
세베대의 아들들을 부르심, 마르코 바사이티(Marco Basaiti, 1470~1530?, 이탈리아)가 그린 유화. 오스트리아 빈 콘스티스토리스케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예수님은 그 두 형제를 부르셨다. 야고보와 요한은 곧 아버지를 두고 배를 떠나 예수님을 따라왔다.
바리새인의 질문에 답변하시는 예수님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457쪽에 있는 글입니다.>
바리새 사람의 질문
일어서서 걷게 된 중풍 환자
어느 날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그곳에는 갈릴리와 유대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이 함께 앉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치는 하나님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
그때 마침, 네 사람이 중풍에 걸린 병자 한 사람을 침대에 눕힌 채 데리고 와서 예수님 앞에 보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주변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그 앞까지 데리고 살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병자를 침대째 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침대를 다시 지붕에서 줄에 달아 내려 가지고 예수님 앞에 놓았다.
병자를 예수님께 보이려는 네 사람
예수님은 그 사람들의 깊은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는 용서받았다."
그 말을 들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 사나이는 대체 누구인가? 하나님 한 분 말고 누가 또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예수님은 수군거리는 그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음 속으로 무엇을 수군거리고 있느냐? 이제 너희 죄는 용서받았다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하는 것과 어느쪽이 말하기가 쉽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이 땅에서 죄를 용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희들에게 보여 주마."
그리고 예수님은 중품을 앓는 병자를 보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말한다. 어서 가리에서 일어나거라. 그리고 침대를 거두어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 말씀이 끝나자, 병자는 금방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자기가 누웠던 침대를 차근차근히 거두어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두려워하면서 말하였다.
"오늘은 참으로 신기한 일을 보았다."
그 후 예수님은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세리가 세무서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님이 그를 보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라."
마태를 부르심, 테르 부르헌(Ter Brugghen, 네덜란드)가 1621년에 그린 유화. 네덜란드 우트레흐트 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마태는 곧 그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어느 날, 마태는 예수님을 모셔다가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 밖에 죄많은 사람들까지 와서 함께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 트집을 잡듯이 말하였다.
"어째서 당신들의 선생은 세리나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마시는 거요?"
예수님은 그들의 묻는 말에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병자에게는 의사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희생제사보다도 사랑을 좋아한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생각하여 보아라. 나는 의인(옳고 바른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다."
그들은 또 물었다.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지내는 일, 특히 기도할 때 이런 일을 많이 한다)을 잘하고, 또 바리새파 사람들도 금식을 잘합니다. 그런데 당신의 제자들은 왜 금식을 하지 않는 것입니까?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예수님은 또 대답하셨다.
"결혼 잔치에 간 손님이 신랑과 함께 있는데, 왜 슬퍼하며 음식을 안 먹고 굶을 필요가 있는가?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텐데 그 날이 오면 음식을 안 먹고 금식을 하게 될 것이다."
안식일
어느 안식일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를 지나시게 되었다. 제자들은 배가 고파서, 밀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다.
그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은 말하였다.
"저것을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은 안식일에 하여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대답하셨다.
"너희들은 다윗 왕과 또 그와 같이 있던 사람들이 배가 고팠을 때에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성서에 씌어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느냐? 다윗은 하나님의 집(성전)에 들어가서, 제사장들밖에는 먹지 못하는 제단의 떡을 집어먹고, 같이 먹이지 않았느냐?
또 안식일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을 맡은 제사장들은 안식일을 범하여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 책에서 읽은 일이 없느냐?
나는 너희들에게 말한다. '성전보다도 더 중요한 이가 여기에 있다. 인자(사람의 아들이란 뜻이며, 예수님이 자기를 가리켜서 한 말이다)는 안식일의 노예가 아니고 안식일의 주인인 것이다."
손이 오그라진 사람
예수님은 그 다음 어느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고 계셨다. 그때 그곳에는 오른손이 오그라진 사람이 있었다. 그의 오른손은 병신이 되어 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반대하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고소할 구실을 찾고 있었던 때이어서 예수님께 물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도 괜찮습니까?"
그 말을 들은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들 중에 누구든지 양을 한 마리 가지고 있는데, 그 양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다고 하자. 그러면 너희들 중에 안식일이라고 하여 그 양을 끌어내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 사람은 양보다도 얼마나 귀한 것이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옳고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진 사람에게 이르셨다.
"일어나서 가운데에 서라."
손을 못 쓰는 사람은 일어나서 사람들 가운데 섰다.
예수님은 또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물어 보겠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좋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좋으냐? 목숨을 살리는 것이 좋으냐? 죽이는 것이 좋으냐?"
말을 마치시고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진 사람에게 또 이르셨다.
"네 손을 펴라."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그의 손은 펴지고 자유롭게 움직여졌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든지 하여 예수님을 죽이도록 하자고 의논하였다.
못가에서 병을 고치신 예수님
예수님은 유대 사람의 명절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의 문 곁에는 못이 있는데, 그 못의 이름은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고 하였다. 베데스다 못 둘레에는 많은 병자와 병신들이 누워 있었다. 그 중에는 장님도 있었고, 절름발이도 있었고, 몸이 아주 쇠약하여 대꼬챙이처럼 바싹 마른 사람도 있었다.
이 병자와 병신들은 못물이 움직이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천사가 때때로 이 베데스다 못에 내려 물을 움직이도록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물이 움직일 때에 맨처음 그 못 안으로 들어가면 무슨 병이든지 금방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었다. 절름발이도 장님도 다 고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데스다 못 가에서 중풍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eolome Esteban Murillo, 1618~1682, 스페인)이 그린 유화. 영국 런던 네셔널갤러리에 보관되어 있다.
그런데 그 중에 38년 동안이나 앓는 병자가 한 사람 있었다. 예수님은 병들어 누워 있는 그 사람을 보고 물으셨다.
"너는 병이 낫고 싶으냐?"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그 병자는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움직일 때, 저를 못 안에 들어가도록 부축하여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못에 들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는 동안에 벌써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병자를 보고 이르셨다.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병이 금방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마침 안식일이었다. 유대 사람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을 보고 말하였다.
"오늘은 안식일인데, 안식일에 자리를 거두어 들고 가는 것은 안되는 일이오."
그 말을 들은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나를 낫게 하여 주신 분이 나더러 자리를 거두어 들고 걸어가라고 하였소."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을 보고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그 사람은 그분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었다. 예수님은 그때 벌써 그곳에서 떠나고 안 계셨다.
얼마 후, 예수님은 성전에서 그 사람들을 만나 말씀하셨다.
"이제 너의 병은 다 나았다. 앞으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심한 병으로 고생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밖으로 나와 제사장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병을 고쳐 주신 분은 예수님이었소."
제사장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그런 일을 하셨다 하여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일을 하신다. 그러므로 나도 언제나 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시고, 또 자신을 하나님과 똑같이 말씀하셨으므로 사람들은 더욱 더 예수님을 미워하고 죽이려 하였다.
에수님의 열두 제자
예수님은 산에서 밤새도록 기도를 하셨다. 날이 밝자 제자들 중의 열둘을 불러 사도라는 이름을 주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열둘에게 더러운 귀신을 내어쫓아 여러 가지 병을 고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로 베드로라고 부르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그의 동생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와 도마, 세리 마대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과 가룟 사람 유다였다. 이 유다는 나중에 예수님을 판 사람이다.
그림에는 가룟 유다 대신에 바울이 들어가 있다. 제자들은 가룟 유다 대신에 맛디아(Matthias)를 제비 뽑아 선택하였다.
예수님은 그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서 계셨다.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 두로와 시돈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앞에 모였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시려고, 그리고 병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또 더러운 귀신이 들어 괴로와하던 사람들도 예수님의 앞에 나아가 그런 괴로움을 고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든지 하여 예수님을 만지려고 애썼다. 예수님의 몸에 닿으면 병이 나았기 때문이었다.<SKTK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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