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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

세례요한의 선포/ 가나의 혼인잔치

by 은총가득 2020. 8. 26.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 오신다"

 

 

88 가나의 결혼 잔치

 

요한이 여러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던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의 일이다. 사람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요한은 숨김없이 말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러면 우리가 기다리는 예언자요?"

"아니요."

사람들은 다시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가 아니고 예언자도 아니라면 어찌하여 세례를 주오?"

요한은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주오. 그런데 당신들 가운데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한 분이 서 계시오. 그는 나의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그의 신끈을 풀 만한 사람도 못 되오."

다음날 요한이 자기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 오신다."

 

그때, 요한의 두 제자가 그와 함께 있다가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후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 갈릴리의 가나에 결혼 잔치가 있었다. 예수님의 어머니도 그곳에 가 계셨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잔치에 초대를 받아 그곳에 갔다.

사람들은 즐겁게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었다. 그런데 마침 포도주가 떨어졌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보고 말하였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군."

그 말을 듣고 예수님은 어머니께 말씀하셨다.

"어머니, 그것이 어머니와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도 내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잔치 집에서 심부름을 하는 일꾼들에게 말하였다.

"무엇이든지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그때, 마침 그곳에 유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법을 따라 쓰는 커다란 돌 항아리가 여섯 개 있었다. 돌 항아리는 한 개에 물이 90리터에서 140리터씩은 들어갈 만한 크기였다.

 

가나의 혼인 잔치

 

예수님은 잔치집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항아리마다 물을 채워라."

일꾼들은 물을 길어다가 항아리마다 가득히 채웠다.

항아리마다 물이 가득하게 차자, 예수님은 다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이 물을 퍼서 잔치 음식을 맡은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어라."

일꾼들은 그 물을 떠다가 음식을 맡은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런데 항아리의 물들은 모두 포도주가 되어 있었다.

물을 떠온 일꾼들은 그 포도주가 어디서 난 것인지를 알았다. 그러나 음식을 맡은 사람은 그것을 몰랐다. 그는 항아리에서 새로 떠온 포도주를 떠서 맛을 보았다. 그 맛이 참으로 좋았다. 그는 신랑을 불러서 말하였다.

"누구네 집에서는 처음에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어 놓아 손님들을 취하게 하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는 처음 것보다는 덜 좋은 포도주를 내어 놓는 법인데, 당신네 집에서는 이제 또 더 좋은 포도주를 내어 놓는군."

항아리마다 가득히 채워진 물, 그리고 그 포도주가 된 물, 아니 물로 만들어진 포도주는 어떤 포도주보다도 맛이 좋은 훌륭한 포도주였다.

그것은 예수님이 보여 주신 첫 번째 기적이었다. 예수님은 이 첫 번째 기적을 갈릴리의 가나에서 보여 주셨다. 그리하여 그의 영광을 여러 사람들 앞에 드러내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예수님은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다. 그러나 그곳에 오래 계시지는 않았다. <나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