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5편
Ⅰ. 그리스도의 영광 45:1-5
어떤 사람들은 표제에 나와 있는 '소산님'이 여섯 줄 달린 악기를 의미한다고 본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본래 결혼 예식 때 다른 꽃들과 함께 흩뿌려졌을 백합이나 장미를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 시편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거룩한 사랑에 관한 '사랑의 노래'이다. 그것은 '매우 사랑받는 자들', 곧 노래를 부르기로 되어 있는 신부의 동무 처녀들의 '노래'이다(14절).
(1) 머리말(1절).
1) 주제의 존귀함 : 그것은 '좋은 말'이다. 그것은 '왕', 곧 왕이신 예수와 그의 나라 그리고 그의 통치에 대하여 지은 것이다.
2) 그 노래의 탁월함 : 이 노래는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관하여 마음속에 있는 것을 신앙의 입으로 표현한 고백이었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우리는 마음이 감동된 상태에서 진심이 담긴 말을 할 때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일들을 가장 잘 말하게 된다. 그 점은 다음의 말에서 잘 표현되었다. "나는 내가 지은 것을 말하리라." 즉 "나는 남에게서 들은 것을 말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게 말하는 것은 기계적으로 말하는 것이므로 그보다는 "내가 직접 연구한 것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붓이 손을 따라가듯이 모든 말이 마음의 인도를 받는다." 우리는 선지자들이 사실상 붓에 불과한 까닭에 그들은 성경의 '필자'라고 부른다. 가장 날카로운 논쟁자의 혀와 가장 능변의 연설가의 혀도 하나님이 기뻐하는 바를 쓰는데 사용하시는 붓에 불과하다.
(2)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
1) 아주 아름답고 호감을 주는 모습을 지닌 자로 묘사된다. 이 시편은 결혼의 노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탁월함이 왕되신 신랑의 아름다움으로 묘사되었다(2절). '왕은 인생보다.' 인생들 중 어느 누구보다 '아름다우시도다.' 그는 왕에 관하여 말하려고 생각했으나(1절) 곧 자기의 말을 그리스도께로 돌린다. 그리스도에게 애정을 품으며 그를 사모하는 자들은 그에게 가서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한다.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2) 하늘의 큰 은총을 받은 자로서 묘사된다. 그는 '인생보다 아름다우시다.' 그에게는 은혜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를 위해 그가 지니고 계신 것이다.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하나님의 선의가 그의 말씀과 그의 약속, 그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짐으로써 하나님의 선한 역사는 우리 안에서 시작되고 계속된다. 은혜의 복음이 그의 입술에 부어졌다. 왜냐하면 그 복음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이고(히 2:3) 그에게서 우리가 그것을 받기 때문이다. 갈대아역은 '예언의 영이 주의 입술에 있나이다'라고 그 구절을 번역한다. "주는 인생의 이익과 혜택을 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맡는 위대한 수탁자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께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땅의 모든 족속이 주 안에서 복을 받도록 주를 영원한 복으로 삼으셨나이다."
3) 그의 모든 원수를 이기시는 승리자로서 묘사된다. 왕되신 신랑은 사로잡혀 있는 그의 신부를 칼의 힘에 의하여 포로 상태에서 구출하여 그녀를 손아귀에 넣고 그녀를 위해 이긴 다음에 그녀와 결혼할 것이다.
① 전쟁을 위한 그의 준비(3절) :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하나님의 칼은 성령의 검이다. 사람들은 그 말씀의 약속들과 그 약속들 안에 들어 있는 은혜로 말미암아 기꺼이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그의 충성스런 신하가 된다. 많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서 개심하였다.
② 그의 이 거룩한 싸움의 원정 : 그는 위대한 왕이 화려하고 장대하게, 즉 칼과 영광과 위엄을 갖추고 출전하듯이 '영화와 위엄을 입고' 나아가신다. 그는 그의 복음 속에서 하나님이 그에게 내리신 명예와 위엄을 입어 가장 위대하고 탁월하고 빛나며 복받으신 자로 나타난다. 그리스도는 그의 풍채나 복음을 보아도 외형적인 영광이나 위엄이 전혀 없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흠모하게 할 만한 것도 없고(그에게는 외모나 아름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려워하게 할 만한 것도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종의 형체를 취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순전히 영적인 영광이요 영적인 위엄이었다. 위엄있게 타고(4절). "주의 나라가 오리니, 계속해서 번영하소서."
③ 그가 관여하고 있는 영광스런 이유 :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그것들은 어떤 의미로 볼 때, 사람들 사이에서 쇠하게 되고 사라져 버렸다. 그리스도는 그것들을 회복하고 구출하기 위하여 오셨다. 복음 자체가 '진리'요 '온유'요 '공의'이다. 복음은 진리와 공의의 능력으로 명령한다. 기독교는 그 안에 이런 것들이 명백히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럴지라도 기독교는 온유하고 관대하게 장려되어야 한다(고전 4:12,13;딤후 2:25). 그리스도는 기독교에서 그의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입고 나타나신다. 이것들이 그의 영광이고 위엄이며 이것들로 인해 그는 성공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진리이시므로 그를 믿게 되고 그가 온유하시므로 그를 배우게 된다(마 11:29). 그리스도의 관용은 강력한 힘이다(고후 10:1). 또한 사람들은 그가 의로우시고 공평히 다스리시므로 그에게 복종하게 된다.
④ 그의 원정의 성과 :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영혼이 그에게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두려운 일이 일어나야 한다. 마음은 찔림을 받고 양심은 놀라야 한다. 이렇게 해서 여호와의 공포는 그의 위안을 위한 길을 예비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 구절은 이 두려운 일들을 묘사하고 있다(5절)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본래 원수였던 자들이 정복되고 화목케 되기 위하여 이같이 상처를 입는다. 양심의 가책은 화살과 같다. 그것은 날아가서 심장에 박힘으로써 고통을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아래 들어가 그의 율법과 통치에 복종하게 만든다.
Ⅱ. 그리스도의 주권과 영화로움 45:6-9
우리는 여기서 왕되신 신랑이 그의 보좌를 정의로 채우고 그의 궁정을 화려하게 꾸미시는 것을 본다.
(1) 그는 여기서 그의 보좌를 정의로 채우신다. 히브리서 1:8,9에 나타나는 것처럼 여기서 아들에게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니이다'라고 말하시는 이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히브리서에서 이 구절은 그가 하나님이시며 '천사보다 뛰어나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인용된다. 그의 통치에 관해서 다음 몇 가지를 살펴보라.
1) 통치의 영원함 : 그것은 '영영하다.' 그의 통치는 전 시대를 거쳐 땅에 계속 시행될 것이다. 그 나라가 '아버지 하나님께 바쳐질 때까지'(고전 15:24) 구속자의 보좌는 계속 있을 것이다.
2) 통치의 공평함 : '주의 나라의 홀,' 즉 주의 통치의 집행은 공평하다. 즉 선과 악의 영원한 척도와 이유가 되는 하나님의 영원한 지혜와 뜻에 따라 정확하게 시행된다.
3) 통치의 확정과 등용 :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중보자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에게 위임을 받고 그와 함께 계약에 참여한 자들의 머리로서 요한복음 20:17에서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고 부르셨다)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7절). "하나님이, 주께서 의의 진홍과 죄의 파괴를 위하여 행하시고 겪으신 일을 보상하시는 가운데 주에게 즐거움의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주께 지극히 높은 신분의 명에와 기쁨을 주셨나이다." '자기를 낮추시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이셨다'(빌 2:8,9).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셨다는 것은 주께서 권세와 영광을 받아 높아지셨다는 의미이다. 그는 메시야로서의 모든 권위와 위임을 입으셨다.
(2) 그는 자신의 궁정을 화려하고 장엄하게 꾸미신다.
1) 그가 입고 나오는 화려한 옷들은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그 옷의 화려함 때문이 아니라 그 옷들에 뿌려진 향수의 유쾌함과 즐거움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8절).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 그와 그의 의복에 뿌려진 '즐거움의 기름'이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관유의 원료들이었다(출 30:23,24). 거룩한 관유는 일상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만들 수 없는 것으로서 우리 신앙 고백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성령의 기름이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것이 여기에 언급되어 있는 것 같다.
2) 그의 왕궁은 그 당시 가장 장려한 것으로 여겨진 '상아' 궁으로 일컬어졌다. 하늘에 있는 빛나는 궁전이 바로 그리스도와 신자들의 모든 기쁨이 생기는 곳이며 그곳에서 그 기쁨이 영원히 극치를 이룰 '상아궁'이다.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이 있으며(9절). 참된 신자들은 모두가 위로부터 난 자들이다. 그들은 만왕의 자녀들이다. 교회는 여기서 여왕, 곧 그가 영원한 언약에 의해서 약혼한 왕비에 비유된다.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이 교회는 '신부' 즉 '어린 양의 아내'이다. 신부의 행실이 곧 그녀의 장신구인데 그녀의 순결함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계 19:8)에 비유되고 여기서도 그녀의 값짐이 '오빌의 금'에 비유되었다. 이는 우리의 구속과 같이 우리의 치장도 썩어질 것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귀한 피'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Ⅲ. 교회의 영광 45:10-17
이 시편의 후반부는 왕되신 신랑의 우편에 서있는 왕후된 보좌가 영영하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이 말을 교회에 하신다.
(1) 그는 교회가 지켜야 할 의무들을 말한다. 그 의무들은 주 예수와 관계를 맞는 모든 자들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즉 너의 결혼 조건들에 복종하고 동의할지어다."
1) 교회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결혼법에 따라서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이 말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보여 준다.
① 유대주의나 이교 사상에서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자들에게 전적으로 묵은 누룩을 버리고 기독교 신앙 고백에 유대인들의 의식이나 이교도의 우상 숭배를 들여오지 않게 하는 것은 참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사마리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독교를 혼합 종교로 만들기 때문이다.
② 우리가 우리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 맡길 때 아비와 어미, 그리고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미워하는 것, 다시 말해서 상대적으로 그들을 그리스도보다 덜 사랑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필요한 일이다.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이 말은 그것이 유대적이든지 혹은 이방적이든지간에 교회가 옛 의식과 관습을 신앙과 뒤섞는 것은 그의 아름다움을 더럽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교회에 있어서든 신자들 각자에게 있어서든 거룩한 아름다움은 그리스도께서 매우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다.
2) 교회는 그 왕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복종해야 한다.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지어다. 우리는 그를 하나님으로, 더욱이 우리의 하나님으로 경배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듯이 아들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2) 그는 교회를 위해 계획된 영광을 교회에 말한다.
1) 교회는 성대한 알현식을 받고 값진 예물을 받을 것이다(12절). "부유하고 화려한 성읍인 두로의 딸, 즉 두로 왕의 딸이 예물을 드릴 것이라. 사방에 있는 모든 왕가가 네 은혜를 구하고 네게 잊은 유익을 구하기 위해 전체의 대표자로서 한 사신을 보낼 것이라. '백성 중 부한 자도' 네가 아내로 삼은 자를 봐서 네 은혜를 구할 것이라. 그렇게 해서 그들은 너를 통해 그를 친구로 삼으려고 할 것이라."
2) 교회는 더 할 나위 없이 빛나고 모든 사람에게 높이 평가될 것이다(13절). 왕의 말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교회의 영광은 영적인 영광이며 그것을 실로 크나큰 영광이다. 그것은 영혼의 영광이며 따라서 그것은 사람의 영광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영광이요 따라서 그것은 영원한 영광의 보증이다. 그녀는 궁중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고 있으며 그 옷은 또한 금으로 수놓아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그들의 생활은 대단한 정성과 주의를 기울여서 만든 수놓아진 금과 같은 선한 행실로 가득해야 한다.
3) 교회의 혼례식은 큰 영광과 기쁨으로 축하될 것이다(14,15절).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아버지께서 부르시는 자 외에는 아무도 그리스도께 오지 못한다. 즉 아버지께서는 인도하는 그 일을 책임지셨다. 게다가 '왕궁에 들어가는' 문제에 있어서도(15절) 아버지께서 이끄시는 자 외에는 아무도 '왕께로' 가지 못한다(14절).
4) 이 결혼의 결과가 빛날 것이다(16절).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구약 교회, 즉 사라져가는 선조들처럼 낡아서 '없어져 가는'(히 8:13) 섭리를 계승해서 신약 교회가 생겨 동일한 감람나무에 접붙여질 것이다.
5) 이 결혼은 왕되신 신랑을 찬송하는 가운데 영원히 찬송될 것이다(17절).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왕의 아버지는 그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고 여기서는 모든 시대에 그의 이름을 지지할 목사와 그리스도인들을 계속해서 계승시킴으로써 그 이름을 영원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이렇게 해서 그 이름은 '영구할'것이다(72:17).
왕의 혼인식에 대한 노래(시편 45:1-17)
* 본문요약
시인은 새로운 왕비를 맞이하는 왕의 결혼식에 임하는 왕을 보고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복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왕이 하나님의 은혜에 속하여 그 힘과 위세를 떨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보좌와 하나님의 나라의 공평한 홀을 찬양함으로서 왕이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따르는 왕이 될 것을 권면합니다. 그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이 되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즐거움의 기름을 부으셔서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이어서 왕과 결혼하는 왕비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세상에 많은 왕의 딸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 오직 이 사람만이 선택되어 왕비가 되었다면서, 왕비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이방 나라들도 예물을 들고 왔다고 노래합니다. 이제 새롭게 왕비가 되었으니 그 전에 그가 가졌던 과거의 관계는 잊어버리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왕의 아들들이 그 왕위를 계승하여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되어 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찬 양 : 50장(새 35) 큰 영화로신 주
48장(새 32) 만유의 주재
* 본문해설
1. 영원하시며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1~8절)
1)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내 마음이 아름다운 시상에 젖어)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서기관)의 붓과 같도다.
2)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사람이 낳은 아들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3) 용사여(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 있게 (병거를)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5) 왕의 화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엎에 엎드러지는도다.
6)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7)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께서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8)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넘쳐(1절) :
이것을 직역하면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끓어오른다’로,
이는 풍성한 찬양이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끓어 넘치고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리이다(4절) :
왕이 힘과 용기로 나아갈 때 무섭게 위세를 떨치게 되리라는 것을 뜻함.
-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6절) :
영원한 왕은 오직 하나님뿐이니, 세상의 왕은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을 때
그의 보좌가 안전하리라는 뜻을 표현한 것입니다.
- 상아궁(8절) : 화려한 왕궁을 뜻하는 것
2. 우리의 왕께서 우리를 사랑하심(9~11절)
9) 왕이 존귀히 여기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10)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11) 그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저는 너의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 왕들의 딸, 왕후(9절) :
세상에 왕들의 딸들이 많이 있지만, 오직 왕후만이 왕의 선택을 받아 왕비가 되어
아름답게 단장한 채 왕의 오른편에서 왕과 함께 영광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것.
- 딸이여(10절) :
왕과 결혼할 왕후를 뜻합니다. 이제 결혼을 하면 왕후가 될 여자에게 그 딸을 시집보내는 아비의 심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래하는 것입니다.
-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10절) :
이제 결혼을 하면 전혀 새로운 관계 속으로 들어가니, 기존의 관계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열리는 왕의 부인의 자리에만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3.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12~17절)
12)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혜를 구하리로다.
13)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놓았도다.
14) 수놓은(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를 받으며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15) 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16) 왕의 아들들은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왕이 저희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17)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
-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12절) :
왕비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방 나라들도 축하의 선물을 가지고 올 것임을 표현한 것.
* 묵상 point
1. 왕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노래
1)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넘쳐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1절)
시인은 왕의 결혼식을 바라보며 그 마음에 아름다운 말들이 막 끓어 넘쳐서, 그의 마음에 생각나는 말들을 그냥 받아 적기만 해도 유능한 필객들이 쓴 글과 같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왕의 결혼을 함께 기뻐하는 백성의 심정을 노래한 것입니다.
2)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왕을 노래(2절)
시인은 결혼에 임하는 왕을 가리켜, 세상 사람이 낳은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라고 말합니다. 은혜를 그 입술에 머금었다고 하여 왕은 겉모습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왕임을 노래합니다.
3) 오직 하나님께 속한 왕만이 그 보좌가 영원할 것이라(6절)
왕의 결혼식에 맞추어 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시인이 6절에서 갑자기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라고 하여 마치 왕을 하나님이라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원어에는 여기에 소유격이 있어서 왕이 하나님께 속한 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 보좌가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
왕의 보좌도 영원하고 왕의 지팡이인 왕의 홀도 공평한 홀이 될 것이라고 노래한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펴는 왕이 되라는 권면(4절)
왕이 하나님께 속한 왕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펴는 왕이 되기를 권면합니다. 왕이 그렇게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펴는 왕이 되면 왕의 오른손이 그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쳐, 왕의 힘과 위세가 그 위엄을 떨치게 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5)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이 되기를 권면(7절)
또한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이 되기를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주신 권세로 악을 행하지 말고, 도리어 악을 벌하는 정의의 왕이 되라는 것입니다.
6)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모든 왕보다 뛰어난 왕이 되게 하시리라(7~8절)
그러면 하나님께서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을 다른 모든 왕들보다 뛰어난 왕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왕의 궁궐은 상아궁(화려한 왕궁)이 될 것이고, 그 왕궁에서는 왕을 즐겁게 하는 현악이 울려 퍼지게 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7) 대대로 왕위가 이어져 만대에 왕의 이름이 기억될 것이라(16~17절)
그렇게 왕이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펴고, 정의를 사랑하며 악을 미워하는 왕이 되면 하나님께서 왕위를 왕의 아들에서 또 그 아들에게로 대대로 이어지게 하셔서 왕의 이름이 만대로 기억될 것이며 모든 이들이 왕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2. 왕과 결혼하는 왕비에 대한 노래
1) 많은 왕의 딸들 중에서 오직 택함 받은 사람인 왕후의 아름다움(9절)
왕을 노래했던 시인은 이제 왕과 결혼하는 왕후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이 세상에 왕의 딸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왕의 택함을 받아 오늘 왕후가 되었다고 노래합니다. 그래서 지금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편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2) 딸이여 너는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10절)
시인은 갑자기 딸을 왕에게 시집보낸 왕후의 아비의 입장에서 왕후에게 “너는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하고 노래합니다.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딸이었던 과거의 일들을 이제 잊어버리고 새로 왕후가 된 일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책임지는 왕을 섬기는 왕후의 자리가 막중한 자리임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일에 얽매이지 말고 새롭게 열려진 새 관계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3) 그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 것이라(11절)
그렇게 왕후의 자리에 집중하면 왕이 왕후의 아름다움을 더욱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왕후가 왕의 사랑과 총애를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4)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혜를 구하리로다(12절)
왕후가 왕의 사랑과 총애를 받을 때 두로의 딸이 예물을 가지고 그 앞에 나올 것이고, 백성 중에도 부한 자들이 와서 왕후의 은혜 받기를 바라게 될 것입니다. 전에는 그들이 왕후보다 더 높은 자들이었으나, 이제 왕후가 되었고 더구나 왕에게 사랑과 총애까지 받고 있으니 이들이 왕후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귀한 예물을 들고 오는 것입니다.
5)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는 왕후를 노래(12~15절)
왕후가 왕의 사랑과 총애를 받으면 아름답게 수놓은 오색찬란한 옷을 입고 왕이 있는 궁궐로 들어갈 것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왕궁 안에서 그 왕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왕의 사랑과 총애입니다.
3.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비유한 시
구약에서는 시편 45편이 단순히 왕의 결혼식을 위한 시편으로 알려져 있었겠지만,
신약에 있는 우리에게는 이 시편은 예수님과 그의 교회에 대한 비유의 시가 됩니다.
1) 신랑 되신 예수님과 그의 신부된 그리스도인
신약에서 볼 때에 본문의 왕은 예수님이 되고 왕후는 그의 성도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장차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올 때 성도들은 신부가 되어 신랑되신 예수님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후의 심판은 세상 입장에서는 대단히 두려운 일이 되지만, 주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왕의 혼인잔치가 됩니다. 최후의 메시야 대잔치가 바로 예수님과 그의 성도들과의 만남입니다.
2) 왕께 택함을 받은 왕후의 아름다움(9절)
왕의 택함을 받은 왕후의 아름다움은 마지막 날 예수께 택함을 받은 그의 성도들의 아름다움이 될 것입니다. 이 땅의 왕후들도 아름다운 옷을 입었겠지만 그때 주께로부터 택함을 받은 성도들의 아름다움은 이 땅의 왕후의 아름다움에 비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장차 천국 백성들이 입는 옷을 입고 주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3) 이전 관계를 잊어버리고 주님만 생각하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10절)
우리가 장차 이렇게 아름답고 귀한 왕의 혼인잔치에 왕후로 참여하게 될 것이니, 이전에 죄 가운데 있던 일들은 잊어버리고 주님만 생각하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나라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묵상 :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을 입고 영생의 나라에 들어갈 왕후(14~15절)
하나님 나라의 오색찬란한 옷을 입고 기쁨과 즐거움의 인도를 받으며 영생의 나라에 들어가는 예수님의 신부들을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 기쁨의 자리에 당신을 초청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참되게 믿는 성도가 되기에 힘쓰십시오. 주께서 당신을 왕비로 그 혼인잔치에 초청하셨습니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때에 일어날
그 기쁨의 잔치를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2. 주께서 우리를
그 기쁨과 영광의 자리에
초대하셨음을
믿게 하옵소서.
3. 우리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웃들도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하도록
주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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