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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산책

다니엘 9-10장 주석

by 은총가득 2021. 8. 11.

다니엘 9장 주석

 

성 경: [단9:1]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본장은 70년 동안의 포로 생활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렘 25:11, 12;29:10)을 깨달은 다니엘의 동족의 회복을 위한 통회의 기도(1-19절)와 칠십 이레의 환상(20-27절)이 기술된다. 한편 본장은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공식적인 교회의 인준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으로 인정하였다는 점(2절)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ꃨ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원년 - 여기서 '다리오'는 6:1에 이미 언급되었는 바, 메대의 마지막 왕이며 고레스의 장인인 키악사레스 2세를 가리킨다. 따라서 그의 부왕 '아하수에로'는 곧 '아스투아게스'(Astyages)이다. 또한 본 구절의 '원년'은 다리오의 메대 왕 즉위 원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고레스에게 메대의 통치권을 위임한 뒤, 바벨론 지역만의 섭정 왕으로 재즉위한 해인 B.C. 538년(또는 537)을 가리키는 것이다. 본 구절의 상세한 내용은 6: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단9:2]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ꃨ 서책으로 말미암아...고하신 - 혹자는 다니엘이 깨달은 70년의 기간이 언급된 렘 29:1이 예레미야가 포로된 자들에게 보낸 서신이라는 점과 이미 왕하 19:14에서 단순한 서신 한 장에 '세파림'이란 복수형이 사용된 용례가 있다는 점에서 여기서의 복수형 '서책'(*, 세파림)을 렘 29장에만 관련된 한 장의 '서신'으로 이해한다(Thomson, Havernick, Kranichfeld). 그러나 이 70년에 관한 기록, 특히 본장과 같은 그 기간 동안의 이스라엘 땅의 황폐를 언급한 것이 렘 25장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여기서의 '서책'은 일반적인 성경의 문서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다니엘이 이 문서들을 상고하며 기도하던 중에 예레미야의 예언을 발견하고 유대 민족의 포로 생활에 관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Delitzsch).

 


ꃨ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 년 만에 마치리라 -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깨닫고 기도하기 시작한 때(3-19절)는 1절에 의하면 B.C. 538년(537년)경으로 예루살렘이 멸망된 때(B.C. 586)로부터 약 50년이 경과한 시기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고토 귀환이 고레스 원년인 B.C. 536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 비추어 이 칠십 년의 최초 시점은 예루살렘 멸망 때가 아닌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간 때인 B.C. 605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성 경: [단9:3]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ꃨ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 특별한 개인적, 국가적 사건에 대한 히브리인들의 전형적인 기도 모습으로(창 37:34;삼하 1:11;에 4:1;사 3:24) 진실한 회개와 겸손의 외적 표현이다.


ꃨ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 다니엘이 포로 생활 67 여년이 지나서야 일상적인 기도의 틀(6:10)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동족의 구원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일차적으로 예레미야의 예언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아울러 이차적으로는 당시 국제적인 정세의 변화 곧 예루살렘을 침공했던 바벨론의 멸망과 사 44:28;45:1, 2, 13에서 이스라엘 회복의 기원을 이룰 자로 기록된 고레스가 다리오를 이어 메대와 바사의 실질적인 권좌에 오르는 역사적 상황에 기인한다. 다니엘은 이와같이 말씀과 국제 정세에 비추어서 예레미야 예언의 완전한 성취가 임박했음을 알고, 구원의 전제가 되는 유대 민족의 회개와 돌이킴을 위해 강력히 중보 기도를 드린 것이다.

성 경: [단9:4]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본격적인 다니엘의 기도가 시작되는 부분으로 현대의 많은 비평학자들은 이 기도문의 형식이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나타난 기도의 형식과 유사하다는 점(4절-느 1:5;9:32;7/8절-스 9:7;느 9:34/14절-느 9:33/15절-느 1:10;9:10)에서 이를 포로기 이후에 편집된 삽입구로 이해한다(Hitzig, Ewald, Berth). 그러나 그 기도 대부분의 근간이 구약의 포로기 이전의 문서라는 점(7, 8절-대하 32:21;시 44:16;렘 7:19/9절-시 130:4/11절-대하 12:7;34:21;렘 42:18;44:6;나 1:6 등)을 고려해 볼 때, 타당성이 희박하다. 본절은 신 7:9에 의거한 것으로 느 1:5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한편 본절에는 구약에서 하나님을 칭하는 일차적 명칭들이 모두 나타나는 바, '여호와'(*, 야훼)는 신실한 언약 성취자로서의 하나님을, '(내) 하나님'(*, 엘로힘)은 전능하신 능력의 하나님을, '(주)하나님'(*, 아도나이)은 피조 세계에 대한 절대적인 주권을 가진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각각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님의 칭호는 당시 유대 민족이 처한 내적, 외적 상황 곧 그들의 회개의 수용과 해방의 예언 성취를 염두에 둔 다니엘의 간절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성 경: [단9:5]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느 1:6, 7과 유사하다.
ꃨ 범죄하여...반역하여 - '범죄하여'(*, 하타)는 '빗나가다'란 문자적 의미로 하나님의 정하신 길에서 벗어난다는 소극적 의미에서의 죄를, '패역하며'(*, 아와)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완악한 심성(잠 12:8)으로서의 내적 의미의 범죄를, '행악하며'(*, 라솨)는 '잘못 행하다'란 뜻으로 실제적 행위로서 하나님을 거스르는 외적 의미의 범죄를, '반역하여'(*, 마라드)는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훼방하는 적극적 의미의 번죄를 각각 가리키는 바, 본 구절에서 다니엘은 범죄의 점층적 묘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저지른 모든 종류의 죄악을 고백하고 있다.


ꃨ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언약의 징표로 주신 계명에서 떠났다는 의미로, 위에 언급된 모든 범죄를 포괄적으로 함축한다.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범죄는 하나님의 계명을 떠난 사실로 귀결된다.

성 경: [단9:6]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5절의 범죄에 더해서 선지자를 통해 발한 하나님의 책망과 경고를 무시한 또 하나의 죄악을 부가한다(대하 36:16;느 9:30, 34).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범죄들은 불신앙과 이방의 우상 숭배로 나타나게 되며,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여기서는 열강의 침략과 포로됨)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동인이 되었다(7절;렘 29:19).

성 경: [단9:7]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ꃨ 공의는...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 스 9:7;렘 7:19에도 유사한 표현이 등장한다.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의 결과로 하나님의 '공의'(*, 체다카)에 근거하여 징벌을 받게 됨을 설명한다. 즉 이방인들의 손에 필연적으로 고난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Kranichfeld).


ꃨ 오늘날과 같아서 - 여기서 '오늘날'은 현재 다니엘을 비롯한 유대 민족이 체험하고 있는 고난의 시기, 곧 이방에서의 포로 생활을 의미한다.


ꃨ 유다 사람들과...이스라엘 -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은 모두 남왕국 유다에 대한 강조적 표현이며(렘 4:4;11:2;17:25), '이스라엘'은 북왕국 이스라엘 열 지파를 가리키는 바, 이는 하나님의 선민되었던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다. 한편 '가까운 데...먼 데 있는 자'는 모두 이스라엘을 기준으로 해서 그들이 포로되어 살고 있는 멀고 가까운 이방의 장소를 가리킨다.

성 경: [단9:8-10]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8, 10절은 각각 7저로가 6절의 반복으로 백성들의 죄와 그 죄의 결과로서 그들이 당하고 있는 수욕을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9절)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할 수 있는 자격이 전혀 없으나,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긍휼과 사유) 속에서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느 9:17). 한편 '긍휼'(*, 라함)의 일차적 의미는 여성의 '자궁'(창 49:25)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언약 백성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마치 수태한 여성이 자신의 태아에 갖는 무한한 애정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성 경: [단9:11]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백성들의 범죄와 그에 대한 필연적인 징벌이 하나님의 확고한 언약 성취적 측면에서 15절까지 기술된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범죄는 (1) 율법을 범함(11절), (2) 불순종(11절), (3) 회개치 않음(13절)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ꃨ 이 저주가 우리에게...맹세대로 되었사오니 - 여기서 '내렸으되'(*, 나타크)는 특별히 심판적 징벌의 수여라는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창 19:24;렘 7:20;42:18;44:6). 한편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저주'는 율법을 범하고 불순종한 자들에게 심판적 위협으로 주어진 레 26:14 이하와 신 28:15 이하의 내용을 지시하는 바, 본 구절은 그 저주의 맹세가 이미 자신들에게 성취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단9:12]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ꃨ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 - 여기서 '재판관'은 법정적 의미에서의 재판을 집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백성들의 치리를 담당한 왕들이나 백성의 장 또는 방백 등 국가의 관료들을 가리키는 것이다(시 2:10;148:11).

 

온 천하에...없나이다 - 느부갓네살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이 성전과 모든 성읍의 철저한 파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는 여타 국가나 도시에 대한 느부갓네살의 침략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극렬한 행위였음이 분명하다(Thomson).

성 경: [단9:13]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ꃨ 우리의 죄악을...간구치 아니하였나이다 - 여기에 기록된 '주의 진리'에 대해 혹자는 축복의 언약이든 저주의 맹세든 간에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함으로 해석한다. 이에 따르면 본 구절은 백성들이 당하는 현재의 고난이 이미 제시된 언약 파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적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얻기 위해 회개했어야함 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Hitzig, Thomson). 그러나 델리취(Delitzsch)는 좀더 희망적인 측면에서 '주의 진리'를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계획으로 해석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징벌이 궁극적으로 온전한 구원을 성취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임을 깨닫고, 구원의 조속한 성취를 위해 미리 회개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본다.

성 경: [단9:14]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ꃨ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 문자적으로 '여호와께서 (우리의) 악을 계속해서 주의 깊게 살피시다가'란 뜻이다(렘 1:12;31:28;44:27).

성 경: [단9:15]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강한 손으로...명성을 얻으신 - 렘 32:20, 21에 근거한 것으로 느 1:10;9:10과 유사한 본 구절은 곧 애굽에서의 해방을 통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열방 중에 나타내셨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 다니엘은 이전 선조들의 이러한 애굽에서의 해방이 하나님의 급작스런 사역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그들의 족장들과 언약 하신 언약의 구체적인 성취란 점(출 32:13;사 63:16)을 근거로 해서 유대 민족의 회복이라는 예레미야 예언 언약의 확고한 성취를 간구하고 있다(Delitzsch).

성 경: [단9:16]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겸손한 죄의 고백과 하나님의 공의 찬양에 이어 다니엘은 이제 그 죄에 대해 시행된 하나님의 진노의 징벌 제거와 이스라엘의 구속을 간구한다.
ꃨ 주의 공의를 좇으사...떠나게 하옵소서 - 여기서 '공의'(*, 치드코테카)는 '공의들'이란 복수형으로 나타나는 바, 이는 보편적 의미에서의 하나님의 공의를 가리킨다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동안 이스라엘에게 행하셨던 신실한 언약의 이행, 곧 과거에 이스라엘에게 베푼 많은 은혜의 증거들을 지시한다(Delitzsch, Behrmann). 따라서 본 구절은 그러한 전례대로(출애굽 등) 이스라엘의 해방과 회복을 언약한 예레미야의 예언을 성취시켜 달라는 다니엘의 간구이다.
ꃨ 사면에 있는 자에게...받음이니이다 - 7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단9:17-19]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다니엘의 중보 기도]
본문 기도의 핵심은 이스라엘의 구속과 회복인 바, 다니엘은 그 구원의 유일한 근거를 하나님 자신, 곧 하나님 스스로 행하실 그 이름의 영광스런 회복(17절-'주를 위하여', 18절-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 19절-'주 자신을 위하여')에서 찾고 있다(8-10절 주석 참조).
ꃨ 주의 얼굴 빛을...비취시옵소서 - 시 80:3, 7, 19과 유사한 문구이다. 여기서 '주의 얼굴 빛'은 곧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그리고 구원의 소망을 가리키는 것이다(9절).


ꃨ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 - 이는 단순히 주의 이름을 따라 사람드레게 불리워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예루살렘에 그 이름을 두시고 하나님의 처소로 택하셨다는 의미이다(렘 7장, Delitzsch).


ꃨ 우리의 의를...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오니 - 이스라엘 구원의 유일한 근거가 곧 택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와 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재삼 확증하고 있다(8-10절 주석 참조).


ꃨ 주여 들으소서...행하소서 - 곧 회개의 구원의 간구('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를 열납하시고 그에 대해 조속히 응답하시기를('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바라는 다니엘의 간절한 신앙 자세가 점층적인 '주여...소서'라는 삼중 반복 속에서 여실하게 보여지고 있다.

성 경: [단9:20,21]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다니엘의 신실한 기도에 대한 신속한 하나님의 응답이 가브리엘을 통해 전달된다.
ꃨ 내가 말하여 기도할 때에 -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신속한 응답을 보여주는 구절로(창 24:15,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요구 이전에 이미 우리의 필요함을 아시는 분임을 알게 한다(Thomson).


ꃨ 이전 이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 여기서 '이전 이상'은 8장에 언급된 '을래 강변의 이상'을 가리키는 바, 그 때에 본 천사 가브리엘(8:15, 16)이 지금 다시 다니엘 앞에 나타났다. 한편 8:15의 '사람'(*, 가베르)과는 달리 본 구절의 '사람'이 일반적인 남자를 지칭하는 '이쉬'(*)로 쓰여진 것은 천사 가브리엘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마치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듯 그렇게 다니엘과 얘기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기인된 듯하다(눅 24:4;행 1:10).


ꃨ 빨리 날아서...내게 이르더니 - 여기서 '빨리...날아서'(*, 무아프 비아프)의 '야아프'(*)는 원어상 '(신속하게) 날다'란 뜻과 '피곤하다', '지치다'란 뜻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이 두 의미 중 어느 것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곧 전자의 의미에 의거할 때 이 말은 천사 가브리엘과 연관된 수식어로 개역 성경의 번역에서처럼 가브리엘이 신속하게 날아서 다니엘에게 왔다는 사실로 해석된다(Havernick, Hitzig, Jacchia 등의 랍비들). 이러한 의미에 의거해 초대 교회의 교부들은 천사들이 날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한 후자의 의미를 취할 때 이 말은 인간 다니엘에게 연관되는 것으로서, 다니엘이 저녁 제사 때까지 계속되는 기도로 말미암아 몹시 지쳐서 피곤한 상태에 있을 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Delitzsch, Thomson, Kliefoth, Gesenius 등). 이중 어느 견해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 한편 여기서 '저녁 제사 드릴 때'의 '제사'(*, 민하)가 피없는 소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는 유대인들이 오후 3, 4시 경에 정규적으로 드리는 소제 때의 시간을 가리킨다(민 28;4).

성 경: [단9:22]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ꃨ 지혜와 총명 - 곧 8:16, 17의 '깨달아 알다'와 동일한 의미로 이 환상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수여하신 영적 통찰력을 가리킨다.

성 경: [단9:23]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ꃨ 네가 기도를...명령이 내렸으므로 -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신속한 응답을 보여준 21절의 '내가...기도할 때에'란 말보다 가일층 그 의미가 강화된 구절로, 하나님게서는 다니엘이 동족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다니엘의 중심을 미리 아시고 그 응답을 준비하셨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하나님의 순간적인 응답은 곧 70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고난과 연단을 끝내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재확증하기 위한 것으로 그 택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연민과 긍휼이 반영된 것이다.


ꃨ 은총을 입은 자(*, 하무도트) - 문자적으로는 '아름다운 자', '보배로운 자'란 뜻으로 곧 하나님이 보시기에 다니엘의 신앙이 귀한 보배와 같이 아름답게 여겨졌음을 알게 한다. 한편 에발트(Ewald)는 '지극히 사랑받는 자'(God loves you very much, LB)로 번역한다.

성 경: [단9:24]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본절에서 마지막 27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국가적, 영적 구속을 이루실 기간인 '칠십 이레' 곧 490년의 기간에 관한 언급인데, 이 칠십 이레의 환상은 (1) 포로 귀환과 성전 중건 (2) 그리스도의 성육신 (3) 로마 군대에 의한 성전의 파괴 (4) 적그리스도의 출현 등 이스라엘의 운명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있을 대환난 때의 종말론적 사건이 예시되어 있다.


ꃨ 칠십 이레 - '이레'(*, 솨부임)는 '일곱'의 의미로 '한 주간'(week)을 가리키기도 하나(10:2), 때로는 1년(year)의 의미로 쓰여지기도 한다(창 29:27). 따라서 여기서의 '칠십 이레'는 문자적으로 70주간을 의미하는 바, 이를 날 수로 계산하여 하루를 1년으로 간주하면 490년이란 기간이 도출되는데 이 기간은 세계 역사와 종말론적인 사건들의 기본적인 틀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기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이 '칠십 이레'는 다시 '7이레와 62이레'(25절 주석 참조), '중간 공백기'(26절 주석 참조)와 '한 이레'(27절 주석 참조)로 구분된다.


ꃨ 허물이 마치며...기름부음을 받으리라 - 메시야의 사명이 언급되고 있는 본 구절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에서 성취될 사건을 묘사한 것으로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정치적 메시야 개념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본 구절의 여섯 항목 중 처음의 세 가지는 죄의 제거와 연관된 것으로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단번에 성취되었으며(히 9:26), 나중의 세 가지는 의(義)의 회복과 관계된 것으로 그리스도의 초림에 의해 이말 하나님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성취되어 가다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결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계시된 것이다(사 61:1-3).

성 경: [단9:25]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ꃨ 일곱 이레 - 이 기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들이 있다. (1) 아닥사스다 왕 제 20년(B.C. 458)의 포로 귀환 때부터 예루살렘을 재건한 490년 동안을 가리킨다는 견해(세대주의자), (2) 상징적 해석으로 고레스의 칙령이 발표된 때(B.C. 536)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까지를 의미한다는 견해, (3) 고레스 원년(B.C. 536)에 왕의 칙령으로 바벨론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이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인도 아래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을 수축한(B.C. 444)기간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 일롭 이레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를 지시하는 것이란 점에서 (3)의 견해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대하 36:22, 23;스 1:1-4;사 44:28).


ꃨ 육십 이 이레 - 이 또한 세 가지 견해로 대별된다. (1) 에스라 때부터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까지를 가리킨다는 견해(세대주의자), (2) 그리스도의 성육신 때부터 적그리스도의 출현 곧 신약의 교회 시대까지를 의미한다는 견해, (3) 일롭 이레에 연속되는 기간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수축된 때(B.C. 444)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B.C. 4)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는 견해 등이다. 그러나 여기서 또한 '일곱 이레'의 주석과 이 육십 이 이레가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와 연관된다는 점에서 (3)의 견해가 타당하다. 따라서 이 기간은 이스라엘의 영적 쇠퇴기로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시작될 하나님 나라의 준비 기간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ꃨ 곤란한 동안에...해자가 이룰 것이며 - 여기서 '곤란한 동안'은 고레스의 칙령(B.C. 536)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 백성들이 성전의 중건과 성벽을 수축할 때 겪었던 이방인들의 방해와 핍박이 있었던 시기를 가리킨다(느 4, 6장). 한편 '거리'(*, 레호브)는 '넓은 사거리'란 뜻으로 '넓은 광장'을, '해자'(*, 하루츠)는 성벽을 따라 그 외곽에 파놓은 도랑을 각각 의미하는 바, 본 구절은 그러한 이방인들의 방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성전과 성벽의 수축이 온전하게 성공될 것임을 예시하는 말이다.

성 경: [단9:26]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ꃨ 육십 이 이레 후에...없어질 것이며 - 이는 곧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25절) 그리고 최종적인 '한 이레'(27절) 사이에 있을 중간 공백기를 가리키는 바, 이는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의 의미에 비추어 그리스도의 성육신 이후부터 적그리스도의 출현 직전까지를 의마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로마의 디도(Titus, A.D. 79-81) 장군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 훼파 사건(A.D. 70) 등이 발생하게 된다. 특별히 이 기간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으며 곧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달려 있는 사항이다.


ꃨ 장차 한 왕의...훼파하려니와 - 여기서 '한 왕'은 후일 로마의 황제로 즉위한(A.D. 79) 디도 장군을 지칭하는 것으로 본 구절은 그에 의한 예루살렘 점령과 성전 훼파 사건을 가리킨다(A.D. 70).


ꃨ 그의 종말은...작정되었느니라 - 감람 산 강화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예언(마 24:7-22)과 일치하는 부분으로 고통과 고난, 전쟁이 이 세대 끝까지 게속될 것이며 그 종국에는 엄청난 대환난이 찾아오게 될 것을 예시한다. 한편 여기서의 '그의 종말'은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적 징벌을 가리키는 것으로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종말의 의미를 아니다.

성 경: [단9:27]
주제1: [다니엘의 기도와 칠십 이레의 환상]
주제2: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ꃨ 한 이레 - 세계 역사의 종말, 곧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있을 7년 대환난 시대로 적그리스도의 활동 시기를 가리킨다. 적그리스도는 이 7년 대환난기의 절반인 3년 반 동안 성도들과 언약을 맺고 그들의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나('그가 장차...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 후반 부인 3년 반의 기간에는(7:25 주석 참조)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어 그들과 맺은 언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핍박하게 될 것이다('그 이레의 절반에...쏟아지리라').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러한 적그리스도의 활동은 일시적인 것으로 종국에는 그리스도의재림으로 영원한 멸망의 볼못에 던져질 것이다(7:21, 22 주석 참조;마 24:15;살후 2:4;계 11-13장). 한편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 중 특별한 참되고 신실한 성도들을 가리킨다(사 53:11, 12).


ꃨ 이레의 절반에 - 위의 주석에서 언급되고 있는 7년 대환난기의 후반부 3년 반을 가리킨다(계 11:2, 9).
ꃨ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 이는 이미 적그리스도의 전형으로 제시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기사에서 보여진 바 있다(8:11 주석 참조).


ꃨ 강포하여...설 것이며 - '강포하여 미운 물건'(*, 쉬쿠침 메쇼멤)은 문자적으로 '가증한 황폐케 하는 자'란 뜻으로 11:31, 12:11의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과 유사한 표현인 바, 이는 곧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때에 관한 감란 산 강론에 밝힌 '멸망을 가져오는 가증한 것'(마 24:15)과 같은 적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곧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란 문장과 함께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신속하게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처럼 성도들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핍박과 박해가 이루어질 것임을 묘사한 것이다(Thomson).


ꃨ 또 이미 정한...쏟아지리라 - 여기서 '황폐케 하는 자'는 곧 적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본 구절은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지는 그 정한 종말의 때까지 적그리스도가 계속 그 세력을 과시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적그리스도에 쏟아질 하나님의 진노는 계 16장에 언급되었다. 특히 여기서의 '정한 종말'은 적그리스도의 완전한 궤멸이 성취될 아마겟돈 전쟁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니엘 10장  주석

 

성 경: [단10:1]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환상]
12장까지 계속되는 본서의 마지막 환상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이 환상을 통한 계시는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8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바, 바사 제국의 통치 때부터 세상 끝날까지의 세계 역사와 이스라엘의 미래가 예언되고 있다. 한편 그 전체 계시의 서막인 본장은 다니엘 환상의 배경과 메시야를 통한 환상의 전개가 기술된다.

 


ꃨ 바사 왕 고레스 삼 년 - 고레스는 옛 바사지역의 왕 캄비세스 1세(Cambyses I. B.C. 600-559)와 메대 왕 아스투아게스(Astyages)의 딸 만데인(Mandane) 사이에서 태어나 메대와 바사 제국을 통합해 강력한 페르시아 제국을 건립한 고레스 2세(Cyrus II, B.C. 559-529)를 가리킨다(6:1-3 '다리오' 주석 참조). 또한 그의 즉위 '삼 년'이라는 것은 그가 외삼촌인 동시에 장인인 키악사레스 2세로부터 제국에 대한 실권을 처음 넘겨받은 B.C. 558년으로부터의 '3년'(B.C. 556)이 아니라 메대와 바사를 병합시켜 페르시아 제국의 공식적인 왕으로 즉위한 해(B.C. 536)로부터의 '3년', 곧 B.C. 534년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1:21에 의거할 때 당시 다니엘은 노령이어서 지방의 한직(閑職)으로 물러난 상태였음을 추측케 한다(1:21 주석 참조).

 


ꃨ 한 일이...나타났는데 - 여기서 '일'(*, 다바르)은 일반적으로 '말', '명령'이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드러나다', '확실하게 알리다'란 뜻의 '나타났는데'(*, 갈라)와 함께 다니엘이 처음부터 5절의 '한 사람'과 직접 대면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들은 사실을 암시한다(Delitzsch, Expositers Commentary).

 


ꃨ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 여기서 '전쟁'(*, 차바)의 원어상 의미가 '전쟁'이란 의미 외에 '무리'(집단), '곤경'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구절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분분하다. (1) '곤경'의 의미에서 유추하여 이를 '큰 압제나 고난'(great tribulation, LB)으로 해석하는 견해(Hitzig, Delitzsch, Zockler, Kranichfeld), (2) 본장에서는 특별히 천사들의 사역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13, 21절)을 고려하여 '무리'(host), 곧'(천사들의)큰 무리'로 해석하는 견해(Thomson, Aquila), (3) 원문의 의미와는 다르게 예외적으로 '정한 때'(the time appointed was long, KJV)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그러나 본장의 환상이 역사적으로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한 유대 민족 핍박을, 상징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지막 날에 적그리스도로부터 받을 핍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1)의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성 경: [단10:2,3]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환상]
본문에서 보여지는 다니엘의 슬픔과 그에 따른 행동은 곧 본 환상의 의미가 그의 동족 유대 민족이 당할 고난이라는 점에서 기인된 것이다. 한편 '세 이레'는 문자 그대로 '삼 주'(three weeks)를 가리킨다(9:24 주석 비교).


ꃨ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 2절의 '슬픔'에 대한 외적 표현들이다. 곧 본 구절에서 '좋은 떡...입에 넣지 아니하며'는 당시 다니엘의 신분상 다니엘이 그의 일상적인 음식들을 삼가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Thomson). 또한 몸에 기름을 바르는 관습은 고대 근동에 있어서 큰 기쁨의 상징이었으며 귀한 일로 간주되었다(Thomson, Delitzsch). 따라서 본 구절은 동족을 위한 다니엘의 기도가 준금식 상태에서 행해진 것으로 자신의 안락과 일상적인 삶을 포기한 간절한 증보의 신앙적 자세에서 발원한 것임을 알게 한다. 한편 '좋은 떡'(*, 레헴 하무도트)은 원어상 '좋은 음식', '귀한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나, 일부 학자들은 이 말의 의미를 4절('정월'-유월절)에서 유추함으로써 '누룩 놓은 떡'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학자들은 다니엘이 '누룩 없는 떡', 곧 무교병을 먹은 것으로 이해하여 유월절의 고난 떡(신 16:3)과 의미상의 병행을 시도하기도 한다(Havernick, Hitzig, Kranichfeld).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원어상 의미를 너무 비약시킨 것이다.

 


성 경: [단10:4]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환상]
ꃨ 정월 이십 사 일 - 유대의 종교력상 이 정월(니산월)은 유월절 절기가 속해 있는 달이었다. 그런데 유월절은 정월 10일경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정월 14일에 유월절 양을 잡으며 무교절로 이어져 그 달 21일까지 행사가 계속되었던 바, 다니엘의 3주간의 금식 기도가 이 유대의 유월절 기간에 행해졌음을 알게 한다.


ꃨ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가에 있었는데 - 이상 중에 을래강에 서 있었던 8:2과는 달리 정확한 날까지 기록된 점과 7절의 정황에 미루어, 다니엘이 그의 측근들과 함께 실제로 힛데겔 강가에 서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Thomson, Delitzsch). 그가 왜 그곳에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그 지역의 행정관직을 맡아 공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는 사실만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1절 주석 참조). 한편 '힛데겔 강'은 당시 바벨론 지역에 속해 있던 티그리스 강이다.

성 경: [단10:5,6]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환상]
다니엘이 본 이상 중의 한 사람에 대한 상세한 묘사이다.
ꃨ 한 사람 - 이 사람의 실체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두 가지 견해로 대별된다.

(1) '세마포 옷'(겔 9:11;눅 24:4;행 1:10), '무리의 소리'(계 10:3) 등의 묘사가 천사의 모습으로 지시된 바 있으며 본문의 대체적인 묘사가 계 10:1에 나타난 천사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점과 본서의 용례상 환상의 전달자와 해석자로서의 천사의 등장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이를 '한 천사'로 보는 견해(Thomson, Expositers Commentary),

 

(2) '그 몸은...그 말소리...'란 말이 예외적으로 그리스도에 관한 묘사에만 사용되었다는 점과 이와 유사한 문장인 겔 1;14, 15;10:1-3;43:1-5;계 1:13-16이 곧 그리스도의 현시를 묘사한 것이란 점에서 이를 영광스러운 주님 곧 그리스도의 현시에 대한 묘사라고 보는 견해이다(Delitzsch). 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신약과의 연관성을 노려할 때 (2)의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만약 이에 동의한다면, 본문은 구약 성경 중 가장 상세하게 이루어진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라고 볼 수 있다.


ꃨ 세마포 옷을...띠었고 - '세마포 옷'(*, 라부쉬 바딤)은 가는 베로 만든 희고 빛나는 옷으로서 신적 위엄과 정결을 상징한다. 한편 '우바스 정금 띠'에서 '우파즈'(*)는 오직 '우바스의 금과 다시스의 은'이라는 말로 렘 10:9에만 나타나는 바, 이에 미루어 '우바스'는 금이 생산되는 한 지역에 대한 명칭으로 이해할 수 있다.


ꃨ 그 몸은...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 이상 중에 본 사람의 신체에 관한 묘사이다. '그 몸은 황옥 같고'에서 '황옥'(*, 타르쉬쉬)은 노란색이나 금빛이 감도는 담청색을 가리키는 것으로 신약의 '황보석'같이 빛남을 표현한다(계 21:20). 한편 '얼굴의 번갯빛'이나 '횃불같은 눈'은 계 1:14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표현된 것으로 깊은 통찰력과 악에 대한 격렬한 진노를 의미한다. 또한 '무리의 소리'(*, 콜 하몬)는 겔 1:24에서 전능자의 현현 때 들려졌던 '많은 물 소리'(*, 콜 하물라)나 '군대의 소리'(*, 콜 마하네)와 같은 뜻으로 쓰여졌다.

성 경: [단10:7]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환상]
ꃨ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 이는 이하 문장과 함께 다니엘이 그의 수행원들과 함께 힛데겔 강가에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4절 주석 참조). 한편 이 구절을 다니엘만이 이 환상을 보았으며 그 나머지 사람들은 신적 존재의 임재를 느끼고 도망했다는 사실 속에서 이 계시의 사실성을 부각시키고 있다(왕하 6:4-17;행 9:7;22:9).

성 경: [단10:8]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환상]
ꃨ 내 몸에 힘이 빠졌고 - 문자적으로는 '내 몸에 남아있는 힘이 하나도 없고'란 뜻으로 '나의 힘이 다 없어졌고'란 말과 함께 다니엘이 그 장엄한 신적 이상 앞에서 그의 몸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쇠진해 있었음을 보여준다(8:18 주석 참조).
ꃨ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 여기서 '아름다운 빛'(*, 호드)은 '낯빛'(5:9;7:28), '즐기던 빛'(5:6)과 같은 의미로 얼굴에 나타난 신선한 생기를 말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생기있는 산 자의 얼굴빛이 마치 죽은 자처럼 변했다는 의미로, 이상의 신적 권위에 압도당한 다니엘의 내적, 외적 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 경: [단10:9,10]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8:18, 2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단10:11]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ꃨ 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 다니엘 - 9:23 주석을 참조하라.
ꃨ 내가 네게 보내심을 받았느니라 - 이는 다니엘로 하여금 일어서도록 하게한 이유를 지시한다. 곧 고대 근동에 있어서 신하들이 왕 앞에 나아갈 때에는 허리를 굽히고 부복하였으나 실질적으로 황의 명령이 있을 때에는 일어서서 그 명령을 받은 사실과 유사한 것으로, 이러한 자세는 명령을 보다 주의깊게 듣기 위한 자세였다(Thomson).

성 경: [단10:12]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ꃨ 네가 깨달으려 하여...들으신 바 되었으므로 - 신실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확고하고도 신속한 응답을 보여준다(9:23 주석 참조).

성 경: [단10:13]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신속한 응답이 지체된 이유가 설명된다.
ꃨ 바사국 군이...막았으므로 - 여기서 '군'(君)은 원어상 일반적인 '왕'을 가리키는 '멜레크'(*)와는 달리 '두목', '통치자', '지배자'란 뜻의 '사르'(*)로 쓰여졌는 바, 이는 곧 하반절의 천사 미가엘에 대한 '군장'(軍長)이란 표현과 함께 영적 존재를 일컫는 말로 쓰여졌다. 여기서의 '바사국 군'은 통상적인 페르시아의 왕들을 지칭하는 것(Havernick, Kranichfeld, Calvin)이 아니라 페르시아 제국의 수호신에 해당하는 악령의 세력을 상징하는 것이다(엡 2:2;6:12, Delitzsch, Kliefoth). 이러한 사실은 신실한 기도의 응답이 지연될 수 있는 경우를 보여주는 바, 이는 지속적이고 낙심치 않는 기도만이 확고한 응답을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원리를 제시해준다(눅 18:1).

 

실로 모든 악의 세력들 또한 하나님의 세력 아래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궁극적인 뜻의 성취를 위해서 악의 세력들이 잠시 동안 제한된 범위 내에서 활동하도록 허락하신다(욥 1:12;2:6).
ꃨ 내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 개역 성경과는 달리 원어 성경에서는 이 말이 미가엘의 도움 이후에 해당되는 문장의 말미에 기록되고 있는 바, 곧 메시지 전달자가 미가엘 천사의 도움으로 악한 영의 세력을 이긴 다음 바사 왕 곁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Delitzsch). 이는 특별히 '바사국 왕들'이란 복수형의 표현을 통해 그러한 영향력이 당시 바사의 왕인 고레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바사 제국의 전역사속에서 지속적으로 유대 민족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 주어지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ꃨ 군장 중 하나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 여기서 '군장'(*, 솨림 리쇼님)은 '첫째 우두머리'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이는 하나님 곁에서 수종드는 천사들의 장을 가리킨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천사들은 그들 사역의 고유 영역을 가진 다양한 그룹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여기서의 '군장'은 곧 그러한 그룹의 장을 가리키는 듯하다. 한편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의 '미가엘'(*, 미카엘)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아 악한 영계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우는 처사들의 장을 가리킨다(유 1:9;계 12:7).

성 경: [단10:14]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ꃨ 말일에 - B.C. 2세기 경에 있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유대인 핍박 시기(8:9-14)를 가리킨다는 견해(Kranichfeld, Thomson)와 세계 역사의 마지막 때, 곧 메시야 시대를 가리킨다는 견해(Delitzsch)가 있으나 안티오쿠스가 곧 종말에 있을 적그리스도의 전형(계 13, 17장, '짐승')이라는 점에서 첨예하게 구분시킬 필요는 없다(8:26 주석 참조). 한편 이 말은 '이 이상은 오래 후의 일이니라'란 말로 더욱 강조된다.
ꃨ 내 백성의 당할 일 - 곧 11, 12장에 언급될 환상의 내용이다.

성 경: [단10:15]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4:19 주석을 참조하라(8, 9절 비교).

성 경: [단10:16,17]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ꃨ 인자와 같은 이가 있어 - 여기서의 '인자'(*, 베니 아담)는 7:13에 언급된 예수 그리스도를 일컫는 호칭으로서의 '인자'(the son of man)와는 달리 많은 역서들이 '사람들의 아들들'(the sons of men, KJV, RSV), '한 사람'(a mon, NIV, LB) 등으로 번역하고 있는 바, 곧 일반적인 사람의 형태로 나타난 천사를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는 중반부의 '내 주여'의 '주'가 예배의 호칭인 '여호와'로 쓰여지지 않고 하나님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아도나이'(*)란 일반적인 존경의 칭호로 쓰졌다는 점에 의해서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여기서 인자는 힘이 빠져 호흡도 어려운 다니엘을 중보하여 힘을 얻게 한 메시야로 보는 것이 전체의 문맥상 자연스럽다. 즉 7장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인자가 여기서 다시 나타나 다니엘과 대화하며 중보 사역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ꃨ 입술을 만진지라 - 이는 15절의 '벙벙하였더니'와 연결되는 것으로 다니엘이 그리스도의 신적 권위에 압도되어 마비된 상태에서 다시 말하는 능력을 회복하게 된 원인을 밝힌다. 이는 유사한 방법으로 그 입이 정결케 된 이사야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사 6:6, 7). 한편 17절은 8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단10:18,19]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10절;8:18과 유사한 방법으로 쇠진한 다니엘이 다시 새 힘을 얻는 모습이 묘사된다.
ꃨ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 이 또한 16절의 '인자'와 동일하게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ꃨ 나를 만지며 나를 강건케 하여 - 여기서 '만지며'(*, 나가)는 원어상 특별한 목적을 위해 '손을 대다'란 뜻으로 '안수'의 의미를 내포하는 바, 그 손을 대는 목적이 바로 엄청난 이상으로 인해 쇠진한 다니엘을 강건케 하기 위한 의도에서 되어졌음을 시사한다. 한편 '강건케하여'(*, 하자크)는 원어상 '치료하다', '회복시키다', '용기를 갖게 하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다니엘의 강건케 됨이 곧 그의 영육간에 걸친 치료와 회복임을 암시한다. 실로 16, 17절에서 보듯 다니엘의 쇠진함은 신적 권위에 압도된 인간적인 미약함에 대한 자기 포기의 모습이었던 바, 다니엘이 이처럼 겸손하게 자신의 무력함을 시인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전적으로 자신을 의탁할 때 하나님의 온전 위로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고후 12:9, 10).

성 경: [단10:20]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그리스도는 말일에 그 백성에게 되어질 일(11, 12장)을 언급하기 전에 영계에서(계 12:7) 택한 백성들의 궁극적인 구원을 위해 일어날 일들을 개괄적으로 암시해준다. 이는 곧 유대 민족으로 하여금 메시야의 사역(영적 전쟁)을 통해서 고난 뒤에 궁극적인 구원과 회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위로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ꃨ 내가 어찌하여...아느냐 - '그리스도 자신이 다니엘에게 나아온 이유를 아는가'라는 문자적 의미라기보다는 '내가 너에게 온 이유를 이제 너는 알지 않느냐'란 의므로 다니엘이 그 이유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음을 재삼 확증하는 반역법적 표현이다.


ꃨ 내가 돌아가서...헬라 군이 이를 것이라 - 여기서 '헬라 군'은 '바사 군'(13절 주석 참조)과 동일한 악령의 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표현적으로는 '바사'에서 '헬라'로 세력이 바뀌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악령의 역사임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성 경: [단10:21]
주제1: [힛데겔 강가에서의 환상]
주제2: [인자의 위로와 격려]
ꃨ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 - 여기서 '진리의 글'은 세상 역사와 성도들이 당할 고난과 회복 등 굳극적인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성취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포괄적이고도 완전한 섭리와 계획을 의미한다(시 139:16). 따라서 여기에 나오는 '기록된 것'은 곧 11장 이하에 기록된 그 섭리와 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ꃨ 나를 도와서...미가엘 뿐이니라 - 13절 주석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