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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묵상

시편 128편 묵상

by 은총가득 2021. 5. 2.

 

 

시편 128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NIV]제128장

1. Psalm 128 A song of ascents. Blessed are all who fear the LORD, who walk in his ways.
2. You will eat the fruit of your labor; blessings and prosperity will be yours.
3. Your wife will be like a fruitful vine within your house; your sons will be like olive shoots around your table.
4. Thus is the man blessed who fears the LORD.
5. May the LORD bless you from Zion all the days of your life; may you see the prosperity of Jerusalem,
6. and may you live to see your children's children. Peace be upon Israel.

 


시편 128편 (메튜헨리 주석)

 

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128:1-6

 

경건한 생활 태도는 이 땅 위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세상에서도 영원한 생명을 보증하는 언약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나라 사람이든지 간에 참 마음으로 여호와를 경외하고 올바른 도를 지켜 행하기만 하면 기쁘게 영접해 주실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신분의 고하는 물론, 빈부에 따른 차별도 두지 않으시므로 이 세상의 어떤 자라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누구든지 믿음으로 자기를 다스리면 그 보호하심을 받아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로 인해 축복을 얻으리로다.

땅위에 사는 동안 복되고 죽는 순간은 더욱 복되며, 무엇보다도 영생을 얻을 것이므로 복되도다."

 

한편 '내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하는 말씀은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약속한다.

 

첫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언제나 할 일이 있으며 그 일을 감당할 만한 능력도 소유할 것이다(할 일이 없어 게으르게 지내는 것이야말로 비참하고 불행한 생활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일용한 양식을 위하여 남에게 신세를 지지도 않으려니와 다른 사람의 수고를 의지하여 살아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둘째,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성공을 거두고 여기서 얻은 재물로 식솔들과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힘써 일을 한 자는 단잠을 자며 음식도 맛있게 먹는 법이다. 그들은 가족 관계에서 큰 만족을 느낄 것이다. 아내와 자식들을 부양하는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자들은 그만큼 이들로 인하여 큰 기쁨을 맛보게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이런 기쁨을 맛보려면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저들이 잘 되는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같으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아내는 사방으로 가지를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같은 존재인 것이다. 또한 그 열매를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이 크게 기쁨을 누릴 것이다(삿 9:13).  포도나무는 연약하여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받침대를 세워 지탱해 주고 세심하게 돌보아야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아내가 거할 처소는 그 남편의 집이다. 남편의 집은 곧 아내의 성으로 그곳에는 언제나 아내의 손길을 기다리는 일감이 있게 마련이다.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하는 말씀 속에는 이미 아내된 자가 그 이외에 달리 어느 곳에 거하겠느냐는 반문의 뜻을 담고 있었다. 아내가 거할 곳은 '내실'이다. 이는 곧 아내가 발 밑에 짓밟힐 존재가 아니며 지붕 꼭대기에 올라앉을 지배자도 아니라는 점을 나타내 준다.

 

한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자식은 때를 따라 열매를 맺는 '어린 감람나무같으리라'고 하셨다 비록 매일의 상차림이 보잘 것 없다 하여도 자식들이 서로 흩어지지 아니하고, 강제로 끌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손도손 모이는 것을 보면 부모는 마음에 큰 기쁨을 느끼게 된다. 어떤 부모든지 자식들이 상 앞에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건강하여 음식을 잘 먹으므로 약을 쓸 일이 없으며,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여 감람나무와 같이 곧고 푸르게 자라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그 가족이 융성하여 대가 끊이지 아니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뻐하리라."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다(잠 17:6). 실제로 노인들은 손자를 귀여워하는 경향이 강하나 특히 선한 사람을 후손으로 두었을 때 더욱더 기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여. 네가 땅에서 장수한다 하여도 그 사는 동안 내내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바깥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가정의 일로 기쁨을 잃고 비통해 하는 일은 없으리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축복[시 128편]

[내용개요]
저자 미상인 본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누리는 가정 생활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다. 본시의 토대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축복스러운 분위기가 바로 의인의 가정에 머무르는 것이다. 본시는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받을 축복을 그리고 있으며(1-2절), 나아가 의인의 가정이 받는 실제적인 축복을 보여 주고 있다(3-6절).


[강 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가정 생활의 즐거움에 대하여 다룬 본시는 작자 미상의 지혜시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복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축복스러운 분위기의 시로, 성전에 도착하는 순례자들을 위한 축복용으로 사용되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본시에 나타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1. 행복의 근원지

 

1) 삶의 핵심적 진리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다는 1절의 말씀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수없이 언급되는 삶의 핵심적인 진리입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에게는 복된 삶이 보장됩니다. 세상에서 일시적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영원한 승리자인 것입니다. 허다한 믿음의 선배들은 이 놀라운 진리를 그들의 삶과 죽음으로 증명하였으며 오늘도 수많은 자들이 이 위대한 신앙의 경주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상 얻는 자는 하나(고전9:24)

 

2) 행복의 근원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행복의 근원지가 됩니다. 그런데 세상의 논리에 의하면 때로 틀린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다 불러모은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 어떤 축복보다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축복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것이 복의 원천임을 확신케 될 것입니다.
·복의 원천인 여호와 경외(시112:1)

 

3) 네 손의 수고한 대로 먹으라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는 것은 주께서 베푸신 축복의 내용으로 성도가 노동한 대가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힘쓰고 애써도 결실을 얻지 못하는 악인의 모습과 대조가 됩니다. 흥미로운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본문은 하나님의 축복도 일하지 않는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 생활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성도로서 지켜야 할 일을 멀리함은 불행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자기 손으로 수고한 대로 적절하게 사는 것을 만족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이 세상에서 사는 일이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좋은 길을 주실 것이
a. 의인의 복과 악인의 화(사3:10-11)
b. 부족함이 없을 성도(시34:10)

 

2. 가정적인 축복

 

1)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아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아내는 현숙합니다.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정숙하고 성실하여 집안 일을 잘하는 아내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결실한 포도나무는 자녀를 생산하고 잘 양육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중동 지방에서 포도나무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나무 중 하나입니다. 포도 열매는 수분과 자양분을 공급하여 건조한 지방에서는 필수적입니다. 또 포도나무는 연하고 약해서 다른 곳에 의지해야만 하는데 시인은 이를 아내에 빗대어 말했습니다. 이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아내가 모든 사람에게 귀하게 여김을 받고 남편에게 복종하며 살아가는 현숙한 아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자기의 모든 생활 영역 속에서 주를 경외하며 살아야 합니다.
a.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은 어미(겔19:10)
b. 복종하는 아내(딛2:5)

 

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자녀
시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아들을 어린 감람나무에 비유했습니다. 이는 장성한 감람나무로부터 나온 활기찬 새 가지로 힘차고 새롭게 뻗어 가는 성장력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아들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무럭무럭 성장해 갑니다. 인간의 삶은 인간이 제어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들을 일깨우고 성장시키며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분의 뜻대로 사는 것이 당연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마땅히 경외할 분(시76:11)

 

3)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받는 복
복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시인은 다시 한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복을 얻을 것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것은 주께서 친히 우리에게 당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고 순종할 때 복을 얻는 자의 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금생과 내생의 약속(딤전4:8)

 

3. 교회적인 축복

 

1) 축복을 약속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 시온에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은 주께서 그들과 맺든 언약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왜냐하면 주께서는 당신의 법을 지키는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 축복을 허락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축복은 협소한 의미의 인간적인 축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축복, 즉 구원의 차원을 말합니다.
a, 천 대의 은혜(출20:6)
b. 구원의 축복(행16:31)

 

2) 교회의 축복
예루살렘의 복은 예루살렘의 번영과 태평 성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결국 정기적 안정과 더불어 신령한 영적 축복 가운데 살아가게 됨을 의미합니다. 또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교회를 가리키는 바, 성도들의 주요 관심사는 하나님의 교회가 형통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그분의 뜻이 전파되는 것을 가장 큰 관심사로 남아야 합니다. 우리는 개인적인 유익을 앞세우기보다 주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주의 나라가 도래하기를 항상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곧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따라 천국 입성을 희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a. 복음의 증인(행1:8)
b. 하나님 나라 도래의 고대(계22:20)

 

3) 후손의 번창하는 복
자식의 자식을 본다는 것은 당대에서는 장수하게 되며, 후손은 번창하게 될 것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이는 욥에게 허락하셨던 축복과 비슷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은 축복에 축복을 더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을 이루는 것이 축복의 시금석이 되며 훌륭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a. 가문의 번창(욥42:16)
b.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시61:5)

 

결론
가정들을 위한 시편인 본시에서는 가정을 안락하게 해줄 축복을 얻는 유일한 길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말씀을 복종하는 길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앙과 경건은 번영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에 축복이 내린다는 진리에 대한 굳건한 신념으로 이 시편을 노래해야 하며 또한 복을 주시는 데 인색하지 않으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도. 원어<&r는 '걷다' 또는 '인도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계명을 가리킨다.

3절. 어린 감람나무. 어린 감람나무가 장차 감람 열매를 맺게 되는 것처럼 자녀들도 풍성한 축복을 가져올 것임을 의미한다.

5절. 보며. 눈앞의 실제 상황을 확인하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 확실함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본장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축복과 돌보심을 받을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경외는 문자적으로 어떤 신적인 능력에 대해서 인간이 가지는 두려운 마음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두려움과 존경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신이시기 때문에 인간은 그 분 앞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보다 위대한 인간이나 자연물을 경배해서는 안 되지만 하나님께는 진정한 경배를 드릴 수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친히 창조하셨고 또한 그 가운데서 택한 백성들을 사랑 으로 돌보아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섬기는 자는 결코 하나님께서 버리지 아니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이러한 약속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받을 복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살아 계시듯 이 땅과 오는 땅에서 영원한 복을 받아 누리게 된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찾는 자들의 생각과 모든 삶들을 영원까지 지켜 주신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생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되면 모든 사회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다는 귀한 교훈을 얻는다. <jususeye >

cafe.daum.net/correcttheology

 


신앙이 있는 행복한 가정 - 시편 128편

시편 128편

이반 투르게네프라는 러시아 소설가가 쓴 ‘무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비록 벙어리이지만 누구보다도 힘이 장사였던 게라심이라는 남자 농노가 살았습니다. 그는 같은 처지에 있던 타티야나라는 여인에게 연심을 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여지주는 농노 게라심이 딴 마음을 품을까 봐 그 여인을 다른 농노에게 시집을 보내 버립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후 게라심은 강가 진흙 펄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강아지를 구하게 됩니다. 게라심은 불쌍한 강아지를 숙소로 데려와 정성을 다해 키웁니다. 사랑했던 여인을 붙잡을 수 없는 그의 처지를 강아지를 통해 달래 보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지주는 이것마저도 허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타티야나를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보냈던 것과는 달리 여지주는 강아지 무무를 아예 죽여 버리려고 기회를 엿봅니다.

 

이것을 눈치 챈 게라심은 여지주의 손에 사랑하는 강아지를 죽게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 후 자신이 직접 무무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게라심은 무무에게 마지막 만찬을 맛있게 준비해 준 후 배를 타고 강 중심부에 가서 개의 목에 벽돌을 묶어 죽입니다.

사랑하는 강아지를 죽일 수밖에 없는 농노 게라심의 복잡한 심경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알려주려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단편소설이 아닙니다. 이 글을 통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가 이 글을 읽고 농노제를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습니다. 농노라는 신분이 얼마나 자유를 박탈당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입니다. 농노가 무엇입니까? 중세 유럽의 봉건 사회에서, 자유를 제한 당하고 영주에게 지배를 받던 농민 계층을 말합니다. 단순히 농사짓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유를 제한 당한 사람들입니다.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유럽의 농노나 우리나라의 소작농 둘 다 비슷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소작농이란 소작료를 물고 남의 땅을 빌려 짓는 농민을 말하지 않습니까? 비록 소작농이 농노보다는 자유의 제한을 받지 않았지만 배고픈 삶을 살았다는 것은 다를 바 없습니다. 일 년간 뼈 빠지게 고생한 대부분의 수확을 지주에게 빼앗겨야만 했습니다. 농노나 소작농 가족 모두 입에 풀칠하기 어려웠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날처럼 먹고 살기 좋은 때가 언제 있었느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유럽이 잘 살았던 시절이 얼마나 되었습니까? 그들 역시 10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역시 잎에 풀칠할 정도 살던 때는 채 5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입에 풀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수두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에는 탐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탐욕이 가득 찬 복은 더 이상 복이 아닙니다. 그것은 고통이고, 멸망일 뿐입니다. 특히 우리는 복을 너무나 먼 곳에서 찾습니다. 먼 곳에 있는 복은 나의 복이 아닙니다. 먼 곳에 있는 복은 실재하는 복이 아니라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복에는 눈을 감고 먼 곳만 바라보는 어리석은 사람은 결코 복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시편 128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1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만을 생각할 때, 어떤 생각을 떠올립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 더 형통한 삶, 더 부한 삶을 생각합니다. 뭔가 차원이 달라야 하고, 대단한 무언가를 바랍니다.

 

그러나 시인은 우리가 기대한 것을 말씀하지 않습니다. 2절과 3절에서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 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 어떤 마음이 듭니까? “그거야, 누구나 다 누리는 것 아닙니까? 뭐 복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 복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이 시인의 말씀이 우리에게 와 닿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누리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이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복을 잘 알지 못한 채 먼 곳에 있는 신기루의 복을 붙잡는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내 손으로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는 말씀은 너무도 평범합니다. 그러나 인류가 흐른 지 수천 년 동안, 아니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전에는 이러한 복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리지 못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에 수많은 사람들이 수고한 대로 그들은 먹지 못합니다. 물론 이 시편이 기록될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수고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 직업을 갖기 위해 학생들은 밤잠을 설치며 부모들은 학원비에 전전긍긍합니다. 자신이 수고한 대로 받지 못하는 것도 불행이고 고통이지만 수고한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요구하고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것 역시 자신에게 고통입니다.

또 하나 시인이 언급한 복이 무엇입니까? 가족의 복입니다. 집 안방에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식탁에 둘러앉은 사랑하는 자식들이 있습니다. 물론 자식들을 출가시킨 분들도 계실 테지만, 이 모든 것이 평범하지만 시인은 이것이 가장 큰 복이라 말씀합니다.

 

시인은 4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모든 것을 감사할 때, 우리에게 기쁨이 생깁니다. 만일 신기루 같은 복을 찾고 있다면, 만일 그것이 이루어 진다 해도 일 년에 한 번 기쁨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십 년에 한두 번 기쁨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에는 전혀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평범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평범한 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 생명의 강>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_시편 128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 시편(Psalms) 128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순종하며 걷는 자는, 축복을 받을 것이다)

1 A song of ascents.

Blessed are all who fear the LORD,

who walk in obedience to him.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너는 네 노동의 열매를 먹게 될 것이다.

그러면 축복과 번영은 너의 것이 될 것이다.)

2 You will eat the fruit of your labor;

blessings and prosperity will be yours.

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리로다.

그리고 네 자녀들은 너의 식탁 주위에 있는

올리브 싹들과 같을 것이다.

3 Your wife will be like a fruitful vine within your house;

your children will be like olive shoots around your table.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4 Yes, this will be the blessing for the man who fears the LORD.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찌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받을 것이다.

5 May the LORD bless you from Zion;

may you see the prosperity of Jerusalem all the days of your life.

6 너는 살아서 네 자식의 자식들을 볼찌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찌로다.

6 May you live to see your children’s children 

—  peace be on Israel.

 

시편 (Psalms)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리로다.

Your wife will be like a fruitful vine within your house;

그리고 네 자녀들은 너의 식탁 주위에 있는

올리브 싹들과 같을 것이다.

your children will be like olive shoots around your table.

Your wife will be like a fruitful vine within your house;

 

                                           Freeman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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