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루스(고레스)를 죽이고 승리한 토미스 여왕>
여전사 토미리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고레스) 왕
키루스는 아락세스 강을 거넌 그날 밤, 마사게타이 땅에서 한 꿈을 꾸었다.
히스타페스의 장남이 양쪽 어깨에 날개를 달고 나타나 한쪽 날개로는 아시아를, 다른 한쪽으로는 유럽을 덮었다.
아르사메스의 아들 히스타페스는 '아케메데스'가의 후손으로 그의 장남이 '다리우스'였다.
다리우스는 아직 나이가 어려 출전하지 못하고 페르시아에 남아 있었다.
키루스는 잠을 깨어 꿈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히스타페스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히스타페스여, 나는 그대의 아들이 나와 내 나라에 반역을 일으킬 것을 알고 있소. 신들께서는 나를 지켜보시고 중요한 것은 나에게 알도록 하시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당신 아들이 반역을 꾀하였으니 내가 출정을 마치고 페르시아로 돌아가는 날 심문을 할 수 있도록 잘 감시하는 것을 잊지 말라."
이에 대하여 히스타페스는 이렇게 말했다.
"왕이시여, 저희가 페르시아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노예의 신분을 벗어난 것은 모두 왕의 은덕입니다.
제 자식 놈이 반역을 한다면 왕의 뜻대로 처분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히스타페스는 이렇게 말하고 아들 다리우스를 감시하기 위해 페르시아를 떠났다.
키루스는 아락세스 강에서 하루를 더 진군하여 크로이소스의 계략대로 실행에 옮겼다.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아락세스 강으로 철수했다. 마사게타이 족은 삼분의 일의 병력으로 키루스의 비 전투부대를 공격했다. 그리고 페르시아 군은 다시 습격하여 마사게타이 족을 쳐서 죽이고, 많은 수를 포로로 잡는데 성공하였다. 포로 중에는 마사게타이 토미라스 여왕의 아들 '파르가피세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여왕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사자를 보내 키루스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피에 굶주린 키루스여! 이번 일로 우쭐거리지 말라. 그대는 남자가 되어서 치사하게 많이 먹으면 취하는 포도를 사용하여 마약을 가지고 속임수를 써서 이긴 것이지, 당당히 힘으로 겨루어 이긴 것이 아니다. 그대가 마사게타이 삼분의 일의 군대에게 못된 행패를 부리기는 했으나, 그 죄를 묻지 않을 터이니 이곳을 떠나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때는 마사게타이의 주인이신 태양신께 맹세하는데, 피에 굶주린 그대에게 피를 포식하도록 해 주겠다."
그러나 키루스는 이러한 협박에 대하여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한편, 토미라스 여왕의 아들 파르가피세스는 술에서 깨어나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자 키루스에게 포박을 풀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여 포박이 풀리자 곧 자결하였다. 토미라스는 자신의 권고를 키루스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모든 병력을 총 동원하여 키루스와 맞섰다.
마사게타이인은 스키타이인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으며, 궁병, 창병도 있고, 기병, 보병도 있었다. 전투 병들은 양날이 있는 도끼를 가지고 있었다. 창 끝, 화살촉, 전투용 도끼에는 오직 청동을 사용하였고 머리 장식, 허리띠, 코르셋 등에는 금을 사용했다.
먼저 양쪽 군대는 거리를 두고 서로 화살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응사했다. 이윽고 화살이 다 떨어지자 창과 단검과 도끼를 가지고 격돌하여 혼전을 벌였다. 양군 모두 좀처럼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마사게타이 군이 승리를 거두었고, 키루스 자신도 이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키루스의 재위 기간은 통산해서 29년이었다.
키루스의 죽음은 B.C. 529년 8월경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가 죽은 후 키루스의 시신은 파사르가다에로 옮겨져 성대하게 장사지냈고, 그의 아들 캄비세스 2세가 뒤를 이어 황제가 되었다. 파사르가다는 폐허가 되었지만, 그의 무덤은 아직도 현존하고 있다.
고대도시 페르세폴리스에서 동북쪽으로 40km 떨어진 파사르가다에는 키루스 대왕의 무덤이 있다
키루스(고레스) 대왕을 죽인 토미라스가 새겨진 주화
키루스의 머리를 잡은 토미라스 여왕 - 우즈베키스탄 누쿠스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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