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심판하심(이사야 24장)
[1-3절]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무하게 하시며 뒤집어엎으시고 그 거민을 흩으시리니 백성과 제사장이 일반일 것이며 종과 상전이 일반일 것이며 비자(婢子)와 가모(家母)가 일반일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일반일 것이며 채급하는[꾸어주는] 자와 채용하는[꾸는] 자가 일반일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일반일 것이라.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는 땅이 온전히 황무해지고 그 거민이 흩어지고 사회의 조직이 다 무너짐으로 혼란해져 높은 자나 낮은 자, 존귀한 자나 비천한 자가 없고 사는 자나 파는 자, 꾸어주는 자나 꾸는 자, 이자를 받는 자나 이자를 내는 자, 다시 말해 가진 자나 못 가진 자의 구별이 없어질 것이다. 온 세상이 혼란한 것이다.
[4-6절]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세계가 쇠약하고 쇠잔하며 세상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며 땅이 또한 그 거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 중에 거하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고[당하였도다. 그러므로](MT, KJV, NASB, NIV) 땅의 거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으며.
온 세상이 슬퍼하고 쇠잔해질 것이다. 세상에서 높은 자들도 쇠약해질 것이다. 온 땅은 그 거민들로 인해 더러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율법을 범하고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기 때문이다. ‘율법’ ‘율례’ ‘영원한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모세 율법과 십계명을 가리키지만, 이방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주신 양심을 가리킬 것이다. 로마서 2:14-15,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그것은 사람에게 주신 행위언약의 반영이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황폐하게 될 것은 그 거민들의 죄악 때문이다. 사람들의 죄가 멸망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에, 악인들은 저주를 받고 정죄를 당하며 멸망을 당할 것이다.
[7-13절] 새 포도즙이 슬퍼하고 포도나무가 쇠잔하며 마음이 즐겁던 자가 다 탄식하며 소고 치는 기쁨이 그치고 즐거워하는 자의 소리가 마치고 수금 타는 기쁨이 그쳤으며 노래하며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고 독주는 그 마시는 자에게 쓰게 될 것이며 약탈을 당한(토후)[혼란한] 성읍이 훼파되고 집마다 닫히었고 들어가는 자가 없으며 포도주가 없으므로 거리에서 부르짖으며 모든 즐거움이 암흑하여졌으며 땅의 기쁨이 소멸되었으며 성읍이 황무하고 성문이 파괴되었느니라.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으리니 곧 감람나무를 흔듬[흔듦] 같고 포도를 거둔 후에 그 남은 것을 주움 같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심판으로 온 세상이 황무할 때 사람의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며 기쁨으로 악기를 타며 노래 부르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사람의 행복은 먹고 마시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노래 부르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그때에는 그런 기쁨과 즐거움, 그런 노래와 행복이 없을 것이다. 혼란한 성읍은 훼파되고 집들은 문이 닫혀 있고 드나드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마지막 심판 때에는 온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
[14-16절] 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을 인하여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땅 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자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궤휼자가 궤휼을 행하도다. 궤휼자가 심히 궤휼을 행하도다 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 하나님의 공의의 위엄과 영광을 찬송하는 소리가 온 세상에서 들릴 것이다. 이방 나라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얻은 자들이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의 공의로운 처분에 대해 영광을 돌리기 때문일 것이다. 신약시대에 구원받은 성도들의 찬송이 바로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대환난의 때이며 성도들에게 고난과 핍박도 있는 때이다. 선지자가 말한 ‘궤휼자’는 적그리스도들과 핍박자들을 가리킬 것이다. 그것은 신약성경에 예언된 바와 일치한다. 주께서는 그가 재림주로 오기 직전 온 세상에 전쟁, 기근, 질병, 지진, 적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 그리고 배교와 핍박이 있을 것을 예언하셨다. 마태복음 24:6-14,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온역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데살로니가후서 2:3,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17-20절] 땅의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였나니 두려운 소리를 인하여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 속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위에 있는 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진동함이라. 땅이 깨어지고 깨어지며 땅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땅이 취한 자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오두막](KJV, NASB, NIV)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지고 다시 일지[일어나지] 못하리라.
신약시대는 하나님의 구원이 온 땅에 편만한 동시에 환난과 핍박도 많은 시대이다. 세상의 거민들에게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임할 것이며 땅의 기초가 흔들리고 땅이 깨어지고 갈라지고 술취한 자같이, 오두막같이 흔들릴 것이다. 대환난 시대의 한 특징은 지진이다.
[21-23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 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음을 입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 그때에 달이 무색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높은 군대, 즉 악한 천사들인 사탄과 악령들을 벌하실 것이며, 땅의 열국의 왕들도 심판하실 것이다. 그들은 최종적 심판의 날까지 지옥에 갇혀 있다가 마지막 날에 공의의 형벌을 받을 것이다. 베드로후서 2: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또 그때에 해와 달이 빛을 잃을 것이다. 그것은 신약성경의 예언과 일치한다(마 24:29; 계 8:12).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믿자. 온 우주에 왕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심판하시며 죄악된 땅을 황폐케 하실 것이며 마침내 악한 영들과 악인들에게 공의로 형벌, 곧 영원한 지옥 형벌을 내리실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만 영화롭게 하자. 우리가 범죄하면 하나님께 욕을 돌리며 그의 진노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며 죄를 버리고 그의 계명에 순종하면, 우리는 그를 영화롭게 할 것이며 그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것이다. 거기에 인생의 참 행복이 있다.
셋째로, 우리는 믿음 때문에 받는 고난을 각오하자. 신약시대는 환난과 핍박이 있는 시대이다. 주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온 세상은 대환난을 경험할 것이다. 그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과 인내이다. 요한계시록 14: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우리는 고난과 핍박을 각오하며 살자.
|
하나님의 구원을 찬송함(이사야 25장)
[1절]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의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
이사야는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한다. 그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까닭은, 하나님께서 기이한 일을 옛적의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앗수르 나라와 바벨론 나라로부터 구원하신 일을 가리킬 것이다. 이사야는 그것이 옛날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작정하신 바이었고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행하셨다고 말한다.
[2-3절] 주께서 성읍으로 무더기를 이루시며 견고한 성읍으로 황무케 하시며 외인의 궁성으로 성읍이 되지 못하게 하사 영영히 건설되지 못하게 하셨으므로 강한 민족이 주를 영화롭게 하며 포학한 나라들의 성읍이 주를 경외하리이다.
이스라엘 나라를 핍박하는 앗수르 나라나 바벨론 나라의 성읍들을 황폐케 하는 일은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무더기가 되게 하시고 황폐케 만드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때 강한 민족들과 포학한 나라들이라도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인정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 때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4-5절]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충돌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보장(保障)[방어물]이시며 환난 당한 빈핍한 자의 보장(保障)[방어물]이시며 폭풍 중에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 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같이 주께서 외인의 훤화를 그치게 하시며 폭양을 구름으로 가리움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
‘보장(保障)’이라는 말은 ‘방어물’이라는 뜻이다. ‘빈궁한 자,’ ‘환난 당한 빈핍한 자’는 하나님의 백성을 묘사하는 말이다. 폭풍이 성벽에 충돌하듯이 포학자의 기세가 몰려올 때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고난 당하는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 그는 폭풍 중의 피난처와 같고 폭양을 피하는 그늘과 같으시다. 낯선 이방 나라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들은 마른 땅에 폭양같이 위협적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그치게 하실 것이며, 뙤약볕을 구름으로 가리움같이 포학한 자들의 떠드는 소리를 낮추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든 환경 여건들을 홀로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6-8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宴會)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 또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의 그 가리워진 면박[얼굴가리개]과 열방의 그 덮인 휘장을 제하시며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그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宴會)를 베푸실 것이다. 이 말씀은 세계적인 구원과 회복을 암시한다. ‘이 산에서’라는 말은 ‘예루살렘 산에서’라는 뜻이며, 이것은 신약교회와 장차 이루어질 영광스런 천국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만민’은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을 다 포함할 것이다.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의 연회(宴會)는 예수님의 비유들에 자주 등장하는 천국 잔치이며(마 22:2; 눅 13:29; 14:16), 그 잔치는 영적 의미를 가지며 이미 신약교회에서 시작되었다. 또 신약시대에는 얼굴 가리개와 덮인 휘장이 제거되듯이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지식이 열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고린도후서 4:3-4, 6,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히브리서 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사망을 영원히 멸하시고 주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그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말미암아 장차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게 될 복을 보인다. 천국은 만유의 회복이다. 요한복음 11:25-2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계시록 21:4-5는,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라고 말한다.
[9-12절] 그 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할 것이며 여호와의 손이 이 산에 나타나시리니 모압이 거름물[거름더미] 속의 초개[지푸라기]의 밟힘같이 자기 처소에서(타크타우)[그 아래서](KJV, NIV) 밟힐 것인즉 그가 헤엄치는 자의 헤엄치려고 손을 폄같이 그 속에서 그 손을 펼 것이나 여호와께서 그 교만과 그 손의 교활을 누르실 것이라. 너의 성벽의 높은 보장을 헐어 땅에 내리시되 진토에 미치게 하시리라.
하나님께서 만민을 위해 연회(宴會)를 베푸시는 그 날에 구원받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 즉 이 세상의 회복을 기다리며 기다렸었다. 이제 하나님의 구원이 그들에게 이루어졌고 그들은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압은 거름더미 속의 지푸라기같이 밟히게 될 것이다. 모압은 세상 나라의 한 예로 언급된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들을 멸망시키시며 그 교만과 그 손의 교활함을 파하실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죄인인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구원 사역을 찬송하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복음은 온 세상에 전파되었고 각 나라, 각 민족, 각 방언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았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신 자들이다. 세상의 나라들은 마침내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다(계 11:15). 이제 신약 성도들은 이 세상의 나라들에서 지옥갈 죄인들로 살다가 구원받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에 들어온 것을(골 1:13; 벧전 2:9) 감사하며 찬송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심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폭풍 중에 피난처이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시다(4절). 환난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와 그늘이 되신다. 시편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자 되심을 굳게 믿고 의지하자.
셋째로, 우리는 장차 하나님의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특권을 감사하며 기뻐하자. 천국은 왕이신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혼인잔치를 베푼 것과 같다(마 22:2). 신약교회는 이미 천국의 시작이다. 우리는 이미 천국의 기쁨과 평안을 시식(試食)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장차 영광의 천국에서 영생과 충만한 기쁨의 복을 누릴 것이다.
|
구원의 노래(이사야 26장)
1-11절, 구원의 노래
[1절]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으로 성과 곽을 삼으시리로다.
이사야는 메시아 시대에 부를 노래를 소개한다. 그 내용은 7절까지 계속된다. 그것은 구원의 노래, 즉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평안을 주시고 교만한 악인들을 낮추실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 노래는 한 견고한 성읍, 여호와께서 구원으로 성곽처럼 보호하시는 성읍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킬 것이다. 스가랴 2:5도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그 사면에서 불성곽이 되리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은 견고하고 안전한 성읍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지키실 것이다.
[2-3절]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信)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들어오게 할지어다. 주께서 심지(心志)가 견고한 자를 평강[평안]에 평강[평안]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신’이라는 원어(에무님)는 ‘신실함’(faithfulness)(BDB)이라는 뜻이다. ‘심지’라는 원어(예체르)는 ‘마음가짐, 목적, 의도’라는 뜻이다.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들어오게 하라”는 원문은 영어성경들의 번역대로 “신실함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도록 너희는 문들을 열라”는 뜻이다.
본문은 성도를 ‘신실함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 ‘심지가 견고한 자’ ‘주를 의뢰하는 자’라고 묘사한다. 성도는 신실해야 하고, 은혜로 받은 하나님의 의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서 의를 행하는 자이어야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이 견고해야 하며, 하나님만 의뢰하고 의지해야 한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견고한 지식이며, 하나님을 믿고 의를 행하는 자들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평안에 평안으로 지키실 것이다. ‘평안에 평안으로’(솰롬 솰롬)라는 원어는 ‘완전한 평안으로’(KJV, NASB, NIV)라는 뜻이라고 본다. 성경에서 ‘평안’이라는 말은 마음의 평안, 몸의 건강, 물질적 여유, 환경적 평안 등을 다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평안은 하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평안의 주님’이시다(살후 3:16).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고 계명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평안을 내려주신다(사 48:18).
[4절]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우리는 하나님을 안 이후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지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정로(正路)요 마땅한 일이다. 왜냐하면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반석이시기 때문이다. ‘주 여호와’라는 원어(야흐 예호와)는 ‘여호와, 여호와’이다.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명칭은 히브리어 ‘이다’ ‘있다’라는 말에서 나온 말로서 ‘스스로 계신 자’(출 3:14), 즉 영원자존자(永遠自存者)라는 뜻이라고 보인다. 영원자존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반석’ 곧 만세반석이 되신다. ‘반석’은 ‘보호자, 피난처’라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보호자와 피난처가 되시므로, 우리는 그를 영원히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5-6절] 높은 데 거하는 자를 낮추시며 솟은 성을 헐어 땅에 엎으시되 진토에 미치게 하셨도다. 발이 그것을 밟으리니 곧 빈궁한 자의 발과 곤핍한 자의 걸음이리로다.
‘높은 데 거하는 자’와 ‘솟은 성’은 악인들과 악한 나라들을 묘사하며 ‘빈궁한 자’와 ‘곤핍한 자’는 하나님의 진실한 백성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악인들은 교만하고 악한 나라들도 그러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낮추시고 땅에 엎드러지게 하실 것이며, 고난 당하는 그의 백성들이 그들을 발로 밟게 하실 것이다.
[7절]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
본문의 ‘정직함’이라는 원어(메솨림)는 ‘평탄함’이라는 뜻이다(BDB, NASB, NIV). 그것은 평안을 주신다는 3절의 말씀과 같은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의롭고 정직하게 사는 자기의 백성의 길을 평탄케 하신다. 그는 그들의 길에서 감당치 못할 시험과 환난을 제하시고 감당할 만한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8-9절] 여호와여, 주의 심판하시는 길에서 우리가 주를 기다렸사오며 주의 이름 곧 주의 기념 이름을 우리 영혼이 사모하나이다. 밤에 내 영혼이 주를 사모하였사온즉 내 중심이 주를 간절히[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땅에서 심판하시는 때에 세계의 거민이 의(義)를 배움이니이다.
하나님의 참된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되어 고난을 당하는 어두운 밤 같은 때에도 하나님을 기다렸고 주의 기념 이름을 사모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특징이다. 성도는 하나님만 바라며 심지어 큰 징계를 받는 고난의 깊은 밤에라도 하나님을 이른 아침부터, 간절히, 부지런히 바란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로우시며, 하나님의 심판 때에 온 세상은 하나님의 의를 깨닫고 배우게 될 것이다.
[10-11절]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하며 정직한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의 위엄을 돌아보지 아니하는도다. 여호와여, 주의 손이 높이 들릴지라도 그들이 보지 아니하나이다마는 백성을 위하시는 주의 열성을 보면 부끄러워할 것이라. 불이 주의 대적을 사르리이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때라도 의를 배우지 않으며 정직한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심판의 손길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시고 불로 그들을 불사르시는 열심을 보면 그들은 부끄러워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둘째로, 하나님 안에는 완전한 평안이 있다. 그는 자기 백성을 평안에 평안으로 지키시며 평탄한 길로 인도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평안의 주님이시다. 그는 우리에게 때마다 일마다 평안을 주실 수 있고 또 주시는 분이시다(살후 3:16). 하나님을 떠난 세상에는 미움과 싸움, 속임과 슬픔이 있지만, 천국은 의와 평안과 기쁨의 세계이며(롬 14:17) 거기에는 완전한 평안이 있다. 우리가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평안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이다(빌 4:6-7).
셋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그의 뜻대로 의롭게만 살자. 하나님의 견고한 성에 들어가려면 ‘신실함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이어야 하고, ‘심지가 견고한 자’이어야 한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오고 그의 징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굳건한 마음으로 의를 행하면 풍성한 평안 가운데 거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우리는 계속 범죄해서는 안 된다(요일 3:9). 또 성도가 죄를 짓지 않고 힘써 의를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평안을 주시고 그의 길을 평탄케 하실 것이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의 안에서 오직 의를 행해야 한다. |
12-21절, 환난 중에 하나님을 앙모함
[12절]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평강을 베푸시오리니 주께서 우리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심이니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안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평강[평안]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평안]을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기원하였다(살후 3:16). 우리가 하나님의 평안을 기대하는 까닭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일을 섭리하시며 그것을, 우리를 위해, 즉 우리의 유익을 위해, 우리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행하시고 이루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로마서 8:28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하였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우리의 성화를 가리킨다.
[13-14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여, 주 외에 다른 주들이 우리를 관할하였사오나 우리가 주만 의뢰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그들은 죽었은즉 다시 살지 못하겠고 사망하였은즉 일어나지 못할 것이니 이는 주께서 벌하여 멸하사 그 모든 기억을 멸절하셨음이니이다.
‘주 외에 다른 주들’이란 이방 나라들의 왕들을 가리킨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나라들의 왕들의 지배를 받았을 때에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것이라고 고백한다. 14절의 ‘그들’은 이방 나라들의 주들 곧 왕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의 왕들을 벌하실 것이며 그들은 다 죽을 것이며 세상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은 없어질 것이다.
[15절] 여호와여, 주께서 이 나라를 더 크게 하셨고 이 나라를 더 크게 하셨나이다. 스스로 영광을 얻으시고 이 땅의 모든 경계를 확장하셨나이다.
‘이 나라’는 이스라엘 나라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확실히 이스라엘 나라를 더 크게 하실 것이며 그 땅의 모든 경계를 확장하실 것이며 이로 인해 영광을 얻으실 것이다. 이것은 영적인 이스라엘인 신약교회가 온 세상에 확장될 것을 보인다.
[16절] 여호와여, 백성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그들이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고 온 세계에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 환난 중에 하나님을 앙모하였으며 하나님의 징벌이 임하였을 때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간절히 기도하였다’는 원어(차쿤 라카쉬)는 ‘속삭이는 기도를 쏟아 부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앗수르와 바벨론 포로생활 중에서, 부자유스럽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조용한 소리, 속삭이는 기도를 하나님 앞에 쏟아 부었고 또 계속 그렇게 기도할 것이다.
[17-18절] 여호와여, 잉태한 여인이 산기(産期)가 임박하여 구로하며 부르짖음같이 우리가 주의 앞에 이러하니이다. 우리가 잉태하고 고통하였을지라도 낳은 것은 바람 같아서 땅에 구원을 베풀지 못하였고 세계의 거민을 생산치 못하였나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생활 중에 하나님께 갈급히 부르짖은 기도는 마치 잉태한 여인이 출산의 때가 다 되어 해산의 고통으로 부르짖음과 같았다. 그러나 그 산고의 부르짖음은 온 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이 되지 못하였었다.
[19절]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놓으리로다.
이사야는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소망의 소식을 전한다. ‘주의 죽은 자들’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이미 죽은 자들도 있을 것이며 지금 살아 있어도 죽은 자와 같이 사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라는 원어(네벨라시 예쿠문)는 “그들은 나의 시체와 함께 일어나리이다”라는 뜻이라고 본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활과 회복을 믿고 거기에 자신의 부활도 포함시켰다고 보인다.
이사야는 또, “티끌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놓으리로다”라고 말한다. 구약성경의 이 본문은 멸망했던 이스라엘의 회복과 더불어 종말론적 부활을 예언한다고 본다. 다니엘 12:2도 “땅의 티끌 가운데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다”고 말하였다. 신약성경은 부활의 진리를 밝히 증거한다. 주께서는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말씀하셨다(요 5:28- 29). 사도 바울도,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 말하였다(고전 15:51).
[20-21절]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 보라, 여호와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당한 자를 다시는 가리우지 아니하리라.
지금 부활의 때가 된 것은 아니다. 아직 세상에는 환난이 있을 것이며 먼저 하나님의 심판이 온 세상에 임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땅의 거민들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다. 심판자께서는 땅 위에 흘려졌던 의인들의 피 흘림에 대해 철저히 보응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대환난 때에 밀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하나님의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어 있어야 한다. 밀실은, 세상과 분리된 곳이며 하나님과 밀접한 교제를 나누는 곳이며 하나님의 보호가 있는 곳이다(매튜 풀). 그때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과 무분별하게 교제하지 말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힘써야 한다. 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당하는 환난은 길어 보여도 우리가 영원한 천국에 비교하면 ‘잠깐’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는 곧 영광의 천국을 보게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을 주실 것과 또 우리의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평안의 주님이시며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현실 가운데서 평안을 주실 수 있고 주시는 주님이시다. 참된 평안은 하나님께서만 주실 수 있고(살후 3:16) 우리 주 예수께서 주실 수 있고 주시는 것이다.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섭리자이시다.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것은 일차적으로 우리의 영적 성숙 즉 성화(聖化)를 가리킨다.
둘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중에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소망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 나라 왕들의 지배를 받았을 때에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그들은 환난 중에 하나님을 앙모하였고 하나님께 속삭이는 기도를 쏟아 부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며 그의 죽은 자들을 영광스럽게 부활시키실 것이다. 오늘날 신약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죽은 자들의 부활과 복된 천국과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고 또 기도에 항상 힘써야 한다(롬 12:12).
셋째로, 우리는 환난 시대에 밀실에 들어가 잠깐 숨자. 우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고 성경적 교제의 원리를 지키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과 밀실의 교제를 힘쓰자. 그러한 삶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는 삶이며 승리하는 삶이 될 것이다. |
이스라엘의 회복(이사야 27장)
[1절]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그 날’은 앞에서 말한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날, 곧 세상의 마지막 심판 날이다. ‘견고하다’는 원어(카쉐)는 ‘사납다’는 뜻이다. ‘리워야단’(리웨야산)은 ‘바다 괴물’을 가리킨다(BDB). ‘용’이라는 원어(탄닌)도 ‘큰 바다 동물’을 가리킨다. ‘날랜’이라는 원어(바리아크)는 ‘나는’(fleeing)이라는 말로서 ‘날듯이 빠른’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과 ‘바다에 있는 용’은 창세기 3장에 나오는 간교한 뱀이며 요한계시록 12:9에 말씀한, 온 세상을 미혹하는 사탄을 가리킨다고 본다(재미슨-포셋-브라운). 그 옛 뱀 사탄은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납고 강한 칼로 그를 죽이실 것이다. 요한계시록 20:10은 마귀가 마지막 심판 때에 불과 유황 못 즉 지옥불에 던지울 것이라고 증거했다. 사탄과 악령들은 영원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2-5절]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케메르)[포도주의](KJV, NASB)15)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리르가임)[매 순간](BDB, KJV, NASB)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나는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 질려와 형극[찔레와 가시들]이 나를 대적하여 싸운다 하자. 내가 그것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 그리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나의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로 더불어 화친할 것이니라.
포도원은 이스라엘 나라를 상징하였다. 포도원이 다시 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되듯이, 황폐된 이스라엘 나라가 다시 회복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포도원지기처럼 친히 이스라엘을 관리하시고 매 순간 물을 주듯이 성령의 감동과 힘을 주시고 밤낮 지키시고 아무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보호하실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노함이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혹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일어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제압하시고 진멸하실 것이다.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모든 사람이 심판을 받든지, 아니면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고 그와 화목할 것이다.
[6절]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
‘후일에’라는 원어(핫바임)는 옛날 영어성경은 ‘오는 자들’ (KJV)이라고 번역했으나, 원어사전은 ‘오는 날들에, 후일에’라는 관용구로 본다(BDB, NASB, NIV). 장차 이스라엘 나라는 아름답게 회복되고 하나님의 구원의 결실은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이다.
[7-8절] 주께서 그 백성을 치셨은들 그 백성을 친 자들을 치심과 같았겠으며 백성이 살륙을 당하였은들 백성을 도륙한 자의 살륙을 당함과 같았겠느냐? 주께서 백성을 적당하게 견책하사 쫓아내실 때에 동풍 부는 날에 폭풍으로 그들을 옮기셨느니라.
‘적당하게’라는 원어(베삿세아)는 ‘그를 몰아내심으로써’라는 뜻이거나(BDB, NASB), ‘정확하게’(measure by measure)(게세니우스, 델리취, RSV) 혹은 ‘어느 정도, 적당하게’(in measure)(KJV, ASV)라는 뜻이라고 한다. 본문의 뜻은, 주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들을 치셨듯이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을 치시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어느 정도, 적당하게 징벌하셨다는 뜻인 것 같다.
[9-11절] 야곱의 불의가 속(贖)함을 얻으며 그 죄를 없이 함을 얻을 결과는 이로 인하나니 곧 그가 제단의 모든 돌로 부숴진 횟돌 같게 하며 아세라와 태양상으로 다시 서지 못하게 함에 있는 것이라. 대저 견고한 성읍은 적막하고 거처가 황무하며 버림이 되어 광야와 같았은즉 송아지가 거기서 먹고 거기 누우며 그 나무 가지를 먹어 없이하리라. 가지가 마르면 꺾이나니 여인이 와서 그것을 불사를 것이라. 이 백성이 지각이 없으므로 그들을 지으신 자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며 그들을 조성하신 자가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시리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어떻게 징벌하셨는지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기던 제단과 우상들을 다 부서뜨리시고, 견고한 성읍들을 적막하고 황무하게 만드실 것이며, 그 곳들에서 송아지들이 먹고 누울 것이다. 그 백성이 하나님께 대한 깨달음과 지식이 없으므로 그들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징벌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 징벌로 인해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긍휼로 구속(救贖)함을 얻을 것이다.
[12-13절] 너희 이스라엘 자손들아, 그 날에 여호와께서 창일하는 하수에서부터 애굽 시내에까지 과실을 떠는 것같이 너희를 일일이 모으시리라. 그 날에 큰 나팔을 울려 불리니 앗수르 땅에서 파멸케 된 자와 애굽 땅으로 쫓겨난 자가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하수’(나하르)는 유브라테스 강을 가리킨다. ‘시내’라는 원어(나칼)는 ‘와디’라고 부르는 시내, 즉 비가 올 때만 흐르는 물이 있는 시내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의 날에, 하나님께서는 저 북쪽 유브라테스 강부터 남방 애굽 시내까지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일일이’ 곧 한 사람, 한 사람씩 다 불러모으실 것이다. 그들은 돌아와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할 것이다. 참 신앙생활은 모든 헛된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1:9-10에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 대해 증거하기를, “저희가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고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 들어간 것과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며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심을 기다린다고 말하니 이는 장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고 하였다. 이것이 참된 회개이며 구원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사탄과 악령들의 운명을 알자. 인류와 온 세상을 미혹했던 영인 사탄과 악령들은 마침내 지옥불에 던지울 것이다. 주께서는 지옥이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5:41). 요한계시록 20:10은 세상을 미혹하던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울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고 말하였다(롬 16:20). 지금 사탄과 악령들은 활개치며 온 세상과 교회들을 시험하고 부패시키고 악화시키지만, 그들은 마지막 심판 때에 지옥불에 던지울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엄격한 공의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다 구원하실 것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죄를 어느 정도, 적당하게 징책하시지만, 그들의 모든 죄와 불의를 다 씻으실 것이며, 온 세계에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을 일일이 다 불러모으실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께 있다. 주께서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고 말씀하셨다(요 6:39-4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임무를 완수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다 구원받을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모든 우상을 버리고 오직 살아계신 참 하나님만 섬기자. 세계 각 곳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한다(신 6:5).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다(전 12:13). 우리에게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어야 하고, 하나님 대신 사랑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김효성> |
cafe.daum.net/correcttheology
'구약의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부갓네살 왕, 벨사살 왕, 고레스 왕의 죽음 (0) | 2021.02.14 |
---|---|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 (0) | 2021.02.14 |
이사야 24 - 27장 : 소묵시록 (0) | 2021.02.14 |
바벨론 멸망- 예루살렘 재건까지/느헤미야 성벽 재건 (0) | 2021.02.12 |
도표로 보는 성경 - 성경개관 및 예수님의 예언 성취 (0) | 202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