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보는 법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그들과의 만남의 장소를 구별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구별되고 거룩한 지성소 안의 법궤 위의 속죄소 사이에서 만나주셨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는 원전으로 살펴볼 때 어마어마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법궤의 놀라운 비밀과 하나님의 임재에 대하여 알아보길 원한다.
<본문>
(출 25장 10절 ~ 22절)
10절)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절) 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12절)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
13절)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14절)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절)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16절)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17절)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절)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절)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
할지며
20절)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
죄소를 향하게 하고
21절)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절)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
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1. 법궤의 원어 / 이름
1. “법궤”(@/Ra; : 아론) - ‘궤, 상자, 관’
: 법궤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의미한다. 법궤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한 언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대 제사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법궤의 이름은 이스라엘의 대 제사장 “아론”과 같다. 실제로 아론의 이름은 법궤의 아론과는 다르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법궤 아론은 궤, 상자, 관을 의미함과 다르게 대제사장 아론의 뜻은 ‘총명한’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아론”(@/rh}a" : 아하론) - ‘아론, 총명한’
2. 법궤의 의미
법궤는 이질적인 두 존재인 나무와 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쉽게 변형되는 싯딤나무와 같은 존재이다. 그 위에 변함이 없는 순금으
로 쌈으로 말미암아 나무의 변형을 막듯, 우리의 안과 밖은 변하지 않는 믿음의 순금으로
싸여 있을 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언약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성경에는 법궤가 다음의 3가지로 불리어 진다. 그 각각 원어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언약궤
2) 증거궤
3) 법궤
언약궤(아론) |
증거궤(에두트) |
법궤(아론) |
@/Ra |
tWd[ |
@/Ra |
궤, 상자, 관 |
증거 |
궤, 상자, 관 |
3. 법궤의 재료 및 구조
<재료>
재료 |
싯딤나무 |
순금 |
의미 |
1. 변형이 심하고 변화가 심한 인간의 성품을 의미한다. (감성적인 부분) 2. 마른 광야에서도 살기 위하여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우리가 말씀의 샘에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려야하는 존재 인지를 알게 해준다. |
1. 하나님의 거룩(성결과 정결)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 에게 입혀주신 거룩을 의미한 다. 2.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덧입은 의를 의미한다(정결) : 순금은 순수하고 깨끗한 금을 상 징한다. 3. 변하지 않는 믿음을 의미한다. 4.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을 의미한 다. |
용도 |
1. 증거궤를 만든다. 2. 채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
1. 증거궤의 안과 밖에 씌운다. 2.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든다. 3. 채를 금으로 씌운다. 4. 속죄소를 만든다. 5. 그룹 둘을 만든다. |
*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법궤)을 만질 수 있고, 보여 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져도 죽지 않는다.
만졌을 때 죽을 수 없다. 죽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거룩과 우리에게 주신 선물로서의 거룩은 차원이 다른 거룩이다.
(구약시대에는 법궤를 사람이 만지면 죽었다. 오직 고핫 자손만이 채를 통하여 법궤를 옮
길 수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만질 수 없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그 하나님을 만질 수 있는 복을 얻었다.
: 12년 혈루병(부정과 불결의 문제) 여인의 고침 - “누가 나를 만졌느냐”
거룩하심을 입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믿음이다.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
(원어)
1. “조각”(hF;vi : 쉿타) - ‘아카시아, 조각목, 싯딤나무’
2. “목”($[e : 에츠) - ‘나무 tree, 목재 wood’
3. “순”(r/hf; : 타호르) - ‘순수한 pure, 깨끗한 clean’
4. “금”(bh;z: : 자하브) - ‘금 gold’
* 싯딤나무의 특징
- 메마른 땅에서만 볼 수 있다.
- 법궤나 성막의 널판, 채, 띠, 상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 싯딤나무가 메마른 땅에서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깊이깊이 뿌리를 땅 속으로 내리고 있기 때문
이다.
- 열매도 잎사귀도 많지 않은 나무이다.
- 비바람에 시달려 삐뚤어지고 곧은게 없으며 쓸모가 별로 없는 나무이다.
- 쭉쭉 뻗은 가지도 아니며 마디도 없지만 마른 광야 건조한 곳에서도 변형이 잘 가지 않는 나무이다.
때문에 싯딤나무로 무엇을 만들기가 힘들었으며, 만들어 놓는다고 할 지라도 금방 갈라져버리는 특
징을 가지고 있어 가공이 힘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바위와 자갈, 모레 밖에 없는 건조하고 뜨겁고 바람이 거센 시나이 반도의 극한 기후와 환경을 견뎌
내는 나무이다.
- 싯딤나무는 법궤가 아니면 불쏘시개로 밖에 사용할 것이 없는 나무이다.
<구조>
4. 법궤의 구조와 그 의미
① 증거 궤
1) 규격 : 길이는 두 규 빗 반, 너비는 한 규 빗 반, 높이는 한 규 빗 반이다.
2) 모양
-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른다.
- 궤의 위쪽 네 귀퉁이에 4개의 금으로 만든 고리가 있다.
(출 25장 10절 ~ 12절) 증거궤 만드는 방법
10절)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절) 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12절)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
(원어)
1. “안”(tyIB' : 바이트) - ‘집, 가정 house’ / 인간의 의(성화적인 의)와 정결로 싸여있다.
2. “밖”($Wj : 후츠) - ‘외부, 바깥쪽’ / 하나님의 거룩(칭의적인 의)로 싸여있다.
: 증거궤의 안쪽에 금을 씌우는 것은 원어 상으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 법궤 - 법궤는 하나님을 상징하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다. 때문에 인간이 만질 수 없다.
그래서 법궤의 안과 밖을 깨끗한 순금으로 싼 것이다.
부분 |
의미 |
법궤의 바깥 쪽 |
하나님의 거룩을 의미한다. |
법궤의 안 쪽 |
하나님 앞에 우리의 성결을 의미한다. |
* 살아있는 성전(신자) - 법궤는 살아있는 성전 바로 신자를 의미한다.
특별히 법궤의 안쪽은 원어로 “집”이라고 표현이 되어 있다.
이 집은 다음의 3가지를 의미한다.
1) 살아있는 성전으로서의 신자의 몸
2) 우리가 살고 있는 집
3) 하나님의 몸 된 성전
부분 |
의미 |
바깥 쪽 |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칭해주신 의로 덮어주신 것이다 (칭의) |
안 쪽 |
우리가 덮어진 의로 말미암아 성화의 과정을 거치는 우리의 의의 모습이다(성화적인 의) |
* 집이라는 개념에서의 밖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는 방법
: 성경에는 문과 문설주에 메주자를 붙임으로 출입과 행동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정결하
고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쓰여있다.
3. “싸다”(hp;x; : 차파) - ‘씌우다, 입히다, 도금하다’
② 네 개의 금 고리
1) 증거궤 위 사방에 네 개의 금으로 고리를 만든다.
구조 |
금 고리 넷 |
의미 |
하나님과 인간이 연결되어지는 연결점이다. |
③ 채
1) 재료 :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싼다.
2) 용도 : 채를 양쪽 고리에 넣어 궤를 멜 수 있게 한다.
3) 채로 증거궤를 메는 존재
- 일반 : 이동 시 레위 자손의 고라 족속이 멘다.
- 요단강 도하 : 유일하게 제사장들이 메고 건넌다.
(출 25장 13절 ~ 15절)
13절)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14절)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절)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구조 |
채 |
의미 |
막대기 / 십자가를 상징 :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유일한 접촉점이며 유일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연결점이다. 순결하고 깨끗한 금으로 싸여져 있다. |
* 하나님과 나 사이에는 네 개의 금 고리가 있듯이 고리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채를 통하여 하나님
과의 거룩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상징이 바로 네 개의 고리이며, 채이다.
두 개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채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즉, 십자가를 상징하고 있다.
채는 우리가 만들어서 준비해야 한다.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법궤는 정결하지 못한 우리들이 손 댈 수 없는 것이다. 즉, 정결하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다. 나무 채에도 정결한 순금을 입힌다. 물론 이 금이 믿음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정
결함을 상징한다. 선택되어진 고핫 자손도 손이 아닌 정결한 이 채를 이용해서야 만이 법궤를 옮길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나 자신을 성결하고 거룩하게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④ 속죄소와 두 그룹
1) 재료 : 순금으로 속죄소와 두 그룹을 만들었다.
2) 규격 및 만든 방법
<속죄소>
- 길이는 두 규 빗 반, 너비는 한 규 빗 반으로 만든다.
- 속죄소를 궤위에 얹는다.
<두 그룹>
-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든다.
- 한 그룹은 이 끝, 한 그룹은 저 끝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만들어 연결한다.
- 그룹은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게 한다.
-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라.
(출 25장 7절 ~ 22절)
17절)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절)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절)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
할지며
20절)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
죄소를 향하게 하고
21절)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절)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
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구조 |
속죄소 |
두 그룹 |
의미 |
1. 개인적인 죄는 놋 단에서 해결 되어지나 일 년에 한 번 대 속 죄일은 속죄소에 대제사장이 피 를 뿌림으로 이스라엘 전체의 죄를 사함 받는다. 2. 주님의 보좌를 상징한다. |
1.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하여 두 그룹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속죄소 위 두 그룹 사 이에서 말씀하신다. |
* 하나님께서는 22절을 통하여 속죄소와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말씀하실 것
이라고 명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속죄소 위 두 그룹 사이이다.
하나님께서는 정결한 삶을 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신다.
5. 속죄소와 두 그룹 사이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음성)
1)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들에게 → 돕는 자로서의 음성(“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2)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음성
→ 하나님의 뜻을 이룸(“~ 하기 원한다”, “하라, 하지 말라”, “사명을 주심”)
6. 법궤 안에 들어가는 3가지
① 아론의 싹 난 지팡이
② 만나 항아리
③ 두 돌비
종류 |
아론의 싹 난 지팡이 |
만나 항아리 |
두 돌비 |
의미 |
1. 주님의 부활을 의미 2. 하나님 앞에서의 영, 육간의 질서를 의미 한다. |
우리의 삶에 있어서 먹을 것을 평생 책임지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
1. 하나님의 법, 영의 양식을 의미하는 것 이다(토라) 2. 하나님의 약속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
(히 9장 4절)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 * 출처 : "성경문화연구원" -
이스라엘의 절기표
유대인 절기로 이해하는 성경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왜 여호와의 절기일까?”
많은 성도들에게 ‘절기’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이것은 성경에만 나오는 다분히 성경적인 단어이다. 불신자들도 사용하는 일반적인 단어로 바꾼다면 절기는 ‘명절’과 가장 유사하다.
전 세계의 모든 민족들은 저마다 지키는 중요한 절기(명절)들이 있다. 각 민족은 자신들의 역사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건들이 일어난 날짜를 기념해서 명절로 지킨다. 우리나라도 1919년 일제 치하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저항한 날을 ‘삼일절’로 지키고, 원자폭탄이 떨어져 일본이 패망한 날을 ‘광복절’로 지킨다. 미국에서도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날을 ‘독립기념일’로 지키는 것과 같이 모든 민족은 저마다의 절기가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 여호와의 절기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가 공포하여 성회를 삼을 여호와의 절기는 이러하니라”(레 23:2)
각 민족의 절기와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분명히 다르다. 이는 단순한 절기가 아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를 가리켜 ‘여호와의 절기’라고 부른다. 흔히 ‘절기장’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7개 절기가 나온다.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 그것이다.
그러면 왜 이스라엘의 절기는 여호와의 절기로 불리며 특별대우를 받는 것일까? 다른 민족의 절기와 구별되는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첫째,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직접 재정하셨다. 각 민족의 절기는 민족적 자긍심을 북돋기 위해 일정 부분의 과장과 미화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절기를 제정한 주체가 ‘사람’인 다른 민족의 절기와 달리,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하나님이 친히 제정하셨다. 과장이나 꾸밈, 그리고 일정 부분의 조작이 들어갈 수 없고 여호와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 가운데 제정하신 것이다.
둘째, 사건과 절기의 순서가 다르다. 다른 민족의 절기는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그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기념해서 절기가 생긴 것이다. 즉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절기가 생겼다. 예를 들어,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해방된 날이 8월 15일이었기에 그 날이 광복절이 되었고, ‘대한 독립 만세!’를 3월 1일에 외쳤기 때문에 그 날이 삼일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그 순서가 다르다. 먼저 절기가 만들어지고 그 절기에 맞추어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즉 절기가 먼저 제정되고 이후에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민족의 최대 절기인 유월절을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 하나님은 애굽 백성을 칠 마지막 장자 재앙이 임할 날짜를 이스라엘 민족에게 미리 알려 주셨다. 그리고 장자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집집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인방과 설주에 바르도록 하셨다. 죽음의 신이 이스라엘의 집을 넘어가도록 정하셨고 이를 유월절로 미리 제정하셨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장자 재앙을 내리신 것이다. 사건과 절기의 순서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엿볼 수 있지 않은가? 먼저 절기를 정하시고 그 절기에 맞게 그에 맞는 사건을 일으키신 것이다.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출 12:2)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출 12:11)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출 12:14)
‘절기’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두 가지
절기를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두 개가 있다.
첫째, “하그”이다. 이것은 ‘춤춘다, 순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매년 그맘때가 되면 예외 없이 절기가 돌아오며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속성을 두고 불려 진 명칭이다. 절기는 즐거운 명절과 축제(feast)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축제의 기본 요소인 ‘춤춘다’는 단어가 사용된 것이다.
둘째, ‘모에드’다. 이것은 ‘특별하게 정해진 시간’(appointed time)을 가리킨다. 단순하게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과 계획 가운데 ‘정해진’ 시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에드’의 개념이 복음서에 종종 등장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모에드)의 타임 스케줄에 맞추어 공생애 사역을 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 2:4)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나는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요 7:8)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 인류 구속사의 파노라마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창 14:14)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언제 만들어진 것일까? 이것은 천지창조 넷 째 날 만들어진 징조, 사시, 일자, 연한 가운데 ‘사시’기 히브리어 성경에 절기를 가리키는 ‘모에드’로 되어 있다. 넷째 날 여호와의 절기가 제정되었고, 같은 날에 창조된 해와 달과 별들이 그것에 맞추어 운행하도록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그 기원이 하나님께 속해있다.
하나님은 이미 천지창조 전에 여호와의 절기를 제정하셨고, 그에 맞추어 인류 구속역사를 이루어 오신 것이다.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여호와의 절기 7개는 각각 하나님이 진행하실 ‘인류 구속사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유월절 - 그리스도의 죽음
무교절 - 그리스도와의 친교
초실절 - 그리스도의 부활
칠칠절(오순절) - 그리스도와 성령의 임무교대
나팔절 - 그리스도의 강림
대속죄일 - 그리스도의 속죄
초막절 - 그리스도의 심판
절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중 한 분이 이렇게 질문을 하신 것이 생각난다.
“왜 ‘은혜’로운 신약 시대에 따분한 구약시대의 ‘율법’을 강조하는가?”
이런 질문은 분명 잘못되었고 절기에 대한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절기 안에는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과 프로그램이 암호화되어 있고, 예수님의 공생애 타임 스케줄도 절기에 맞추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에서 시작해 심판으로 종결된 구속사의 프로그햄은 이미 이루어진 것도 있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다. 성경 속에 나타난 절기를 공부함으로써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암호화된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해독할 수 있지 않을까?
* 출처 : 이스라엘투데이<아하브 예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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