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로 가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눅 24:13-35)
[ 성경본문 대조 및 주해 ] - 개역개정과 NIV
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Now that same day two of them were going to a village called Emmaus, about seven miles from Jerusalem.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They were talking with each other about everything that had happened.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As they talked and discussed these things with each other, Jesus himself came up and walked along with them;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but they were kept from recognizing him.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He asked them, "What are you discussing together as you walk along?" They stood still, their faces downcast.
엠마오로 가는 길 / 렐리오 오르시(Lélio Orsi) / 이탈리아 / 1511~1587
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One of them, named Cleopas, asked him, "Are you only a visitor to Jerusalem and do not know the things that have happened there in these days?"
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What things?" he asked. "About Jesus of Nazareth," they replied. "He was a prophet, powerful in word and deed before God and all the people.
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The chief priests and our rulers handed him over to be sentenced to death, and they crucified him;
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but we had hoped that he was the one who was going to redeem Israel. And what is more, it is the third day since all this took place.
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In addition, some of our women amazed us. They went to the tomb early this morning
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but didnt find his body. They came and told us that they had seen a vision of angels, who said he was alive.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Then some of our companions went to the tomb and found it just as the women had said, but him they did not see."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He said to them, "How foolish you are, and how slow of heart to believe all that the prophets have spoken!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Did not the Christ have to suffer these things and then enter his glory?"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And beginning with Moses and all the Prophets, he explained to them what was said in all the Scriptures concerning himself.
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As they approached the village to which they were going, Jesus acted as if he were going farther.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But they urged him strongly, "Stay with us, for it is nearly evening; the day is almost over." So he went in to stay with them.
엠마오의 그리스도와 제자들 / 페드로 데 오렌테(Pedro de Orrente) / 스페인 / 1588~1645
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When he was at the table with them, he took bread, gave thanks, broke it and began to give it to them.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Then their eyes were opened and they recognized him, and he disappeared from their sight.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They asked each other, "Were not our hearts burning within us while he talked with us on the road and opened the Scriptures to us?"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They got up and returned at once to Jerusalem. There they found the Eleven and those with them, assembled together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and saying, "It is true! The Lord has risen and has appeared to Simon."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Then the two told what had happened on the way, and how Jesus was recognized by them when he broke the bread.
엠마오로 가는 길 / 요셉 폰 퓌리히(Josef von Führich) / 오스트리아 / 1800~1876 / 제작연도 1837년
[ 설교 요약 ]
서론 :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엠마오로 걸어가고 있는 두 제자들에게 에수님이 나타나셨다. 그들은 예수님이 동행하심을 알지 못했으며, 또 부활의 은혜를 느끼지도 못했다.
부활의 은혜를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영안이 열려야 한다. 영안이 밝아져야 한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였으나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 에수님인 줄 알지 못했다고 하였다(15,16절).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도 우리들과 동행하심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동행하심을 알지 못한 이유는?
1) 요 14:16-17에서 예수님은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실 것이라고 이미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2) 주님의 말씀이 우리와 함께 하질 못했기 때문이다(31,32절).
둘째, 자기 중심의 기복적 신앙을 버리고 성경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로 바라고 있었으며,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가 지났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말하였다(21절). 주님을 3년 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조차 예수님이 자기 나라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줄 사람으로 알았던 것이다.
이는 자기 중심적으로 모든 사건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현 세상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도 성경에서 밝히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이나 수준에 따라 판단하면서,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부정적인 초점에 맞춘 사고방식에서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22-24절에서 제자들은, "어떤 여자들이 새벽에 무덤에 가서 시체는 보지 못하고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고 하였다. 또 제자들 중의 몇 사람도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이들의 관점은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시체에 초점을 맞추어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살아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자신은 죽은지 사흘 후에 부활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듣고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무덤에 예수님의 시체가 없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체를 보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다.
부활의 진정한 은혜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2,000여년 전에 부활하셔서 승천하셨다. 그리고 재림하실 것이다. 진정한 부활의 은혜를 누리면서 이 땅에 살다가 천국의 삶의 기쁨을 누리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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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 베첼리오 티치아노(Vecellio Tiziano)의 작품.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눅 12:1-12)
[ 성경대조 및 주해 ] -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
1.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그 동안에 수만 명이나 되는 무리가 모여들어서, 서로 밟힐 지경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먼저 자기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바리새파 사람의 누룩 곧 위선을 경계하여라.
2.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덮어둔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3.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한 말을 사람들이 밝은 데서 들을 것이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을 사람들이 지붕 위에서 선포할 것이다."
4.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내 친구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다음에는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너희가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를 내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죽인 뒤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라도, 하나님께서는 잊어버리시지 않는다.
7.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고 계신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8.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
9.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부인당할 것이다.
10.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11. 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너희가 회당과 통치자와 권력가들 앞에 끌려갈 때에, 어떻게 대답하고, 무엇을 대답할까, 또 무슨 말을 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12.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
너희가 말해야 할 것을 바로 그 시간에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성경 묵상 ]
11장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외식에 대해 심하게 질책을 하셨다. 이로 인해 예수님에 대한 반대자들의 적대감이 고조되었고, 이것은 제자들에게 위협적인 상황으로 작용되었다.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때 에수님께서는 여기서 제자도의 본질과 성부의 보호를 상기시키면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제자들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이 아니라,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자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위선의 본질은 불신앙이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사람, 즉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할 때에 나타난다. 그러한 불신앙, 거짓된 위선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거짓된 신앙, 위선은 반드시 드러난다.
예수님께서는 참새 한 마리도 잊어 버리지 않고 보호해 주시는 것처럼, 참새보다 더 귀한 너희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사람(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님의 바리새인에 대한 질책으로 인해 발생할 바리새인들의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참된 두려움의 대상인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계신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8-10절)
우리들의 신앙을 사람 앞에서 고백하지 못하고 부인하면 하나님 앞에서 부인을 당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말로 예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자는 용서함을 받을지 모르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한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only) 두려워하고 의지하는 신앙을 지켜 나가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려 갈 상황이 올지라도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고난 당하고 있을 그 때에,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다고 하신다(11-12절). 즉 바리새인들이 제자들을 끌고 갈지라도 그 곳에서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위선적인 신앙생활에서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 두려워할 대상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심을 믿고 깨달아야 한다.
셋째,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예수님을 시인해야 한다.
예수님을 시인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시는가?
첫째, 더 귀하게 여겨주신다. 7절
둘째, 예수님께서 인정해 주신다. 8-9절
셋째,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신다. 12절
외식하지 말 것과 두려워하지 말 것을 말씀하심(12:1-12)
[ 메튜헨리주석 ]
1. 많은 무리가 모임(1)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그리스도를 고소할 증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무리들은 아직 그를 따라 다니며 그를 찬미하고 존귀히 여겼다. 그 동안에(1절), 즉 그리스도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있는 동안에 백성들은 오후 설교를 들으려고 모여 들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바리새인과 식사하신 후에 설교를 하셨다. 그는 모여든 무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셨던 것이다. 비록 아침 설교에서 무리가 모였을 때에(눅 11:29), 악한 세대라고 심하게 그들을 꾸짖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시 그리스도를 찾아 모여 들었던 것이다. 그 무리들은 바리새인들 보다 훨씬 더 그러한 책망을 잘 참을 수 있었다. 바리새인들이 무리들을 그리스도로부터 떼어 놓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많은 무리가 그에게 모여 들었다. 본문에는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만큼 되었더니'라고 묘사되어 있다. 무리들이 말씀을 듣기위해 앞으로 다가가려는 것을 보여 주는 흐뭇한 광경이다. 그러한 고기떼가 있는 곳에 그물을 던진다면 얼마라도 잡히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제자들에게 교훈하심 (1-12)
(1) 그는 외식을 경계하라는 말로 말씀을 시작하셨다.
그는 이 말씀을 누구보다도 먼저 자기 제자들에게 하셨다. 이들은 그의 보다 특수한 보호아래 있었으므로 그는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하듯이 특별히 그들을 경계시키셨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많은 신앙 고백을 하였는데, 신앙에서의 외식은 그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죄이었다. 외식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다도 그들에게 있어서 더 악한 것이었다. 자세히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 당시 세상에서 가장 선량한 사람들이었을 것이지만 여전히 외식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많은 무리가 듣는 가운데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신 것은 경고에 대해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자 함이었으며, 세상 사람에게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1)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경계시킨 죄에 대한 묘사 : 그것은 '바리새인들의 누룩'이라고 했다(1절).
그것은 누룩이다. 즉 누룩처럼 퍼져나가 온전한 사람 속으로 그리고 그가 행하는 모든 것 속으로 교묘하게 침투해 들어간다. 그리하여 그것은 누룩처럼 부풀며 시게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들을 자만심으로 우쭐대게 하고 악의로 몹시 상하게 하며, 그들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리새인의 누룩이다. "그것은 그들 대부분에게서 발견되는 죄이다. 그들을 닮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들이 유대교로 가장하듯이 너희들도 그리스도교로 위장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2) 그것을 경계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2,3절) :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2절).
조만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만일 너희가 공중앞에서 행한 너희의 신앙 고백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어두운데서'말한다면 그것은 '광명한 데서' 들릴 것이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것은 알려질 것이며 따라서 너희의 어리석음과 허위가 밝히 드러날 것이다. 사람의 신앙이 자기 마음의 악을 치유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언제까지나 가면으로 덮인 채 있지는 않을 것이다. 위선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무화과 잎을 벗기게 될 그날을 오고 있다.
(2) 이에 덧붙여서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에게 주어진 의무에 충실할 것과 비겁함이나 천박한 불안으로 인해 그 의무를 배신하지 말 것을 교훈하셨다.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든지 말든지, 용납하든지 않든지 간에 그들에게 진리, 곧 온전한 진리를 말하며 진리 이외에는 아무 것도 말하지 말라. 너희에게 은밀히 전해졌던 그것을 전파하되 누가 성을 내든 안내든 너희는 그것을 널리 전파하라." 복음을 증거한다는 것이 결코 타락의 원인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고난을 받게하는 원인은 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용기로 자기 자신을 무장해야 했으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로 그들의 일에 대해 거룩한 결의로 강하게 하시기 위해 여러 가지 설명을 들려 주신다.
1) 너희 원수들의 권세는 제한된 권세이다(4절).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두려워하지 말라.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의 친구이다. 그는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시며 그들에게 이 우정어린 충고를 하고 계시다). 그리스도께서 친구로 인정하는 자들은 어떠한 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육신을 죽이는 것 이외에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어떠한 근본적인 해를 결코 가할 수 없다. 그들은 다만 육신을 보다 빨리 그의 영원한 안식처로 돌아가게 하며, 영혼 또한 그의 영원한 희락으로 돌아가게 할 뿐인 것이다.
2) 하나님은 세상의 지극히 권세있는 사람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5절).
"너희는 그리스도를 시인함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분노를 살 것이나 그를 부인하고 거절함으로 말미암아서는 너희를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그런고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축복받은 순교자인 후퍼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실로 생명은 달고 죽음은 쓰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은 더욱 달고 영원한 죽음은 더욱 쓰다."
3) 선한 그리스도인과 선한 사역자들의 생명은 하나님의 각별하신 보호아래 있다(6,7절).
하나님은 참새와 같은 지극히 하찮은 미물조차도 인식하고 계시다. "참새 다섯이 앗사리온 둘에 팔릴 정도로 그것이 하찮은 것일지라도 하나님앞에는 그 하나라도 잊어버리는 바 되지 않는다. 그런데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다. 그런고로 너희는 하나님 앞에서 잊혀진 바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라." 하나님은 그리스도께 속한 제자들의 지극히 작은 부분까지도 인식하고 계시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7절). 하물며 너희의 한숨과 눈물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흘리는 그 땀방울임이랴!
4) "너희가 현재 그리스도를 시인하느냐 부인하느냐에 따라 저 큰 날에 그리스도로부터 시인하심이나 부인하심을 받게 될 것이다"(8,9절).
그리스도를 지금 시인하는 자들이 저 큰 날에 얻을 것을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값비싼 대가를 요구하든지 간에 우리가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를 시인하기 위함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자신이 그들을 위해 고난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 역시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당했음을 시인하실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영예가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는 여기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은 그들이 비록 그를 부인함으로 생명 그 자체를 구한다 할지라도, 그리고 천하를 얻는다 할지라도 결국은 대실패자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함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확신하는 것은 우리가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기 위함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부인하는 그들을 알지 못하시며 그들을 시인하지 않으실 것이다.
5) 그들이 곧 보내심을 받게 될 사명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귀중한 것으로 주어진 것이었다(10절).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전파에 담대하라고 명하신다. 왜냐하면 당시 그리스도를 배척했던 자들 보다(회개의 최후 수단인 성령이 제자들에게 부은바 된 후) 이들을 배척하는 자들에게 더 한층 쓰리고 엄중한 심판이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그럴 경우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죄사함의 특권이 거부되어질 것이다. 그런 자는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에 의한 혜택을 입지 못할 것이다."비록 처음에 그들을 통해 진리를 확신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들을 기뻐하는 자는 소망이 있으나 거스려 말하는 자는 완전히 내버림을 당했다.
6) 그들은 어떠한 시험에 부름을 당할지라도 이를 충분히 감당할 힘을 공급받을 것이며 명예롭게 그 시험들을 극복할 것이다(11,12절).
그리스도의 충성된 순교자는 겪어야 할 고난 뿐만 아니라 전해야 할 증거 곧 증거를 위한 선한 고백을 가지고 있는 자이며 이를 잘 해 내려 힘쓰는 자이다. 따라서 그가 비록 그리스도의 증거를 위해 고난 받을지라도 그리스도의 대의는 손상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일 이것이 그의 맡은 일이라면 그는 그것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이 너희를 회당과 정사잡은 이와 권세 있는 이 앞에 끌고 가서, 너희 믿는 바 교리에 대하여 심문하려 하거든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지에 대해 염려치 말라"
① 너희 자신을 구하기 위해 염려치 말라. 너희가 자유롭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너희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면 그가 그일을 효과적으로 이루실 것이다.
② 너희 주인을 섬기는 것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 이것을 의중에 두되 당황하지 말라. 지혜의 영이신 성령께서 하나님의 명예와 그의 대의를 위하여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하며 어떻게 대답할 것을 가르치실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니 어려움도 많았고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다. 이러한 인생의 저변을 체험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부패성, 죄악성, 나약함을 발견했을 때 해결할 길이 없음을 알고 주님 앞에 나아온 자의 고백이다.
자신있게 남 앞에 드러낼 수 있는 것보다 드러낼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것이 인생이다. 자신을 사랑할려고 해도 찾아 볼 수 없는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드러내는 자의 고백이다.바울은 선을 행하는 마음은 있으나 원치 않는 악을 행하는 사람이다. 오호라 나의 사망의 권세에서 나를 건져 낼 자가 있느냐?라고 고백하였다.
루터는 자신의 최상의 것을 드리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이 충성을 다하고 있다고 내세우는 그 때, 자신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크게 통곡했다고 하였다.
우리들도 이러한 고백을 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세리의 고귀한 깨달음, 놀라운 깨달음을 우리들도 함께 겪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비에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당하고 있는 간절함,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 인격적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이다. 본문은 이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자비하소서'라는 말 속에 화해, 속죄, 은혜, 자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당하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하나님의 자비에 있다.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 속에 들어있다는 진리를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
'내가 달음박질함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자비로 말미암음이라'는 바울의 고백을 우리도 해야 한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옴 9:16)"
이러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고백은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모신다는 의미이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자만이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모실 수 있다.
나는 하나님을 어느 곳으로 추방해 버렸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인간이 갈 곳이 없을 정도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할 수 있는고백이다. 인간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고백할 수 있다.
결론 : 이 사람이 저 사람보다 의롭다 함을 인정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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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대조 ] - 개역개정과 표준새번역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스스로 의롭다고 확신하고 남을 멸시하는 몇몇 사람에게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하나는 바리새파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세리다.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바리새파 사람은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토색하는 자나 불의한 자나 간음하는 자같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으며, 또는, 이 세리와도 같지 않습니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내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그런데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우러러볼 엄두도 못내고, 가슴을 치며 아,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서, 자기 집으로 내려간 사람은 저 바리새파 사람이 아니라, 이 세리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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