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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by 은총가득 2020. 8. 26.

 

부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1416~1492, 이탈리아)가 그린 후레스코. 보르고 산 세폴크로 공회당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601쪽에 있는 글입니다.>

 

104 예수님의 부활

 

무덤 위에 내려온 천사

 

안식일이 지나고 그 주간 첫날 동이 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글로바의 아내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무덤을 덮은 돌을 굴려 내고 그 돌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첝사의 얼굴은 번개와 같이 빛나고 옷은 눈과 같이 희었다.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너무도 무서워 벌벌 떨다가 까무러쳐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무덤으로 달려간 여자들

 

그 때, 천사들은 여자들을 보고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히셨던 예수님을 찾는 줄 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이곳에 안계시다. 그가 먼저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아라. 그리고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소. 그리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오. 당신들은 거기서 예수님을 뵙게 될 것이오.'라고 전하여라. 나는 너희에게 이것만을 일러 준다."

천사의 말을 들은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뛸듯이 기뻐하며 급히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려고 달려갔다.

 

엠마오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

 

같은 날, 예수님의 제자들 중의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11킬로미터쯤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그들은 길을 가며 그 동안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예수님이 그들에게 가까이 가셔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러나,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서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걸어가면서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슬픈 듯이 주고 받느냐?"

그들은 침울한 얼굴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 중의 글로바라는 사람이 예수님에게 (예수님인 줄은 모르고) 말하였다.

"당신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을 터인데, 최근 며칠 동안에 거기서 일어난 일을 듣지 못하였습니까?"

예수님이 물으셨다.

"그것은 어떤 일인가?"

두 사람은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님에 대한 일이오. 그 분은 하나님과 모든 사람 앞에서 그 하시는 행위나 말씀에 다 힘이 있는 예언자였소.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그를 로마인에게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박아 매어 달았소. 우리들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소.

오늘은 그 분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인데, 우리들 가운데 어떤 여인들이 새벽 일찍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은 비어 있어 시체를 찾지 못하였는데, 천사들을 만나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오. 그래서 우리들과 같이 있던 사람들 몇이 무덤에 가 보았더니 역시 그 여인들이 말한 것과 같았으나 예수님을 보지는 못하였다오."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참 미련하기도 하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지 못하는구나. 그리스도가 마땅히 그와 같은 고난을 받아야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예수님은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로부터 시작하여, 성서 전체에 걸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일을 그들에게 설명하여 주셨다.

그 동안에 그들은 자기들이 가려던 마을에 이르렀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기서 더 다른 곳으로 향하여 가시려는 것 같았다. 그들 두 사람은 예수님을 붙잡으며 말하였다.

"저녁 때가 되고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우리들과 함께 여기서 쉬도록 하시지요."

 

떡을 떼신 예수님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쉬기로 하셨다. 집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시게 되었다.

 

엠마오의 그리스도, 렘브란트(Rembrant Van Rijn, 1606~1669, 네덜란드)가 그린 유화, 파리 루브로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식사가 시작되었을 때, 예수님은 떡을 들어 축복하시고 그것을 뜯어 두 사람에게 주었다. 그 때에 그들의 눈이 열려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게 된 순간 곧 예수님이 그들의 앞에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 분이 우리들에게 말씀을 하시고 성경을 설명하여 주실 때, 틀림없이 우리들의 마음은 뜨겁게 타고 있었지."

그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길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갔다. 거기서는 열한 사람의 또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예수님이 정말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시몬의 앞에 나타나셨다는 말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 두 사람은 길에서 생긴 일과 떡을 떼어 비로소 그 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하였다.

 

열한 제자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

 

그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자리에 예수님이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셨다. 그들은 놀라고 두려워하며, 유령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열한 제자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불안해 하며 왜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나의 손과 나의 발을 보아라. 틀림없는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으나 너희가 보는 그대로 나는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손과 발을 그들에게 보이셨다. 제자들은 꿈만 같아서 믿을 수가 없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거기 먹을 것이 있느냐?"

그들은 구운 생선과 꿀을 드렸다. 예수님은 그것을 받아 그들의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내가 먼저 너희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나에 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일들이 반드시 다 그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다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모든 민족에게 퍼져 전하여질 것이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믿지 않는 도마

 

그런데,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으로 디두모(디두모는 쌍둥이라는 뜨)라고도 부르는 도마는 예수님이 부활하여 오셨을 때에 그 곳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도마에게 '우리들은 선생님을 보았소.'하고 말하여도 그는 믿으려 하지 않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나의 눈으로 그리스도의 손에서 못자국을 보고, 나의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 보고, 또 나의 손을 그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믿지 못하겠소."

도마는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드레가 지났다. 제자들은 모두 집 안에 모여 있었다. 도마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방문은 다 잠겨져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방 안에 나타나셨다. 그리고 한가운데 서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안이 있기를."

 

예수님의 옆구리를 만져 보는 도마

 

그리고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나의 손을 만져 보고 너의 손을 펴서 나의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어라."

도마가 예수님에게 말하였다.

"나의 주님, 나의 선생님."

예수님이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일곱 제자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

 

그 후 예수님은 디베랴 바닷가에서 다시 제자들의 앞에 나타나 모습을 보이셨다.

 

디베랴(갈릴리) 바닷가에 나타나신 예수님

 

그 때, 그곳에는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고도 불리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인 나다엘, 세베대의 아들들, 다른 두 사람까지 모두 7명의 제자들이 같이 있었다.

시몬 베드로가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소."

그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말하였다.

"우리들도 같이 가겠소."

그들은 곧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갔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날 밤이 다 가도록 그들은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날이 밝아 올 때에 예수님이 바닷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가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친구들아, 무엇을 좀 잡았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물을 배의 오른편에 던져라. 그렇게 하면 잡힐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대로 그물을 던져라. 그랬더니 그물 안에 물고기가 너무 잔뜩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그 때, 예수님의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이 베드로를 보고 말하였다.

"저 분이 선생님이시다."

베드로는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고, 벗었던 몸에 급히 겉옷을 걸치며 바다에 뛰어내렸다.

그런데, 땅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다른 제자들이 작은 배를 타고 와서 물고기가 잔뜩 담긴 그물을 끌고 기슭으로 돌아왔다.

모두들 땅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피워 있고,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으며, 떡도 있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잡은 생선을 조금 가져 오너라."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가 그물을 땅 위로 끌어올렸다. 그물 안에는 큰 물고기가 153마리나 들어 있었다. 물고기가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와서 조반을 먹어라."

제자들은 그가 예수님인 줄 알았기 때문에 감히 '당신이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예수님은 가까이 오셔서 떡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주셨다.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후 여러 제자들의 앞에 나타나 그의 모습을 보이신 것은 이것이 세 번째였다.

 

베드로야, 나의 양을 먹여라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베드로

 

 

그들이 조반을 먹은 후에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 그렇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줄을 선생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린 양을 먹여라."

예수님이 두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또 대답하였다.

"선생님, 그렇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줄을 선생님께서 아십ㅁ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을 길러라."

그리고 예수님은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이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기 때문에 근심을 하며 대답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그러니,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줄을 선생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을 먹여라. 나는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너의 마음대로 띠를 매고 가고 싶은 곳을 다녔지만, 늙어지면 팔을 벌리게 되고, 다른 사람이 너의 몸에 띠를 매어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너를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떻게 죽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를 은연중에 가르쳐 주시려고 하신 것이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다시 베드로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르라."

 

 

승천, 가로팔로(Garofalo, 1481~1559, 이탈리아)가 1510-20에 그린 유화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607쪽에 있는 글입니다.>

 

105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

 

예수님은 40일 동안 그 제자들의 앞에 나타나 그의 모습을 보이시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여러 가지 증거를 보이셨다. 그리고 하늘 나라에 대한 일들을 말씀하시며 또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오래지 않아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성령이 너희 위에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얻고 나를 위하여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그리고 이 땅의 끝까지 나아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베다니에까지 가셨다. 예수님의 손을 들어 축복을 한 다음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서 하늘로 올라가시고 구름에 싸여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실 때에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의 곁에 와 서서 말하였다.

"갈릴리 사람들아, 너희가 왜 하늘을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를 떠나서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너희가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언제나 성전에 가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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