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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

에스겔 /포로 귀환

by 은총가득 2020. 8. 26.

에스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린 프레스코화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402쪽에 있는 글입니다.>

 

 

 

75 포로 속의 예언자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에게 망하고, 그 후 페르샤 사람들의 지배 밑에서 성전을 재건하기까지의 70년 동안의 일은 거의 성경에 적혀 있지 않다.

그러나 외국에서도 유대 사람들이 신앙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대체로 알 수가 있다.

유대 사람은 저 신성한 도시 예루살렘으로 언젠가는 되돌아갈 수 있다는 예언자의 예언에 힘을 얻어 왔다.

이 예언자들 중의 한 사람에 에스겔이란 제사장이 있었다.

에스겔은 바벨론에 살면서 다음과 같은 책을 남겼다.

 

유대 사람들이 잡혀 포로가 된 지 12년째 되던 해의 10월 5일의 일이다.

예루살렘에서 도망쳐 온 사람이 에스겔에게 와서 "도시는 멸망해버렸다." 하고 전했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내렸다.

"목자가 낮 동안에 흩어진 양떼를 찾듯이, 나는 내 백성을 찾아낼 것이다. 구름이 낀 날이나 어두운 날에 흩어져버린 여러 곳에서 나는 내 백성들을 찾아올 것이다.

이처럼 온 나라들로부터 백성을 되돌려와서는 제 나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니, 이스라엘의 산 위나 시냇가에,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떤 구석진 곳이라도 백성들을 먹여 살릴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집이여, 나는 너희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을 위해 행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교도와 어울려 나의 이름을 더럽혔다. 그러나 지금 너희에게 신성한 물을 부어 주겠다. 그러면 너희는 깨끗해질 것이다. 또한 너희에게 성령을 주겠다. 그러면 너희는 나의 계명을 따르게 될 것이다."

에스겔이 잡힌 지 25년째 되던 해, 그리고 도시가 멸망당한 지 14년째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이스라엘의 땅으로 데려가. 제일 높은 산 위에 앉혔다. 그러자 몸이 청동같은 모양의 사람이 나타나 입을 열었다.

"눈을 똑똑히 뜨고 내가 보여 주는 것을 자세히 보아라. 그리고 여기서 본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서 전하여라."

말이 끝나자 성령은 에스겔을 하늘에 오르게 하여 하나님의 전 안뜰로 데리고 갔다. 그러자 하나님의 영광이 전 안에 가득히 넘치며, 그 청동 같은 모양의 사람은 에스겔 곁에 서 있는데, 그 사람의 부르는 소리가 전 안에서 들려 왔다.

"여기는 나의 왕좌가 있는 곳, 내 발이 딛는 곳이다. 여기서 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한가운데에 있어 언제까지나 살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과 왕은 나의 이름을 두 번 다시 더럽히지 말아라."

에스겔은 어느 때든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깊이 깨달아 잊지 않았다.

"만일 악한 사람이 자기의 악한 행동을 뉘우쳐,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올바른 행동을 하면, 그 악한 행위는 잊혀지고, 올바른 행위 때문에 반드시 죽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악한 사람이 죽으면 나는 기쁠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악한 사람이 나쁜 행위를 그치고 사는 편이 내겐 기쁜 일이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고 에스겔은 백성들에게 말했다.

 

예루살렘에 돌아가는 예언자

 

바벨론에서의 노예 생활 마지막 무렵, 한 예언자가 나타나 유대 사람들에게 "추방의 시기는 끝났다. 바벨론은 망하고 우리는 멀지 않아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고 예언했다. 이 예언자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씌어진 것이 이사야사의 일부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제2이사야라 불려지고 있다.

 

그대들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정답게 예루살렘에 말하고, 소리높이 알려라.

그 감옥살이 때는 끝나고,

그 죄는 이미 용서받았다.

그 숱한 죄 때문에 두 배의 형벌을

야훼의 손에서 받았다."

외치는 이의 음성이 들린다.

"광야에서 야훼의 길을 예비하고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의

큰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는 돋우어지고

모든 산과 언덕은 낮아지고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은 평지가 된다.

이리하여 야훼의 영광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함께 이것을 본다.

말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외쳐라."

내가 대답했다. "무엇이라 외칠까요?"

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같다.

야훼의 입김이 그 위에 불어 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나님 말씀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힘써 소리를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

유대 땅의 모든 도시에게 말하라.

"그대들의 하나님을 보라"고.

보라, 야훼 하나님은 큰 능력을 갖고 오시어

그 팔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다.

그는 목자처럼 양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모아 그 품에 안으신다.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406쪽에 있는 글입니다.>

 

 

 

76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백성

 

 

페르샤의 왕 고레스 1년에 야훼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하신 말씀을 실현하시려고 고레스 왕의 마음을 움직여 전국에 다음과 같은 포고를 내리셨다.

'페르샤 왕 고레스는 여러 국민에게 알린다. 하나님은 유대의 예루살렘에 야훼의 성전을 세우도록 나에게 명하셨다. 너희 중, 그 야훼의 백성이 되는 사람은 모두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라. 야훼의 백성은 어디에 있든지 금과 은과 재산과 집, 짐승 등으로 이 공사를 돕고, 또 예루살렘의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모두 진심으로 제물을 바치도록 하여라."

그래서 유다와 베냐민의 지도자들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또 야훼께 감동받은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려고 일어섰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손에 금, 은 그릇과 여러 가지 물건을 들고 와서 바치고 집짐승이나 귀중품을 기꺼이 바쳤다.

고레스 왕도 또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하나님의 성전의 기구들을 바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운반해 가도록 했다.

 

하나님의 성전 건축

바빌론의 포로 생활에서 놓여난 백성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2년 후에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대의 적들은 관리들에게 돈과 물건 따위를 보내어 공사를 방해시키고 일이 잘 진행되지 않게 했다. 이런 일은 페르샤 왕 고레스의 시대에서 페르샤 왕 다리오의 시대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다리오 왕은 공사를 방해하는 것은 어떤 일이든지 금한다는 포고령을 내렸다.

유대 사람들의 장로들은 공사를 재촉하여 페르샤의 고레스 왕과 왕의 명령대로 다리오 왕의 나라를 다스린 지 6년 만에 겨우 공사를 끝냈다.

 

느헤미야

 

그 후 페르샤의 아닥사스다 왕 시대에 느헤미야라는 왕의 예언자가 있었다. 어느 날, 느헤미야가 수산의 궁전에 있었을 때 유대로부터 보낸 두세 사람이 왔다.

그 사람들의 맨 앞에 느헤미야의 형제 하나니가 앞장서고 있었다. 느헤미야는 바빌론에 잡혀 가지 않고 유대에 남은 사람들에 관한 일과 예루살렘 성읍에 대해 여러 가지로 물었다.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은 비참하게 살고 있소. 하나님의 궁은 세워졌지만 예루살렘의 성벽은 파괴되고 문은 불탄 채 그대로요."

느헤미야는 이 말을 듣자 슬퍼하면서 며칠 동안 식사도 하지 않고, 예루살렘 사람들이 죄를 용서받고, 자기 자신도 무엇이든 여러 사람의 도움이 되게 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아닥사스다 왕이 된 지 20년째 되는 해의 일이다.

느헤미야는 왕의 시중을 들면서 술을 따르려 했으나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때까지 느헤미야는 왕의 앞에서 슬픈 얼굴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어찌하여 그렇게 슬픈 기색이 나타나 있느냐? 몸이 불편한 것은 아닌 것 같으니 틀림없이 무슨 슬픈 일을 참고 숨기고 있는 것이구나." 하고 왕이 물었다.

느헤미야는 놀라서 대답했다.

"전하, 감사합니다. 사실은 저의 고향 조상들의 묘가 있는 도시가 황폐하여 도시의 문은 불탄 채 그대로 버려져 있다는 말을 듣고 슬퍼 견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그럼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단 말이냐?" 하고 물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 드린 후 왕에게 말했다.

"만약 전하께서 좋으시다면 저를 유대 땅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리고 조상들의 묘가 있는 성읍을 다시 짓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왕의 옆에는 왕비도 앉아 있었는데, 이윽고 왕은

"여행은 얼마나 걸리는가? 그리고 언제쯤 돌아오겠는가?" 하고 물었다.

느헤미야는 왕이 기꺼이 보내 줄 것을 알고 돌아오는 날을 결정했다. 그리고 왕에게 강 건너 저편의 총독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유대 땅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부탁해 달라고 하여 편지를 써 받았다.

느헤미야는 또한 왕의 산림을 관리하는 아삽에게도 편지를 써서 성문과 성벽의 대들보를 만드는 제목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부탁했다.

왕은 느헤미야의 부탁을 모두 들어 주었으며, 그 위에 무장한 호위병을 따라 보내어 여행하는 데 안전하도록 해 주었다.

이렇게 하여 느헤미야는 강 건너 총독에게 가서 왕의 편지를 전했다. 그러나 호론 사람 산발랏과 총독의 부하인 암몬 사람 도비야는 느헤미야가 이스라엘의 자손들 땅을 잘되게 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고는 매우 화가 났다.

한편 느헤미야는 여행을 계속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곳에서 사흘 밤낮을 지냈다.

어느 날 밤, 느헤미야는 아무에게도 자기 계획을 얘기하지 않고 부하 여러 명을 데리고 나귀를 타고, 도시를 조사하러 갔다.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에게 무슨 일을 하게 하려 하시는지 아무도 몰랐다.

느헤미야는 계곡 문을 지나서 어문과 분문으로 갔다. 그리고 이 도시의 무너진 성벽과 불타버린 성문을 조사했다. 또 어문과 왕의 동산 가까이에 있는 셀라 못까지 나아갔다.

그곳에서는 느헤미야가 탄 나귀도 지나갈 수 없어서 느헤미야는 어둠 속을 헤치고 시냇물을 따라 걸어갔다. 그 근처의 성벽도 잘 조사했다. 그리고 오던 길을 되돌아서 골짜기 문을 통과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다.

성벽의 재건

다음날, 느헤미야는 제사장들과 함께 총독에게 갔다. 이 사람들은 느헤미야가 무엇을 하려고 성읍으로 왔는지를 몰랐다.

느헤미야는

"아시다시피 예루살렘의 ​ 성벽은 형편없이 되어 있습니다. 성문은 불타버렸습니다. 자, 성벽을 쌓고 우리들이 가슴을 펴고 걸어다닐 수 있게 합시다." 하고 말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과 왕의 말을 여러 사람에게 들려 주었다.

그리고 "우리들도 일어서서 이 도시를 위해 훌륭한 성벽을 만들도록 합시다." 하고 말했다.

사람들은 곧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 게셈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을 듣고 느헤미야를 비웃으며,

"너희는 무슨 일을 하려는 거냐! 왕에 대하여 반란이라도 일으킬 셈이냐?" 하고 고함쳤다.

그러자 느헤미야는

"하나님은 우리들을 번성하게 하시려는 것이오. 그러니까 우리들은 하나님을 위해 성벽을 지으려는 것이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당신들이 그 일을 거들 권리가 없소." 하고 말했다.

이렇게 하여 공사는 여러 지파와 가문이 모여 손을 나누어 진행되었다.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은 양문을 담당하여 이것을 다시 세우고는 정결케 하는 의식을 베풀었다. 샘문은 미스바 구역의 총독 살룬이 고쳤다. 여자들까지도 이 도시의 재건을 거들었다.

그러나 산발랏과 도비야 사람, 아라비아 사람, 암몬 사람, 아스돗 사람은 예루살렘의 성벽이 휼륭하게 고쳐졌다는 소문을 듣고 시기가 나서 남몰래 계획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이 공사를 못하게 하려고 했다.

느헤미야는 이 소문을 듣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감시하게 했다.

모인 사람들의 반은 성벽을 쌓고, 나머지 반은 창과 방패와 활을 들고 경비를 맡았다. 또 일하는 사람들도 허리에 칼을 찼다.

느헤미야 곁에는 나팔수가 있었다. 느헤미야는 귀족이나 총독이나 그 밖의 여러 사람들에게

"넓은 곳에서 일을 하기 위해 모두 흩어지시오. 그리고 이 나팔 소리가 들릴 때는, 어디 있든지 반드시 여기 모이도록 하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싸워 주실 터이니 염려하지는 마시오."

이렇게 하여 사람들은 공사를 계속했다.

느헤미야는 "각자 부하를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잠 잘 때도 낮에와 마찬가지로 호위해 주시오." 하고 모든 사람에게 일렀다.

성벽을 재건할 동안 느헤미야는 물론 그 형제들과 부하들도 세탁할 때 외에는 옷 벗을 틈도 없었다.

이렇게 하여 52일 동안 걸려서 예루살렘의 성벽은 완전히 재건되었다. <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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