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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

다니엘

by 은총가득 2020. 8. 26.

다니엘의 꿈,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1606~1669, 네덜란드)가 그린 유화. 독일 베를린 가이제르 프리드리히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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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93쪽에 있는 글입니다.>

 

72 포로가 된 다니엘

 

외국 땅에 포로로 사로잡혔던 유대 사람이 고생한 이야기는 다니엘의 책 속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다니엘은 예루살렘 시가 처음 바벨론에게 넘어갔을 때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 갔다. 그때는 어린 아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후 50년 이상, 다시 말해서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 때부터 바사의 고레스 왕 때까지 외국인이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은 유대 왕 여호야김이 다스리는 3년째 되던 때에,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수많은 그릇을 끌어냈다. 그리고는 이 그릇들을 시나 땅에 있는 자기가 섬기는 신들 집에 넣어 두었다.

다음으로 바벨론 왕은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명하여, 이스라엘의 아이들 중에서 왕의 핏줄을 이은 사람이나 귀족의 자식을 몇 명 뽑으라고 했다. 그 아이들은 결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으며, 얼굴 모습도 곱거니와 명랑하고 영리하여 공부도 잘할 수 있어, 왕 곁에서 그를 받들 수 있는 능력의 싹이 보여야만 했다. 왕은 이 아이들에게 갈대아의 학문과 말을 가르치려는 속셈이었다.

왕은 자기가 먹는 음식이랑 마시는 술을 아이들에게도 매일 조금씩 나눠 줘서 영양이 풍부하게 키워서 삼 년 후에 왕가의 신하로서 왕을 섬기게 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뽑힌 아이들 중에 유대의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의 넷이다. 환관장이 이 네 명에게 새 이름을 붙였다. 다니엘은 벨드사살, 하나냐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사랴는 이벳느고라 불렀다.

 

왕의 음식을 마다한 다니엘

 

그러나 다니엘은, 이스라엘 아이들이 먹지 않는 왕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셔 스스로를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니엘은 그것을 먹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하나님께서는, 환관장이 다니엘을 귀여워하여 아끼도록 하셨기 때문에 그는 다니엘에게 말했다.

"나는 왕이 무척 겁난단다. 왕은 너희의 음식에 관해서 내게 명령하셨어. 그 명령대로 내가 하지 않아서 너희가 같은 나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얼굴빛이 파리하거나 몸이 약해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 나도 영락없이 왕에게 큰 벌을 받게 될 거야."

그래서 다니엘은 자기들을 돌봐 주는 일을 맡은 사람에게 부탁했다.

'부디 열흘 동안 잠자코 콩과 채소와 물만 주고 실험해 보시오. 그런 후 왕의 음식을 먹는 아이들의 얼굴과 우리 얼굴을 비교해 보시오."

그는 다니엘의 말대로 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나서 보니 세 명의 얼굴은 왕의 음식을 먹은 아이들보다 훨씬 살찌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는 고기와 포도주 대신 콩과 채소를 마시도록 했다.

하나님은 이 네 명의 아이들에게 모든 학문과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주셨다. 특히 다니엘은 어떤 꿈이나 환상이라도 풀이할 수 있었다.

이윽고 약속한 날짜가 지나자 환관장은 이 네 명을 왕 앞에 데리고 갔다. 왕이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 보니까, 아무도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의 네 아이보다 뛰어나지 못했다.

왕은 모든 지혜와 이해력을 시험해 보았는데, 이 네 명은 나라 안의 어떤 마술사나 점성술사보다도 두드러지게 뛰어났다.

이렇게 하여 다니엘은 고레스가 왕이 되기까지 오래도록 느브갓네살 왕을 섬겼다.

 

벽에 씌어진 글씨를 풀이하는 다니엘.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95쪽에 있는 글입니다.>

 

73 벽에 씌어진 글씨

 

느브갓네살이 죽자 그 아들 벨사살이 왕이 되었다. 벨사살은 대신 천 명을 불러들여 호화판 축하의 연회를 베풀고는 함께 술을 마셨다.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해 온 금그릇들을 갖고 와서는 그 그릇으로 대신이나 왕비나 그밖의 여자들도 술을 담아 마셨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금, 은, 청동, 쇠, 나무, 돌로 만든 우상 신들을 찬양했다.

그때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의 궁전 벽에다 무엇인가 글씨를 썼다. 왕은 그 움직이는 손가락 끝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왕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변하고 마음이 흐트러지고 허리의 뼈마디가 풀어지고, 무릎이 와들와들 떨리기 시작했다.

왕은 큰 소리로 법술사, 갈대아 사람, 점장이 등을 불러들이고는 바벨론에 사는 이 현자들에게 말했다.

"이 글씨들을 읽고 그 뜻을 푸는 사람에게는 자줏빛 옷을 입히고 목에는 금사슬을 걸게 하며, 아 나라 세째로 높은 벼슬을 주겠다.

그래서 왕의 현자들이 모두 몰려왔지만 벽에 씌어진 글자를 읽고 그 뜻을 푸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때, 왕비가 왕과 대신의 요청에 따라 연회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왕에게 말했다.

"전하,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마음이 흐트러지시거나 얼굴빛이 변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 왕국 안에는 신성한 하나님의 영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전하의 돌아가신 아버님의 시대에, 여러 신들과 똑같은 빛과 깨달음과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친 느브갓네살 왕은 그 사람을 마술사나 법술사, 갈대아 사람, 점장이들의 우두머리로 대우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놀라운 영과 지식의 소유자여서, 꿈을 풀이하는가 하면, 어려운 문장을 설명하기도 하고, 애매하고 미심쩍은 사실을 명백하게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다니엘이란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니엘을 불러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틀림없이 여기 씌어진 글의 내용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줄 것입니다."

다니엘은 즉시 왕 앞에 불려 왔다. 왕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아버님께서 유대 나라에서 데리고 오신 유대 포로의 아들 다니엘이 자네인가? 나는 자네에 대해 소문을 들었네. 자네는 하나님의 영이 머물러 계셔서 빛과 깨달음과 놀라운 지혜를 갖추고 있다고 들었네, 나는 현자와 마술사를 불러 여기에 씌어진 것을 자세히 읽고, 그 뜻을 풀어 보라고 명령했네. 그러나 아무도 그 내용을 알지 못하였네.

나는 자네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 뜻을 풀어 주었으면 하네."

 

벽의 글씨를 풀이한 다니엘

 

다니엘은 이 요구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는, 전하의 선왕 느브갓네살 왕에게 이 왕국의 권위와 번영과 명예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의 덕분으로 백성들은 모두들 왕을 두려워하며 섬겼습니다.

그러나 선왕의 마음이 차츰 교만해지고 완고해지셨기 때문에, 마침내 왕위를 빼앗기고 그 영광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선왕께서는 가까스로 하나님만이 이 인간들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또한 그의 뜻에 맞는 사람을 택하셔서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셨습니다.

벨사살 전하, 전하께서는 그 선왕의 아들이시며 이 모든 사실들을 다 알고 계실 텐데, 마음을 착하게 가지시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서 교만한 나머지 성전 안에 있는 귀한 그릇들을 들고 와서는 대신과 왕비들과 더불어 술을 따라 마시는가 하면, 금, 은, 청동, 쇠, 돌, 나무로 만든 우상을 숭배하기까지 하셨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참 하나님의 도를 따르시지 않고, 전하는 하나님을 경배할 줄도 모르셨습니다.

전하께서 벽 위에 나타난 것을 보셨다는 그 손은, 다름아닌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며, 저 글씨는 보내신 손가락으로 하나님이 직접 쓰신 것입니다.

 

벽에 씌어진 글씨를 설명하는 다니엘

 

그것은 보시다시피 '메네 메네 데겔 우바루신'이라 적혀 있습니다.

메네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심판하셔서 끝장을 내신다는 뜻입니다. 데겔은 전하를 저울로 달아 보시니까 그 중량이 모자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우바루신이란, 전하의 나라는 나뉘어져 메대와 페르샤 사람들에게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다니엘의 설명이 끝나자 무거운 공기가 방 안 가득히 깔렸다. 몹시도 달갑잖은 경고가 아닐 수 없었다.

아무튼 벨사살 왕은 처음 약속한 대로 다니엘에게 붉은 옷을 입히고, 목에는 금으로 만든 목걸이를 두르게 했다. 그리고는 다니엘을 이 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관직에 오르게 할 것도 백성들에게 밝혔다.

포로의 아들 다니엘이 하루 아침에 나라의 높은 벼슬을 차지하게 된 것은, 그의 지혜 때문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다니엘에게 그 계획을 실행하게 하시려는 뜻인 것을 다니엘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다니엘이 높은 벼슬을 얻음을 공표한 그날 밤, 갈대아의 왕 벨사살이 죽었다. 메데 사람인 다리오가 왕국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다리오는 이 때 나이 62살이었다.

 

사자굴 속의 다니엘, 들라크라(Eugene Delacroix, 1798~1863, 프랑스)가 1853년에 그린 유화. 쥬리히 비엘 클렉숀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398쪽에 있는 글입니다.>

 

74 사자 굴 속에 들어간 다니엘

 

다리오 왕은 120명의 지방장관을 뽑아서 전국을 다스리게 했다. 이 120명 위에는 다시 세 사람의 총리를 두었는데, 다니엘은 이 세 사람 중의 하나로 뽑혔다.

그래서 지방장관들은 총리에게 갖가지 보고를 하여, 왕에게는 너무 성가시지 않게 나라일이 처리되었다.

다니엘이란 사람은 놀라운 두뇌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왕은 다니엘을 지방장관과 총리 위에 두는 영광을 주었다. 그리고는 다니엘에게 온 나라를 다스리게 하려고 마음 속으로 작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지방장관과 총리들은 어떻게 하든지 다니엘의 나쁜 점을 찾아내서는 다니엘이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고 음흉한 생각을 품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들이 눈이 벌겋게 되어 매일 잘못을 찾으려 애써도 여전히 충실하고 정작한 사람이며, 티 하나 보이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는 수 없어

"다니엘의 실수나 결점을 찾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안 되겠소. 그래서 최후의 수단이며 억지 수단이지만, 다니엘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실을 왕에게 고해 바치는 수밖에 다니엘을 모함하는 길은 없을 것 같소." 하고 수군거렸다.

그래서 지방장관과 총리들은 때를 보아 한 패가 되어 왕에게 절하며 말했다.

"전하께서는 언제나 기골이 좋으시고 건강하셔서 신하된 몸으로 기쁘고 믿음직스럽기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그러하오나 전하께서는 새로운 법률에 서명을 하심으로써 전하의 위세가 만백성 위에 더욱 떨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 법률이란 다름 아닌 다음과 같은 것이옵니다. 즉 지금으로부터 30일 동안 모든 백성은 자기의 모든 소원을 전하에게만 사뢴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전하 이외의 어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오직 전하에게만 자기 소원을 아뢰되, 비록 하나님에게라도 이 일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이 법률을 어기는 사람은 사자가 우글거리는 무서운 굴 속에 던져 넣어 산 채로 사자의 밥이 되게 한다는 엄중한 법률입니다. 이렇게 하면 백성들은 전하에게만 자기 소원을 아뢰게 되고, 임금님의 권능은 더욱 떨치게 될 게 틀림없습니다. 전하, 모두 전하를 좀더 충성스럽게 모시려고 하는 충정에서 나온 소인들의 뜻을 받으시고, 이 법률에 찬성하신다는 서명을 해 주십시오. 그리고 메대와 페르샤의 법률처럼 영원히 변경할 수 없도록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요구했다.

그래서 다리오 왕은 그들의 간계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들의 달콤한 말에 빠져 그만 도장을 찍고 말았다.

다니엘은 이런 소식을 전해 듣자 잠자코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 법률이 자기를 함정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을 환히 알고 있었지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창가에서 그 전과 같이 하루 세 번 정한 그대로 무릎꿇고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다니엘이 왕의 법을 어길 것을 바라며 몰래 그를 뒤쫓던 사람들은 다니엘 집으로 몰려와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마음에 품은 소원을 말하는 것을 보고 이보라는 듯 의기양양하게 급히 왕에게 이 사실을 고해 바쳤다.

"전하께서는 이제부터 30일 동안 하나님이나 사람에게 자기 소원을 말하는 자가 있다면, 사자 굴에 산 채로 던져버린다는 법률에 서명하셨지요?"

그러자 왕은

"암, 그렇구말구. 메대나 페르샤의 법률처럼 그건 변경할 수 없는 거지."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니엘을 모함하려고 이 끔찍한 계획을 꾸민 자들은

"전하, 유대 포로의 자식인 다니엘은 전하를 공경하지 않고, 전하께서 서명하신 법을 무시하고 하루 세 번씩이나 하나님에게 자기 소원을 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그냥 둘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속으로 아차 이놈들의 계획이었구나 싶었지만 왕이 서명한 법률은 자기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왕은 자기가 행한 일을 크게 후회하고, 그가 사랑하고 있는 다니엘을 어떻게 해서라도 구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 방법을 골똘히 생각했다. 왕은 해가 저무는 것도 모른 채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

그러나 밤이 되자, 못된 지방장관과 총리들이 또 몰려와서는

"전하, 설마 잊으시지는 않있겠지요? 메대와 페르샤의 법에 의하면 전하께서 한 번 서명하신 법률은 그 누구도 변경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빨리 그 법률의 공정하고 엄격한 것을 온 백성 앞에 보여 주시어 전하의 권위를 떨치시기 바랍니다." 하고 졸라대었다.

그래서 왕도 이제는 할 수 없구나 각오를 하고서 다니엘을 끌어내서, 사자 굴에 집어넣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도 다니엘에게는

"그대가 충실히 섬기는 하나님께서 꼭 그대를 무서운 사자 굴에서도 구해내 주실 것이다." 하고 말했다.

 

사자들의 입을 막으신 하나님

 

사랑하는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 산 채로 맹수의 밥이 되게 한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왕은 궁전에 들어가 그날 밤새도록 먹는 것도 끊고, 즐겨하는 악기도 타지 않고, 뜬 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다.

다음날 아침 굴 속의 다니엘 소식이 궁금하여 일찍 나온 왕은 급히 사자가 으르렁거리는 굴로 달려가 큰 소리로 "다니엘아, 다니엘아" 하고 목메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인 착한 다니엘아, 네가 그토록 충실히 섬기는 하나님이 사자의 무서운 이빨로부터 너를 살려 주셨느냐?"

그러자 천만뜻밖에도 굴 안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전하, 지난 밤도 아무런 일 없이 이렇게 살아 있으니 제 기쁨이 한량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의 입을 봉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저는 조금도 다치지 않고 건강합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시기에 제게는 아무 죄도 없기 때문입니다. 전하, 저는 전하에게 조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왕은 다니엘이 무사한 것을 보자 말할 수 없이 기뻐했다. 그리고는 사자 굴에서 다니엘을 끌어냈는데, 정말로 그 몸에는 사자의 발톱 자리 하나 볼 수가 없었다. 이것은 곧 다니엘이 하나님을 깊이 믿었기 때문이다.

왕은 명령을 내려 다니엘을 모함한 사람들을 끌어 오게 하여 그들의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사자 굴에 던졌다. 사자는 그들을 덮쳐 뼈까지 씹어 삼켰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다리오 왕은 전국민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띄웠다.

"이 백성들 위에 더욱 더 평안함이 깃들기를 나는 빈다. 나는 이제 다니엘의 하나님을 높이며 경배하기를 전국민에게 명한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으시다. 이 하나님이 지키시는 왕국은 절대로 멸망하지 않으며, 그 힘은 언제까지나 계속 된다, 하나님은 백성을 구하시며 하늘과 땅에 표적을 보이시며 기적을 행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자의 이빨에서 다니엘을 구해 주시지 않았는가."

이렇게 하여 다니엘은 다리오 왕의 시대로부터 페르샤 왕인 고레스 때까지 평화를 누리고 크게 활약했다.|<나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