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과 다윗, 사마치니(Orazio Samachini, 1532~1577, 이탈리가)가 그린 유화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271쪽에 있는 글입니다.>
45 택함을 받은 다윗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셨다.
"사울을 위해 언제까지 슬퍼하느냐? 기름을 뿔에다 가득 채워,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가라.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새 임금을 택했으니까."
"오, 하나님이시여, 제가 어떻게 갈 수 있겠습니까? 사울이 알면 저를 죽일 것입니다." 하고 사무엘이 두려워하자, 야훼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야훼께 제사드리러 왔다고 하고, 이새와 그 아들들을 제사에 청하여라."
사무엘은 야훼의 말씀대로 베들레헴에 갔다. 베들레헴 성읍의 장로들이 두려워하면서 무슨 일로 왔느냐고 사무엘에게 물었다.
야훼께 제사드리려고 왔으니 함께 가자고 사무엘이 대답했다.
사무엘은 제사드리는 곳으로 이새와 그 아들들을 청했다.
이새의 아들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맏아들 엘리압을 보자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이야말로 야훼께서 택하신 새 임금이다.'
그러나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얼굴 모습이나 키가 크다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나는 사람들처럼 겉모양을 보지 않고 마음 속의 중심을 본다."
다음에 이새는 아들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야훼께서 택하신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이새는 일곱 아이들을 한 사람씩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했지만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니오. 당신 아들은 모두 다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이새는
"막내아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양을 지키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래서 사무엘은 그 막내아들을 부르러 보냈다.
막내아들 다윗은 기품이 있고 건강하며 아름다운 소년이었다.
이때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서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이 아이는 내가 택한 사람이다."
사무엘은 뿔에 담았던 기름을 다윗에게 뿌리고 임금이 된 표식으로 삼았다. 그러자 이날부터 야훼의 성령이 다윗에게 내렸다.
사울 왕과 만난 다윗
사울 왕 앞에서 수금을 타는 다윗
야훼의 성령이 사울을 떠나자 사울은 악령에게 시달림을 받게 되었다. 이것을 본 사울의 부하들이 악령이 덮칠 때 수금(악기 이름)을 타게 하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사울은 부하들에게 수금 잘 타는 자를 데려오도록 명령했다. 부하들 중 한 사람이 말했다.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의 아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아이는 수금을 잘 타며 용기가 있고 신중하며 아름다운 아이입니다. 그리고 야훼께서 함께하시는 아이입니다."
사울은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불러오게 했다.
이새는 빵과 포도주가 들어 있는 가죽부대와 염소새끼를 나귀에 실어 사울에게 선물로 보내면서, 다윗을 사울이 있는 곳으로 가게 했다.
이렇게 해서 다윗은 사울의 신하가 되었다.
사울은 다윗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다윗을 자기 무기를 가지는 역할을 맡게 했다.
악령이 사울을 덮쳐 괴롭힐 때에는 다윗이 수금을 탔다. 그러면 사울의 마음은 가라앉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악령은 수금 소리를 들으면 사울에게로부터 떠나갔다.
다윗과 골리앗
46 다윗과 골리앗
블레셋 사람들이 군대를 모으고는 유대 땅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 담밈에 진을 쳤다.
사울 왕과 이스라엘 군도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블레셋 사람과 대적하게 되었다.
계곡을 사이에 끼고 한쪽 산에 블레셋 군이, 다른 한쪽 산에는 이스라엘 군이 마주보고 줄지어 섰다.
그러자 블레셋 군 가운데서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는 용사가 앞으로 나왔다. 그의 키는 2미터 70센티미터나 되고, 머리에는 놋쇠 투구를 쓰고, 몸에는 5천 세겔(57kg)이나 되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또 다리에는 놋쇠 경갑을 쳤고, 어깨에는 놋쇠 창을 메고 있었는데, 그 창자루는 베틀채 같았고 창날은 600세겔(6.8kg)이나 되는 어머어마한 창이었다. 이 골리앗의 앞에 방패 든 사람이 서 있었다.
골리앗의 도전
자신만만한 골리앗
골리앗은 이스라엘 군을 향하여 소리 높이 외쳤다.
"왜 대열을 지어 나왔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신하가 아니냐? 너희 중에서 대표자를 하나 세워 나와 싸워 이긴다면 블레셋 사람은 이스라엘의 부하가 되기로 하자. 그러나 만약 내가 이긴다면 너희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부하가 되어야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거대한 블레셋 사람이 외친 말을 듣자 크게 놀랐으며, 모두 두려워했다.
골리앗은 아침 저녁으로 40일 동안을 이스라엘 군의 앞에 나타나 이런 말을 하면서 싸움을 걸어왔던 것이다.
마침 이때 다윗은, 사울 왕의 궁중에서 돌아와 베들레헴의 아버지 집에서 양을 돌보고 있었다. 다윗의 형 세 사람이 이스라엘 군에 입대하여 싸움터에 나가 있었다.
하루는 이새가 다윗에게 말했다.
"형들에게 이 볶은 보리 1에바 (23리터)와 빵 열 개를 갖다 주고 오너라. 그리고 이 치즈 열 개는 형들의 대장에게 드려라. 그리고 형들의 소식을 잘 보고 전해 다오."
다윗은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했다.
다윗이 이스라엘 군의 진지에 도착했을 때, 군대는 마침 함성을 올리며 전투하러 나갈 참이었다. 이스라엘 군과 블레셋 군은 마주보고 있었다.
다윗은 가지고 온 집을 짐지키는 사람에게 맡기고 대열 속으로 달려가 형들에게 문안하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는데, 적군의 용사 골리앗이 여느 때처럼 싸움을 걸어왔다.
이스라엘 군사는 골리앗을 보자 두려워한 나머지 도망치려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했다.
"저기 나타난 사나이를 보았느냐? 저 사나이는 이스라엘 군에게 싸움을 걸려고 가까이 온 것이다. 왕은 저 사나이를 죽인 사람에게 많은 상금을 주시고 공주와 결혼하게 하며, 그 사람의 아버지 집은 세금을 바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골리앗을 보고 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가까이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살아 계신 야훼의 군대에게 싸움을 거는 이 이교도 블레셋 사람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다윗의 맏형 엘리압은 다윗이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자 대단히 노했다.
"무슨 일로 이런 데를 왔느냐? 들에 있는 우리 양은 누구에게 부탁해 놓고 왔느냐? 너는 교만하고 마음이 비뚤어져 있다. 너는 전쟁 구경을 하려고 여기 왔지?"
다윗은 어리둥절해져서
"제가 무슨 일을 했는데요?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이라도 했다는 겁니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했으나, 다른 사람들도 역시 상금 이야기만 할뿐 모두가 골리앗을 겁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어떤 사람이 다윗의 이야기를 사울 왕에게 가서 말했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불러오게 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다윗이 사울 왕에게 말했다.
"아무도 골리앗 때문에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부하인 제가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너는 아직 어린아이가 아니냐?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다니 어림없는 소리다. 더구나 저 놈은 젊을 때부터 군인이었단다." 하고 사울 왕은 다윗에게 타일렀다.
그러자 다윗이 대답했다.
"제가 양을 지키고 있었을 때, 사자와 곰이 나와서 양 떼의 새끼양을 물어간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뒤쫓아가서 사자를 때려 눕히고 사자 입에 물린 새끼양을 구해 냈습니다. 사자가 일어나서 저에게 덤벼들었을 때 저는 사자의 수염을 휘어잡고 때려 죽였습니다. 이렇게 제가 사자와 곰을 죽인 것입니다.
사자와 곰의 이빨로부터 저를 구해 주신 야훼께서는 블레셋 사람의 손으로부터도 저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사울은
"그럼 가거라. 야훼께서 너를 지켜 주시기를 빈다." 하고는 다윗에게 자기가 입던 군복을 입히고 놋쇠 투구를 머리에 씌우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그리고 군복 위에 사울의 검을 달았다. 다윗이 걸으려 했으나 무거워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 왕에게
"이런 것을 입고 쓰고 했다가는 싸울 수가 없습니다. 몸에 익지 않았으니까요." 하면서, 모두 벗어버리고 칼도 던져버렸다. 갑옷과 투구와 검 등 모두가 너무 무거워 도리어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지팡이를 가지고 시내에서 반들반들한 돌멩이 다섯 개를 주워 와서 양치기들이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속에다 넣었다. 그리고 손에는 물매를 가지고, 버티고 섰는 블레셋 사람 골리앗에게로 가까이 갔다.
돌팔매질의 승리
다윗의 승리
골리앗도 다윗 쪽으로 다가왔다. 방패 든 사람이 앞장을 서고 있었다. 골리앗은 두리번거리다가 다윗을 보자 기품이 있고 아름다운 데다가 아직 어린아이였으므로 업신여기고
"나를 개로 아느냐? 지팡이를 들고 싸우러 오다니?" 하고는 자기가 섬기고 있는 온갖 신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했다.
"자, 덤벼라. 네 살점을 하늘을 나는 새와 들판을 달리는 짐승의 밥이 되게 해 줄 테다." 하고 골리앗이 으르렁거렸다.
그러자 다윗이 대답했다.
"너는 검이나 방패를 들고 대들어 오지만, 나는 이스라엘 군의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이신 야훼의 이름으로 대적한다. 너는 야훼께 싸움을 거는 것이다. 오늘 야훼께서는 너를 내 손에 넘겨 주신다. 나는 너를 쓰러뜨리고 목을 베겠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의 시체는 하늘을 나는 새와 들판을 달리는 짐승의 밥이 되게 해 주겠다.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 군은 야훼께서 힘 주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을 온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또 야훼 하나님은 결코 칼이나 창 같은 것을 써서 이스라엘을 도와 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 모인 모든 군사들은 알게 될 것이다. 이 싸움은 야훼 하나님의 것이다. 야훼 하나님이 너희 블레셋 사람을 이스라엘 군의 손에 넘기시는 것이다."
이때 블레셋 사람 골리앗은 다윗과 싸움을 벌이려고 접근해 왔다. 다윗도 골리앗과 싸우려고 적군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서 돌멩이를 하나 꺼내고 물매를 써서 그 돌을 던졌다. 돌은 골리앗의 이마 한복판에 깊이 박혔다. 그래서 골리앗은 그만 땅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다윗은 돌팔매질을 하여 블레셋의 용사 골리앗을 넘어뜨렸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칼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골리앗에게로 달려가 골리앗이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들고 골리앗의 몸에 걸터앉아 그의 목을 베었다.
이스라엘 군은 이 광경을 보고 환호성을 올렸다.
그러나 블레셋 군사는 자기네들이 믿고 있던 거인 골리앗의 싸움에 져서 목베이는 것을 보고는 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군은 함성을 지르며 에그론의 문이 있는 계곡까지 일제히 블레셋 군의 뒤를 추격했다. 이 때문에 블레셋 군사는 사아라임에서 멀리 가드와 에그론의 길거리의 여기저기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윽고 이스라엘 군은 되돌아와 블레셋 군의 진지에 있던 것을 빼앗았다. 다윗은 골리앗의 목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나 골리앗의 갑옷이나 무기 따위는 그의 천막에다 그냥 두고 왔다.
사울과 다윗
<아래 글은 성서교재간행사, 명화성서 290쪽에 있는 글입니다.>
47 사울의 질투
사울 왕은 그날 다윗을 자기 궁전으로 데려가서 대장으로 임명했다. 신하들과 여러 사람들도 모두 이 일을 기뻐했다. 그리고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형제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언제까지나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고 굳게 약속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왔을 때, 이스라엘의 각 성읍에서 많은 여자들이 나와 소고와 그 밖의 악기를 울리며 노래와 춤으로 사울 왕과 신하들을 환영했다.
사울 왕은 천 명을 죽이고
다윗이 죽인 자는 만 명이라네.
하고 여인들이 합창했다.
이 노래를 들은 사울은 매우 기분이 좋지 못했다.
'모두 나보다 다윗이 열 배나 용감하다고 생각한다면 얼마 안 가서 다윗은 임금이 되려고 마음 먹을 거야.'
이렇게 생각한 사울 왕은 이때부터 다윗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전처럼 다윗이 사울 왕을 위해 수금을 타고 있는데, 악령에 덮인 사울 왕은 창을 잡고
"다윗을 벽에다 찔러 박아 주겠다." 하면서 다윗을 향해 창을 던졌다. 그러나 창이 다윗을 비켜나자 사울은 야훼께서 다윗과 함께하시면서 자기로부터는 떠나버리신 것을 알고는 더 한층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다윗은 어떤 일이든지 정당하고 현명하게 행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다윗을 사랑하고 믿었다.
그래서 사울 왕은 다윗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메랍이라는 딸이 있다. 만일 네가 나를 위해 싸움터에 나가 준다면 이 딸을 네 아내로 줄 테다."
사울은 자기 손으로 직접 다윗을 죽이지 않고 블레셋 사람과의 싸움에서 전사시키려고 생각한 것이다.
다윗은 왕의 말을 듣고 대답했다.
"저와 같이 가난한 집안의 사람이 공주님을 아내로 맞이하다니 그것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공주 메랍이 드디어 다윗과 결혼하게 되었을 때 므흘랏 사람 아드리엘과 결혼하게 해버렸다. 그런데 사울 왕의 막내딸 미갈도 다윗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울은 미갈의 사랑을 잘 이용해서 다윗을 죽여버리려고 계략을 짰다.
사울 왕은 다윗의 집으로 심부름꾼을 보내어
"오늘 너를 나의 사위로 맞이할 테니 내 딸 미갈과 결혼하라."는 말을 전하게 했다. 그리고 신하에게는 다음과 같이 명령해 두었다.
"다윗을 한쪽 구석으로 불러 '왕께서는 당신의 일을 대단히 기뻐하시며, 여러 사람들도 모두 당신을 좋아하고 있으니 왕의 사위가 된다는 것은 당신에게 적합한 일입니다"라고 말하여라."
공주와 결혼한 다윗
다윗을 도망하게 하는 미갈
그러나 다윗은 자기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이니까 왕의 사위가 될 자격이 없다고 대답했다. 신하가 다윗의 답을 사울 왕께 전했더니 왕은 신하에게 다시 명령했다.
"왕은 지참금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백 명의 블레셋 사람을 죽여 왕의 원수를 갚아 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다윗에게 말하라."
다윗은 사실 공주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 말을 듣고 기뻐했다. 다윗은 부하를 거느리고 나가서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였다. 그제서야 사울 왕은 딸 미갈과 다윗을 결혼시켰다.
사울은 야훼께서 다윗과 함께하시고, 또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자 더욱 다윗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윗을 원수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사울은 아들 요나단과 신하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요나단은 사이좋게 지내자고 맹세한 다윗에게 가서
"아버지가 자네를 죽이려 하니 어디 숨어 있게. 내가 잘 말씀드려서 마음이 풀어질 때까지만." 하고 말했다. 그리고 왕에게
"다윗은 훌륭하고 착한 사람이니까 아버지의 손으로 다윗의 깨끗한 피를 흘리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사울은 요나단의 말을 듣고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하여 얼마 동안은 이전과 같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어 갔다. 블레셋 사람이 쳐들오어면 다윗이 상대하여 많은 적군을 무찔렀다.
그러나 사울은 또 악령이 덮치자 수금 타고 있는 다윗을 향해 창을 던졌다. 사울은 두 번이나 다윗을 죽이려 했지만 그때마다 용하게 피하고는 궁전에서 도망쳤다.
사울은 부하에게
"다윗의 집에 가서 감시하고 있다가 아침이 되거든 다윗을 죽여라."고 명령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의 아내 미갈은
"오늘 밤 안으로 도망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와요." 하고는 창문을 열어 다윗을 달아나게 하고는 다윗의 침대 속을 꾸며 사람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사울의 부하가 와서 다윗을 찾자 미갈은 남편은 병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사울은 또 부하를 보내어
"다윗이 자고 있거든 침대째로 데려와 죽여라."고 말을 전했다. 심부름 온 부하가 침대 속을 찾아보았더니 다윗은 없었다.
사울은, 아버지를 속이고 원수 다윗을 달아나게 했다고 미갈에게 화를 내었다.
"다윗이 '달아나게 해 주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하고 미갈이 대답했다.
이리하여 다윗은 라마의 나욧에 있는 사무엘한테로 몸을 피했다. <SKTK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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