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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연구

히브리서 6장 4-8 타락한 자들, 배교자들

by 은총가득 2020. 8. 19.


<본문>

4.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6.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7.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8.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본문 연구>

 

v.4 한번 비췸을 얻고 - 저자는 4-8절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성숙시키지 못하고 헛된 교훈에 미혹된 배도자(背道者)의 결말에 대해 경고한다.

 

본절과 다음절은 개종자들의 첫 신앙 체험을 기술한 것으로 그 표현이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으로 해석하기에 다소 난점이 있다. "

 

비췸을 얻고 fwtisqevnta" 포티스덴타스, who were once enlightened"는 "비추다 fwtivzw 포티조"의 부정과거 수동태 분사이다. '포티스덴타스'는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나 그리스도 자신을 암시하는 '세상의 빛'으로 묘사되고 있으며(요 1:9; 고후 4:4,6; 벧후 1:19) 복음을 믿는 자들을 의미하는 '세상의 빛'(마 5:14; 요 8:12)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복음의 진리를 믿고 받아들인 행위를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 '하늘의 은사 the heavenly gift'에 대해 혹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선물이라고 주장한다. 본절의 '하나님의 은사'는  "구원"(롬 6:23)을 비롯하여 성령의 은사(선물)들을 포함수 있다고 본다.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 "참예한 metovcou" 메토쿠스, partakers"은 '참여하다', '교제하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을 체험한 것을 가리킨다.

 

v.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 '선한 말씀을 맛보았다 have tasted the good word of God'는 말은 하나님 말씀의 귀중한 가치를 깨달았다는 의미인 듯하다.

 

 한편 '내세의 능력 the powers of the world to come'은 미래적인 것으로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장차 올 세계의 능력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현재에도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와 같이 4-5절에 걸쳐 진술된 영적인 체험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든지 체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사(恩賜)이다.

 

v.6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 "타락한 자들 parapesovnta" 파라페손타스, they shall fall away"은 '한쪽으로 떨어져 나가다'라는 의미의 동사 'parapivptw 파라피프토'의 부정과거 능동태 분사이다.

 

 '파라페손타스'는 4,5절에서 언급한 영적 체험을 받아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좋은 은사를 체험하였다가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자를 가리킨다.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다는 본절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1)본절은 다시 용서함을 받지 못한다든가 구원받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저자가 뜻하는 바는 '다시 회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회개하기 어렵다는 뜻)

'회개'는 회개하는 자가 자신의 삶 전체의 방향을 전환시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2)저자는 구약시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알고 지은 고의적으로 배도한 본절의 '타락한 자들'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타락하여 다시 회개할 수 없는 자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는다.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ajnastaurou'nta" 아나스타우룬타스, they crucify again”에서 '다시'로 번역된 접두사 'ajna 아나'는 '다시'라는 의미가 아니라 '위에'라는 의미이다.

 

 * 이것은 타락한 자들이 예수를 두 번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십자가 위에 못박아'라는 의미로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이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던 자들과 다를 것이 없음을 시사한다.

 

v.7 개역 성경에는 'ga;r 가르, For'(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이 '가르'는 본절과 다음절이 앞서 언급한 내용에 대한 근거가 됨을 시사한다.

 

'땅 the earth'은 그리스도인들을 비유한 것이며(마 13:18-23) '비 the rain'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감화 등을 비유한 것이다(사 44:3; 55:10).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서 복을 받고 - 본절은 그리스도인의 장성함에 대한 비유로 복음을 듣고 끝까지 믿고 순종하여 믿음의 열매를 맺으면 주인이 기뻐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시는 반면 .

 

v.8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와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 본절은 배교자에 대한 비유이다. '가시와 엉겅퀴 thorns and briars'는 창 3:17,18의 내용과 연관된다.

결국 초보적인 신앙을 버리지못하고 초보적인 신앙으로 배교한다면 저주를 받고 나아가 그 마지막은 지옥불에서 영원한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성 권면을 하고 있다.

 

 *창세기에서 가시와 엉겅퀴는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해 야기된 저주의 산물이었다. 본절에서 '가시와 엉겅퀴를 낸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고 배도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것의 '마지막 end' 즉 결과는 불사름을 당하는 것이다. "불사름 kau'sin 카우신, end is to be burned"은 마지막 심판 때의 엄격함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그 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소멸하는 도구가 된다(10:27; 12:29).

 

 

 이와 같이 4-5절에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신령한 은사까지 맛본후에 하나님을 의도적으로 떠나 타락한다면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필자는 어렵다라고 해석하고자 한다. 왜냐면 에수를 믿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회개하고 잘믿는 신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타락한다'는 말은 한쪽으로 떨어져 나간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타락한 자들은 영적인 선물을 체험한 후에 다시 그리스도를 떠나 영영히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는 자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사람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 이유는 이러한 배교자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면서도 그 분을 십자가 위에(다시라고 번역된 말은 위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있는 말이다) 못박아서 크게 모욕을 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7-8절에서 "왜냐하면(가르)"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이러한 일을 증명하고 있다.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해서 밭을 가는 농부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지만 그렇지 않고 예수를 믿은 후에 배교하여 열매가 아닌 가시와 엉겅퀴만 낸다면 필시 그 땅은 저주를 받고 나아가 불의 심판을 받게 될것이라고 경고한다.  여기에서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계솟해서 성장하지 못하고, 주님을 배반하고 떠나 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은 결국 대적자들을 소멸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요15: 6-10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그러면 왜 히브리서 기자가 그들에게 이러한 경고를 했을까? 그것은 모든 성도들이 열심으로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길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11). 히브리서 기자는 모든 유대 기독교인들이 배교의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인내하여 그들이 바라는 미래의 풍성한 소망(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완전한 영광)에 참여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6장 9-12>

9.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이같이 말하나 너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것 곧 구원에 속한 것이 있음을 확신하노라
10.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11.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12.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히브리서 기자가 독자들에게 이러한 경고를 한 이유는 그들이 게으르지 않고 열심을 내서, 믿음과 인내로 어려움 중에서도 약속된 축복을 기업으로 받았던 믿음의 선조들(11장에 나오는)의 뒤를 따라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권고하기 위해서였다(12).

       

* 잠언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결론>

 그러므로 < 히 10장 22-25, 35-39를 묵상해보자>

 

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35.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37.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39.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