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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 1

사사기 3- 부록

by 은총가득 2020. 4. 26.

 

 

 Ⅲ. 부록(17: -21: )

 

1. 종교적 부패(17: , 18: )

17장에서 18장까지의 기사는 사사기의 부록에 해당되는 것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각각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당시의 종교적 타락상을 보여준다.

 

 

1) 미가의 신상(17: )

미가의 신상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당시의 종교적 타락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그것이 주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야훼를 경외함이 없는 기복적인 신앙을 보여준다. 미가의 어머니는 돈을 잃어버리자 저주하였다가, 돈을 훔쳐간 아들이 그것을 내어놓자 금방 도적질한 그 아들에게 복을 빌었다. 복과 저주의 선포가 율법의 순종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상실과 되찾음에 있었다(1, 2).

 

이 사건은 우상숭배가 만연한 당시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가는 우상을 만들어 자기의 집에 두고, 제사장만이 지닐 수 있는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레위인도 아닌 자기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다. 미가의 이 사건은 신당과 신상만 있고 제사장만 있으면 복을 받을 수 있는 줄로 착각한 당시의 타락한 사회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상과 제사장에게 복을 구하는 사사시대의 잘못된 신앙의 모습은, 1713절의 미가의 고백에서 절정을 이룬다(3-13).

 

제사장조차 직업적인 삯꾼 목자로 타락하였음을 보여준다. 레위 지파의 한 제사장이 양식을 위하여 미가의 집에 제사장으로 고용되었을 뿐 아니라, 한 가족의 제사장보다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을 더 기뻐하여, 하나님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실적 이해타산에 기초하여 자신의 일터를 옮겼다.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는 것은(17:6), 하나님의 율법이 더 이상 그들의 영적 삶의 원리와 지침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2) 단 지파의 이주(18: )

여호수아 당시 단 지파는 가나안 서부 산간 지역과 해변에 이르는 비옥한 땅을 분깃으로 지정받았으나, 당시 원주민인 아모리 족속에 밀려 그 땅을 차지하지 못했다(1:34-36). 이에 단 지파는 가나안의 최북방인 라이스 지방으로 옮겨갔다. 단 지파는 가는 길에 미가의 신상과 제사장을 취하여 그들의 제사장으로 삼았다.

 

 

2. 도덕적 부패(19: -21: )

19장에서 21장까지의 내용은 왕이 없던 사사시대의 도덕적 타락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1) 레위인과 그의 첩(19: )

레위인과 그의 첩에 관한 사건은 사사시대의 도덕적 타락상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여준다.

당시 사회는 행음한 아내가 가출하고 가출한 아내를 도로 찾아올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가 실추된 사회였다(19:1-4).

여행길에 날이 저물었으나 한 노인 외에는 객을 영접하여 유숙케 해 주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몰인정한 사회였다(19:10-21).

기브아 성읍의 비류들이 나타나서 객인 레위인을 남색하려다 저지당하자 그 첩을 붙잡고 밤새도록 욕을 보였다(19:22-26). 이스라엘은 십계명과 높은 도덕적 표준을 가졌지만, 우상숭배의 결과로 윤리가 극도로 타락하였다.

레위인은 자신이 살기 위해 첩을 강제로 내어주고는, 다음날 새벽 혼자 떠나려고 할 정도로 무정한 사람이었다. 더구나 레위인은 복수를 위하여 첩의 시체를 토막 내어 열 두 지파에게 보낼 정도로 비정한 사람이었다(19:25-30).

 

 

2) 베냐민과의 전쟁(20: , 21: )

레위인의 첩의 사건을 듣고 달려온 이스라엘 총회 앞에서 베냐민 지파는 회개는 고사하고, 오히려 무장하여 이스라엘 총회와 싸우러 나왔다(20:1-16). 형제 지파들 간의 싸움으로 서로가 피해를 입고 베냐민 자손은 장정 600명만 남게 되었다(20:16-48). 이에 이스라엘 총회는 베냐민 지파를 긍휼히 여겨서 야베스 길르앗의 처녀와 실로의 춤추는 여인을 베냐민 자손의 아내로 주어 그 지파의 명맥을 유지하게 하였다(21:1-24).

형제지파 간의 이러한 무정함과 비극적인 참상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함으로 빚어진 일이었다(21:25).

 

미가의 신상 사건과 레위인의 첩의 사건은, 거짓 종교가 있는 곳에는 항상 윤리의 타락과 부도덕이 뒤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인 예이다.

 

교훈 및 적용

 

1. 사사시대 이스라엘의 실패를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의 시험이 우리의 죄악으로 인한 것임을 깨닫고, 시험당할 때 즉시 자신을 성찰하고 하나님께 회개하자.

2. 역사의 흥망성쇠와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자.

3.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능력을 온전히 행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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