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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복음서 연구

예수님의 12제자

by 은총가득 2023. 12. 18.

예수님의 12제자와 사도

 

예수님은 사역 기간에는 함께 일하고, 승천 이후에는 교회의 지도력을 세우기 위해 12사도를 선택했다. 12는 구약 이스라엘의 12족속에 상응하는 숫자이기에 12명의 사도를 선택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밤새 기도한 후 선택한(눅6:12-16) 12사도에는 어부 출신의 형제가 두 쌍, 세리 한 명, 배신했던 가룟 유다가 포함되어 있었다. 12사도 중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특별히 주님과 가까웠다.

 

제자(disciple)와 사도(apostle)라는 용어는 이 사람들을 가리킬 때 혼용하여 사용했다. 하지만 제자는 학습자나 추종자인 반면, 사도(apostolos; 보냄을 받은 자)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메시지나 사명을 가지고 파송된 사람을 가리킨다(요13:16). 좁은 의미로 사도는 이 12명을 가리킨다. 예수님이 그들을 불렀을 때, 심중에 그들을 향한 특별한 사명, 즉 자신이 이 땅의 사역을 마친 후에 자신의 사역을 계속 수행하게 하려는 분명한 목적을 품고 있었다.

 

원래 12사도는 예수님이 개인적으로 알았던 사람들 중에서 선택되었다(행1:21,22). 그들은 예수님의 사명과 죽음에 대한 필요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마15:16). 예수님은 비록 가끔 그들을 꾸짖기도 했지만(눅9:55) 미성숙한 사도들에 대해 인내했다. 오순절 성령의 권능을 받은 후에 사도들은 새로운 담대함과 깨달음으로 충만했다. 그들은 가혹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과 주변 지역에서 권능 있는 증인들이 되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 맛디아는 예수님이 승천한 후에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로 선택되었다(행1:26).

 

후에는 바울도 자신을 사도라고 칭했는데(고전9:1), 이는 그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고전15:8)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부름받아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전9:7-15). 바울은 자신이 증거하는 복음의 권위를 위해서 자신을 사도로 칭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외에도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갈1:19), 바나바(행14:14),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롬16:7) 등도 사도라고 칭하였는데, 이들 모두 부활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마28:18-20)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넓은 의미에서 사도는 그리스도의 전권대사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전세계적인 믿음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포괄적인 사명(마28:19, 눅24:48, 고전1:17, 고후5:20, 엡6:20)을 부여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기록된 12제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12사도 명단
마10:2-4 막3:16-19 눅6:14-16 행1:13
시몬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시몬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
시몬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시몬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
빌립
바돌로메
도마
마태
빌립
바돌로메
마태
도마
빌립
바돌로메
마태
도마
빌립
도마
바돌로메
마태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다대오
시몬(가나안 사람)*
가룟 유다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다대오
시몬(가나안 사람)
가룟 유다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시몬(열심당)
유다(야고보의 아들)
가룟 유다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시몬(열심당)
유다(야고보의 아들)
...

 

* 마태와 마가가 다대오라는 이름을 거명하는 반면에, 누가는 두 개의 목록에서(눅6, 행1) 야고보의 아들 유다를 거명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유다가 원래 이름이었는데, 후에 가룟 유다라는 오명이 붙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대오(아마 ‘따뜻한 마음’이라는 뜻일 것이다)로 바꾸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가나안 사람’은 ‘열심’(zealous)이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아람어를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 4개의 목록 모두가 시몬 베드로로 시작하고 가룟 유다로 끝나는 것은 흥미롭다(가룟 유다가 이미 자살했기 때문에 사도행전 1장은 예외이다). 또, 사도의 이름들은 세 개의 묶음으로 기록된다. 항상 이 순서는 아니지만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늘 첫 번째 그룹이고, 빌립, 바돌로메, 도마, 마태는 사도들의 이름이 거론된 모든 목록에서 두 번째 그룹이다.

4개의 목록에서 베드로의 이름이 첫 번째 그룹의 앞자리에 놓이고, 빌립의 이름이 두 번째 그룹의 앞자리에,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의 이름이 세 번째 그룹의 앞자리에 놓인다. 요한복음에는 사도들의 목록이 실려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