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고레스를 세우시다
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창조의 주, 역사의 주
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10.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희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며 또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12.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소득과 구스가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남자들이 네게로 건너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하시니라
15.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16.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갈 것이로되
17.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구원을 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너희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18.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19. 나는 감추어진 곳과 캄캄한 땅에서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야곱 자손에게 너희가 나를 혼돈 중에서 찾으라고 이르지 아니하였노라 나 여호와는 의를 말하고 정직한 것을 알리느니라
구원을 베푸시는 분은 하나님
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오라 함께 가까이 나아오라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니라
21. 너희는 알리며 진술하고 또 함께 의논하여 보라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22.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2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내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 하였노라
24. 내게 대한 어떤 자의 말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갈 것이라 무릇 그에게 노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그러나
25.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하리라 하느니라
제 45 장
6) 고레스를 사용하심에 있어 v.45:1-25
43, 44장에서 하나님만이 전능하시고 구원자 되신다고 언급한 뒤 본장에서는 그러한 하나님의 권능을 설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고레스가 하나님의 도구된다는 것을 하나이 예로 들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선지자는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 고레스가 등장했다는 사실과(1-8절), 고레스를 역사 전면에 내세운 하나님의 통치권과 유일성(9-13절)을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을 통해서 한 가지 교훈받을 것이 있다. 그것은 고레스의 성공이 여호와의 통치 덕분이라는 것이다. 즉 고레스가 세계를 평정하고 열방을 두려운 속에 빠지게 했던 것은, 비록 고레스 자신은 의식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지명하여(4,5절) 그의 오른 손을 잡고 동행(1절)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처럼 동행하신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위한 것이지 고레스 자신이 은총을 받을 만한 인물이었기 때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오늘날 인간들은 역사 전면에 부각된 현상들만을 보고 역사 자체를 규정하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인지를 본 단락을 통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v.45:1-3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 여기서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마쉬아흐'(j'yvim:), 혹은 "메시야"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노예상태로부터 구원할 자로서 그의 원수들에 대한 무적의 승리자인 고레스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으로 있으며, 그에 대한 약속 중 많은 것이 우리의 구속자이신 구주의 사역과 경력에서 영적으로 성취되었다. 이사야가 B.C. 8세기 말에서 7세기 초까지 활동한 선지자였고, 고레스 왕이 6세기 중반에 등장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 이름까지 예언되었다는 것은 본문이 이사야 시대에 쓰여졌다는 것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보는 일부 학자들은 그 해결책으로서 본문에 사용된 '고레스'라는 이름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페르시아 왕을 지칭하는 옛 칭호라는 주장을 제시하고 그 뜻을 '태양'이라 한다.
즉 본문의 '고레스'는 단순히 바벨론을 타도할 신흥 세력이 페르시아가 될 것임을 나타낼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비교, 사 21:2).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페르시아의 어느 왕도 고레스라는 고유 명칭을 가진 두 왕을 제외하고는 '고레스'라는 호칭으로 불리운 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 근거가 희박하다(사 44:24-28 주해 참조). '놋문을 쳐서 부수며'. '헤로도투스'(Herodotus)에 의하면 바벨론의 성문들은 모두 놋쇠로 되어 있으며, 그 놋문들의 수효만도 백여개가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놋으로 된 문은 바벨론 이외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너무 무거워서 문짝으로는 적합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라랏'(Ballarat)에서 발굴된 것에 의하면 이들 문은 완전한 놋이 아니라 나무에 놋을 입혀서 만든 것들이다.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 견고한 창고에 완벽하게 보관된 재물들을 말한다. 고레스가 차지한 대부분의 보화들은 '바벨론'과 '살디스'의 것으로 추정된다(Rawlinson).
‘성문을…닫지 못하게 하리라’. 이는 539년 바벨론의 침략에서 주목할 만하게 예증되었다. 곧, 전략상으로 바사의 분견대가 마른 하천 바닥 위에 있는 그 성읍에 들어가 안에서 밖에 있는 주력 부대를 위해 성문을 열었다.
‘흑암 중의 보화’. 이것은 은밀한 곳에 숨겨 두었던 보화를 말한다(고레스는 크리서스<Croesus> -B.C. 6세기의 큰 부자로 유명한 Lydia의 왕으로부터 만 6억 3천만 달라 상당의 순금을 획득하였다).
v.45:4-7 ‘내가…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이보다는 "내가…너에게 칭호를 주노라" 혹은 "내가…네게 영예로운 칭호, 곧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칭호를 주노라"가 낫다.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비록 고레스가 하나님의 뜻으로 선택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큰일을 행했지만 결국 그는 하나님을 완전히 알지 못한 이방인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즉 그가 '기름부름 받은 자'라는 칭호를 받았으나, 이는 항구적인 칭호가 아니라 그가 얼마 동안 구속자의 직무를 수행했기 때문이었다(Calvin). 어떤 학자들은 고레스가 자기가 섬기는 '오르무즈드'(Ormusd) 신과 여호와를 동일시하게 되었다고 보기도 하나(Rawlinson), 그보다는 이스라엘의 종교와 여호와에 대해서 특별한 경외심을 가졌을 뿐으로 보는 것이 좋다(Calvin).
'네 띠를 동일 것이요'. 이 말은 1절에서 '열왕의 허리를 푼다'는 표현과 대조적인 것으로서 허리를 푼다는 것은 옷이 늘어짐으로써 활동하기 불편하게 되기 때문에 약해진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해 뜨는 곳에서든지 나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이는 고레스를 통한 하나님의 사역이 가진 또 다른 동기를 말해 준다. 즉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고레스를 통한 이스라엘 백성의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 등을 기이한 일로 보게 되고, 그 결과 고레스의 배후에서 역사하시고 조종하신 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건은 후에 모든 민족들에게 경이로운 것으로 여겨졌는데, 그것은 스 1:2-4의 조서 내용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
‘창조 --평안’. 여호와 하나님은 물질세계뿐 아니라, 도덕법의 창조자이시며 유지자이시다. 그가 ‘창조’하시는 환란은 평안과 정반대를 이룬다. 그러나 "평안"과 정반대를 이루는 것이 죄나 도의적인 "사악"은 아니므로, 여기서 의도하는 것은, 육신적인 재해나 비행의 비참한 결과임이 분명하다. 성경은 어디에서도 죄의 창조나 기원을 하나님에게 돌리지 않는다. 죄는, 오직 피조물 중 자유로운 윤리적 작인에서 기인한다.
v.45:8-10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거룩하고 의로운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하늘이 땅위에 열매를 맺게 하는 비를 퍼붓듯이, 하늘의 영적 감화력은 땅에 거하는 자들의 마음과 삶 속에 영적인 열매를 낳는다.
'너 하늘이여...땅이여...움돋게 할지어다'. 이는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찾아올 행복된 사회 질서를 가리키는 시적인 표현이다. '듣게 할지어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Wpy[ir]h'; 하르이프>는 물과 같은 액체가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요나단의 탈굼에서는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내고'라는 표현을 육체의 부활과 연관시켜 말하고 있으나 본문은 단지 이스라엘의 회복이 순전히 하나님의 창조하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Price).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셨다는 이 강조는 이스라엘의 포로 해방이 진정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면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의 왕 고레스를 통해서 이루어지겠는가 하는 의혹에 대한 대답을 주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은 메시야에 의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방 왕에 의해서 그들이 해방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일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믿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사야는 그 일이 하나님의 주권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와 같은 의혹을 품는 것은 9,10절에서 말하듯이 질그릇이 토기장이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과 같이 어리석다고 경고하는 것이다(박윤선, Price).
v.45:11-13 천지의 창조자로서, 곧 자기가 예언하는 것을 성취하시는 역사(history)의 주로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자기를 전적으로 신뢰하도록 권유하신다.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내게 부탁하라'. '칼빈'(Calvin)은 이 구절을 앞 구절(9,10절)과 연관시켜서 토기가 토기장이에게 따질 수 없듯이 장래 일에 대해서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감히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으나,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미래의 일이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충성되고 열렬한 기도로 그에게 간구하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여기서는 어떤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그 자신의 의지대로 하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자의 해석이 더 합당하다.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이 세계 만물의 창조자이심을 밝히는 이유는 이처럼 만물을 창조하시는 분에게 미래의 어떠한 계획도 그에게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즉 어떠한 일이라고 그의 뜻대로 이루고야 마신다는 것이다(Matthew Henry).
'그 만상을 명하였노라'. '로린슨'(Rawlinson)은 본문의 '만상'이 단순한 천지 만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천군, 즉 천사들을 가리킨다고 보는데, 그 이유로서 만상이라 번역된<!a;b;x]; 체바암>이 때로 천군으로 번역되기도 하며, '명하였노라'는 뜻의 동사 <hw:x;; 차와>가 항시 사람을 목적어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맥적으로 모든 우주 만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자연스럽다.
'그를 일으킨지라'. 사 45:1-5에서 등장한 고레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v.45:14-17 앞 단락에서(1-13절) 고레스의 등장과 그것을 조정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말한 선지자는, 이제 만민들에게 고레스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신 표적을 보고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다. 즉 본문은 고레스 앞에서 열방이 굴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며(14-17절), 그것이 보여주듯이 결국 모든 역사가 악을 멸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종결될 것(22-25절)이므로 그 하나님을 인정하고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내용(18-21절)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사야의 예언은 훗날 애굽, 구스, 스바가 바사에 굴복함으로써 실현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사단의 권세를9 깨뜨린 그리스도에 의해 온 세계에 흩어져있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원 받음으로(계19:9) 완성될 것이다.
'애굽의 수고한 것과...스바의 장대한 족속들이'. '애굽의 수고한 것'이란 '애굽인들이 수고하여 모은 소득'을 가리키고 '구스의 무역한 것'이란 당시 근동 무역의 중심지였던 '에디오피아에서 무역을 통해 얻은 재물'을 뜻하며, '스바의 장대한 족속들'이란 고대 아합 국가로서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 인들이 '바사'에 정복당함으로써 유다로 옮겨와 노예 생활을 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들을 정복한 것이 '고레스'라는 것과 이스라엘이 이들에게 어떤 세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본문은 이스라엘에게 대한 말이 아니라 페르시아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신성서주해). 그러나 14절 끝에 하나님에 대한 피정복자들의 고백으로 봐서는 이는 분명 이스라엘에 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Price). 그러므로 이 구절은 양자간에 모순을 없애기 위해서 '실제적인 정복은 고레스에 의한 것이었으나 고레스에 의해 이스라엘이 존귀한 대접받는 것에 많은 이방인들이 유대인과 연합되기를 원하게 되었음'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한다(Matthew Henry).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 말을 이사야에 의한 경탄으로 보기도 하나 그보다는 앞절(14절)에 연결된 이방인들의 감탄으로 보는 것이 좋다. 즉 눈에 보이는 우상과는 달리 보이지 않으시면서 고레스를 통해 그의 뜻을 이루고 계시다는 뜻이다. 한편 '로린슨'(Rawlinson)은 그 동안 이스라엘의 포로 생활을 방치하시다가 급작스럽게 그 역사를 이루심에 대한 말이라고 보기도 한다.
v.45:19-20 이스라엘의 남쪽에 있는 멸망이 하나님의 진리의 능력에 정복될 것이며, 그것에 의해 이스라엘의 여호와를 유일하게 참된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상 숭배로부터 떠나(16절), 하나님은 오직 성경의 특별계시를 통해서만 참되게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다(기독교가 적어도 한 때는 남 아라비아의 스바 지방에까지 유포되었으며, 홍해의 구스 지역에도 스바인들이 거주하였다). 역사는, 다른 모든 종교와 철학이 불신을 받아온 후에도, 장구한 경과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의 진리성을 입증할 것이다(14). 하나님께서는 구약과 신약을 통하여, 그가 인간이 거주할 거처로서 지구를 창조함에 있어 지혜로운 계획을 갖고 계셨음을 명시하여 준다.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여기서 ‘헛되이’는 "무질서하게"란 번역이 낫다. 곧, "나는 땅을 무질서하게 창조하지 않았다." 여기서 '토후'(WhTo)란 단어는 창세기 1:2에서 "혼돈하고"(without form)라 번역된다. 그러나 '토후'는 또한 이사야 45:19에서처럼, "헛되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주께서는 인류를 자체의 절망적인 억측에 저버려두지 않으시고, 성경의 명백하고도 충분한 계시를 통하여 그의 언약 민족에게 말씀하심으로써, 그들로 자기와의 구원 관계를 맺는 법을 확실히 알게 하셨다. 이는 창조의 시작을 교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땅을 창조하신 목적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즉 땅이 창조된 제 1 목적은 사람들이 살기에 적당케 함이었으며, 이 목적대로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사람이 살기에 알맞게 만드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Calvin).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처럼 주장하실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바로 이 세상을 완전한 질서 속에서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Price). 한편 '칼빈'(Calvin)은 선지자가 여호와께서만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의 본질을 단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방의 모든 우상과 구별해서 유대인들의 믿음을 순결하게 지키고자 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나는 흑암한 곳에서 은밀히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이는 다른 이방 종교의 신탁이 애매하고 모호한 것에 대한 경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은밀하게 전파되거나 비밀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방 종교의 계시는 '트로포니우스'(Trophonius) 동굴 같은 곳이나 그 신정의 깊숙한 곳에서 제사장에게만 은밀히 임한다고 보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시내산에서 공개적으로 선지자를 통해서 전체 이스라엘에게 주어졌음을 말하는 것이다(Rawlinson).
v.45:20-22 '피난한 자들'. <yfeyliP]; 펠리테>로서 '거절당한 추방자들' 혹은 '탈출한 자들'이란 뜻이다(Calvin). 혹자는 이를 바벨론에서 해방된 유대인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하나 고레스의 침략에서 피신한 이방인들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박윤선, Rawlinson, Matthew Henry). 하나님께서 이제 이들을 소환하시는 것은 그들이 고레스에 의해 성취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능력을 보았을 것이므로 이제는 하나님께 굴복하고 헛된 우상들을 멀리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이방인들은 그들의 우상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관습이 있었으며(Layard) 때로는 이동시에 함지나 궤에 넣어서 다니기도 했다(Rawlinson). 고레스의 공격을 피해 도망한 이방인들 중에는 그들의 가호를 빌기 위해서 우상들을 지니고 다녔을 것이다(Rawlinson).
'너희는 고하며 진술하고 또 피차 상의하여 보라'. '카이'(Kay)와 '케인'(Cheyne)은 본문의 '너희'를 이방인들을 지적한다고 보고 있으나, '로린슨'(Rawlinson)은 흠정역(KJV)의 번역을 따라서 선지자들로서 보고 있다. 즉 선지자들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고하고 진술하라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문맥상 이방인들이 스스로 어느 신이 과연 이 모든 일들을 예언하고 또 그대로 실현되었는지를 상의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바로 그이신 줄 알게 되리라는 말이다(Matthew Henry).
v.45:23-25 자신들 각자의 나라에 엄습할 심판을 면해야만 했던 이방인들이, 여기서 자신들의 상상에 의한 어리석은 우상 숭배와 쓸데없는 우상을 버리고, 자기가 예언하신 것을 자신만이 성취하실 수 있고, 자신만이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으신, 유일하게 참된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오도록 권유받는다. 이러한 권유의 말씀에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을 포함해서 모든 민족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여호와를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구주로 믿음으로 바라봄으로써 만이 구원을 받게 되어 있다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일반적으로 맹세는 맹세하는 자보다 더 큰 이를 두고 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을 두고 맹세하신다(창 22:17; 렘 22:5; 49:15). 이는 그가 맹세할 더 큰 이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히 6:13).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취소되거나 그것을 방해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성경의 여러 곳에서는 하나님께서 후회하시거나 실망하는 모습으로 기술되기도 하는데(창 6:6; 삼상 15:11), 이는 실제 하나님의 마음이 후회하거나 그의 뜻의 좌절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측면에서 그가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때의 하나님의 모습을 인간의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 그의 원하시는 뜻을 벗어나고 있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모든 무릎을 꿇겠고 모든 혀가 맹약하리니'. 이 구절은 신약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는데(롬 14:11; 빌 2:10,11), 이는 궁극적으로 메시야 왕국에서 이루게 될 말씀이다. 그래서 다니엘서(단 7:9-14), 요한계시록(계 21:1-4) 등에서 예언된 메시야 왕국이 이루기 전에 하나님의 모든 원수가 전멸을 당하게 됨을 나타낸다(계 1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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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에서는 고레스의 사역을 소개하므로 서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의 택하여 이스라엘 구원을 위해 사용한 도구입니다. 그를 통해 바벨론에 사로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귀환하게 될 것입니다. 내용구조는 고레스를 통한 구원(1-13절), 고레스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14-17절), 하나님께서 열방에 주시는 도전(18-2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고레스를 통한 구원 (1-13절)
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말씀한다고 했습니다 (1절).
'고레스'(Cyrus. BC. 590~530)는 바사(Persia) 왕으로서 바벨론(Babylonia)을 멸망시키고 사로잡힌 이스라엘 백성을 귀환하도록 칙령을 내리게 될 자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칭했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받은 왕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에게 위임식 때 감람기름(올리브유)을 부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여 그 직임에 합당한 직능을 주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하나님이 특별한 사명을 위해 선택하여 세운 자라는 의미로 사용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고레스의 오른 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1절下). 하나님이 고레스 왕을 힘있게 하므로 열국이 그 앞에 항복을 하고 무장을 해제하고 영접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 문을 부수며 쇠 빗장을 꺾고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그가 알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2-3절). 하나님이 고레스를 앞서 가시며 장애 요소를 제거해 주시므로 견고한 성의 놋 문과 쇠 빗장이 무용지물이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복될 나라의 왕궁 보고에서 깊이 보관된 재물을 얻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로 하여금 그를 세운 자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것을 알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사 왕 고레스는 부왕 캄비세스1세를 이어 왕이 되었고 (B.C.559), 메데를 정복하여 메데-바사 제국을 탄생시켰고 (B.C.550), 리디아와 아나톨리아 왕국을 정복했고 (B.C.546), 바벨론을 함락시켰습니다 (B.C.539). 그 외에도 수많은 나라를 정복했고 동으로 인도 가까이 북으로 흑해와 카스피해까지 서로 지중해까지 남으로 나일강 앞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앗수르나 바벨론 왕들은 식민지 백성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 다시 국가를 세우지 못하게 하는 강압 정책을 사용했으나 바사의 고레스는 식민 백성들로 하여금 본국으로 돌아가 자기 종교를 갖게 하는 유화 정책을 썼습니다. 그 일환으로 유다의 이스라엘 백성도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명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위임받은 자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스라1:1-4에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 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대역사학자 요세프스(Josephus)의 말대로 고레스가 이사야서를 읽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고레스가 열국을 점령하고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 백성을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하나님이 그 일을 위해 섭리하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언약 백성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세상 역사와 왕도 이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왕을 이용해서라도 언약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고레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고레스를 불러 칭호를 주었다고 했습니다 (4절). 하나님이 언약 백성의 구원을 위해 바사 왕 고레스를 '기름 부음 받은 자' '목자'로 세웠다는 것입니다 (1절, 44:28). 그리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해 그의 띠를 동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5절). 고레스는 말둑(Marduk)을 섬겼을 것이나 그를 힘있게 하여 그에게 힘을 주신 하나님 만이 참 신인 것을 알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하나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6절). 하나님이 고레스와 함께 하므로 온 세계가 하나님을 유일하신 분으로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고레스를 세우시므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고 고레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고 온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신다고 했습니다 (7절). 하나님은 자연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것처럼 인간역사의 모든 것도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인식에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하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환난처럼 안 좋게 생각하는 것들조차도 하나님의 특정한 목적을 위해 허용하시고 활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은 의를 부어 땅은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트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일을 창조했다고 했습니다 (8절). 하나님이 하늘에서 가지신 의로운 구원 계획이 땅에서 그대로 실현되도록 자연과 역사를 향해 명령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언약 백성의 구원을 위해 계획하신 세상 역사에 관여하시는 사실을 언급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언약 백성을 위해 세상국가와 왕도 사용합니다. 언약백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환난을 허락하실 때에도 그들을 사용합니다. 앗수르(Assyria)와 바벨론(Babylonia)이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를 하고 안식일을 범했기 때문에 백성을 정결케 하려고 그들을 사용한 것입니다. 사마리와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사로잡혀 가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 나라도 소련과 북한을 사용했습니다. 일제 때 이북 5도가 신사참배에 가결했기 때문에 소련을 통해 이북을 공산화하게 했고 이남 지역도 신사참배 가결은 안 했지만 개별적으로 신사참배를 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남한도 정결케 하려고 남한까지 전쟁터가 되게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북한 교인들은 남한으로 피난을 왔고 남한 교인들도 함께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위해 평안도 얻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바사(Persia)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성도를 정결하게 하기 위해 환난도 이용하시고 바로설 때 평안도 주십니다. 욥기5:18에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고 했습니다. 그에 세상 사람과 환경도 활용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10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희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며 또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12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바사(Persia)의 고레스(Cyrus)를 일으켜 바벨론(Babylonia)과 세계를 정복하게 하고 그를 통해 바벨론에 사로잡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 고레스에 관한 예언은 이스라엘 백성들 귀에 거슬렸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이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자기들을 이방인들에게 사로잡혀 가게 했는가?' '하나님은 왜 이방 왕을 통해 자기들을 귀환하게 하셨는가?' 그래서 하나님은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9절). 하나님과 인간을 토기장이 진흙(토기)으로 비유했습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와 다투어 토기장이에게 '당신은 무엇을 만드는 겁니까?' 또는 '당신은 왜 그리 형편없이 만듭니까?'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건 모순으로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인 하나님께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힐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0절). 자녀가 부모에게 '왜 나를 낳았소?' '왜 나를 이 모양으로 낳느라고 그 고생을 했소?'라고 불평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장래 일, 자기 아들들과 자기 손으로 한 일에 관해 명령하려 하느냐고 했습니다 (11절). 지음을 받은 이스라엘이 지은 하나님께 이스라엘에 대해 어떻게 하려 하느냐고 따지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려 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했으며 하나님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12절). 하나님은 땅과 하늘을 만든 분이고 땅에 사람을 하늘에 별들을 만드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분으로서 세상을 모든 것을 계획대로 움직이시는 분이라는 것입이다. 하나님이 공의로 그를 일으켜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할 것이니 그가 하나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고 사로잡힌 백성을 값이나 갚음없이 놓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절). 하나님이 이방 왕 고레스를 일으켜 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어떤 대가없이 귀환하게 하여 예루살렘 성읍을 중건하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회복시키는 것은 옳은 일이고 곧게 행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권대로 고레스를 통해 구원사역을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신약시대에 바울은 이 내용을 인용하여 하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것임을 변증했습니다 (롬9:11-21).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왜 과거 모세와 같은 유대인 지도자를 통해 구원하지 않고 이방 왕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느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나온 유대인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기들 생각과 다르게 하시겠다고 하는 것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주권에 의문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권자임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저항하는 심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할 것만 믿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구원하든지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우리의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저항하는 심리인 것입니다.
2. 고레스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 (14-17절)
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소득과 구스가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남자들이 네게로 건너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하시니라
15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16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갈 것이로되
17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구원을 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너희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애굽의 소득과 구스가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남자들이 그에게 건너와서 그에게 속할 것이고 그들이 그를 따를 것이라고 했으며 그들이 그에게 굴복하며 간구하기를 과연 하나님이 그에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고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4절). 애굽과 구스와 수단은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나라들이었습니다. 바사의 고레스 왕의 영향력이 동쪽으로 인도 가까이 북쪽으로 흑해와 카스피해까지 동쪽으로 지중해까지 뿐만 아니라 남쪽으로 홍해와 나일강까지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먼 곳에서도 고레스에게 굴복하고 하나님이 그에게 함께 한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15절). 하나님이 스스로를 숨기신다는 표현은 언약 백성에 대해 돕지 않을 때도 사용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신비한 일들을 헤아릴 수 없을 때도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누구도 생각해오지 못한 바사의 고레스를 세워 세계를 정복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본국으로 돌려 보내어 성전을 건축하게 할 사실을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16절). 바사의 고레스가 바벨론을 멸망시킬 때 바벨론의 우상숭배자들은 자기들이 숭배하는 말둑 우상이 환난에서 전혀 건져 주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구원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어 영원히 부끄러움이나 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7절). 한 순간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우상의 존재와 영원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뚜렷이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우상을 만들거나 숭배하는 자의 결국과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의 결국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신약시대에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만민이 그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끝 날에 그가 세상을 심판하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우상과 함께 수욕을 당할 것이고 (겔7:19, 눅23:30)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믿는 자들은 하나님으로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삶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실 때를 바라며 살아야 합니다.
3. 하나님께서 열방에 주시는 도전 (18-25절)
18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19 나는 감추어진 곳과 캄캄한 땅에서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야곱 자손에게 너희가 나를 혼돈 중에서 찾으라고 이르지 아니하였노라 나 여호와는 의를 말하고 정직한 것을 알리느니라
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오라 함께 가까이 나아오라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니라
21 너희는 알리며 진술하고 또 함께 의논하여 보라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22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2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내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 하였노라
24 내게 대한 어떤 자의 말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갈 것이라 무릇 그에게 노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그러나
25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하리라 하느니라
하늘을 창조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않으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18절). '혼돈하게'에 해당하는 '토후'(תהו)는 '황폐함' '혼돈됨' '무가치함' '헛됨' 등을 뜻하는데 창세기1:2의 '공허하며'와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땅을 황폐한 상태로 두지 않고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상들과 다른 창조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감추어진 곳과 캄캄한 땅에서 말하지 않으셨고 야곱 자손에게 '너희가 나를 혼돈 중에서 찾으라'고 이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의를 말하고 정직한 것을 알린다고 했습니다 (19절). 하나님은 우상들과 같이 은밀한 신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제사장들은 고레스가 리디아 군대에 패배할 것이라 예언했다가 고레스가 승리하자 서둘러 신탁을 수정했는데 그것 수정이 가능한 것은 은밀한 신탁 때문이었습니다 (Watts). 그것은 거짓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과거 족장들뿐 아니라 선지자들을 통해 분명하게 계시하여 공개적으로 예언하게 했고 그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은 것만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요18: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은 모여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라고 했고,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20절).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은 이방 민족 가운데서 우상숭배의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자를 가리킵니다. 우상을 신뢰하는 자는 무지한 자들이므로 우상을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21절). '이 일'은 바벨론이 멸망하고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일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오래 전부터 예고하셨다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자들은 우상의 능력 때문에 우상을 숭배한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대지 못합니다. 하나님처럼 있을 일을 미리 공개적으로 예고하고 그대로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직 참된 신은 여호와 하나님뿐입니다. 그는 언제나 옳으시며 옳은 말을 하시고 옳은 일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땅의 모든 끝은 하나님께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22절). 만민이 죄악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을 받으라는 초청인 것입니다 (마11:28). 또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고 했습니다 (23절). 만민이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고백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은 분으로서 옳은 말만 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자의 말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갈 것이라 무릇 그에게 노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하리라"고 했습니다 (24-25절). '어떤 자'는 여호와 하나님께 돌이켜 복종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공의와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을 이루시는 데서 증명됩니다.
하나님은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그를 통해 택한 백성을 죄와 그 결과들에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롬3:28, 6:14, 갈2:16). 그것이 하나님만이 참된 분인 것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요17:1).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주신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합니다.
<結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나 바사의 고레스를 일으켜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 백성을 유다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말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가 많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반드시 이루므로 이방 우상과 다른 분임을 나타내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고레스의 등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다로 돌아온 사건으로 이루어졌고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만 신뢰해야 합니다. <dufflsans ryg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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