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의 산책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

by 은총가득 2021. 7. 4.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

서론

간하배 혹 하비 콘 선교사(1933년 4월 7일-1999년 8월 28일)는 미국의 정통개혁신학의 대표로 알려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선교학, 개혁신학, 실천신학, 여성신학 등의 분야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책을 보면 그는 도시 선교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세계적인 전문가였다. 간하배 선교사는 캐나다에서 출생하여 미국 칼빈대학과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받아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여러 권의 책들 중에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다니엘서를 이해하는데 매주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정통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다니엘서를 연구하고 다니엘서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속사와 메시야를 명확하게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 신비주의 사상, 시한부종말론, 기타 이단 종말론이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간하배 교수의 책을 통해서 개혁신학이 말하는 메시야와 종말 사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립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간하배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을 추적하며 교훈을 얻고자 한다.
 

다니엘서의 예언들의 성격

성경을 해석할 때 우리는 종종 자신의 중심에서 해석하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2019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려 한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배경이나 성격은 무시한 채로 말이다. 간하배 교수는 이를 지적한다.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은 성격상 특수하고 그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이 예언들이 나오게 된 본서의 배경과 사건들 저자의 느낀바 등을 알아야 할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배경과 역사적 사건, 그리고 저자의 상황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오직 독자가 현재의 시점에서 성경을 임의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면 그것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다니엘이 성경을 기록할 당시 유다는 패망했다. BC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서 유다왕국은 사라지고 없었다. 따라서 다니엘은 이방 나라에서 포로 생활을 하는 중에 이 성경을 기록한 것이다.
 

1. 신정국가의 종결

유대 민족이 패망하여 포로가 되었다는 것은 신정국 이스라엘이 독립 국가로 내려오던 것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에게 땅과 후손과 구원자이자 왕인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주셨다. 그 예언대로 BC 1445년에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탈출하게 된다(출1-5장). 그리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국가를 세우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돌보시고 친히 왕이 되어 다스리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 보다는 인간 왕을 선호하고 요구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 왕을 세우셨다. 그가 사울이다. 그 후에 하나님은 약속대로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그의 후손을 왕위에 오르게 하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왕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하고 제멋대로 우상숭배를 하고 죄악의 길로 치우쳤다. 결국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신명기의 말씀대로 나라의 패망이었다. 징계가 주어진 것이다.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 유다 왕국은 더 이상 국가의 체제를 유지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그들이 설사 바벨론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했다고 해도 그것은 구약시대의 신정국가와는 다른 것이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바사의 왕 고레스가 유대인을 본토로 돌아가도록 명령하여 이에 감동된 자들이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소수였다.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이방 나라 가운데 흩어져 있었다. 구약학자인 카일(Keil)은 “황폐한 예루살렘 성벽과 유대 성읍들이 재건되었고 성전도 수축되어 새 제물이 봉헌되었으나 하나님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그의 거룩한 임재의 장소인 성전에 임하지 않았다. 그 성전에는 언약궤와 시은소가 없었던 것이다”라고 했다(Keil, 다니엘주석, 8). 포로 후 유다 민족은 고국으로 돌아와 성전을 세우고 다시 도시를 건설했으나 과거 다윗 시대나 솔로몬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다.

즉 유대의 포로는 신정국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끝난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유대는 헌법을 가진 나라였다. 이 나라의 헌법은 바로 하나님의 율법이었다. 그 나라의 소망은 율법을 준수함에 있었다. 유대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이 친히 그들의 주인이 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했다. 그 나라의 진정한 통치자는 오직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될 수 없었다. 그 나라의 참 자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범위 안에서만 국한된 자유였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했다. 그들은 범죄하고 배교하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우상을 따랐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해서 그들은 신정국가의 중심 요소를 파괴하고 말았다. 즉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심판과 진노로 그들의 외부적인 제도를 폐기조치 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타국에 의해 정복되고 말았던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2. 새 시대의 시작

간하배 교수는 “유대 민족이 포로가 되었다는 것은 이 밖에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위에서 말한 신정국가의 종지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하나님은 부패하고 언약을 파기한 유대 민족을 벌하시고 새 시대를 그들에게 주신다. 그것이 부패하고 죄악에 물든 자들을 벌하시고 징계하시고 정화하시는 것이다. 그들로 그 길이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방편으로 징계하신다. 이것은 구약시대에도 있었다.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이 그것이다. 사사기에도 자주 등장한다. 주변 나라들을 통해 그들의 죄악들을 징계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바벨론을 통한 멸망이 그것이다.

이것은 메시야가 오시기 전에 이스라엘에게 최후로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방 나라를 위한 새 축복의 길을 열어 준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구원을 증거해야 하는 이스라엘은 여러 족속들 가운데 흩어져 있었다. 이것은 전 세계 백성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의 계시를 보여주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이방 나라들로 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바르게 발견하고 접촉하게 하신 것이다. 간하배는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을 통해 모든 나라들은 지상에 있는 인간의 나라가 영원하거나 우주적이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하고 우주적인 것임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주재자이시며 지존자이시고 모든 이방신들은 다 헛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즉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계시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과 장차 오실 메시야, 그리고 메시야의 나라를 발견하도록 주신 계시이다. 이러한 형편들을 염두하고 다니엘서를 읽어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 특히 메시야에 대한 예언들을 깨달아야 한다. 다니엘서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한 개인의 이야기, 생애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혈통, 그의 연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니엘이라는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본서는 포로 기간 동안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격은 포로 생활의 형편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본서의 예언들은 기록한 목적이 있다. 하늘과 땅을 주관하시고 모든 거짓된 신들을 벌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 군왕들 앞에 들어내려는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메시야 예언을 기록한 목적

간하배는 메시야 예언을 기록한 목적에 대해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 드러내어 보이려는 것이다”라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그 예언들은 이 세상의 여러 나라들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나라에 의해 정복당한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다. 그분이 섭리하시고 전지 전능하여 자연의 세력과 열국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도하신다. 지상의 어떤 강력한 왕도 다니엘서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에 굴복하게 될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이방의 열국이 섬기는 우상과는 전혀 다른 분, 참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절대 지존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다니엘서이다. 이 이방 열국들이 하나님의 선민을 징계하는데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들도 멸망시켜 버리고 마지막 날에 다시 망하지 않는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주관하시는 그의 주권을 최종적으로 선언하실 것이다. 다니엘서 4:34-35절은 이렇게 말한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35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단 4:34b-35)

 

다니엘서에 계시된 예언의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이다. 그것을 본서의 목적으로 강조하는 이 강조는 다니엘서 전체에 걸쳐서 찾아 볼 수 있다. 19세기에 등장한 구약학자인 카일과 클리포드는 그들의 다니엘서 주석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내용에 대단히 집중하고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본서를 두 부분으로 구분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첫째는 1-7장으로 그 주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세상의 권력과 그 발전과의 관계, 둘째는 8-12장으로 그 주제는 세상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발전과의 관계이다. 첫째 부분은 2개의 메시야 예언이 나온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의 생애에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예언과 역사는 모두 하나님의 주권과 세상 권력에 대한 관계이다. 2장과 7장은 세상 역사에 대한 예언으로 이 세상 나라들이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에 정복될 것을 말하는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0).

이러한 강조는 역사의 부분에서도 나타난다. 이 역사 부분에서 크게 4가지 사건들이 등장한다. 

첫째는 4장에 나온다. 바벨론의 권력을 가진 느부갓네살 왕에게 하나님은 왕위에서 내려와 들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아갈 것을 보여주셨다. 이것은 인간 왕, 어느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분이 원하시면 왕이 되고 나라가 성립된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시면 왕이 폐위당하고 나라가 멸망한다.

둘째는 5장에 등장한다. 그것은 이교적 연회가 고조를 향해갈 즈음에 벨사살 왕에게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의 손가락이 글자를 쓰게 하신다. 벨사살의 죽을 것과 그의 나라의 멸망을 보여준다.

셋째는 3장, 넷째는 6장에 나온다. 이것은 모두 세상의 왕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들이 만든 신상에 절하고 기도하라는 핍박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통해서 그들을 구원하신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0).

이상에서 본 4가지 역사적 사건들은 2장과 7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주는 예언들과 부합된다. 이 사건들은 하나님과 그 종들을 거역하던 세상의 왕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낮추시는가, 멸하시는가를 보여주고(4-5장), 하나님께서는 그 종들을 위기와 죽음의 고비에서 어떻게 건져주시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3, 6장).

둘째 부분은 8-12장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조를 한다. 첫째 부분에서 세상의 나라들보다 더욱 중점을 둔 부분이 후반부이다. 2장에서는 다니엘 당시부터 세상의 끝날까지 세상 나라들의 모든 역사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9장에서는 다니엘이 살고 있는 시대부터 세상 끝날까지 있을 하나님 나라의 모든 역사 과정을 보여준다. 헌데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조는 9장만 아니라 8장, 10장, 11장, 12장에서도 셋째 나라인 헬라가 일어나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할 것이라는 예언이 등장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0-41).

첫째 부분에서는 세상 나라들을 주제로 하여 논한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들이 세상 나라의 왕들이 된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개인적 문제에 대한 예언(4장)과 위대한 세상 권세에 대한 예언(2장)을 받았다. 벨사살도 동일하게 세상 권력의 소유자로 하나님의 계시(5장)를 받았다. 또한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그 강조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인 만큼 계시를 받은 자가 계시의 본질인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되어 있다. 즉 다니엘만이 이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1)

 

 

다니엘서의 주제: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


본서의 주제는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볼 수 있다. 포로 시대에 다니엘에게 나타난 이상은 구속사의 4대 이적 시대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 4대 이적 시대 중 둘이 출애굽 시대와 사도 시대로 그 기초를 확립한 시대이다. 그리고 다른 두 시대는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와 포로 시대로 이방 나라들과 충돌이 되는 시대로 이방 나라들과 충돌하는 시대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2).

특별히 포로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이방에 흩어져 있어 열국의 이교와 밀접하게 관계했다. 여기서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은 하나님이 다른 나라의 신들과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의 나라들이 성장하는 기간에 유대인들은 흩어져 사는 그 지방의 이방인들에게 오직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해야 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이다. 이방의 신들은 모두 헛된 것이며 산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신앙의 아무 객관적 실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만 참되고 살아계신 신이라는 사실을 증거해야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2).

다니엘서의 계시와 이상들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를 지적하고 있다.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일들을 주권적으로 주장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 예언을 준 것이다. 사실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풀무불, 벽서, 사자 굴에 던져진 이야기는 모두 이적이다. 그러나 다니엘서가 강조하는 것은 이적보다 예언과 이상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2).

간하배는 “이 예언들의 주제를 간략하게 말한다면 그것은 본서 전체의 주제가 되는 세상 나라는 망하고 메시야 왕국은 모든 나라 위에 서서 영원히 계속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2).

이 주제는 2장에 등장한다. 한 큰 신상이 있는데 그 신상의 여러 부분은 각각 다른 나라들을 상징한다. 마지막에 사람의 손으로 뜨지 않은 돌 하나가 이 신상을 부서뜨린다. 그리고 그 돌이 태산을 이루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된다. 이것은 이 세상 나라들이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의 나라에 의해 멸망받을 때가 오고 그리스도께서 영원토록 다스리실 것을 상징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3).

이러한 주제는 7장에도 등장한다. 7장에 등장하는 두 번째 메시야 예언에도 나타난다.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의 이상이다. 이 이상은 2장의 이상과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에 인자 같은 이가 등장하는데 그에게 영원한 나라를 준다. 이 나라는 영원히 세워져야 할 나라이고 승리를 할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이다. 이것은 메시야의 사역과 그 결과인 나라이다. 메시야의 실제적 사역에 대한 강조는 9장의 70이레에 관한 이상에 강조된다. 이것은 2장, 7장의 거대함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3).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간하배는 다니엘서에 등장한 메시야 예언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위로를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3). 당시 이 예언의 독자는 이방 땅에서 포로 생활을 하며 이방 왕을 섬기고 그들의 나라는 빼앗기고 짓밟혔다. 이런 하나님의 백성의 미래는 있는가? 하나님이 그들을 완전히 그대로 버리실 것인가? 하나님께서 과거 그들의 조상들과 그들에게 주신 언약은 무효화되었는가? 이러한 질문의 해답이 바로 다니엘서의 예언들에 나타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다. 나라들이 일어나고 그 세력이 확장되나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언젠가 모두 망하고 메시야 왕국이 영원히 설립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직 핍박 가운데 있으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면 그 날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간하배는 “이방 나라와 이방 나라에 관계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해서 다니엘서처럼 충분히 말하여 주는 책은 구약 예언서들 중에 없다”고 평가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4).
 

결론

우리는 간하배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그는 이 글에서 다니엘서는 도덕책, 윤리책, 모범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보여주는 계시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를 보여주는 계시임을 강조한다.

우리가 다니엘서를 읽을 때 다니엘이나 세 친구의 위인적, 영웅담으로 읽지 말아야 한다.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계시다. 이 계시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장차 세상에 도래할 메시야와 메시야의 나라를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하나님의 원래 의도를 따라서 다니엘서를 읽고 이해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말세이다. 현대는 진리가 비진리 속에 묻히고 있다. 진리는 오직 하나 뿐이라는 기준이 사라지고 진리는 다양하다는 논리가 먹히는 시대이다. 그래서 기독교만, 성경만 진리라는 것을 믿지 않으려 한다. 교회 안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교회의 세속화이다.

이렇게 교회가 세속화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다니엘서의 교훈을 깨닫고 바른 신앙, 종말의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이 말세의 시대에 우리의 믿음을 지키는 길이다. <reformednews>  

cafe.daum.net/correctthe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