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교육(디도서 2:1-8)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낳은 두 아들이 있었는데 디모데와 디도다. 그는 디모데를 “믿음 안에서 참 아들된 디모데”(딤전1:2)라고 불렀고, 디도를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딛 1:4)라고 불렀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쓴 글이 디모데 전, 후서이며, 디도에게 쓴 글이 디도서로 이들을 ‘목회서신’이라 불리운다.
그 중에서도 디도를 지중해 중앙에 있는 그레데 섬의 목회자로 파송하고 그에게 어떻게 목회를 잘 해서 교회에 장로와 직분자들을 세우고 교회를 건강하게 치리할 것인가를 조언해주고 가르쳐주는 내용을 기록한 서신이 디도서이다. 물론 사도 바울이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이지만 이는 모든 신앙인에게 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가정과 교회,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고 어떻게 잘 양육해야 하는지 잘 가르치고 있다.
신앙은 얼마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신앙교육을 받고 얼마나 신앙이 성장했으며, 후손과 젊은이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디도서를 통해 과연 우리는 올바른 신앙교육을 잘 받았고, 또 신앙의 본을 보이며 남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가 살펴보며 말씀의 은혜를 나눠보자.
1. 먼저 자신이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 행해야 한다. (1:9)
바울이 디도를 그레데 섬에 파송한 목적은 교회를 세우고 교회의 직분자 즉, 장로(Elder)를 세우기 위함이었다(5절). 장로들은 교회의 지도자들이다. 그러므로 아무나 세우면 안되고 자격을 갖춘 자를 세워야 한다. 이에 대해 바울은 장로의 자격은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방탕하다는 비방이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이어야 한다”(6절)고 말했다. 장로가 될 자의 자격은 참으로 가정에서부터 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 즉, 가정에서 자신은 물론 남편으로, 아버지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 교회에서 자신의 가정도 제대로 이루지도 못한 자들이 나서서 목사니 장로니 하는 것은 엄연히 비성경적인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는 교회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남을 권면하고 교육하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솔선해서 말씀에 순종하여야 하고 본을 보여야 한다.
그레데 섬의 풍토는 한 선지자가 “그레데 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쟁이라”(12절)며 한탄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고 바울도 말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곳에서 사역하는 디도에게 저들을 꾸짖어 올바로 교육하고 이단의 침투를 막으려면 삶에 본을 보이며 장로들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지도자들이 삶의 모본을 보여야 그 단체가 올바로 된다.
2. 바른 교훈을 말하여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2:15)
사람이 남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말을 함부로 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성경은 “사람이 다 실수가 많으나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에 굴레 씌우리라”(약3:2)고 했고, 말을 ‘큰 배를 움직이는 키(Rudder)’, ‘어마어마한 산불을 일으키는 작은 불’로 비유하고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총과 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작은 지체인 혀에 있음을 망각해선 안 된다. 혀를 잘 절제하는 자는 지혜의 사람이요 혀를 함부로 놀리는 사람은 미련한 자로, 이들은 지옥불에 던지우게 된다고 할 정도로 성경은 이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3. 선한 일을 행하기를 예비하도록 교육하라 (3:1)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고 교육해야 한다. ‘대기만성’이란 말과 같이 사람이 성인이 되게 하려면 30년의 긴 세월이 필요하다. 참으로 긴 시간이다. 무슨 일에나 예비가 필요하다. 한 개인의 신앙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앙교육, 말씀교육, 실천교육은 절대적 필요하다. 하나님은 훈련하여 준비된 자를 사용하신다. 모든 신앙인들에게 교육 받고, 훈련을 통해 성숙하여 본을 보이는 삶이 요구되는 것은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으로, 모든 신앙인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느니라”(3:9).
4. 어리석은 변론과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3:9)
사람이 말을 많이 하다보면 어리석은 변론에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서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며 분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여기서 더 심하게 되면 분노를 일으키고 다툼을 하게 된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분쟁을 하거나 다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인간의 제한된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어찌 하나님의 오묘한 진리를 다 깨달을 수 있으리요.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한 줄 아노라”(요21:25).
성경 말씀에 답을 아직 찾지 못했을 지라도, 그대로 믿고 지내노라면 언젠가는 그 올바른 대답을 영감을 통해 얻게 될 것이다.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 세상 지식으로 맞추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주신 지혜로 답을 얻도록 늘 말씀을 읽고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5. 이단에 속한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3:10)
어리석은 변론에 빠지면 그 다음은 성령의 가르치심을 무시하게 되며 이단에 빠지게 된다. 그레데 섬의 많은 사람들이 진실되지 못하고 바른 신앙을 따르지 않다, 이단의 가르침에 빠진 자들이 많았다. 이단에 빠진 자들과 가까이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단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단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을 구하기 위하여 한두 번 진리의 복음을 가르쳐 주지만, 그래도 듣지 않거든 멀리하고 상대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요이1:10-11).
성경공부
1. 디도와 바울의 관계는 어떠했으며, 디도는 어디에서 사역을 했는가?
2.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를 무슨 서신이라 불리우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3. 디도서에서 말하는 교회 지도자는 어떤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가?
4. 사람이 남에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5. 성도로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말씀 묵상과 나눔
1. 나는 성경 말씀에 변론한 적이 있는가 그 내용이 무엇이었는가 말해보라.
2. 내 신앙이 정도를 걷고 있음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무엇인가 말해보라.
<김근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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