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를 통해 배우는 신앙인의 충성
본문: 디모데후서 4:1-8,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에서 그의 제자가 되었으며(행14:19-20), 바울의 2차 전도여행부터 바울을 섬기며 따랐다. 디모데전서와 후서는 사도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디모데에게 쓴 편지로,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어려운 사역을 인내하며 잘 감당하도록 위로하고 격려하며 권면하는 서신이다.
디모데전서와 후서, 디도서는 목회서신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디모데전서와 후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그의 순교의 마지막 때가 가까워 오는 것을 직감하며 쓴 마지막 서신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참으로 아끼며 사랑했고, 그를 신실한 제자요(행14:19, 16:1), 동역자요(롬16:21), 믿음의 형제요(몬1:1), 믿음의 신실한 아들이(고전4:17, 딤전1:2)라고 칭하며 그를 사역의 후계자로 여겼다(딤후4:9,21). 이는 디모데의 신실과 성실함과 충성 때문이었다. 디모데의 신앙과 충성된 삶을 생각해보며 말씀의 은혜를 나눠보자.
1. 디모데의 신앙 기초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딤후3:14-17).
디모데의 신앙의 기초와 근거는 어려서부터 잘 배워 알았던 성경이다. 신앙인들 역시 절대적으로 성경을 잘 알아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성경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예수를 얼마나 잘 알고 그분이 나를 얼마나 잘 아는 바 되느냐가 신앙의 척도다.
또한 디모데는 신앙의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를 통해 신앙의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랐다. 건물은 기초가 단단해야 쓰러지지 아니하고, 나무도 뿌리가 튼튼해야 넘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신앙도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신앙의 기초는 오직 말씀인 성경이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다.
2. 디모데의 신앙 체험
바르고 참된 신앙은 기적과 능력을 체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는 말씀처럼 신앙인들은 삶에서 신비의 기적과 능력을 체험하게 된다. 그래서 기독교를 ‘체험의 종교’라고도 한다. 신앙인들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나게 되며, 이를 체험함으로 더 큰 신앙인으로 자라게 된다. 하나님이 뭔가 보여주셔야 믿겠다는 생각은 신비주의라는 이단에 빠질 위험을 갖고 있다.
성경에는 디모데가 기적을 행했다는 기록이 없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많은 기적과 이사가 나타나게 됨을 들었고 보았던 증인이다. 그는 루스드라에서 바울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을 목격한 바울의 제자(행14:19, 16:1)이었으며, 사도 바울을 따라 3차 전도여행부터 동행하여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역사하신 많은 기적과 이사를 목격했다. 빌립보에서 여종의 귀신을 쫓아냈고, 에베소에서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가 나가는 것들을 보았다(행19:12). 이러한 많은 기적과 이사를 보고 들었던 디모데는 신앙의 확신을 갖고 참 신앙인의 길을 걸어가며 성장하였다.
3. 디모데의 복음 사역
디모데는 바울을 순종과 충성으로 섬기며 따랐다. 남으라면 함께 남고, 가라면 사역지로 떠나 복음을 증거하며 목회했다. 데모데는 기적을 바라는 신앙이 아니요 순종과 충성의 신앙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디모데는 몸이 약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비위(위장)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5:23)고 권면했다. 왜 바울이 안수해서 그의 병을 치료해 주지 않았을까? 바울과 디모데 그리고 모든 신실한 주의 종들은 절대로 하나님을 앞서가지 않고 뒤 따라갔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자기 생의 마지막이 다가 오는 것을 직감하며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딤후4:6) 말하며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딤후4:9)고 편지한다.
또한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지고 오라”(13절). “구리 장색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 -- 너도 저를 주의하라. 저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15절). “나와 함께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16절).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찌어다 아멘”(18절) 이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한다.
디모데가 사도바울의 임종 전에 로마 감옥을 방문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디모데는 위대한 사도 바울은 본받아 자기도 감옥에 갇힌 적도 있었으며(히13:23), 목회자로서 주 예수께 충성을 다하며, 바울사도의 뒤를 이어 복음 사역을 잘 감당했다
.
4. 신앙인의 충성
순교의 임종을 앞둔 바울은 “아들 디모데야!”(딤전1:18, 1:2, 딤후1:2)라고 부르며,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4:9),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 (4:21)고 말한다. 그가 임종하기 전에 디모데를 그리워하며 보길 원함은 바울 사도를 향한 디모데의 충성에 있다. 성경에는 많은 충성된 신앙인들을 말해준다. 구약에서 갈렙은 여호수아의 동역자였으며 그는 여호수아를 끝까지 따르며 충성했다. 85세의 노년에도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수14:12)라고 간구하며 충성의 삶을 살았다. 신약에서 사도요한은 예수를 십자가까지 따르며 충성했던 제자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아니하며 주님께 충성했으며, 그의 제자인 디모데 역시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끝까지 충성했던 신실한 제자였다.
성경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고 말씀한다. 충성은 모든 신앙인이 갖추어야 할 필수의 성품이며 인격이요 숙명이다. 우리 모두는 머잖아 재림의 주님을 맞이하게 된다. 그날에 주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25:23) 칭찬을 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서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16:10)라고 성경은 말씀해준다. 그러므로 작은 일부터 하나 하나씩 충성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자.
성경공부
1. 디모데는 어떻게 신앙인이 되었고 언제부터 사도 바울의 제자가 되었는가?
2. 디모데가 어떻게 바울의 선교에 동역자로 사역했는가?
3.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를 기록한 때와 장소와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4.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왜 디모데에게 어서 오라고 했을까?
5.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로 어떻게 충성했는가?
말씀 묵상과 나눔
1. 나는 어떻게 신앙인으로 시작했고 성장했는가 말해보라.
2. 나는 그리스도 예수와 복음 사역자에게 얼마나 충성하는가 말해보라.
cafe.daum.net/correcttheology
에베소의 디모데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 라는 뜻을 가진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가 되어 바울과 함께 하나님의 일에 충성을 한 목회자이다.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디모데는 어릴 때부터 경건한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아버지가 헬라인이었으므로 헬라적인 영향을 받아 다신사상에 빠져들 수도 있었으나 디모데는 그 이름과 같이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섬겼다. 신실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성경을 배우며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 생활을 하는 디모데는 모범적인 젊은이가 되어 갔다. 한 분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선을 행하며 봉사하는 청년 디모데가 그의 고향 루스드라에서 모든 사람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처럼 평온한 가운데 기독교 교육을 받던 디모데의 인생은 사도 바울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1차 전도여행 중 루스드라를 방문한 바울과 디모데의 만남은 운명적인 사건이었다. 기적을 행하고 복음을 전파하다가 모진 핍박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바울의 모습은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디모데에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만남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된 디모데는 자 신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준 영적 아버지 바울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제자 훈련을 받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성경공부를 함으로써 기반이 다져진 디모데의 믿음은 바울의 가르침을 받는 가운데 점차 성숙되어 갔다. 온유하고 충성스런 성품과 훌륭한 인품을 소유한 디모데는 바울의 [사랑하고 진실한 아들] 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와 같이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 된 디모데를 바울이 2차 전도여행에 동행케 하였다. 유대인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할례를 받고 장로회에서 안수까지 받은 디모데는 본격적으로 바울의 동역자로서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디모데 역시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다. 부끄럼을 잘 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다가 병약하기까지 한 나이 어린 디모데는 거친 광야와도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인도해 나가는데 너무도 힘이 들었다.
디모데는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훗날 바울의 후임으로 있던 에베소교회에서도 복음 전파하기를 두려워하고 진리를 왜곡시키는 거짓 교사들을 두려워함으로써 그의 한계를 드러내었다. 그렇지만 이처럼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디모데는 바울이 보내준 서신(디모데후서)을 통해 위로와 가르침을 받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디모데 역시 고독한 사도의 길을 가는 바울에게 있어서는 그의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사고력과 인내력이 뛰어난 반면 우유부단한 디모데에게 바울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잘 조화되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인간관계는 곧바로 하나님나라의 확장과 연결이 되었다.
바울과 디모데 사이의 이러한 관계를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바울이 디모데를 찾아 후계자로 삼으려는 모습 속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디모데후서 4:9). 디모데는 바울과 세대가 다르고 성격과 인품도 달랐으나 성령의 끈으로 하나로 묶이자 더할 수 없는 동역자가 되었던 것이다. 겸손하고 진실된 평화 애호자로서 사도의 동역자가 되어 선교와 목회사역을 해나간 디모데는 오늘 주님의 일꾼이 되어 헌신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능력과 더불어 훌륭한 인품을 갖추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어야 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
에베소의 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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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의 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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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Cyrillus, 좌)와 에페수스의 성 티모테오(Timotheus,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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