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Philippians)
서 론
빌립보는 마케도냐의 한 성으로 주전360년경에 마케도냐의 빌립2세가 건축했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따서 빌립보라고 명명했다. 빌립보는 엄청난 양의 금이 채굴되어 크게 번성했다. 주전 2세기경 로마에 예속되어 마게도냐의 4구역 중 첫 번째 구역이었는데. 주전42년경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가 브루투스 및 카시우스와 싸운 빌립보 전쟁 후에 성읍이 확장되었다. 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옥타비아누스는 빌립보인들에게 자신과 똑같은 권리를 부여하였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제2차 선교여행 기간에 세워졌다(행16:21). 바울이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그 교회에 보내기 위하여 옥에 갇혀있을 때 쓴 것이다(행2:1). 빌립보는 로마의 큰 도시인데도 유대인의 회당이 없었다. 바울이 마케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에 왔을 때 여인들이 강(江)가에 모여 그의 설교를 들었다. 그 결과 두아디라의 상인 루디아가 가족과 함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행16:12-15). 루디아의 집은 이후로 집회장소가 되어 구라파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루디아 다음으로 회개한 사람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이었는데 그녀가 회개하자 그녀로 인해 많은 돈을 벌던 주인은 재산상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바울과 실라를 로마의 관원에 고발하였다. 그 죄목은 이상한 풍속을 전하여 빌립보 성을 요란케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빌립보간수가 회개하여 점점 빌립보교회는 확장되었다.
1. 저 자
빌립보서는 바울이 저자임을 언급했다(1:1). 그런데도 3장이 삽입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Lake는 3:1-4:3을, Michael은 3:1-19을, Beare는 3:2-4:1이 삽입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삽입설은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 외증으로 이그나티우스, 로마의 클레멘트, 디오게네투스, 폴리갑, 이레니우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터툴리안 등이 빌립보서를 인용하거나 암시하게 했다. 디모데는 빌립보가 복음화 될 때 바울사도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디모데에 관한 언급도 역시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바울자신에 대해 전해주는 소식도 바울의 삶과 일치하다(빌3:4-6).
2. 저작 장소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는 옥중서신이다. 그 옥이 어느 옥인가는 이론이 많다. 가이사랴설, 에베소설, 로마설이 있지만 바울은 로마 옥중에 있는 동안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들을 가질 수가 있었다. 따라서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Raymond는 로마나 가이샤라가 아닌 에베소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로마에서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곳은 모른다.
3. 빌립보서 수신인
빌립보서의 수신자들은 빌립보에 있는 성도들이다(1:1). 빌립보는 군대의 퇴역병들이 내전(주전42년)에서 승리한 후에 할당받은 소유지였던 로마의 식민지였다. 그러면서도 빌립보는 로마에서 중요한 상업도시였다. Worfsworth는 빌립보는 ‘그리이스에 있는 로마 식민지이며, 이방세계의 축소판이다’라고 했다. 빌립보에 이주해 있는 이주민들은 이탈리아사람들이었는데 제대한 안토니의 군인들이었다. 이들에게는 헬라요소가 많았다. 공무상의 언어는 라틴어였으나 일반적인 언어는 헬라어였다.
빌립보인들은 옛 로마민족의 단순한 장점들을 소유하였다. 로마인과 마게도냐인은 빌립보에서 혼합되었는데, 어느 다른 민족보다 마게도냐인이 가장 많이 로마인의 특성에 동화되었다. 마게도냐인들은 옛 로마인들같이 남자답고 솔직하며 다정했다. 아테네의 철학자들같이 회의적이 아니었으며, 고린도의 헬라인들같이 방탕하지도 않았다. 성경은 빌립보 사람과 아울러 베뢰아와 데살로니가 사람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빌립보에는 소수의 유대인 거주자 들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곳은 상업도시가 아니라 군사도시였기 때문이다. 그곳에 회당은 없었고 단지 프로슈케(proseuche)라고 하는 기도처가 강가에 있었다(행16:13). 바울과 실라는 기도처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소수의 여인들을 발견했다. 바로 빌립보교회의 기원이었다.
4. 저작 연대
Raymond는 56년경으로 추정하고, Caffin과 B.K.C. 주석은 61년-62년으로, Thompson은 62-63년경으로, Hendriksen은 61-63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보건대 61-63년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5. 본 문
가. 저작의 동기와 목적
빌립보교인들은 자기들의 목회자인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이 감옥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과 특별하게 써야 할 것들을 보냈다. 에바브로디도는 이때 빌립보교회의 형편을 바울에게 알렸을 것이다. 거짓자들이 바른 교리를 부패케 하기 위하여 유혹했으나 교인들은 진리 안에 서 있었다. 바울사도는 계속 변치말기를 당부했고, 덧붙여 여러 충고를 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교인들의 헌금에 대해 감사하고(4:10,14-18) 투옥된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1:12-26), 율법주의를 경계하고(3:3-11) 한 마음으로 연합할 것을 권고하였다.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로서는 빌립보교회에 할 말이 많았다.
사도바울은 사랑의 헌금에 대해 감사함과 아울러 이 기회를 이용해 그들의 교회 안에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부 성도들 사이에 다툼과 허영이 있었다(2:3-4, 4:2). 유대주의자에 대한 소문과(3:1-3), 도덕폐기론자들도 잠입해 들어왔다(3:18-19). 특히 자신의 장기투옥에 대한 상황을 말하고자 했고, 계속되는 핍박아래 놓여있는 빌립보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썼다. 이미 핍박이 계속되지만 전투와 투쟁의 삶을 살아가던 성도들을 위로하고자 기록했다.
나. 빌립보서의 신학적 특징
빌립보서에는 세 가지의 독특한 말투가 있다. 그리스도(약70번/다양한 형태로 나타남), 기쁨(18번), 그리고 마음(12번)이다. 다음으로 시민권이다.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는 빌립보를 중요한 군사기지로 삼았다. 그는 빌립보에 많은 로마 군인들, 제대 군인들, 이탈리아에서 쫓겨난 안토니우스의 부하들을 거주시켰다. 그래서 빌립보를 로마의 특별 식민지로 만들고 그곳 시민들을 로마의 시민들로 대우하며 ‘이탈리아의 벗’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탈리아 반도 내의 로마인들에게 부여했던 동일한 특권을 그들에게도 부여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빌립보 시민들은 로마 식민지의 시민들이지만, 로마시민들과 똑같은 특권을 누리는 특별한 시민들이 되었다. 이때부터 빌립보의 주민들은 개인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고, 재판권을 가질 수 있었으며 당시 악명이 높던 인두세와 토지세를 감면받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빌립보 시민들은 로마 시민으로서의 긍지가 대단했다. 그들은 빌립보를 자랑했고, 로마의 시민이 된 것을 자랑했으며, 로마의 관습과 정신을 따르고 로마법을 준수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행16:21).
또한 빌립보사람들은 혼합주의적인 다신숭배사상이 만연해 있었다. 숙명주의적인 사고였기 때문에 자신들의 앞일을
알고 싶어서 점쟁이가 성행하였다.
따라서 바울사도는 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 예수였다. 인간 아우구스투스가 아니고, 로마제국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많이 전하고 말했으며, 또한 계속되는 박해에
기쁨보다는 오히려 슬픔과 회의가 엄습하여 신앙생활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사료되어 기쁨을 강조했다.
그래서 세상의 마음을 품지 말고, 땅에 자부심과 미련을 가지지 말고 천국의 시민권을 소유하고 있도록 바울은 강조했고 당부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가장 신으로 섬기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스도가 아닌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들은 그리스도예수를 높이고, 강남이 아닌 천국의 시민권을 사모하고 그리스도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다. 상호 본문
(1) 본서에 나타난 그리스도
본서에는 그리스도께서 ‘의의 열매를 맺게 하는 근원’(1:11), ‘전도의 핵심’(1:18), ‘삶의 목적’(1:20,29), ‘삶의 주관자’(1:21), ‘완전한 지식’(3:8). ‘성도의 궁극적인 바램’(3:20), ‘성도의 능력’(4:13) ‘모든 필요의 보충자’(4:19)등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특히 ‘비하하시고 승귀 하신 그리스도’(2:6-11)와 ‘기쁨의 근원이신 그리스도’(4:4)가 강조되어 나타난다.
그리스도가 종으로서 우리가 닮아가야 하는 묘사는 빌립보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2:5-11)
기독론의 중심적 초점에 대한 논쟁은 2:6-7절에 집중되어 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morfhv/morphê/모르페)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매달리거나 혹은 붙잡는 어떤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
“하나님의 본체”가 되신다는 것은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며, 그러므로 피조 되지 않은 존재로 성육신적인 것이다. 따라서 신약성경의 기독론의 최고적 유형은 실제로 초기부터 확립되어졌던 셈이다.
빌립보서에서 찬송이 기독론적일지라도 관련문맥은 구원론적이다.
빌립보서는 기독론이 특별히 강조된다. 그 기독론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겸비와 십자가의 고난에 이르기까지의 순종 그리고 그 후의 하나님이 그를 만유의 주로서 승귀 시킨 사건의 연속선상에서 강조된다(2:5-11).
(2) 신약성경에 나타난 그리스도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은 각기 특징을 가진 그리스도 증언이다.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독자로 삼고 예수그리스도를 증언하였다. 이들은 각기 독자들을 달리했다.
하나님과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과 모든 방법과 사역들의 처음과 중심과 마지막을 이룬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 언약을 성취함에 있어서 택함 받은 자들의 보증인으로서, 또한 은혜 언약의 중보자로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의 유일한 구속자로서 구원의 사역을 이루셨다.
신약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룬 성취를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님께 희생 제물로 바쳐진 몸이다(롬 7:4, 골 1:22, 히 10:10, 벧전 2:24). 신약은 그리스도의 “피”로 이룬 성취를 그리스도의 희생의 죽음을 의미하였다(행 20:28, 롬 3:25, 5:9, 엡 1:7, 2:12-13, 골1:20, 히 9:12, 14, 벧전 1:2, 18-19, 요일 1:7, 계 1:5, 5:9-10).
바울은 십자가의 성취에 대하여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희생의 죽으심을 비유적으로 약칭하였다(엡 2:16, 골 1:20, 2:14-15). 신약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성취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롬 5:10, 골 1:21-22, 히 2:9-10, 2:14, 9:15, 요 12:24, 롬 5:6, 5:8, 고전 15:3, 고후 5:15, 살전 5:10).
(3) 구약성경에 나타난 그리스도
그리스도와 성경은 말씀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데 전자는 ‘살아있는 말씀’이며 후자는 ‘기록된 말씀’이다(시138:2).
예수님께서는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로다”하였다. 신약에서 구약에 이르기까지이다(허버트 로키어/메시야예언 43). 즉 예수님은 오신다(창세기에서 말라기까지)인데 역사서에서의 그리스도에 대하여 예언했고, 성문서에서 그리스도에 대하여 예언을 했다. 예언서에서 역시 그리스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는 구약에도 수시로 이 땅에 나타나셨다(창 16:7-10, 16:13, 21:17-18, 22:11-12, 삿2:1-2, 창18:1-2, 9-10, 13-14, 16, 17-20). 그는 셈 혈통이었고, 아브라함의 혈통이었으며, 유다 혈통이었고, 다윗 혈통이었으며, 요셉의 혈통이었다. 그는 아벨의 제사에서도 예표였고, 수많은 짐승의 희생이 그를 예표 했다. 선지자들의 오실 그이였고, 다윗의 내 주(主)였다. 그는 구약이전에 선재하신 분이기도 하다(요 1:1-2). 그가 에덴을 회복하러 오신 것이다.
라. 단락과 구조
I. 바울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 1:1-30
1. 인사와 감사1:1-11
2. 고난은 복음을 증진시킴 1:1-18
3. 바울의 고난은 그리스도를 높임 1:19-26
4. 고난에 대한 훈계 1:27-30
II.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2:1-30
1. 겸손에 대한 권고 2:1-4
2. 겸손의 모범 2:5-16
3. 바울의 겸손 2:17,18
4. 디모데의 겸손 2:19-24
5. 에바브로디도의 겸손 2:25-30
III.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3:1-21
1. 육체를 의지하는 것에 대한 경고 3:1-9
2.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대한 권고 3:10-16
3. 육체를 위하여 사는 삶에 대한 경고 3:17-21
IV. 그리스도의 화평을 가지라 4:1-23
1. 형제들과의 화평 4:1-3
2. 그리스도와의 화평 4:4-9
3. 모든 환경 속에서의 화평 4:10-19
4. 결론 4:20-23
결 론
빌립보시는 로마제국의 식민지면서도 로마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빌립보사람들은 빌립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했다. 더구나 유대인들도 얼마 있지 않고, 제대한 군사도시로서 전략적 요충지임과 동시에 황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다. 이런 배경은 빌립보교회에 자칫 이 땅에 대한 소망과 시민권에 대한 열정으로 천국에 대한 소망과 그리스도예수에 대한 열망을 수그러지게 할 요지가 다분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숙명론자들이 많아 무당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따라서 바울사도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빌립보인들에게 이 땅의 소망보다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도록 종용했고, 로마의 황제보다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서 항상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지라고 했으며, 이 땅의 평강보다 그리스도의 평강을 가질 것을 권면했다. 또한 계속되는 박해이지만 기쁨으로 견디라고 했다. 왜냐하면 하늘의 소망과 천국의 시민권을 가졌기 때문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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