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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시대의 유물

헤로디안 쿼터 Herodian Quarter/ 헤롯시대 동전들

by 은총가득 2021. 2. 13.

헤로디안 쿼터 Herodian Quarter (정결 욕조 Ritual Bath)

헤로디안 쿼터 Herodian Quarter (정결 욕조 Ritual 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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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의 ‘6일 전쟁’이 있기 전, 예루살렘 성은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의 후견자로서 실효 지배를 했습니다. 6일 전쟁 발발과 동시에 이스라엘 군인들은 예루살렘 성의 시온 문(Zion Gate)을 통해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였습니다. 시온 문과 잇대어 유대인들이 살던 거주지역(‘유대인 구역’ Jewish Quater)은 1948년 독립 전쟁이후 아랍 연합군들이 중요 건물들과 거주지들을 다이나마트로 파괴를 하고 승리의 상징으로 폐허로 남겨 놓았습니다. 6일 전쟁 승리 후, 예루살렘 성을 점령한 뒤에 유대인 거주지역을 다시 재건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의무적으로 먼저 고고학 발굴을 하고 난 다음 그 위에 건물을 짓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 고고학 발굴은 히브리대학교 고고학 교수인 나흐만 아비가드(Nahman Avigad)가 주도했습니다. 그래서 1969년부터 14년에 걸친 유대인 구역의 고고학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유대인 구역 안에서 값진 고고학 발굴물들이 세상의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1971-74년 사이에 발굴한 여섯개의 집들은 아름다움의 백미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두개의 언덕(언덕이라지만 산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이 마주보고 있고, 그 가운데로 골짜기가 지나가는 형세입니다. 성전이 있는 동쪽의 언덕을 모리아 산이라고 부르고(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산이 성전이 세워진 산이라고 믿었기에 이렇게 부름), 서쪽에 그 보다 높은 언덕을 시온 산이라고 부릅니다. 유대인 구역은 시온 산에 있고, 이 여섯개의 집들은 시온 산의 비탈에서 모리아 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여섯 개의 집이 있는 시온 산의 비탈 위 쪽을 ‘예루살렘의 상부 도시’라고 부르는데, 헤롯 시대에 유대인 공동체 안에서도 사회적, 경제적 위치가 높은 이들이 모여 살던 곳입니다. 이 집들은 바닥에 아름다운 모자이크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단층 또는 복층 집의 구조를 가지고 큰 마당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보거나 주랑들로 연결된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집들의 곳곳에는 정결 욕조들이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물로 씻어 정결하게 되는 율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면서 제사장의 의복을 입기 전에 먼저 물로 씻어야 하고(출 29:4; 레 16:4,24), 제사장이 회막에 들어가기 전에도 물두멍에 있는 물로 손과 발을 씻어야 했습니다. 제물을 불로 태워 드리기 전에도 그래야했습니다(출 30:17-21). 이스라엘 공동체 가운데 나병과 같이 전염성이 있는 피부병 환자가 낫게 되면 물에 몸을 씻어 정결케 하라고 말합니다(레 14:8). 부정한 사람과 접촉하게 되면 그 사람도 부정해 집니다. 접촉을 통해서 부정하게 된 사람역시 몸을 씻음으로 부정한 상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람 뿐 아니라 물건까지도 말이지요(레 15:5-12). 유출병(몸에서 뜻하지 않게 무언가가 흘러 나오거나, 또는 반대로 막혀서 나와야할 것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 걸린 사람도 낫게 되면 물에 몸을 씻어야 했고(레 15:13), 생리를 하는 여성(레 15:27), 속죄일 제사를 마친 후 제물을 불사른 사람(레 16:28),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사람(레 17:15),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벌레에 접촉한 사람(레 22:5) 등 물로 정결하게 해야하는 다양한 종류의 예들이 성경에 있습니다. 그런데 회막의 제사장의 경우나 손과 발을 씻는 곳이 ‘물두멍’이어야한다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그 외의 경우들에 대해서는 물에 씻어야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씻어야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 율법에 따라서 사람이 몸을 씻는 곳은 어디였을까요?

 

 

성경에는 몸을 씻어야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어디에서 씻어야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원전 2세기부터 미크베(מקוה mikveh, miqveh)라는 이름의 정결 욕조들이 이스라엘 땅에서 발굴되기 시작합니다. 바리새파의 율법에서 정결 욕조 규정들을 만들고 이스라엘 땅에서 그것이 보편화 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한 지역에서 정결 욕조와 정결 욕조에 물을 공급해 주는 물 저장고가 가장 집중적으로 많이 발굴된 곳은 쿰란이라는 곳입니다. ‘야햐드’ 공동체라는 소규모의 공동체가 살던 사해 서편의 작은 지역인데요.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가면 꼭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쿰란의 정결 욕조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 졌지만, 고고학자들의 마음을 가장 들뜨게 했던 정결 욕조는 바로 위에 말한 예루살렘 성의 유대인 구역에서 발굴된 정결 욕조 입니다. 왜냐하면 그 건물의 주인 때문입니다. 사실 그 건물의 주인은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발굴 초기에는 그 아름다운 집들의 바닥 모자이크들의 문양이 마사다의 헤롯 궁전과 비슷해서 그 건물들이 헤롯 궁전의 일부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래서 그 집이 발견된 지역을 ‘헤롯 구역’ Herodian Quarter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집들의 바닥에서 기하학적인 문양들만 나오고 헬레니즘적인 요소가 담겨 있는 문양들이 발굴되지 않는 점, 정결 욕조들이 작은 구역 안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점, 집들이 매우 호화로운 점, 그리고 성전을 내려다 보는 위치에 있는 점, 시온 산의 최고 정상이 아닌 곳에 위치한 점들을 고려하여 많은 고고학자들은 이 호화로운 건물의 소유주가 제사장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발굴된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제사장들의 정결 욕조인 셈입니다.

 

 

이름은 정결 욕조이지만, 그 욕조의 역할은 단지 한 사람의 상태를 부정한 상태에서 정결한 상태로 바꾸는 것만은 아닙니다. 정결 예식은 욕조에 몸을 담고 나오면서 ‘새로운 시작’을 출발하는 것이 더 큰 의미였습니다. 주님께 나아가 그와 만나 동행하는 새로운 시작 말이지요. 2021년은 날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작년과 다른 새로운 은혜의 해(年)를 맞이하시길 기대합니다. (출처: biblia.co.il)


신약시대의 동전

 

중간사 시대, 헤롯대왕 시절의 동전

 

헤롯의 세 아들이 다스릴 때 사용된 동전로마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헤롯 아그립바 1,2세 때 동전로마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1,2차 유대인 저항시기에 만들어진 동전황제의 형상이 사라졌다.

 

[출처] 러브 바이블

 


 

올드시티 유대인 구역/통곡의 벽 터널/고고학박물관

 

올드시티 안 유대인 구역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유대인 구역은 정갈하고 조용해서 왠지 골목 골목 계속 걷고 싶은 곳이에요. 라임스톤이라고 하는 연노랑 돌로 만든 집과 길들에 햇빛이 내리쬐면 포근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어요.

 


유대인 구역에서 가볼만한 곳

유대인 구역 장소들을 추천하자면
통곡의 벽(Western wall)과 통곡의 벽 터널(여기는 유대인 구역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Cardo : 예수님 시대 대로 (입장료 없음)
Burnt house : AD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 함락되며 불에 탄 집
고고학 박물관 The Wohl Archaological Museum(Herodian quarter) : 2천년 전 헤롯시대 윗 동네
그 밖에 저도 가보지 못했는데 Hurva Synagogue : 유대교 회당
마지막으로 성전산이 잘 보이는 공터(11 Habad부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중 통곡의 벽과 카르도를 제외하고 모두 입장료가 있습니다. 번트하우스, 고고학박물관, 후르바 회당 이렇게 세 장소는 묶어서 통합 티켓(별도도 가능)이 있고 통곡의 벽 터널은 따로 예약이 필요합니다.

Cardo 카르도 : 로마시대 대로

고고학 박물관 The Wohl Archaological Museum (Herodian Quarter)

현재 유대인 쿼터 3미터 아래에 2천년 전 헤롯시대 예루살렘의 상부 도시가 있습니다. 집터와 모자이크, 발굴된 그릇과 화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헤로디안 쿼터의 위치

집터. 2천년 전 마을을 거닌다고 상상해보고..

발견된 화폐

주방

여전히 선명한 바닥 장식

Burnt House : 2차 성전이 파괴될 당시 불탄 집

여기는 사진이 없네요ㅠㅠ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영상을 상영해 주는데, 예루살렘이 로마에 의해 함락되어 불타고 사람들이 끌려가는 참혹하고 슬픈 광경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견하시고 슬퍼하신것이 생각납니다. (누가복음 19:41-44, 감람산의 우유교회와도 연관을 지어볼 수 있겠네요)

Hurva Synagogue : 후르바 회당 (유대교 회당)

이 회당은 유대교인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곳인 것 같습니다. 유대인 쿼터를 소개하는 사이트에 가장 처음으로 소개된 장소입니다. 하얀 돔 지붕이 인상적인데, 감람산에서도 보이고 올드시티에서도 눈에 잘 띄어요. 두 번 파괴되고 세 번 건축된 스토리가 있습니다. (1)1700년 Yehuda HaHasid라는 랍비가 회당을 지을 땅을 산 뒤 5일만에 죽고, 그 추종자들이 이슬람교도들에게 자금을 빌려 짓다가 비싼 이자로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자, 1720년 이슬람 교도들이 파괴했다고 합니다. (2)이후 19세기 초 빌나 건이라는 아슈케나지 유대인 리더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전세계 유대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빚을 갚고 다시 회당을 짓습니다. 빌라 건은 후르바 회당이 두 번 무너지고 세 번 지어질 것이라 예언했다고 해요.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전쟁 때 요르단 군인들이 회당을 폭파했다가 1967년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탈환하고 회당의 4개 아치 중 하나를 먼저 재현했다고 합니다. (3)2000년대 초 이스라엘 정부가 이 회당을 재건하기로 결정하고 정부 자금과 기부금으로 2010년 회당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는 예언대로 2번 파괴되고 3번째로 세워진 셈이지요. 이 곳에 올라가면 360도 예루살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탑에서 찍은 사진인데 하얀 돔 지붕이 Hurva 회당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번트하우스, 고고학박물관(헤롯쿼터), 후르바 회당 각각 또는 통합 티켓 구입 가능합니다.(통합 60세켈) 저는 번트하우스, 고고학박물관만 현장에서 구입했었고 후르바 회당도 현장에서도 구입 가능할겁니다.
https://www.rova-yehudi.org.il/en/

The Jewish Quarter of the Old City of Jerusalem - The official site for the development company for the Jewish quarter of the old city of Jerusalem LTD

אתר החברה לשיקום ופיתוח הרובע היהודי ופעילותה בתחום אתרי התיירות, הסיורים והפעילויות כולל רכישה מקוונת של כרטיסים.

www.rova-yehudi.org.il

통곡의 벽과 통곡의 벽 터널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기도가 쌓인 곳이 이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통곡의 벽 입니다.
우리가 보는 통곡의 벽은 약 70m 인데, 실은 통곡의 벽이 500m 가량 이어져 있고, 지하에 숨겨진 벽을 볼 수 있는 곳이 통곡의 벽 터널 입니다.

통곡의 벽 터널은 가이드가 해당 시각에 모인 사람들을 데리고 소그룹 투어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추어 터널 입구로 가야 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다마스쿠스 게이트(무슬림쿼터) 쪽에서 통곡의 벽으로 들어오기 위한 검문 장소 부근이 입구였습니다. (between the arches restanrant 부근). 혹시 현재도 그런지 다녀오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통곡의 벽 터널 투어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통곡의 벽 부근에서는 명절 유대인들이 모여 춤을 추며 노래를 하거나, 매주 목요일 성년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번외_유대인 구역 끝 한적한 공터)

여기는 아무 의미는 없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구글로는 11 Habad 라고 검색하면 이런 계단이 나오는데 여기로 올라가면 공터가 나옵니다.

올드시티 황금돔과 보름달, 솜을 길게 펼쳐 놓은 것 같은 구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공터입니다.
유대인들이 앉아서 전화통화를 하기도 하고, 유모차를 끌고 지나다니기도 합니다.

17년 6월

이 사진은 몇년 전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이스라엘에 도착한 다음날 올드시티에 갔다가 우연히 가게 된 곳인데, 최근에 다시 가고 싶어도 어딘지를 알 수가 없었어요. 혼자 찾아 다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나가는 학생(으로 추정)에게 사진 보여주며 이 장소 어디인지 아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안내를 해주더군요. 올드시티 안에 살고 있어서 지리를 잘 아는 아랍아이였어요. 말로 설명해도 저 혼자 못찾았을 것 같은데 고마웠습니다.

[출처]고고학박물관 -myfirstisr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