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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생각과 행동 사이에서의 딜레마

by 은총가득 2021. 1. 21.

생각(계획)과 행동(실행) 사이의 딜레마 이야기로 접근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그리스 신화에 이들 형제(?)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프로메테우스 Vs 에피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인간을 도운 벌을 받은 존재이기도 하다.

 

에피메테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다. 판도라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판도라라는 미인을 보고 덥석 결혼을 했고, 호기심과 유혹에 넘어간 판도라는 상자를 연다.

 

이상적으로는 프로메테우스처럼 행동하고, 에피메테우스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아돔, 1762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어떨까?

 

상관의 의도와 명령에 반한 생각을 한 프로메테우스는 육체 고통의 벌을 받고,

상관의 의도와 명령에 단순 행동을 한 에피메테우스는 미인을 얻는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지 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듣곤 한다... 다른 사람 도와줘봐야 나만 손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에피메테우스처럼 행동하고 그렇게 행동하라고 조언하는데,

어떤 사람을 보더니 프로메테우스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비웃는... 모순된 상황.

 

즉, 에피메테우스가 가득한 세상에서 프로메테우스를 논하다.

마치 자신만이 프로메테우스인 것처럼.

 

내로남불

나는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더라도,

너는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

 

 

ps. 그리스 신화에는 상자를 여는 대표적인 여자가 2명이 있다.

한명은 에피메테우스의 연인 판도라고, 다른 한명은 에로스의 연인 푸시케다.

 

두명 모두 상자를 여는 이유는 같다... 호기심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

한집은 세상을 풍지박산 냈고, 다른 한집은 제우스의 허락을 얻어 결혼을 하게 되는 일이 된다.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

 

 


청빈 Vs 자린고비

 

무조건적인 절약은 청빈이 아니라 자린고비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청빈한 삶이 아니라 자린고비의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청빈 (淸貧) [명사] 성품이 깨끗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난함.

자린고비 [명사] 다라울 정도로 인색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유의어] 수전노, 구두쇠

 

 

청빈 Vs 자린고비... 가장 쉬운 구분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절약은 청빈으로 가는 길이지만

남에게 절약 강요는 자린고비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또는 가지 못한 길)' 中

<글: 진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