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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산책

예레미야 49-52장 주석

by 은총가득 2020. 12. 15.

성 경: [렘49:1]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암몬에 대한 예언]
ꃨ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 암몬 족속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자신의 딸에게서 낳은 벤암미의 후손이다(창 19:38). 요단 강 동편에서 농업을 주업으로 하면서 민족신 밀곰(Milcom)을 섬겼으며, 일찍부터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했다(삿 3:13, 14; 암 1:13; 습 2:8-10).
ꃨ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 암몬이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사실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말감'에 대해서는 본절 하반절의 '백성'이라는 말에 근거하여 이를 왕의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모압신 '그모스'란 용어의 용례나(48:7) 3절 내용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이는 암몬의 민족신 '밀곰'에 대한 별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칠십인역(LXX), 수리아역(Syriac), 벌게이트역(Vulgate)등은 이를 '밀곰'(Milcom)이라 옮겼으며, 왕상 11:7에 의하면 밀곰은 몰록과 동일시되는 듯하다. 결국, 몰렉, 몰록, 밀곰, 말감등은 같은 말이다. 이 우상에 대한 숭배 의식중에 인신 제사가 유명하다(7:31;왕하 23:10).

성 경: [렘49:2]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암몬에 대한 예언]
랍바는 요단 강 동쪽 약 37km 지점에 위치하였으며 암몬의 수도였다.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과 동일 지역이다. 촌락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기본형 '바트'(*)는 '딸'을 뜻한다. 본 구절에서처럼 성읍(혹은 그 성읍의 백성)을 가리켜 딸이라 표현하는 예는 성경에서 종종보인다(4:11; 왕하 19:21; 사 1:8).

성 경: [렘49:3]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암몬에 대한 예언]
헤스본은 아모리 왕 시혼의 지배 하에 있다가(민 21:25-30, 34) 후에는 모압의 지배에 들어가기도 했던 성읍이다. 그리고 아이는 여호수아에 의해 점령된 곳이 아니라(수 8:1-29 참조) 여기서만 언급되는 암몬의 한 성읍이다.
ꃨ 울타리 가운데서 앞뒤로 달릴지어다 -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이다. 이는 죽은 이를 위해 여인들이 애곡하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이해되기도 하나(Clarke) 그보다는 대적들의 침탈을 피할 만한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황급히 뛰어 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봄이 더 나을 것 같다.

성 경: [렘49:4]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암몬에 대한 예언]
ꃨ 네 흐르는 골짜기로 자랑하느냐 - 암몬땅은 동으로 아라비아 사막을 접하고 있으며, 북으로는 얍복 강을 국경으로 하고 있어서 천연의 요새라 할 만한 곳이었다. 이같은 자연 환경을 본 구절은 마치 첩첩 산중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다 비유하고 있다. 그리고 '흐르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주브'(*)는 '흐르다'라는 뜻도 있으나 자동사로 쓰일 때는 주로 '쇠약해지다'라는 의미이다(애 4:9). 따라서 본 구절은 이렇게 의역해볼 수 있겠다 : '너희가 깊은 골짜기들을 자랑하도다. 그러나 그 골짜기들은 더 이상 방패막이 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졌다.'

성 경: [렘49:5]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암몬에 대한 예언]
ꃨ 바로 나갈 것이요 - 좌우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도망가기에 바쁜 다급한 상황을 암시한다.

성 경: [렘49:6]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암몬에 대한 예언]
ꃨ 그러나 그 후에...돌아오게 하리라 - 모압을 향해 선포되었던 것과 동일한 회복의 예언이 암몬에게도 주어진다(48:47 참조). 하나님이 이방 민족을 회복시키신다는 이러한 메시지는 선민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당시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을 통해 세계 만민을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은 구속사의 전반에 걸쳐 언급된다(창 12:1; 사 56:6, 7).

성 경: [렘49:7]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 '데만'은 북부 에돔에 위치했으며 욥의 친구 엘리바스의 고향이기도 했다(욥 2:11). 또 이곳은 에돔 족속 가운데 유력한 한 부족이 거주하던 성읍으로서, 여기서는 에돔 전역을 가리키는 시적 명칭으로 사용되었다(암 1:12; 합 3:3). 이들 부족 가운데는 지혜자가 많았던 것 같으며 그로 인해 교만해졌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들의 명철과 지혜가 하나님의 섭리와 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역설한다.

성 경: [렘49:8]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드단 거민아 돌이켜 도망할지어다 - '드단 거민'은 아브라함이 첩 그두라에게서 낳은 아들 드단의 후손으로서, 에돔 남부 지역에 살았으며 상거래로 잘 알려졌다(25:23;겔 25:13). 본 구절은 에돔과 긴밀한 상거래 관계에 있었던 그들이 에돔의 재난에 함께 휩쓸리지 않도록 피할 것을 말한다. 한편 이들 중 상당수는 에돔 족속에 동화되어그들과 함께 살았다(대상 1:9, 37).

성 경: [렘49:9]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본절을 의문문으로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남기지 아니하겠느냐? 또 밤에 도적이...멸하겠느냐?'(KJV, NIV, RSV). 즉 포도를 거두는 자들은 그중 얼마를 남기기 마련이며, 도둑이 침입해도 모든 재산을 다 훔쳐갈 수는 없다. 그러나 에돔은 대적들의 침탈로 인해 깡그리 빼앗김을 당하고 만다는 것이다(Calvin). 따라서 본절은 옵 5절과 동일한 내용이라 하겠다.

성 경: [렘49:10]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내가 에서로 적신이 되게 하여 -이는 침략군의 말발굽을 피해 숨은 에돔인들이 모조리 그 앞으로 끌려나오게 될 것을 뜻한다. 아울러 그들이 의지하던 재물이나 지혜등 모든 것이 빼앗김을 당하며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고 만다는 예언이다. 본 구절을 주로 탈취당한다는 의미로 본다면, 이는 옵 6절과 평행을 이루는 셈이다(D.R.Jones).

성 경: [렘49:11]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전후 문맥을 고려하여 이 구절을 오히려 철저한 심판의 의미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즉, 본절 역시 9절처럼 의문문으로서 '네 고아들을 남겨두겠느냐?...'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어 본문 자체는 굳이 의문문으로 해석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한글 개역 성경이나 영역본 KJV, NIV, RSV등과 같은 번역을 지지한다. 그렇다면 본절은 극심한 진노 가운데서도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엿보게 한다. 특히 고아와 과부는 성경에서 특별한 보호의 대상으로 언급된다(Clarke).

성 경: [렘49:12]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이 잔을 마시지 않을 자도 마시지 아니치 못하겠거늘 - '이 잔을 마시지 않을 자'란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도 공의의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늘, 어찌 이방 족속인 에돔이 지은 바 죄악에 대한 심판에서 피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미이다. 이는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라는 벧전 4:17 말씀과 통한다. 또한 에돔은 예루살렘 함락에 일조(一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옵 10-14절).

성 경: [렘49:13]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보스라가...저줏거리가 될 것이요 - '보스라'는 페트라(Petra)와 사해의 사이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예레미야 당시 에돔의 수도 성읍이었다(Feinberg). 또 이곳은 삼면이 가파른 암석으로 된 계곡인지라 어떠한 외세의 침입에도 견딜만 했던 에돔의 여러 성읍 가운데 가장 견고한 요새이다. 따라서 여기서 '보스라'는 에돔의 모든 성읍들을 대표하는 의미에서 언급된다(Clarke). 한편, 모압이나 암몬의 경우와는 달리 에돔에 대해서는 회복과 관련된 위로의 메시지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이스라엘과 혈연관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돔인들의 잔인함이 다른 족속보다 더했음을 암시한다.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시 137:7).

성 경: [렘49:14]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여기서 예레미야는 에돔에 멸망이 임하게 하시는 장본인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천명한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에돔 족속이 순식간에 멸망되리라고 생각하기 힘들겠지만,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시면 가능하다는 것이다(Calvin).
ꃨ 사자를 열방 중에 보내어 - 하나님이 실제로 사자(使者)를 보내셨다는 말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열방들로 하여금 에돔을 침공하도록 허락하셨다는 혹은 그렇게 하도록 마음을 움직이셨다는 의미로 이해된다(Clarke).

성 경: [렘49:15]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내가 너를...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 많은 주석가들은 이를 장차 에돔이 당하게 될 수치에 관한 예언으로 해석한다. 물론 그것도 가능한 해석이겠으나, 16절 상반절과 말 1:2, 3을 참조할 때 이는 에서를 미워하고 야곱을 사랑하셨던 사실을(창25:29-34) 암시하는 듯하다. 에돔인들은 하나님의 미움을 사서 황무한 산간 지대에 거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잘나서 그처럼 교만해 하는가 라는 뜻이 암시되어 있다는 것이다(Calvin).

성 경: [렘49:16]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바위 틈...산꼭대기 - 이는 에돔의 지형이 험해서 외적의 침입을 천연적으로 방어해 주었던 것을 시사한다. 그들은 이러한 천연적 방파제를 믿고 교만해졌으나, 오히려 그 교만으로 인해 멸망당하고 말 것이다.

성 경: [렘49:17, 18]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에돔의 멸망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구절이다.
ꃨ 소돔과 고모라와...멸망된 것 같이 - 소돔과 고모라 및 그 주변 성읍들의 파멸이 너무도 끔찍하였던 관계로(창 19:24, 25),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은 종종 본절과 같이 소돔 등의 경우에 비유되었다(Clarke). 이사야 선지자가 택하신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를 찬양하면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조금 남겨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었으리로다"(사 1:9)고 말했던 것을 보더라도, 본절의 심판 선언이 얼마나 철저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성 경: [렘49:19]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여기서부터 21절까지는 50:44-46과 매우 유사한 내용인데, 거기서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 언급되고 있다.
ꃨ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 같이 - 요단 강은 매년 우기가 되면 나일 강이나 유브라데 강처럼 범람하였다. 요단 강 주변의 평지에 서식했던 사자들은 강물이 범람하면, 산이나 기타 높은 지대로 피해 올라간다. 이런 사실에 착안하여, 본 구절은 에돔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마치 사자의 먹이가 되듯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것으로 비유한다. 이 예언은 B.C. 582년경에 성취되었다.
ꃨ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 여기 '택한 자'란 에돔을 보호하고 인도할 지도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억압하고 추방할 외부의 권세자를 일컫는다.

성 경: [렘49:20]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양떼의 어린 것들을...끌어가고 - 19절의 '목자'라는 말과 함께 본 구절은, 에돔의 연약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즉 그들은 천연의 요새를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강한 자로 자부하였지만, 맹수의 공격 앞에 자기 방어 능력이 전혀 없는 양떼에 불과하였으며 또한 그들을 보호해줄 목자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 본 구절은 '양떼의 어린 것들'을 주어로 보고, 심지어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에돔인들을 끌고갈 수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Calvin). 영역 성경 중 KJV가 이를 따랐다 : 'Surelythe least of the flock shall draw them out.'

성 경: [렘49:21]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그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 에돔에서 홍해까지는 200km가 넘는 거리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에돔의 멸망이 당시의 국제 사회에 커다란 파장과 충격을 일으킬 것을 나타낸다. 한편, '홍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베얌 수프'(*)는 '갈대의 바다'라는 의미로서 그 주변에 갈대를 비롯한 풀들이 무성했음을 암시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애굽 군대의 추격을 받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이적적인 개입으로 말미암아 이 바다를 건넌 사건은 너무도 유명하다(출 15:4 이하).

성 경: [렘49:22]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에돔에 대한 예언]
ꃨ 보라 원수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독수리'에 비유한 예는 48:40에서도 보았다. 그런데 여기서는 특히 갑작스럽고 신속한 공격을 암시하기 위해 독수리의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다고도 생각된다(Calvin). 당시 상황에서 에돔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시 137:7에도 암시되듯이, 당시 에돔은 바벨론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성 경: [렘49:23]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다메섹에 대한 예언]
여기서부터 27절까지는 다메섹을 향한 예언이다. 다메섹은 아람 왕국의 수도로서 아람 영토 전체를 대표하고 있다. 안티 레바논(Anti-Lebanon) 산맥의 동쪽 기슭에서 남서쪽으로 헬몬 산을 내려다 보고 있는 '다메섹'은 교통의 중심지로서 옛부터 군사적, 상업적 요충지 역할을 하였다. '다메섹'은통일 왕국 시대부터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경쟁 상대로 존재했으며(왕하 5:12;6:24), 한때는 유다 침략을 위해 북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기도 했다(사 7:1; 암1:3-5).
ꃨ 하맛과 아르밧 - 이 두 성읍은 다메섹과 함게 아람의 주요 성읍으로서 자체 내에 지역왕이 존재했다(왕하 19:13). '하맛'은 다메셋 북방 약 176km 지점에 위치했으며, 아르밧은 하맛보다 약 152km 북부에 위치했다.
ꃨ 바닷가에 슬픔이 있고 - '바닷가'에 관한 언급은 다분히 상징적 의미를 띠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당시 아람의 영토를 보면 해변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불안과 동요 그리고 혼란에 휩쓸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겠다(Freedman).

성 경: [렘49:24]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다메섹에 대한 예언]
ꃨ 해산하는 여인같이...그를 잡았도다 - 본서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갑작스런 파멸이 임하게 되는 상황을 이처럼 표현하는 예가 종종 눈에 띈다(6:24; 13:21;22:23; 50:43 참조, D.R. Jones).

성 경: [렘49:25]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다메섹에 대한 예언]
ꃨ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 - 혹자는 본 구절의 문자적 의미가 다소 어색하다는 이유로 '나의'(히브리어상의 * 즉 '요드')를 오기(誤記)로 본다(Targum,Grotius). 그러나 본 구절은 파멸에 직면한 다메섹에 대해 비꼬는 투의 풍자적 표현으로 이해하면 된다(Calvin). 공동 번역은 이를 '이름난 수도, 흥청대던 도시'로 옮겨, 아람인들이 광대한 국토와 경제적 풍요로 인해 쾌락에 탐닉했던 사실을 지적하고자 했다.

성 경: [렘49:26,27]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다메섹에 대한 예언]
다메섹이 패망할 절망적인 상황을, 청년과 군사 및 성벽의 멸절과 파괴를 통해 부각시키는 내용이다. 이 예언대로 다메섹은 B.C. 605년경 멸망하여 바벨론의 속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바벨론은 서진(西進) 전략에 있어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 벤하닷은 B.C. 9, 8세기에 다메섹을 통치하던 왕조를 지칭하기도 하며, 왕들 개개인의 이름을 지칭하기도 한다(왕상 15:18, 20; 왕하 13:24 참조).

성 경: [렘49:28]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
ꃨ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 '게달'은 다메섹 남동쪽 곧 팔레스틴 동부의 아라비아 사막에 거주했던 이스마엘 계통의 유목민으로서(창 25:13; 사 21:16; 겔27:21). 대규모로 양을 치고(사 60:7) 인접한 항구 도시인 두로, 시돈과 교역하여 많은 부를 축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능숙한 궁수(弓手)들을 많이 보유했기 때문에(사21:16, 17) 작은 부족이면서도 큰 영향력을 떨쳤다. 그리고 '하솔'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으며(북부 팔레스틴의 요새였던 하솔 - 수 11:1-13-과는 다른 지역임), 팔레스틴 남부의 아랍 족속(Cowles) 혹은 반유목의 아랍인들이 거주했던 마을들에 대한 집단 명칭으로 이해한다.

성 경: [렘49:29]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
여기 언급되는 '장막', '양떼', '휘장', '약대' 등은 그들의 생활 방식을 보여줌과아울러 가장 긴요한 재산들이 깡그리 빼앗기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Calvin).

성 경: [렘49:30]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
ꃨ 멀리 가서 깊은 데 거하라 - 이는 바벨론을 통한 멸망이 이미 정해졌으므로, 그들이 아무리 멀리 피해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뜻하는 반어적(反語的)표현이다. 아마 이들 부족은 넓고 넓은 아라비아 사막에 거주하였던 터라 외부 침입자의 공격을 쉽사리 따돌릴 수 있다고 자신해 왔을 것이다.

성 경: [렘49:31]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
ꃨ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국민 - 장막에 거하며 넓은 사막 지역을 무리지어 다니는 유목 생활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성 경: [렘49:32]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
ꃨ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자들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추츠 페아'(*)에 대해 칼빈(Calvin)은 하솔 백성이 바벨론의 침공을 당해각처로 추방당하게 될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한다. 즉 '머리털'에 해당하는 '페아'(*)가 '끝', '구석'이란 뜻을 지니므로, 더 이상 피신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른 하솔 백성이 마침내 사면 팔방으로 추방당하게 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상 숭배와 관련된 행위로서 머리털을 깎는 것과 연관지어 본 구절을 이해하는 편이 더 나으리라 본다(9:26 참조).

성 경: [렘49:33]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
ꃨ 영원히 황무하리니 - 하솔은 B.C. 598년 느부갓네살의 침략으로 멸망되어 역사 가운데서 그 이름이 사라지고 말았다.

성 경: [렘49:34]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엘람에 대한 예언]
엘람은 바벨론 동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고대 왕국이었다(창 14:1 참조). B.C. 8세기경 막강한 힘을 자랑했으나 앗수르 왕에 의해 정복당한 후(B.C. 640년경)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후에 엘람은 메대, 바사에 병합되었으며, 수도 수산은 바사 제국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느 1:1; 단 8:2, Myers).

성 경: [렘49:35]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엘람에 대한 예언]
ꃨ 엘람의 힘의 으뜸 되는 활 - 엘람 군사력의 핵(核)이 궁수(弓手)들의 능수 능란한 활솜씨에 있었음을 보여준다(사 22;6).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의 작정 앞에서는 그것도 무용지물일 뿐이다.

성 경: [렘49:36,37]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엘람에 대한 예언]
엘람의 철저한 파멸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ꃨ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 '사방 바람'이란 막강한 군사력의 파상적(波狀的)인 공격을 시사하는 표현으로서 겔 37:9; 단 8:8; 슥 6:1-8등에도 나온다. 특히 '하늘의 사방'이란 말은 이 심판이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임을 뜻한다(Thompson).

성 경: [렘49:38]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엘람에 대한 예언]
ꃨ 내가 나의 위를 엘람에 베풀고 - 정복한 왕이 정복당한 땅 위에 보좌를 둔다는 말은 1:15; 43:8-13에도 나오며, 정복하여 굴복시킨다는 뜻의 상징적 표현이다. 여기서는 그 정복자가 다름 아닌 바로 여호와이심을 분명히 보여준다.

성 경: [렘49:39]
주제1: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엘람에 대한 예언]
주제2: [엘람에 대한 예언]
애굽, 모압, 암몬 등의 경우와 마찬 가지로 엘람에게도 회복의 약속이 주어진다. 특히 '끝날에'는 다분히 종말론적 의미를 띤다(Feinberg, 행 2:9-11).

성 경: [렘50:1]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본절은 본장과 51장 전체 신탁 예언의 서두에 해당된다. '갈대아인'은 우르 남부에 정착해 있었던 반유목민 부족의 후손이었다. 그들의 땅을 지칭하는 '갈두'란 말이B.C. 10세기 경의 비문에 등장한다. B.C. 9세기경에는 갈대아 족장들 중에 몇몇은 앗수르의 통치자 아닷니라리 3세(B.C. 811-782년)의 봉신이었다. 느부갓네살의 부친인 나보폴라살은 갈대아 원주민이었으며 B.C. 625년에 바벨론 왕좌에 올랐다. 그리고 그의 통치를 시작으로 해서 B.C. 539년까지 지속되는 신 바벨론 왕조기를 이끌게 된다. 느부갓네살(B.C. 605-562년)은 이들 바벨론 왕들 중에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우고 또가장 오랫동안 통치한 왕이었다. 한편, 70인역을 보면 맛소라 본문보다 내용이 훨씬짧은데, '바벨론에 관하여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으로 표현하고 있다(J. Bright).

성 경: [렘50:2]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하는 내용이며 특히 그들이 섬기던 우상도 함께 파괴되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을 말한다. 한편 본절과 3절은 시(詩)의 형태를 띤다.
ꃨ 벨...므로닥 - '벨'은 셈어인 '바알'과 연관되는 명칭으로서 '주', '주인'(lord)이라는 문자적 뜻을 지니며, 수메르의 주신(主神)인 '엔릴'(Enlil)과도 같은 말이다. 바벨론이 신흥 강국으로 부상할 무렵에 그 주신(主神)인 '므로닥'(말둑)은 '벨'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게 되었다(Feinberg). 따라서 벨은 말둑에 대한 별칭이었던 것이고, 그래서 벨과 말둑은 시적 평행법으로 표현된 동일한 신이었다. 한편 바벨론 창조 신화에 따르면 말둑은 창조의 신이었고 또 '신들의 왕'으로 등장한다. '우상'(*, 길룰림)과 '신상'(*, 아차빔)은 동상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던 신상을 가리킨 표현이다. 이러한 명칭들은 모두 이방의 우상들을 가리키는 데 적용되었다(레 26:30; 신 29:17; 왕상 15:12등). 특히 우상을 가리키는 '길룰림'이란 말은 '똥덩어리'란 뜻을 가진 야유적인 표현이다. 에스겔은 이 말을 거의 40회에 걸쳐서 사용하고 있다(겔 6:5; 14:4, 5; 18:6, 15등).

성 경: [렘50:3]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한 나라가 북방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 '북방에서 나온 나라'가 어느 나라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예레미야는 이말을 자주 사용했는데(41절; 1:14;4:6; 6:1; 15:12; 46:20; 47:2) 초기의 장들에서는 이 나라의 정체가 분명치 않았으나 후반부에 들어와서는 그 나라가 바벨론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러나 이 용어가 이곳에서 다시 그 대상이 모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페르시아를 가리킨다고 본다. 물론 페르시아는 바벨론의 북방이 아니라 동쪽에 위치한 나라였지만, 하나님의 심판의 대행자가 북방에서 임하는 것으로 종종 언급됨을 보건대(사 14:31; 41:25), 본 구절의 '북방'은 다분히 상징적 의미를 띤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성 경: [렘50:4]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 이스라엘의 회복과 위로에 대한 말씀인데, 이러한 미래의 회복에 참여하는 자들은 북쪽 이스라엘 왕국과 남쪽 유다 왕국이 다 포함될 것이다(Nicholson).

성 경: [렘50:5]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잊어버리지 아니할 영영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자 - '영영한 언약'이란 것은 31:31 이하와 32:40에 언급되어 있는 새 언약까지도 암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Nicholson). RSV, NEB등의 영역 성경과 그밖의 다른 역본들은 4-7절을 산문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구절들 전체를 살펴보면, 이를 운문으로 보아야 할 충분한 근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평행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으로 지칭되고 있는 전체 이스라엘 백성이 울면서 여호와를 찾을 것이고 또 여호와와 다시 영영한 언약을 맺게 될 것이다(32:40, Thompson).

성 경: [렘50:6]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여기에는 이 백성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고 또 그렇게 부추겼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 그리고 왕들에 대한 비난이 언급된다. 구약에서 왕들, 제사장들, 선지자들이 종종 목자로 불리웠던 것이다. 문맥상 여기서는 백성들을 높은 산위로 인도하고 거기서 바알을 제사하게 하였던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비난이 우선적으로 포함되는 것 같다(2:20; 3:2 등). 한편, 언약 파기에 대한 본절의 내용은 5절의 영영한 언약의 갱신과 대칭되고 있다.

성 경: [렘50:7]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본절은 이스라엘을 삼키는 자들은 모두 죄를 면치 못했다고 하는 2:3의 내용을 반영한다(J. Bright). 즉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것으로 거룩한 존재였던 것이다. 그러나 범죄한 이상 그들은 여호와께 거룩한 존재가 아니었으며, 그러한 이유로 적들은 이스라엘을 삼키고도 '우리는 무죄하다'라고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 경: [렘50:8]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갈대아인의 땅에서 나오라 - 바벨론의 종말이 가까웠기 때문에 이제 포로되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유롭게 될 것이며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의 귀환 대열에서 앞장서게 될 것임을 뜻한다.

성 경: [렘50:9]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일어나 나와서 - 예레미야의 예언 선포 당시 바사는 앗수르 제국이 멸망하자 메대 남부 엘람의 한 지방인 안산(Anshan)에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따라서 당시로서는 바사가 강대국 바벨론에 대항할 연합국의 주체 세력이 될만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미래에 되어질 일을 미리 아실 뿐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당신의 계획하시는 방향으로 이끄셨다.즉 B.C. 640년 고레스 1세가 안산의 왕으로 옹립되면서부터 안정된 기반을 구축해 가던 바사는 캄비세스 1세의 뒤를 이어 고레스 2세가 등극하면서 메대를 점령함으로, 중근동의 대권을 이어받을 준비를 갖추었던 것이다(B.C 550년). 이후 바사는 바벨론의나보니두스 왕과 동맹을 맺었으며, B.C. 539년 나보니두스가 아랍 원정을 간사이 당시 섭정 왕 벨사살이 치리하고 있던 바벨론을 침략하여 완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성 경: [렘50:10]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그를 약탈하는...만족하리라 - 앞절에서 설명된 숙련된 용사들은 바벨론 파괴를 즐길 정도까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성 경: [렘50:11]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산업 - 이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산업'으로 묘사되었다(Nicholson). 한편, 원문에서 본절의 동사들은 모두 남성 복수로 표현되어 있으며, 12절에 대한 조건절을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어 접속사 '키'(*)는 양보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12절과 연결시켜 직역하면,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할지라도...수치를 당하리라'이다(J. Bright).

성 경: [렘50:12]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너희의 어미나 너희를 낳은 자'란 말은 모두 바벨론을 뜻하는 의인법적 표현이다. 흔히 도시들은 그 주민들의 어미로 의인화되었다(Bright). 바벨론은 여호와의 산업을 노략질하고 그로 인해서 즐거워했지만, 그리고 열방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지만, 이제는 형편없이 왜소해지고 말 것이다. 한편, 이 구절에서 나타나는 어법은 예레미야의 다른 신탁에서 여러 번 사용되고 있다(6:8; 9:10; 18:16 등).

성 경: [렘50:13]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이라 - 이스라엘을 약탈한 데 대한 여호와의 진노와 그 보복이 암시되고 있는데, 이는 본자의 주요 주제이기도 하다(Nicholson). 하나님은 바벨론을 열방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삼으셨지만, 바벨론은 스스로의 제국주의적 야심과 탐욕에 사로잡혀서 각국을 멸하고 유린하였을 뿐이었다. 한편 본절의 표현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가리킬 때 자주 쓰였던 것이지만(19:8), 여기서는 바벨론에 대해서 사용되고 있다.

성 경: [렘50:14,15]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바벨론을 공격하는 군사들에게 사방으로 공격의 고삐를 죄어 들어가라는 명령이 하달되는 장면이 나타난다. 바벨론 군대가 예전에는 다른 도시들의 성벽을 허물었지만, 이제는 그들의 성벽이 무너질 것이다. 여기서 바벨론의 패배는 그들의 교만에 대한 여호와의 보복으로 표현된다. '항복하였고'를 직역하면, '손을 주었다'이며, '손을 들었다'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성 경: [렘50:16]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 - 바벨론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면서 농장을 파괴하고 또 그 농부들을 살해했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일이 바벨론에서 일어나게 되리라는 예언이다. 본절 마지막 부분은 사 13:14 하반절의 내용과 비슷하다. 바벨론 멸망과 함께 그들에 의해 잡혀갔던 유다인들과 같은 포로들은 그들의 고국으로 귀향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성 경: [렘50:17]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B.C. 722년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것과,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구절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맹수에 의해 쫓기는 흩어진 양떼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목자 없는 양떼의 비참한 모습과 상통한다(민 27:17; 왕상 22:17).

성 경: [렘50:18]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내가 앗수르 왕을 벌한 것같이...벌하고 - 본문이 기록될 당시 앗수르는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후임을 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은 B.C. 612년 이후에 기록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예레미야는 미래에 있을 바벨 의 멸망을 이미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에 비유함으로써, 그 예언이 확실히 성취될 것을 강조한다.

성 경: [렘50:19]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 여호와는 여기서 자신의 양떼 이스라엘을 그의 목축지로 다시 데리고 오는 목자로 묘사되고 있다. '갈멜'은 '동산', '포도원'이란 뜻으로 지중해 연안 아크레만 남단에 솟아 있는 540m의 산으로 나무가 많은 기름진 땅이다(사 33:9; 35:2; 암 1:2; 미 7:14). 그리고 '바산'은 '부드러운 땅'이란 뜻으로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한 넓고 비옥한 땅이다.

성 경: [렘50:20]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ꃨ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赦)할 것임이니라 - 본절은 31:31-34의 새 언약에서 선언된 약속이 반영되고 있다.

성 경: [렘50:21]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본절에 언급된 므라다임과 브곳에 대해서는 고유 명사로 보는 견해와 단순히 상징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보통 명사로 보는 견해로 나뉜다. 전자를 주장하는 자들은 '므라다임'은 남부 바벨론 지역을 지칭하는 '마트 마라티'를 가리키며, '브곳'은 '푸쿠두'라 일컫는 동부 바벨론 부족을 가리킨다고 본다(Feinberg). 하지만 이 두 단어가 나타내는 문자적 의미를 중시할 때, 이는 예레미야에 의해 자주 사용된 언어 유희적 표현으로 이해됨이 보다 무난할 것 같다. 즉, '므라타임'(*)은 '불순종하다', '반역하다'는 뜻인 '마라'(*)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매우 반역적임'을 뜻하며, '브곳'(*)은 '심판하다', '처벌하다'는 뜻의 '파카드'(*)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두 단어는 바벨론의 패역함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하는 원인과 결과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렘50:22]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의 소리 - 이 '소리'는 갈대아 지역이 패망하면서 들려오는 전쟁과 엄청난 파국의 소리이다(Thompson).

성 경: [렘50:23]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온 세계가 방망이가...꺾여 부숴졌는고 - 바벨론은 이전에 마치 온 세상을 두드려 부술것만 같았던 거대한 해머와도 같았다(J. Bright). 그러나 그것이 이제는 꺾이고 부숴져서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 경: [렘50:24]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 바벨론은 새를 잡으려고 덫을 놓았던 사냥꾼과 같이 열방들을 점령했었으며, 그 중에는 유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바벨론이 그 올무에 걸려들고 말 것이다. 한편 우리는 여기서 전인류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과 의도가 이미 질서정연하게 계획된 것임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떠한 세력도 여호와의 신적인 의도를 좌절시킬 수 없는 것이다. 포로들이 석방되기 위해서는 바벨론의 권세가 부너져야 했다. 예레미야는 아직 이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된 것처럼 예언을 전하고 있다.

성 경: [렘50:25]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그 병고를 열고 분노의 병기를 냄은 - 여호와께서 무기고에서 꺼내올 '분노의 병기'는 다름 아니라 사 44:28-45:1에 언급되어 있는 페르시아라고 하는 병기이다. 즉 하나님은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를 자신의 목자요 기름부음받은 자로 세우셨던 것이다(Thompson).

성 경: [렘50:26]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먼데 있는'의 히브리어 '미케츠'(*)는 그 의미가 다소 불확실한데, '사방에서' 혹은 '끝에서부터'로도 번역될 수 있겠다(J. Bright).

성 경: [렘50:27]주제1: [바벨론의 멸망]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도수장으로 내려가게 하라 - 여기서는 바벨론 군사들이 '황소'에 비유되고 있는데'황소'는 힘, 권력, 부 등을 상징하는 은유적 용어로 쓰였다(시 22:12; 사 34:7, 8).그러나 그 날이 이르면, 즉 여호와의 심판의 때가 이르면, 그들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한편, 본절은 에돔에 대한 심판 상황을 싣고 있는 사 34:6, 7 내용을 상기시킨다(Delitzsch).성 경: [렘50:28]주제1: [바벨론의 멸망]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 바벨론 땅에서 달아나는 도망자들은 여호와의 보복이 바벨론에 행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한다. 이들은 아마도 바벨론에서 달아난 유다인 도망자들을 뜻하는 것 같다. 성전(聖殿)은 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지였으며 또한 희생과 제사를 드리도록 하나님이 지정한 곳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성전을 훼방하고 모욕하는 것은 참람한 행위였으며, 여호와의 보복을 자초하는 것이었다.

성 경: [렘50:29]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 바벨론의 패망 원인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 교만하였기 때문이다. 이 말은 '여호와를 모욕했다'라고도 번역되며 또한 '반역된 행위를 했다'란 뜻으로도 설명되고 있다. 바벨론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약소국의 패배한 신(神) 정도로 보고 교만하게 굴었던 것이다(Nicholson).

성 경: [렘50:30]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청년들이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 이와 같은 내용이 49:26에 나타나고 있는데, 거기서는 다메섹에 적용되었다.

성 경: [렘50:31,32]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바벨론의 교만이 거듭 지적되고 있다. 바벨론은 그 나라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제국을 건설했다는 자만에 사로잡혀 있었고, 결국 이러한 교만이 몰락을 불러왔다.
ꃨ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놓으리니 - 이 구절은 21:14 하반절과 비슷한 내용이다. 거기서는 바벨론 대신에 '예루살렘'이, 그리고 성읍이란 말 대신에 '수풀'이 언급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목적이 다른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J. Bright).

성 경: [렘50:33,34]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바벨론을 심판하고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는 주체자가 바로 만군의 여호와이심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ꃨ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니 - 출애굽 당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구속자가 되어 주셨던 것과 같이 바벨론으로부터 구속해 주실 것이라는 내용이 암시된다. '구속자'(*, 고엘)란 친지를 살해한 자를 대신해서 보복해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법정용어였다. 그는 또한 친지를 보호하고 그의 자유를 확보해 주었으며, 재산을 지켜 주기도 하였다(레 25:25, 47-55; 민 35:21 등).

성 경: [렘50:35,36,37]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여기서는 '칼이 임한다'는 말이 무려 5회나 언급되고 있다. 칼이 임한다는 어구는 바벨론 전쟁의 패배를 통해 가혹한 심판을 당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진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곳에 언급되고 있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은 바벨론 거민, 또 그 관리들과 지혜로운 자들, 그들의 거짓 선지자들, 그 용사들 등이다. '자긍하는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딤'(*)은 문자적으로 '거짓된 자'를 뜻하는 말로서, '허풍쟁이'(Bright), '거짓 선지자', '점쟁이'(Vulgate, Syriac,Targum)등을 가리키며 35절의 '지혜로운 자'와 같은 부류를 지칭한다(Calvin). 그리고 잡족이란 아마 바벨론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나라로부터 소집된 외인부대 정도를 가리킬 것이다.

성 경: [렘50:38]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가뭄이 물 위에 임하여 - 한글 개역 성경은 맛소라 사본을 따라서 '가뭄'으로 번역하고 있으나 70인역은 가뭄 대신에 앞 구절과 마찬가지로 칼이란 말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가뭄'(*, 호레브)이나 '칼'(*, 헤레브)이란 말은 히브리어 원어상, 자음이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음이 없던 고대 히브리어에서는 이 둘이 동음이의어로 쓰였을 것이다. 아무튼 본절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 나라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인 수로가 폐쇄되고 마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J.Bright).

성 경: [렘50:39]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사막의 들짐승이 시랑과 함께 - '사막의 들짐승'과 '시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각각 '치임'(*)과 '이임'(*)인데, 이에 대한 해석은 각양 각색이다. (1) 숲속의 새들과 짐승(Calvin), (2) 유령들과 악귀(Bright), (3) 사티로스(희랍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숲의 신)와 요정, 이중 어떤 것이 옳은지를 정확히 결정하기란 어려우나, 분명한 사실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될 것을 가리킨다는 점이다.

성 경: [렘50:40]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파멸의 최종적인 모습은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그 인근 도시들이 심판받은 것에비유된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은 완전하고 철저한 심판의 본보기로 언급된다.

성 경: [렘50:41]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본절에서 43절까지는 약간의 변형을 제외하고는 6:22-24의 내용과 동일하며 그 어투 또한 동일하다. 그리고 그 어투는 예레미야 특유의 어법을 담고 있다. 6장에서는 심판의 대상이 유다였으나 여기서는 바벨론이다. 유다를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던 바벨론이 이제 유다와 똑같은 운명에 처해지는 역설을 보여준다.

성 경: [렘50:42]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활과 창을 가진 자라 - 예레미야가 이 신탁의 예언을 선언했을 당시에는 바벨론을 침략할 자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훗날 사실이 밝혀졌듯이 그는 여호와께서 세우신 페르시아(바사)왕 고레스였다. 고레스의 군대 역시 여러 봉신국의 파견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Thompson).

성 경: [렘50:43]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고통에 잡혀 해산하는 여인의 구로함 같도다 - 이 구절의 메시지는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또 그들을 파멸시킨 북방의 두려운적이 되었던 것과 똑같이 이제 바벨론 그 스스로가 북방의 두려운 적으로부터 그와 같은 운명을 당하게 될 것임을 나타낸다(Nicholson).

성 경: [렘50:44]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같이 - 본절에서 이 내용은 바벨론에 적용되고 있지만, 같은 내용이 49:19에 반복되면서 거기서는 에돔의 운명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라고 하는 질문은 그가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이지상의 통치자인 이상 하나님의 권능과 경쟁할 수 없고 또 그분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성 경: [렘50:45]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여호와의 도모와...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포로로 잡혀가 있던 사람들은 해방되리라는 희망을 가질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절망의 시기에 그들의 해방에 대한 예언이 전달되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회복이라는 여호와의 약속을 믿었던 자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처음에는 대단히 분노했을 것이고 또 그들의 죄와 반역을 인정하기는 커녕 하나님을 원망했을 것이다.

성 경: [렘50:46]
주제1: [바벨론의 멸망]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ꃨ 바벨론이 함락하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 이 시점에서 에스겔 선지자의 역할과 사역을 바벨론 멸망이라는 사건에 비추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호와께서 정당하시며 또한 그들에 대한 심판이 옳았다는 것을 역설하고 그들로 하여금 다시 신앙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었다(겔 33:10, 11). 그랬기 때문에 에스겔은 예루살렘 함락 이후 회복의 메시지를 설교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예레미야 선지자나 에스겔 선지자가 선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던 사람들은 적국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은 의로우시며 설사 우리들의 죄악으로 심판과 채찍질을 가하신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Thompson).

성 경: [렘51: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흐 마쉬히트'(*)는 '광풍'(violent gale)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는 바벨론을 응징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바사왕 고레스를 상징한다. 그리고 나를 대적하는 자에 해당하는 '레브 카마'(*)를 직역하면 '나에게맞서는 자의 마음'인데, 이는 갈대아를 가리키는 별명과 같은 것이다. 브라이트(Bright)는 이것이 포로기 당시 바벨론 당국으로부터 신변을 보호할 수단으로서 이런 암호를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바벨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는 설득력이 없다.

성 경: [렘51: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내가...키질하여 - 앞절의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이란 말이 '광풍' 혹은 '멸망시키는 바람'으로도 번역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이 같은 상징법은 구약의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본절에 키질한다는 말과 조화를 이룬다(49:32,36, Calvin).

성 경: [렘51:3]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활을 당기는 자를...선 자를 향하여 - 본 구절은 다양하게 해석된다. (1) '활을 당기는 자는 활을 당기게 하라. 갑옷을 입게 하라.' (2) '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여, 갑옷을 입는 자를 향하여.' (3) '궁수가 활을 당기지 못하게 하라. 갑옷을 입지 못하게 하라.' (1)의 경우는 궁수나 갑옷 입는 자가 바사 군대가 되며, (2), (3)의 경우는 바벨론 군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2), (3)의 차이는 을 부정 불변사인 '알'로 읽느냐 아니면 '...을 향하여'의 뜻인 '엘'로 읽느냐에 따른 것이다. 이중 어느 한 견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기는 힘들 것 같으나 만일 (3)의 의미로 해석한다면, 바벨론인들이 화살을 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으며, 또한 갑옷을 입을 수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을 당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성 경: [렘51:4]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갈대아인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 예레미야는 여기서 분명히 예루살렘 최후의 날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예루살렘이 멸망 당할 때 그들은 바벨론의 급습에 아무런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 유다의 젊은 용사들이 쓰러지고 바벨론 무기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허물고 거리로 몰려들었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도 이와 유사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Thompson).

성 경: [렘51:5]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버림을 입지 아니하였나니- 바벨론이 멸망당할 때 이스라엘은 거기서 면제된다. 한편 본 구절의 의미는 다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개역 성경에 따르면, '(그들의) 땅'이란 말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땅을 가리키고 있는 듯이 보이나, 사실은 바벨론 땅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얼핏 보면 원문에서 '아레참'(*)도 그것이 이스라엘에 속한 땅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맥은 분명히 이스라엘의 운명과 바벨론의 운명이 대조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땅'이란 갈대아인의 땅을 뜻하고, 그곳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여호와를 거역하는 죄악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이러한 그들의 죄악으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이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향하여 죄악이 가득 찬 바벨론 땅에서부터 달아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성 경: [렘51:6]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끊침을 보지 말지어다 - 본절에는 이 같은 명령이 누구에게 하달되고 있는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10절을 보면 그 대상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유다인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Nicholson).

성 경: [렘51:7]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여호와의 수중의 온 세계로 취케하는 금잔 - 이곳의 예화는 25:15 이하의 내용과 유사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바벨론 그 자신이 여호와의 수중에 있는 분노의 잔으로 묘사되고 있다(Nicholson). 그 전에 바벨론은 여호와의 분노의 심판 도구였으며 특히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해서 그러했던 것이다(13:12 이하 ; 사 51:17).

성 경: [렘51:8]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바벨론이 졸지에 넘어져 파멸되니...유향을 구하라 - 많은 나라로 하여금 취하게 하였던 그 금잔이 이제는 갑자기 깨어져 버리고 만다. 이스라엘이 비록 심각한 상처를 입긴 했어도,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 상처가 치유될 것이고 또 새로운 살이 돋아날 것이지만, 바벨론의 상처는 고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들의 운명은 절망적이었다. 한편, 히브리어 '차리'(*)를 '발삼'으로 이해하기도 한, '유향'이라는 번역이 더 정확하다. 왜냐하면 팔레스틴에서는 유향을 이용한 약물 치료법이 널리 보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Calvin).

성 경: [렘51:9]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본절에는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하는 것 같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8절의 '유향을 구하라'는 말이 외국의 지원군이나 용병을 요청하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볼 때, 본절은 바벨론 군대에 합세하기 위해 모여든 용병(혹은 지원군)들이 한 말로 이해됨이 나을 것 같다. 또한 '각기 고토로'(*, 이쉬 레아레추)는 원문상 '각기 그의 땅으로'라고 직역되므로, 여러 나라에서 온 군사들을 암시한다 하겠다.

성 경: [렘51:10]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여호와께서 우리 의를 드러내셨으니 - 이는 시온으로 돌아가는 남은 자들의 무리가 외치는 감격의 탄성이다. 여기서 '우리 의'란 특별한 자격이나 공적으로서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인정되는 '의'를 암시한다.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심으로써 이제 그들은 포로에서 해방되어 고국에서 자유로운 새 생활을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70년 후 놀라운 회복의 날을 맛보며 귀환하게 될것이라고 이미 예언했었다(29:10).

성 경: [렘51:1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화살을 갈며 방패를 굳게 잡으라 - 바벨론을 공격할 적들의 모습이 다시 등장한다. 본절의 메대인들은 이란 북서부 지역에 살았던 민족이며 그들의 수도는 에크바타나(Ecbatana)였다. 이들은 B.C. 550년 고레스의 침략을 받고 그에게 정복되었다. 메대가 단독으로 바벨론을 침략한 일은 없지만, 고레스의 모친이 메대인이었고, 메대는 바사에 병합되었으며 그래서 메대와 바사는 구약에서 여러 번 함께 결부되어 언급된다(단 5:28; 6:8, 12 등).
ꃨ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것이(왕하24:10-13) 바벨론 멸망의 한 원인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성전이 이스라엘의 마음을 한 곳으로 응집시킬 수 있는 구심점이었다는 점에서, 본절은 포로 귀환에 대한 강력한 암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성 경: [렘51:1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파숫군을 세우며 - '파숫군'에 해당하는 원어 '쇼메림'(*)은 '지키다', '울타리를 치다', '잠복하다'는 뜻인 '솨마르'(*)에서 유래한 말로서, 단순히 경계를 위한 파수꾼이 아니라 적의 침입을 사전에 막기 위해 병사들을 배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성 경: [렘51:13]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ꃨ 많은 물가 - 유브라데 강과 바벨론 평원에 물을 공급하는 여러 수로들을 가리키는 말이다(J. Bright). 유브라데 강에는 수많은 운하들이 있었으며 바벨론 도시는 그 주변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벨론은 비옥한 농토를 바탕으로 하여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물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수로나 호수를 통해서 그 인근 지역에 흘러들어 갔던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적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망의 일환으로 설치되었던 것으로 이해된다(Nicholson).
ꃨ 한정 - 히브리어 '카츠'(*)는 '극단', '막다른 골목'이란 뜻으로 피할 수없는 심판의 엄중성을 상기시킨다.

성 경: [렘51:14]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파멸 선포]
이제 적들이 이 도시에 구름떼와 같이 모여들 것이며, 메뚜기 떼가 먹어 치우듯이 그렇게 그 도시를 황폐화시키고 말 것이다. 이곳에는 또한 여호와의 맹세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표준적인 어구로 소개되고 있다(22:5; 44:26; 49:13). 그리고 이들 침략자들은 승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본절의 '소리'란 말은 25:30과 48:33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거기서는 포도 수확기의 노래를 뜻하였다. 즉 적들이 바벨론으로 입성하는 장면이 마치 농부들이 포도즙을 짜는 것에 비유되고 있는 것이다. 으깨진 포도들이 인간을 위한 음료를 제공하듯이, 이들 바벨론 사람들은 여호와의 분노의 잔을 채울 포도주가 될 것이다.

성 경: [렘51:17]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하나님의 권능과 헛된 우상]
ꃨ 사람마다 우준하고 무식하도다 - 여기서는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바벨론 신들은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함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호와는 무능하시지 않다. 그는 앞절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우주를 창조하시고 또 그 안의 모든 것을 관장하고 계시며 따라서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려는 자신의 의도를 실행할 권세와 능력이 있으신 것이다. 신상(*, 페셀)은 '새기다', '조각하다'는 뜻인 '파살'(*)에서 유래한 말로서 '조각한 형상' 혹은 '우상'을 의미한다.

성 경: [렘51:18]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하나님의 권능과 헛된 우상]
ꃨ 그것들은 헛것이요 - 바벨론의 우상이나 유다 땅의 우상이나 할 것없이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인간을 구원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직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 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우준하고 무식함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다(롬 1:22).

성 경: [렘51:19]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하나님의 권능과 헛된 우상]
ꃨ 야곱의 분깃은 이같지 아니하시니 - '야곱의 분깃'이란 말은 야곱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인간의 편에서 볼 때, 한 사람의 '분깃'(*, 헬레크) 또는 '몫'이란 것은 자기 부친이나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말한다. 그 유산에는 자신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가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본절은 이스라엘이 소유한 놀라운 특권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소유로 삼아주셨으며 나아가 당신을 우리의 유업이 되도록 허락하신 것이다(시 16:5).

성 경: [렘51:20]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나의 철퇴...너로 열방을 파하며 - 여호와의 '철퇴'로 언급되고 있는 이 나라가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대다수 주석가들은 이것이 바벨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Bright, Calvin, Thompson). 바벨론은 예레미야 초기 설교에서 종종 여호와의 심판의 대리자로 명시되었다(50:23 참조). 예레미야 당시 열방을 흩으며 나라를 파멸시킬 수 있었던 세력은 오직 바벨론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예레미야가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했을 때 그것은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근동의 패자로서 열방을 차례 차례 정복해갔던 바벨론이 그토록 쉽게 멸망 당하리라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본 단락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면 자신이 심었던 것을 언제든지 뽑아버리실 수 있음을 단언하고 있다(45:4).

성 경: [렘51:2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여호와께서 역사의 주관자로서 온 열방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신다고 하는사상은 다른 선지자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이사야는 앗수르를 여호와의 '막대기'(사10:5-19)로 보았고, 또한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을 여호와의 '종'으로 표현하였다(27:4-11). 그런가 하면 고레스가 여호와의 '목자'와 '기름부음 받은 자'로 언급되기도 했다(사 44:28; 45:1). '부수며'의 히브리어 '나파츠'(*)는 '산산히 때려 부수다', '흩다'는 뜻으로서 바벨론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나타낸다.

성 경: [렘51:2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본절에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이 열방들을 부수는 장면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완성했을 때, 이제는 교만한 바벨론도 처벌하실 것이다. 처녀(*, 베툴라)는 '분리하다', '숨겨지다'는 뜻의 사용하지 않는 어근에서 유래한 말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순결한 여자를 가리킨다.

성 경: [렘51:23]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본절에서는 왕과 그 백성이 함께 처벌되는 장면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바벨론왕은 심판의 도구의 역할을 넘어서 교만하고 무례한 행동을 했었던 것이며, 그래서 시온에서 자행한 그 모든 악을 되갚음 받게 될 것이다. 보복에 대한 내용은 다음 절에서부터 다시 나타나고 있다.

성 경: [렘51:24]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너희 목전에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 본절은 20-23절의 결론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25, 26절을 도입하는 도입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J. Bright). 여호와의 심판의 도구로서 열방을 파하는 권세를 얻었던 바벨론은 이제 그들의 악행으로 인해 파멸당한다.

성 경: [렘51:25]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너로 불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 본절의 '산'이란 말은 다양하게 이해되고 있다. 문맥의 흐름을 보면 이는 바벨론을 가리키고 있다. 바벨론은 평지에 위치했으므로 여기서 '산'이란 표현은 바벨론이 떨쳤던 국제적 위세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바벨론은 여태까지 열방들 위에 군림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산'은 여호와의 손에 붙잡힐 것이고 또 불타 버리고 말 것이다. 한편, 니콜슨(Nicholson)은 고레스가 바벨론을 정복했을 때는 이미 아무런 저항이 없었기 때문에 그 도시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곳의 바벨론 황폐가 고레스에 의한 바벨론 멸망 이전에 일어난 사건일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바벨론 패망 이후의 잇달아 일어난 전화(戰禍)들을 염두에 둔 표현인 듯하다(Calvin).

성 경: [렘51:26]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집 모퉁이 돌이나 기촛돌을... - 불타 버리고 바위가 굴러내리는 산에서는 모퉁잇돌이나 기촛돌을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멸망한 바벨론은 마치 폭발된 화산처럼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성 경: [렘51:27]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본절에는 바벨론을 공격할 전투에 열방이 가담하게 되는 내용이 암시되고 있다(J. Bright).
ꃨ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 이들 세 나라는 현재의 아르메니아 지역에 속했던 나라로서 그 당시 메대의 속국이었다. 그리고 대장(*, 티프사르)은 아카드어로는 '서판의 저자'란 뜻이지만, 이곳에서는 군 고위직 장성을 뜻하고 있다. 이 말이 나 3:17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거기서도 황충과 관련하여 쓰였다(J. Bright).

성 경: [렘51:28]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메대인의 왕들과 그 방백들 - 예언선포 당시 메대는 바벨론 제국의 북동쪽에 위치한 대국(大國)이었다. 메대는 원래 작은 나라였으나 점차 힘을 키운 후, 바벨론의 나보폴라살(B.C. 626-605년)과 동맹을 맺어 앗수르를 함락시켰다. 그러나 아스티아그스(Astyages)왕 때 고레스와의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B.C. 549년) 바사의 속국으로 전락하였다.

성 경: [렘51:29]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땅이 진동하며 고통하나니 - 여호와의 심판에 직면한 나라의 땅이 진동하고 뒤틀린다고 하는 이런 표현은 구약에서 흔히 나타난다(삿 5:4; 나 1:2-6; 합 3:1-15).

성 경: [렘51:30]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 50장과 본장에는 바벨론 용사들이 무력하게 무너지는 내용이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32절; 50:30, 36, 37).

성 경: [렘51:3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보발군이 달려...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 - 고대 세계에서는 달리기를 잘하는 병사들이 특별히 훈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전장에서의 상황을 왕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삼하 18:19-33 참조). 바벨론 사방의 성읍이 무너졌음을 왕에게 고하고 있는 보발군도 바로 이러한 병사들이었던 것이다. 첫 번째로 전한 소식은 인근 도시들의 방어망이 붕괴되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바벨론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방어망은 거대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우선 거대한 성벽이 이중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내부의 성벽은 두께 약 6.4m 정도가 되었으며 그 바깥으로 두께가 약 3.7m 정도 되는 외부 성벽이 있었다. 또한 수도인 바벨론에서 남쪽과 북쪽으로 요새가 띠를 이루고 있었다(Thompson).

성 경: [렘51:3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갈밭이 불탔으며 - '갈밭'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감'(*)은 '늪'이나 '연못'을 뜻하는데, 여기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났으므로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에는 별 무리가 없다. 이러한 곳은 복병들을 매복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성 경: [렘51:33]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미구에 추수 때가 이르리라 - 추수때가 되기 전에 타작 마당을 밟아서 땅을 단단하게 굳히곤 하였다(J. Bright). 바벨론은 지금 이렇게 발로 짓밟히는 타작 마당에 비유되고 있다. 바벨론의 멸망이 아직 몇 십년 지나야 현실화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구절의 내용은 대단히 생생하여서 마치 예언이 선포된 그 당시에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Thompson).

성 경: [렘51:34]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거듭된 예언]
여기에는 시온 거민이 바벨론에게 당한 잔혹한 처벌을 고발하는 내용이 여러 동사를 사용하여 강조되고 있다. 멸하며의 히브리어 '하맘'(*)의 일반적인 의미는 '혼란시키다', '동요시키다'이며, 여기서는 사 28:28에서처럼 '부수다', '산산조각내다'는 뜻으로 번역되는것이 자연스럽겠다(Calvin).

성 경: [렘51:35]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 느부갓네살은 결국 살을 찢어놓았고 또 피를 흘렸다는 의미이다. 이제 예루살렘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 바벨론에 대한 보복을 호소하고 있다.

성 경: [렘51:36]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바다를 말리며 - 보복을 요구하는 그들의 탄원에 대해서 하나님이 응답하고 계신다. 그는 자기 백성을 대신해서 보복하실 것이다. '바다'란 말은 바벨론의 수원(水源)인 유브라데 강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다(Nicholson).

성 경: [렘51:37]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바벨론이 황폐한 무더기가 되어서 - 유사한 말이 9:11에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적용되었다(Nicholson). '놀람과 치소거리가 된다'고 하는 것은 '솽마 우쉐레카'(*)로 문자적인 뜻은 공포와 한숨의 광경이 된다는 뜻이다. 이 상황은 예전의 바벨론의 영광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바벨론은 엄청난 부귀를 누렸으며 또 제국의 수도로서 엄청난 도시였다. 거기에는 말둑 신을 섬기는 사원이 있었고 주변 도시에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었다(Thompson).

성 경: [렘51:38]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어린 사자같이 부르짖으며 - 사자와 그 새끼들은 먹이를 얻게 되었을 때 만족하여 포효하는데, 한때 바벨론이 이와같이 열방들을 짓밟고 만족하여 부르짖었던 것이다.

성 경: [렘51:39]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연회를 베풀어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다가 참사를 당하고 만다는 본절의 비유는, 바벨론의 야욕이 절정에 달했을 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갑작스런 멸망에 처할 것을 잘 나타낸다.

성 경: [렘51:40]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어린 양과...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게 하리라 - 여호와의 진노의 잔으로 인해서 사자와 같은 그들이 희생되는 어린 양과 수염소가 되어 살육당하게 될 것이다.

성 경: [렘51:4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 '세삭'은 바벨론을 가리킨다(25:26). 이 이름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던 시기에 바벨론을 가리켜 사용된 암호라는 견해가 있는데, 50장과 본장에 바벨론이 명시적으로 빈번히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 견해는 설득력이 없는것 같다. 이에 대한 또 다른 견해는 바벨론인들 스스로가 이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이 견해가 보다 더 가능성 있어 보인다.

성 경: [렘51:4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바다가...그 많은 파도가 그것에 덮였도다 - 바벨론의 적들이 태고적 바다의 혼돈된 물결처럼 바벨론을 덮친다는 뜻이다(J. Bright). 바벨론의 창조 신화에 따르면, 말둑(Marduk)은 혼돈의 바다 티아마트(Tiamat)와 싸워서 그것을 격파했다고 한다. 현재의 구절은 아마도 이러한 바벨론의 신화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를 유브라데 강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성 경: [렘51:43]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마른 땅과 사막과 거민이 없는 땅 - 여기서 사용된 몇몇 단어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에서 사용되었던 적이 있다. 바벨론은 다른 나라들, 특히 유다를 모욕하고 파멸시켰지만 이제 그들이 그와 같은 운명을 당할 것이다. 선지자는 아마 의도적으로 유다 파멸 예언에서 사용되었던 그런 어구들을 사용했을 것이다.

성 경: [렘51:44]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에 대한 거듭된 예언]
ꃨ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입에서 끌어내리니 - '벨'(*)은 말둑에 대한 별칭이었으며 그 뜻은 신들의 '주'였다. 바벨론인들은 아누(Anu)는 하늘 위를, 벨은 공중과 땅을, 그리고 이아(Ea)는 땅 아래의 물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한편 본절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삼킨 괴물로 묘사되고 있는 34절의 내용과 연결되고 있다. '벨'은 자신이 삼킨 그것들을 다시 토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성 경: [렘51:45]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나 여호와의 진노에서...구원하라 - 파멸이 임박한 바벨론에서 곧 떠날 것을 요구하는 자기 백성에 대한 여호와의 배려가 언급된다.

성 경: [렘51:46]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이 땅에서 들리는 풍설 - 유다인들이 해방되기 전에 바벨론에서 겪었던 반역과 혁명들을 의미하는 본 구절은 그리스도 재림 전에 있을 전쟁과 소요의 소문에 적용되기도 한다(마 24:6; 막 13:7; 눅 21:9). 이러한 전쟁과 소요는 바벨론인들에게는 고통을 주는 것(47절)이나 유다인들에게 있어서는 구원의 징조가 된다. 왜냐하면 전쟁과 소요의 숨겨진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당신은 그것을 통하여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상을 파멸하시기 때문이다. 이제 '풍설'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취해야 할 태도는 분명해졌으니 그것은 오직 여호와의 언약(11;4)만을 신뢰하며 바벨론 포로 기간을 회개의 기회로 삼고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난 가운데서 재림을 준비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살전 5:16-18).

성 경: [렘51:47]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내가...벌할 것이라 - 본서에는 복속된 민족들 중에서 바벨론의 권세를 타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증거들이 있다(27:9, 10; 29:20-23, 29-32). 그리고 실제적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공격도 원래는 어느 지역의 반역에 대한 진압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또한 바벨론 제국 내에는 반기를 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엘람인, 메대인, 애굽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궁정 내에서도 싸움과 반역이 있었다. 이러한 정치적 문제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바벨론 멸망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성 경: [렘51:48]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바벨론 멸망으로 인한 승리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광경이다. 특히 하늘과 땅과 그 중의 모든 것이 기뻐한다는 것은 바벨론의 죄악이 극에 달했었음을암시한다(계 19장 참조).
ꃨ 파멸시키는 자가 북방에서...옴이니라 - 바벨론을 심판한 여호와의 대행자는 '북방에서 온 파멸자'였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본 구절에 밝혀져 있지 않으나 11절과 28절의 메대와 그 동맹국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 있다.

성 경: [렘51:49]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여기서는 바벨론이 이스라엘에게 저지른 행위에 대한 보복의 내용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성 경: [렘51:50]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칼을 면한 자들이여 서지 말라 - 바벨론인들의 살육에서 벗어난 포로들은 바벨론 심판 때에 거기 머물러 있지 말라는 명령이 하달되고 있다. '서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마드'(*)는 '남다', '머무르다'는 뜻으로서, 바벨론에 미련을 두고 망설이는 것을 암시한다.

성 경: [렘51:5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혹자는 본절을 예레미야가 신실한 자들에게 포로 귀환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석한다. 즉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권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은 다분히 자괴적인 절망감에 빠진 포로민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내용으로 이해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다(Calvin). 포로들의 이와 같은 절망과 신앙의 결핍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사실이다. 포로들의 이와 유사한 심경은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중에서 쇠패하게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겔 33:10)라는 절망의 말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Thompson).

성 경: [렘51:5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보라 날이 이르리니 - 그러나 이러한 절망의 때가 지나고 이제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신들을 모두 쓸어버리실 것이다. 그것들은 손으로 만들어진 우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성 경: [렘51:53]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 느부갓네살은 거대한 건축물을 지으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또한 바벨론 시에다 그것을 실제로 건축했었다. 그러므로 본절에는 바벨론의 교만과 더불어 그 거대한 건축물에 대한 암시도 들어 있다(Nicholson). 한편, 요한계시록에서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높아진 사탄의 세력을 상징하는 말로서 자주 언급된다(계 14:8; 16:19; 17, 18장).

성 경: [렘51:54,55]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바벨론을 침략해 들어오는 적들의 군대가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에 비유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주석자는 '물의 요동함'을 바벨론 세력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J. Bright). 아무튼 이런 비유는 42절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데, 그 거대한 파도는 마치 태초의 혼돈의 물과도 비견된다.

성 경: [렘51:56]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ꃨ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 다시 여호와의 보복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같은 내용은 50장과 본장 전체에 걸쳐서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성 경: [렘51:57]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본절에서는 39절의 사상이 반복되고 있다. 바벨론 제국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했던 자들이 한결같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잔에 취해 죽음의 잠으로 곯아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성 경: [렘51:58]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이스라엘을 향한 권면]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의 거대한 성벽을 신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신뢰는 헛될 것인 바, 합 2:13은 이런 경우에 알맞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 "민족들이 불 탈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열국이 헛된 일로 곤비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음이 아니냐." '수고'로 번역된 '야아프'(*)는 '피곤케 하다', '지치다'는 뜻으로 바벨론인들이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방책을 강구하나 모두 부질없는 헛수고가 될 뿐임을 나타낸다.

성 경: [렘51:59]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 예언의 결론]
ꃨ 유다 왕 시드기야 사 년에 - 시드기야 사 년은 B.C. 593년에 해당되는데, 아마도 27장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들과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는 반바벨론 음모가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고 또 시드기야가 그 주동 인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이 느부갓네살에게 알려지게 된다. 시드기야가 바룩의 아우인 시종장 스라야와 함께 바벨론에 간 것은 바벨론 왕에게 화친을 청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Calvin).

성 경: [렘51:60]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 예언의 결론]
ꃨ 바벨론에 임할 모든 재앙 - 예레미야가 기록한 문서는 두루마리였을 것이다. 아마도 거기에는 50장이나 본장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었을 것이지만, 그 부피는 그렇게 길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성 경: [렘51:61]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 예언의 결론]
ꃨ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 이 말씀을 들은 청중이 누구였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아마도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다인들이었을 것이다.

성 경: [렘51:62]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 예언의 결론]
ꃨ 이 땅을 멸하여...황폐케 하리라 - 예레미야는 이전에 유다인들에게 바벨론 땅에 정착하여 살 것을 권고한 바 있다(29장).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이르렀으므로 과감히 그 땅을 떠날 준비를 명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렘51:63,64]
주제1: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
주제2: [바벨론 멸망 예언의 결론]
책에 돌을 담아 던지는 것 역시 상징적인 행위 예언으로서, 바벨론의 영원한 파멸을 강조하여 전달해 준다.

성 경: [렘52:1]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시드기야가...나이 이십 일 세라 - 시드기야란 이름은 그의 왕명이었으며, 왕위에 오르기 전의 원래 이름은 맛다니야였다(왕하 24:17 참조). 그는 조카인 여호야긴이 폐위되고 난후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유다의 통치자로 임명 되었다(B.C. 597년).

성 경: [렘52:2]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 이것은 시드기야 통치의 결산에 해당되는 말이다. 아울러 이는 유다의 패망에 대한 주요 원인을 암시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성 경: [렘52:3]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여호와께서...쫓아내시기까지에 이르렀더라 - 유다에서 일어난 일들은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이었으며, 결국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함으로써 그들이유다 땅에서 쫓겨나는 여호와의 진노가 성취되었던 것이다(왕하 24:20 참조). 한편, 본절을 문자적으로 직역하며, '실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신의 눈앞에서 쫓아낼 때까지 그것이(죄악이) 여호와의 진노에 대해 유다와 예루살렘 안에 있었도다'이다. 한편, 일반 역사가들은 유다의 멸망이 주변 상황에 따른 것이지 여호와의 진노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이 여호와이시고 또 유다 멸망의 변수를 만드신 분이 여호와이시란 것이 신앙인의 역사에 대한 관점일 것이다(Bright).

성 경: [렘52:4]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시드기야 구 년은 현대력으로 B.C. 588년에 해당된다. 그리고 히브리 종교력 시 월은 바벨론식으로 데벱월(에 2:16)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12-1월에 해당한다. 바벨론 군대는 겨울의 혹한을 이용하여 기습적 공격을 감행했던 것 같다.

성 경: [렘52:5]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십 일 년까지 에워싸였더니 - 앗수르 고분 부조를 연구해 보면, 예루살렘 성의 포위공격의 형태가 어떠했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전투 양상은 바벨론이나 앗수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성을 포위하여 진을 치고, 그리고 성벽 파괴용 무기들을 가동했으며, 또한 임시 망루를 만들어 그 위에 올라가 불화살이나 돌 따위를 성안으로 던지는 그런 전략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포위 공격은 시드기야 제 11년 넷째 달(6절) 즉, 현대력으로 B.C. 586년 6-7월경까지 계속되었다. 넷째 달이라고 하는 언급은 70인역(LXX)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포위 공격은 약 18개월동안 계속되었던 셈이다.

성 경: [렘52:6]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 성중의 기근에 대해서 39장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여기서와 애 4:1-10에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되고 있다(Nicholson). '심하여'의 히브리어 '하자크'(*)는 '달라붙다', '지속되다'는 뜻으로, 오랜 기간 동안 포위당함으로 인해 기근의 상태가 극에 달했음을 나타낸다.

성 경: [렘52:7]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 본절의 내용은 39:4에도 언급되고 있다. 시드기야와 그의 근신들은 삼엄한 바벨론 군대의 포위망을 뚫고 간신히 달아났을 것이다. 한편, 한글 개역 성경에서와 같이 맛소라 사본은 시드기야의 탈주에 대한 언급을 생략하고 있으나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아서, 그리고 39장에 언급된 사실로 보아서도 왕의 탈주는 분명하다(Bright). 아라바는 사해(死海) 남쪽에서 아카바 만에 이르는 넓은 광야 지역이다.

성 경: [렘52:8]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 왕의 호위대가 왕을 혼자 내버려두고 흩어지게 된 상황이 언급되는데, 어쩌면 어둠 속이었기 때문에 일사 불란하게 왕을 호위하지 못했을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갈대아인들이 왕을 목표로 해서 추적해왔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39:1-10에는 이같은 내용이 언급되고 있지 않다. 이 사건은 애 4:19, 20에 반영되고 있다.

성 경: [렘52:9]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 시드기야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그의 신하들에 관한 내용은 39:5-7과 왕하 25:5-7에 기록되어 있다. '하맛 땅 립나'는 오론테스 강가에 있는 가데스 남쪽 고대 수리아의 한 도시였는데, 느부갓네살은 여기서 원정군의 전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립나는 또한 애굽과 메소포타미아의 여러군사 도로가 마주치는 전략적인 요충지이기도 하였으며, 느부갓네살의 임시 본부가 위치해 있던 곳이었다(Thompson).

성 경: [렘52:10]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투항하라는 예레미야의 권면을 끝내 거부함으로써, 그 목전에서 자녀가 살해되는 것을 보아야 하는 처절한 아픔을 자초하고 말았다. 이곳의 모든 방백이란 립나에 죄수로 수용되어 있던 유다 방백들을 말한다. 왕하 25장에는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이송되었던 것이 분명하며, 이들에 대한 처형은 예루살렘 함락 후 몇 주가 지나서 행하여졌을 것이다.

성 경: [렘52:11]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그 죽는 날까지 옥에 두었더라 - 겔 12:13의 성취이다.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옮겨져 거기서 죽을 때까지 감옥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 상세한 설명은 39:7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예루살렘 성의 함락 전후에 겪었던 그 쓰라린 육체적, 정신적 고초를 감내하면서 그 이후 그가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짐작컨대, 아마 그는 그 이후 오래 살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옥에 해당하는 '베트 하페쿠드트'(*)는, '감옥'이란 뜻으로 본서에 자주 언급되는 '마타라'(*)와 비교된다(32:2, 8, 12; 33:1; 37:21등). 문자적으로 '징계의 집'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혹자는 시드기야가 삼손처럼 맷돌을 돌려야 했다고 해석하나(Hitzing) 확실한 근거는 없다.

성 경: [렘52:12]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본절의 내용은 39:1-10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한편 '오 월'은 현재의 7-8월에 해당되며, '십 일'은 왕하 25:8에서는 7일로 나타나 있다. 아무튼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것은 예루살렘 함락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때였다(Bright). 한편 그의 도착 연대로 언급되고 있는 느부갓네살 십 구 년은 B.C. 586년에 해당된다. 그것은 느부갓네살이 실제적으로 왕위에 등극한 때가 B.C. 605년이었다는 연대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성 경: [렘52:13]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의 주요 건물들을 불사르는 장면이 언급되는데, 그 불길은 전도시를 휩쓸었을 것이다(Thompson). 한편 어떤 이는 '귀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가돌'(*)을 그다랴라고 번역하였는데, 이는 음가가 다소 비슷하기 때문이나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성 경: [렘52:14]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 고대 유적지에 대한 발굴 중에 기드론 계곡이 탐사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황폐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헐다'(*, 나타츠)라고 하는 말은 본서에서 빈번하게 쓰였다. 여호와는 예레미야에게 열방을 헐어내리는 임무를 맡기셨으며(1:10), 또한 여호와 자신이 한 나라를 헐어내리실 것이라고도 말씀했다(18:7), 그리고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이미 헐어내리셨던 것이다(31:28).

성 경: [렘52:15]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본절은 느부사라단이 유다 백성을 포로로 잡아간 사실을 언급한다. 백성 중 빈한한 자에 대한 언급이 왕하 25:11; 렘 39:9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맛소라 사본을 위시하여 대부분의 사본에는 수록되어 있다. 본절의 '빈한한 자'나 16절의 '빈천한 국민'은 히브리어로는 모두 '달로트'(*)이다. 결국 느부사라단은 유다의 지도층 뿐만 아니라 빈부 귀천을 막론한 일반 백성들까지 상당수를 잡아갔던 셈이다. 무리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몬'(*)은 '하몬'(*)의 어미 변화로 보고 '군중', '무리'로도 번역되나, '공교한 기술자'로 번역될 수도 있다.

성 경: [렘52:16]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예루살렘의 멸망]
ꃨ 빈천한 국민을 남겨 두어 - 정치적으로 비중이 없는 자들은 남아서 포도원을 가꾸는 농부가 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힘이 없고 빈천한 자들이었다. 갈대아인들은 유다를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킬 만한 충분한 포로들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사람들이 필요없었을 것이다. 한편, 40-41장의 내용을 보면, 미스바 지역 공동체는 상당한 세력을 형성한 듯이 보인다. 아마 그들은 바벨론 군대를 용케 피했던 자들에 의해 인도된 집단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성 경: [렘52:17]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두 놋기둥과 받침들과...놋바다 -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성전 기구들은 왕상7:15-39에 나온다. 이 '두 놋기둥'에는 기둥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하나는 야긴이었고 좌편에 세워진 기둥의 이름은 보아스였다. 그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었다. 상세한 설명은 왕상 7:15-22을 참조하라. '놋바다'는 왕상 7:23-26에, 그리고 '받침'에 대해서는 왕상 7:27-39에 언급되고 있다. 이 기둥의 용도가 어떠한 것이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도 제단의 불이나 화롯불을 담아두었던 것 같다. 이러한 기둥들은 수리아 신전 벽화를 보건대 B.C. 10세기경에 대단히 유행했던 것 같다.

성 경: [렘52:18]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가마들과 부삽들과 불집게들... - '가마'는 조그마한 물건들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되었다. 아무튼 이곳에 언급되고 있는 여러 기구들은 크기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놋바다의 직경은 약 456cm 정도되었다. 이런 기구들은 모두 놋으로 만들어졌는데, 당시에는 바벨론으로 옮겨갈 만큼 귀중한 것이었다(Thompson).

성 경: [렘52:19]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금물의 금과 은물의 은을 가져 갔는데 - 이를 직역하면, '금이었던 것 - 금, 은이었던 것 - 은'이다. 아마도 이 말은 본절의 잔들, 화로들, 주발들, 솥들 등이 모두 금이나 은으로 만들어져 있었음을 가리키는 듯하다. 금으로 만들어진 제기들이 출25:29 이하에 언급되고 있고, 왕상 7:49 이하에는 이들 항목 중 대부분이 언급되고 있다.

성 경: [렘52:20]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열 두 놋소 곧...놋 중수를 - 왕하 25:16에는 본절에 언급된 항목들이 나오지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놋으로 만들어진 열 두 소들이 한세기 반 전에 이미 앗수르의 공물로 보내졌기 때문에 본절이 첨가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설령 앗수르로 보내진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것들은 그 이후에 다시 되돌려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Bright).

성 경: [렘52:21]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한 기둥의 고가 십 팔 규빗이요 - 70인역(LXX)은 대하 3:15과 같이 기둥의 높이를 35규빗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왕상 7:15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렘52:22]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며 - 기둥의 장식이나 조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왕상7:16-20에 언급되어 있다. 이런 류의 장식은 대제사장의 의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출 28:33). 한편 라스 삼라(Ras Shamra)에서 발견된 용기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이런 장식은 이스라엘 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주변 나라에서도 알려져 있었다.

성 경: [렘52:23]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성전 파괴와 성전 기물의 훼손]
ꃨ 그 사면에 있는 석류는 구십 륙이요 - 몇몇 세부적인 사항들은 왕상 7장의 내용과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데, 아마 여기서는 예루살렘 함락 당시 바벨론으로 약탈되어 간 성전 기물들에 대한 대략적인 요약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본장의 기록 목적도 세부적인 사실 전달에 있었던 것이 아니며 아름답고 귀중한 것들이 약탈당하고 파괴되었다고 하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Thompson).

성 경: [렘52:24]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여기서 다시 느부사라단이 등장한다. '스라야'는 요시야 시대의 대제사장이었던 힐기야의 손자였다(대상 6:13-15). 스라야의 아들은 여호사닥으로서, 포로기 이후 성전 재건을 주도하였던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부친이었다(스 5:2; 학 1:1 등 참조). 그리고 '부제사장 스바냐'는 29:24-32과 37:3에 언급되었던 스바냐와 동일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세 명의 문지기는 성전을 관리했던 것으로 보이는 높은 직책의 제사장들이었다.

성 경: [렘52:25]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군사를 거느린 장관 하나와...왕의 시종 - '장관'으로 번역된 '사리스'(*)는 '거세하다'는 뜻의 사용하지 않는 어근에서 유래한 말로 환관을 의미한다. 본서 중반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환관이란 직책은 처음에는 왕의 내실을 관리했던 직책이나, 그 이후 보직(補職)의 범위가 확장되어갔던 것으로 짐작된다. 브라이트(Bright)는 이 사람이 군대 장관이 아니라 대민 관계를 맡았떤 공직자였던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어쩌면 군대와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야전에서 전투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국방 장관 정도 되는 직책이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왕의 시종'(*, 로에 페네 하멜레크)에 대한 문자적 번역은 '왕의 얼굴을 보았던 사람들'이다. 아마도 이들은 왕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어 빈번하게 왕과 접촉했던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한편, 이들의 숫자가 본절에서는 칠 인으로 되어 있으나 왕하 25:19에는 다섯 사람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군대 장관의 서기관'이란 것은 부사령관이나 부관 정도 되는 그런 위치였을 것이다. '국민'(*, 메암 하아레츠)의 문자적 번역은 '그 땅의 백성'으로서 일반 서민을 가리킨다(Bright).

성 경: [렘52:26]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립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 시드기야가 압송되어 갔던 립나로 이들 선발된 무리들 역시 이송되었다. 아마도 이들은 그곳에서 처형 당하기 위해서 붙잡혀 갔을 것이다(27절).

성 경: [렘52:27]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미래가 바벨론으로 붙잡혀 간 이들 포로들에게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한 바 있으며(50:17-20;51:45-49 등) 이런 내용은 이사야서와 에스겔서에서도 나타난다(사 52:1-12; 겔 37장등). 반면에 바벨론에 투항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이나 애굽으로 달아난 자들에게는 미래의 희망이 없다는 사실은 앞에서 살펴본 바 있다.

성 경: [렘52:28]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제 칠 년에 유다인이 삼천 이십 삼이요 - 바벨론 연대 계산법에 따르면 여기서의 제 칠년은 B.C. 597년이다. 이것은 느부갓네살 등극 년도인 B.C. 605년부터 계수한 것이 아니라 이듬해인 B.C. 604년부터 그의 즉위 년도를 계수한 방법이다. 열왕기하도 이와 같은 연대 계산법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이때 잡혀간 유다인 삼천 이십 삼인은 유다 전역에서 사로잡혀 갔던 자들의 숫자이다. 그러나 이것이 왕하 24:14, 16에 언급된 포로들의 숫자와는 틀리는데, 아마 열왕기하에서는 이미 국외로 추방당해있던 사람들의 숫자를 모두 합하였던 것 같다. 혹은 본절의 숫자는 성인 남자만을 센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성 경: [렘52:29]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느부갓네살의 십 팔 년에 - 바벨론 연대 계산법에 따르면 B.C. 586년에 해당되며, 열왕기에 따르면 그의 즉위 19년에 해당된다.

성 경: [렘52:30]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유다인이 칠백 사십 오 인이니 - 28절에서부터 본절까지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무리가 세 그룹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B.C. 597년, 두 번째는 B.C. 586년, 그리고 세 번째는 B.C. 581년의 사건이다. 본 절에는 세 번째로 끌려간 무리들의 숫자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사건 이후에 발생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친 패배와 예루살렘 함락 이후에도 또다른 반역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것이 아니면 그다랴를 암살한 범죄에 대한 처벌의 일환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포로로 끌려간 전체 숫자가 4600명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아마 부녀자와 아이들을 포함하면, 15,000명에서 20,000명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가던 중에 죽었을 수도 있다. 비록 적은 숫자로 보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스라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자들이 바로 이들 중에 있었다(Thompson).

성 경: [렘52:31]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에윌므로닥의 즉위 원년 십 이 월 이 십 오일 - 에윌므로닥은 느부갓네살의 아들로서 B.C. 561-560년까지 왕위에 있었다. 그의 원 이름은 '아멜-마르둑'으로서 '마르둑의 사람'이란 뜻이다. 반면에 에윌므로닥은 '어리석은 므로닥'이란 뜻이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그의 이름을 변경시켰던 것으로 보인다(Bright). 그리고 '이십 오일'이란 말은 70인역(LXX)에서는 24일로, 그리고 왕하 25:27에는 27일로 표현되어 있다. 날짜가 이렇게 일치하지 않는 것은 어떤 세부적인 관점의 차이에서 연유하였을 것이다. 한편, 본절에서는 시드기야 이전에 잠시 왕위에 있었던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석방되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당시 유다에서는 시드기야보다 여호야긴을 합법적인통치자로 보는 경향이 있었으며 사람들은 여호야긴이 돌아오게 될 것으로도 믿고 있었다(28:1-4). 바벨론의 고고학 발굴에 나타난 그 당시의 기름 영수증에는 그가 '유다의 왕'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머리를 들게 하고(*, 나사로쉬)는 창 40:13, 20에 처음 나타나는 표현인데, 여기서처럼 '석방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Feinberg). 특히 '나사'(*)는 '높이다', '명예롭게 하다'의 뜻을 내포하므로, 여호야긴이 석방된 뒤에 후한 대접을 받았음을 암시한다.

성 경: [렘52:32]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ꃨ 함께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위보다 높이고 - '바벨론에 있는 왕들'이란 말은 여호야긴처럼 볼모로 잡혀온 피정복국의 왕들을 가리킨다. 이것은 그를 단순히 포로로서 잘 대우해 주었음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나아가 바벨론 왕실에서 특권을 지니고 생활하도록 배려하였음을 뜻한다고 봄이 좋을 것 같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에윌므로닥은 어떤 연유로 인해 선왕(先王)인 느부갓네살에 의해 투옥되었으며 이때 여호야긴과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성 경: [렘52:33]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그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왕의 면전에서 함께 식사했다는 사실은 왕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음을 나타내는 단적인 예이다. 여호야긴은 적어도 5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 사실은 앞에 언급된 기름 영수증에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은택은 그의 평생 동안이었다고 지적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에윌므로닥을 몰아내고 그 후 왕위에 올랐던 네리글리살 때에도 그런 특권을 계속 누렸음을 짐작케 한다(Thompson).

성 경: [렘52:34]
주제1: [예루살렘의 함락]
주제2: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의 말로]
본장의 마지막 네 구절(31-34절)은 신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이후에 오랫동안 살았으며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하는 사실은 회복의 때를 예언한 예레미야의 약속이 성취되는 하나의 징후였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미래가 유다에 남아 있던 자들이나 애굽으로 달아난 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 있다는 예언의 성취에 관한 전조(前兆)이기도 하였던 것이다(Thompson).  cafe.daum.net/correct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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