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목불가조 朽木不可雕
썩은 나무에는 새길 수 없다
올바른 정신을 강조하는 고사 성어
후목불가조
후목불가조 朽木不可雕
朽 : 썩을 후
木 : 나무 목
不 : 아닐 불
可 : 가능할 가
雕 : 새길 조
"일이나 물건이 형편없게 되어서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음"
올바른 정신이 안된 사람에게는
가르쳐도 소용이 없다는 고사 성어입니다.
후목불가조 朽木不可雕사례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보다는
하급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게 훨씬 쉽습니다.
그 이유는 접촉도 더 많이 할뿐더러
일의 진척도나 성격분석을 접하는 경우가
윗 사람보다는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오래전에 함께 근무했던 P는 입사도 나이도
3~4년 어렸기에 함께 있는 동안 늘 제 후임였습니다.
그는 가정 환경도 그리 넉넉지 않은 탓에
학력은 전문대 졸에
생김새 또한 그리 미덥지 않은 스타일로 통했습니다.
성격은 전형적인 강자에겐 비굴하고
약자에겐 인정사정없는 갑질형이었습니다.
많든 적든 뇌물에 공금 착복 등 흠이 많았지만
그는 그의 인사권자에게 속된 말로 '충견'였습니다.
사직서를 받을라 치면 제게도 충성 맹세를 하고
무릎을 꿇습니다.
이런 류의 흠을 가진 사람에게는 제아무리
양질의 교육을 시켜 본다 한들 통할 리 없습니다.
후목불가조 朽木不可雕는
바로 이러한 부류의 사람을 향해 쓰는 말입니다.
올바른 정신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정도 正道의 교육을 시켜 본들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정의를 지향하는 것인지라
P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해 쫓겨 났습니다.
그 후에 그는 함께 했던 상사의 비리를 담보로
협박하여 돈을 갈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기획 부동산에 몸담고 있는가 싶더니
기획부동산 오너는 감옥행을 했지만
P는 교묘하게 큰돈을 거머쥐고 낙향하여
지금은 잘 살고 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사실은 남의 가슴에 피멍 든 돈으로
그러한 인간들이 잘 살아서는 안되는 데 말입니다.
후목불가조 朽木不可雕 유래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편-
공자의 제자 가운데 재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낮잠을 자고 있었다.
공자가 크게 노해 그를 깨워 꾸짖으며 이르기를,
"썩은 나무에는 새길 수 없고(朽木不可雕),
썩어 문드러진 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으로도 손질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재여는 평소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공자는 일찍이 그의 말만 믿고 행동하려니 여겼는데,
이와 같이 낮잠을 자면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이런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무리 꾸짖거나 가르쳐도
희망이 없다는 뜻으로 이른 것이다.
후목난조(朽木難雕)·후목분장(朽木糞牆)·
후목분토(朽木糞土) 등으로도 쓰인다.
제아무리 좋은 글귀라도 반듯하고 윤이 나는 판자에는
제 가치를 다하지만,
썩어서 갈라지고 부스러지는 나무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후목불가조는 게으른 습관이나
올바르지 않는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떠한 교육이나 기대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사람은 후천적으로 본인의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목불가조의 좋지 않은 평을 면하려면
본인의 부단한 노력으로 올바른 정신과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야글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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