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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산책

십계명[Ten Commandmeents]

by 은총가득 2020. 11. 2.

 

십계명[Ten Commandmeents] (출애굽기 20장)

by pray4chad 

 


십계명은 주 예수님에 의해 두 부분으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다루는 부분이고, 하나는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을 다루는 부분이다(마 22:37-40). 어떤 이들은 처음 네 가지 계명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가르친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제5계명을 추가하기도 한다. ‘여호와 네 하나님’이란 표현이 처음 다섯 계명에서 발견된다.

혹자는 십계명을 애굽으로부터 유래된 도덕률(道德律)로 보기도 한다. 즉 모세가 애굽의 도덕률 중에서 몇 가지를 발췌하여 십계명을 만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라사대"(출 20:1)은 이러한 추정을 단호히 배격한다. 즉 본절은 십계명의 기원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밝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평행 구절인 신 5:4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이 모든 말씀"은 출 20: 2-17절에 나오는 '열마디 말씀'(신 4:13;10:4-Ten Words)을 가리키는데, 이 말씀은 곧 '십계명'(Decalogue, Ten Commandmeents)으로서 신 5:6-21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 십계명 서문(출 20: 2)
"나는...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이다"
율법의 수여자인 하나님께서 율법을 명(命)하기 전 먼저 당신이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해 내신 구속자 여호와란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그의 계명을 지킬 법적 의무가 있음을 주지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점에서 칼빈(Calvin)은 본절을 '십계명의 서문'이라고 평하였다. 특별히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창조주의 권위나 심판주의 위엄으로서가 아니라, 구속주의 사랑으로서 당신을 소개하며 계시하시고 계신 점에 유의해야 한다.

"종 되었던 집"에서 '집'에 해당하는 '베트'는 '타족'으로부터 '궁전', '장소', '건물', '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뜻을 지니나 여기서는 특히 '감옥'이나 '지하 감옥'을 가리킨다(창 39:21). 따라서 '종 되었던 집'이란 정확히 '노예로서 고역하던 감옥'을 의미한다. 사실 출애굽 전까지 노예 민족으로 생활하였던 이스라엘(1:8-2:25; 5:4-21)에게는 애굽이 하나의 거대한 감옥과 다름없었을 것이다(출 13:3).

"그래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종살이하던 땅 이집트에서 나온 이 날을 기념하십시오. 여호와께서는 큰 능력으로 여러분을 인도해 내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누룩 넣은 빵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출애굽기 13:3)


• 제1계명(출 20: 3)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이것은 여러 신을 숭배하는 일(다신교), 혹은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숭배하는 일을 금한 것이다.

"나 외에는(알 파나이)"에서 '알(על)'은 '올라가다'라는 뜻을 가진 '알라(עלה)'에서 온 말로 '위에', '넘어' 혹은 '대하여'(against)란 뜻이 있다. 그리고 '파나이(פּני)'는 '...을 향하다', '돌아서다'라는 뜻을 가진 '파나(פּנה)'에서 파생된 단어로 '얼굴', '앞' 등의 뜻이 있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나의 얼굴(앞)을 넘어서', '나의 얼굴(앞) 위에' 혹은 '나의 얼굴과 대립시켜'가 된다. 70인역(LXX)에서는 이를 '나를 제외하고'(플랜 에무)라고 했으며, 벌게이트역(Vulgate)에서는 '내앞에'(Coram Meo)라고 번역했다. 아뭏든 본절의 의미는 하나님을 제외한 그 무엇이나, 아니면 하나님과 대립되는 그 무엇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됨을 암시한다.

결론적으로 십계명 중 첫번째 계명은 하나님의 유일성(唯一性) 사상을 선포한 계명으로서 모든 다신교적 우상 숭배나 범신론적 철학 사상을 용납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참신으로 인정하고 섬기라는 계명임을 알 수 있다.

"말지니라"는 강한 금지나 부정을 나타내는 말로 보다 정확히 번역하면 '결코... 하지 말라'이다. 십계명에 나타난 금지 조항은 모두가 '로(לא)'로 지시되는 절대적인 금지이다.

우리가 십계명을 자세히 고찰해 보면, 십계명 중 '-하지말라'(로)가 사용된 금지 계명은 8가지 계명이다. 그 중에서도 만일 어겼을 경우, 그 처벌 규정이 명시되어 있는 계명은 2가지(제 2, 3 계명) 계명이다. 하나는 우상 숭배 금지 계명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 나타난 성호(聖號) 오용 금지 계명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계명은 모두 인간이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치 않고, 무시하거나 도전할 때의 경우임을 알 수 있다.


• 제2계명(출 20:4-6)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히브리 역사 가운데는 돌(레 26:1;합 2:18,19,20), 금(시 115:4;사40:18,19,20), 은(렘 10:9), 나무(합 2:18,19,20)등으로 우상을 새긴 기록이 많이 나온다. 물론 당시 팔레스틴에는 부어 만드는 우상도 있었나(사 41:29;44:10), 주로 새긴 것이 많았으므로(신 12:3;렘 10:14) 여기서는 이것을 대표적으로 거론하여 금지시키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히브리인들이 가나안을 점령하기 전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팔레스틴 땅에 범람하는 우상 숭배를 금지시킨 것은 시의 적절하다. 왜냐하면 우상이란 인간의 이기심과 잘못된 종교적 심성이 결탁되어 산출해 낸 인위적 산물로서, 인간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인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아담 타락 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인간(창 3:22,23,24)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可視的)인 형상들을 만들어 즐겼는데 이는 인간들이 그것을 구복(求福)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제 2계명은 이것을 엄격히 금한 계명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만드는 것도 금지되었다. 여기에는 그림, 형상, 주조물 등을 경배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모든 그림과 주조물을 내포한 것은 아닌데, 왜냐하면 성막에는 새긴 그룹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이 모세에게 구리뱀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도 있었다(민 21:8). 그러므로 제 2계명은 예술이나 기타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물의 형상을 조각하고 만드는 것까지 금지시킨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종교적인 경배나 구복(求福) 등의 목적으로는 절대 만들지 말라는 경고이다.

"절하지 말며"
'절하다'에 해당하는 '솨하(שׁחה)'는 '엎드리다', '몸을 굽히다', '존경하다'는 뜻을 지니나 종종 '예배한다'는 파생적 의미로도 쓰인다(레 26:1). 여기서도 우상에 대한 행위적인 경배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의 존경도 금지하기 위하여 이 단어를 사용하였다.

"섬기지 말라"
'섬기다'에 해당하는 '타아브딤(תָעָבְדֵ֑ם)'은 '종(노예)이 되게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섬기지 말라'는 표현보다는 '노예가 되지 말라'는 번역이 보다 자연스럽다. 이는 곧 자신들이 노예로서 섬기던 애굽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 만약 우상을 섬기게 되면 이번에는 우상의 노예가 됨을 경고한 것이다.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다. 즉, 그분의 백성의 예배와 사랑을 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연약과 가난과 질병과 그리고 단축된 수명을 물려받게 하심으로, 아비의 죄를 갚되 3,4대 자손에까지 이르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는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의 천대까지 미친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말하는 질투가 헬라나 로마의 각종 신들이 그러하듯 시기(猜忌)와 같은 불의한 질투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헛된 우상을 향할 때 당신의 공의로운 품성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뜨거운 열정의 표현일 뿐이다(34:14;신 4:24).


• 제3계명(출 20:7)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것은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신성모독이나 저주, 자신만만한 맹세, 혹은 약속을 서약하고 지키지 않는 것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름 속에서 한 개인의 품성과 속성 및 인격을 찾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또한 이름은 '기억', '기념'과도 동개념을 이루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부여할 경우에는 명명자와 피명명자 간에 지배 내지 소유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피조물을 창조하신 후 제일 먼저 이름을 부여하신 것(창 1:5,8,10)은 하나님 자신이 바로 만물의 소유자가 되심을 분명히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이전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언약적 이름을 가르쳐 주시지 않았다(6:3). 오히려 이름을 묻는 야곱에게 그 대답을 거절하기까지 하셨다(창 32:29). 그러나 출애굽 사건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은 '여호와'라는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심으로써, 그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이 당신의 사랑과 구원을 기억하도록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셨다는 것은 곧 자신을 계시하셨음을 의미하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나타내는 가장 특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서 (1) 그분이 인간의 구원자이심과 (2) 인간의 지배자와 소유주이심, 그리고 (3) 인간을 찾아오셔서 스스로를 계시하시는 자이심을 알 수 있다(출 6:2).

한편, 망령되이(라솨웨, לַשָּֽׁוְא) -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라(לַ)'와 함께 쓰인 '솨웨(שׁוא)'는 '낭비된 것', '무질서한 것', '소모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 말은 '헛되이', '쓸데없이', '함부로'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의미에서 세째 계명은 여호와의 성호(聖號)를 경외하라는 계명이다. 즉 하나님은 자신의 여러 이름을 통해 당신의 품성과 속성을 인간들에게 계시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곧 그분의 존재와 영광을 직접 상징한다. 따라서 인간은 마땅히 순수하고도 진실한 기도와 찬양, 그리고 감사등에 그 이름을 합당히 사용하여 영광돌려야지, 저주나 악담 그리고 농담이나 희롱 등에 함부로 그 이름을 발설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 제4계명(출 20:6-11)
안식일을 기억하라.
창세기 2장 1-3절에 처음 언급되고 만나를 거두는 일과 관련해서 언급되었던(출 16장) 안식일이 이제 이스라엘 민족에게 엄숙히 지켜야 할 일로 공식적으로 주어졌다. 그것은 신자들이 현재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고 있고, 또 구속받은 피조물이 천년왕국에서 누리게 될 안식에 대한 그림이다. 안식일은 주의 일곱째 날로서 금요일 해질 무렵에서 토요일 해질 때까지 해당한다. 신약성경 어디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명령은 없다.

안식일로 번역되는 '솨바트(שׁבּת)'에 정관사 '하'가 붙음으로써 특정한 안식일을 지칭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그 안식의 날'이 되는데, 이것은 천지 창조 사역 후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바로 그 날을 가리킨다.

'기억하다'란 뜻의 동사 '자카르(זכר)'의 명령형 형태로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기억한다는 차원을 넘어 '상기시키다', '기억을 되살리다'는 뜻이 있는데, 본래의 의미는 '알아보기 위해 표시한다'는 것이다. 한편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기억법은 중요한 교육 방법 중의 하나였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율법의 말씀을 반복해서 듣고 암송함으로써 이를 기억하도록 훈련받았는데, 이러한 훈련법은 주로 신명기와 시편의 영향인 듯하다. 왜냐하면 '들으라', 혹은 '기억하라'고 하는 표현이 이 두 책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거룩히 지키라"
네째 계명은 안식일 성수(聖守)에 대한 계명이다. 그런데 이 계명은 오늘날 이중 근거를 가지고 있다. 즉 (1) 일차원적 근거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 완수이고(창2:1-3), (2) 이차원적 근거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 완수이다(신 5:15). 이러한 이중 근거로 인해 구약 시대 안식일은 신약 시대 주일로 승화된 것이다. 그러나 그 정신은 신구약을 통해 동일하다. 즉 그것은 한 날을 특별히 성별하여 바침으로 모든 날의 삶이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행위 바로 그것이다.


• 제5계명(출 20:12)
아비와 어미를 공경하라.
여기서 공경한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절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삶이 일반적으로 장수를 보장하는 삶임을 가르친다. 불순종과 죄의 삶은 종종 때 이른 죽음을 가져온다. 이것은 약속이 첨가된 첫 계명이다(엡 6:2). 그것은 권위에 대한 존중을 가르친다.

제 5 계명은 대인(對人) 계명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약속있는 첫 계명'(엡 6:2)으로서 곧 부모 공경에 대한 계명이다. 여기서 '공경하다'에 해당하는 '카베드(כּבד)'는 '존경하다', '영광되게 하다'란 뜻인 '카바드'의 명령형으로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는 말이다(잠 3:9). 따라서 이는 부모를 공경하되 마치 하나님을 경외하듯 섬겨야 됨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루터(Luther)는 본절에 언급된 '부모'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해하였다. 왜냐하면 부모에 의하여 자녀의 육체가 조성되어 하나님의 생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부모'라는 말을 확대 해석하면, 단순히 친 부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웃어른이나 스승들까지 의미하는 말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종종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서도 '아버지'로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왕하 2:12;13:14).

'네게 준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리라고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을 가리킨다(창 12:7). 그런데 여기서 '주다'에 해당하는 '나탄'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고 계신다는 의미인데, 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주리라고 약속하신 이상 이스라엘은 지금 비록 시내 산 앞에 머물러 있으나 그 땅을 차지할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보여 준다.

"네 생명이 길리라"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장수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후손이 대대로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되는것을 함께 의미한다.


• 제6계명(출 20:13)
살인하지 말라.
이것은 말 그대로 살인을 가리키는 것이지, 사형이나 과실치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 계명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르친다.

즉, 제 6 계명은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계명이다. 즉 인명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금지 명령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부주의(신 22:8), 방종(레19:14) 또는 증오, 분노 및 원한(레 19:17,18)등에서 오는 모든 살인 및 상해 행위가 포함된다. 이러한 계명의 근거는 (1)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레 17:11) (2)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받았기 때문이다(창 9:6). 따라서 이를 어기는 것은 결과적으로 곧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짓이자, 하나님의 형상(形像)을 파괴하는 행위가 된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께서는 결과로서의 살인 뿐만 아니라, 살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모든 원인까지도 금지시킴으로써(마 5:21,22) 이 규정을 더욱 승화시켰다.


• 제7계명(출 20:14)
간음하지 말라.
이 금지령은 결혼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며, 다른 사람의 몸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경고한다. 여기에는 모든 형태의 불법적인 성적인 행동이 포함될 수 있다.

즉, 제 7 계명은 남녀 간에 깨끗한 성윤리(性倫理)를 준수하라는 계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창조시 당신의 아름다운 창조 질서를 따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합하여 한 몸이 되는 성스러운 일부 일처제를 확립하사(창 2:21-25), 장차 이루어질 그리스도(신랑)와 교회(신부)와의 연합을 예표시켰다(엡 5:31,32). 따라서 이 성스러운 연합체를 파괴하는 간음 행위, 곧 부부가 아닌 남녀가 범하는 강간, 간통과 같은 모든 간음 행위는 단순한 성범죄 차원을 떠나 신성을 모독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그런데 후일 예수께서는 이 계명을 더욱 확대시켜 마음으로 범하는 음욕까지도 정죄하셨으니(마 5:27-32), 정상적인 성윤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이 세대에 살고 있는 성도들은 이를 더욱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벧전 2:11).


• 제8계명(출 20:15)
도적질하지 말라.
이것은 다른 사람의 재산을 부당하게 빼앗는 일체의 행동을 가리킨다. 이것은 개인의 재산에 대한 존중을 가르친다.

즉, 제 8 계명은 이웃의 재산권 보호에 대한 명령이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재산의 사유권(私有權)을 인정하고 있는 계명이다. 그런데 이 계명 역시 두 가지 측면에서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즉 (1) 도적질의 개념은 단순히 남의 재산을 은밀히 '홈쳐 가는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사기 행위에 의한 착복(着服) 등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 없이 부당한 방법으로 부(富)를 축적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리킨다는 점과 (2) 비단 직접적으로 훔치는 것 뿐 아니라, 부주의나 태만 등으로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까지도 포함된다는 점, (3) 그리고 도적질의 금지 대상은 단순히 '재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지식, 정보 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다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한편, 알트(A. Alt) 같은 이는 도적 금지의 대상이 명시되어 있지않다는 점에서 이를 사람에 대한 도적질로 해석하기도 한다. 즉 그는 사람을 후려서 강제로 노예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으로 보는 것이다(21:16;신24:7).


• 제9계명(출 20:16)
거짓 증거하지 말라.
이 계명은 사실이 아닌 말을 지어내고 또 그렇게 함으로 그 사람으로 징벌 내지 처형을 당하게 함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에 손상을 끼치는 것을 금한다. 이것은 개인의 명예에 대한 존중을 가르친다.

즉, 제 9 계명은 위증에 대한 금지 규정이다. 그런데 이 계명이 십계명 속에 포함된 이유는 하나님은 진리이시므로 그분의 피조물인 인간도 참과 정의에 따라 행동할 것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로 거짓은 마귀로부터 나오는 행위임을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요 8:44). 위증은 성경에서 중요한 범죄로 취급되는데, 그 까닭은 상대방에게 돌이킬수 없는 해를 가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민 35:30;신 19:16-19). 왕상 21장의 나봇의 포도원 사건은 이러한 위증죄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며, 또한 예수께서도 이러한 거짓 증거로 고소당하셨다(마 26:60,61;막 14:56-58). 그러므로 모세 율법은 만일 어떤 사람의 증언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그 위증인은 피고인이 받을 형벌을 대신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신 19:15-21).


• 제10계명(출 20:17)
탐하지 말라.
이 열 번째 계명은 행동에서 생각으로 나아가며, 하나님이 가질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일체의 것을 탐내는 것은 죄악임을 보여준다. 바울은 이 계명이 그의 삶에 죄에 대한 깊은 자각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하고 있다(롬 7:7).

즉, 제 10 계명은 탐심(貪心) 금지에 관한 계명이다. 그런데 이 계명이 십계명의 제일 마지막에 나온 것은 자못 의미 심장하다. 왜냐하면 탐심은 우상숭배와 간음, 도적질 및 기타 모든 죄를 불러일으키는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약 1:15; 골 3:5). 실로 탐심은 하나님보다 다른 무엇을 더 사랑한다는 증거이자,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이 오직 자신의 안일과 욕심만을 채우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발로이니, 뭇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조항이라 하겠다.

특히 이 마지막 계명은 구체적인 행동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인간의 생각까지 그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것은 실로 인간의 마음까지 감찰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는 여호와 신앙 없이는 지켜질수 없는 계명이었다. 따라서 이것은 모세의 율법이 다른 고대 어느 법전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신적 기원을 가진 율법임을 보여 준다.


출처: https://mybiblenote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