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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 1

에녹서

by 은총가득 2020. 8. 5.

 

 

에녹서 전문

 

 

에녹서와 타락한 천사들 이야기

 

구약 외경 중의 하나인 에녹서는 에녹의 이름을 붙인 문서로 10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문은 헤브라이어로 생각되나 현존하는 것은 에티오피아어로 기록된 것이고, 소수의 단편이 희랍어와 라틴어로 쓰여 있다.

 

1~36장은 노아서, 7~71장은 비유와 비교(BC 105~64년), 72~82장은 천계(BC 110년경), 83~90장은 환상, 91~104장은 묵시 등이다 

예수님의 동생이었던 유다가 기록한 유다서에서 에녹서 1장을 인용하였다.

2000년전 예수님 시대에 에녹서가 널리 읽히고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유다서 14절~16절

 

에녹은 아담의 7대손으로 BC 4391년에 승천한 사람이다.

 

* 연대기는 70인역(LXX) 기준

 

에녹서 전문 내용

제 1 장 하나님께서 오시는 날

 

모든 악인과 경건하지 못한 자들이 추방되는 환난의 날, 그때에 남아있도록 정해져 있는 즉 택함을 받은 사람들과 의로운 사람들을 축복한 에녹의 말.

하나님께서 보낸 의인 에녹이 눈을 크게 뜨자 하늘에 계시는 거룩한 분의 환상이 보였으므로 조아려 대하였다.

이것은 천사들이 나에게 보여 준 것이며 또 나는 그들로부터 이것저것 모든 것을 들었으므로 내가 본 것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지금 이 시대에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올 먼 앞날(시대)에 관계되는 것이다.

나는 택함을 받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였다.

위대하신 성자요, 영원하신 하나님이 그 처소에서 나오신다.

그분은 하늘에서 시내산으로 내리시어 그 많은 천사들을 거느리고 모습을 나타내신다.

모든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루시퍼)는 온몸을 떨며 공포가 그들을 사로 잡아 땅의 끝까지 미칠 것이다.

 

높은 산들이 경악하며 높은 언덕은 (무너져) 낮아지고 화염에 녹는 밀랍처럼 녹아 없어진다.

대지는 함몰하여 지상의 모든 것은 자연히 멸망하고 모든 사람에 대한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인들만은 평온하게 하시고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지켜 주신다.

또 그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속하는 사람이 되며 번영하고 은혜를 받으며 하나님의 빛을 받을 것이다.

보라, 그분은 일만 명의 성자를 이끌고 오셨다. 그들은 심판을 행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불경건한 자들을 멸하고 모든 육적인 자 즉, 죄인과 불경건한 자들이 그분에 대하여 행한 모든 불의를 심판할 것이다.

 

제 2 장 위대한 주님의 업적은 불변한다.

 

하늘의 전경을 잘 보라. 공중의 빛이 그 길을 바꾸지 않은 모습을. 어느 것이나 각각 정해진 때에 오르고 또 지며 그 길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

땅을 보고 그 위에서 생기는 일에 대하여 깨달음이 있어라.

아득한 옛날부터 그 완성한 때까지 하나님의 업적은 그 나타남에 있어서 변화하는 것이 없지 않느냐.

여름과 겨울을 보라. 온 땅에 물이 가득하고 구름과 이슬과 비가 그 위에 고이는 모양을.

 

 

제 3 장

 

나는 수목이 메마른 듯이 퇴색하고 잎의 대부분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는 모양을 바라보았다.

다만 열 네 종류의 수목만은 예외였으며 이것은 잎이 떨어지지 않고 퇴색한 잎을 그대로 남겨 둔 채 새 잎이 돋아나기를

이년이고 삼년이고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다.

 

 

제 4 장 새 세계

 

나는 또한 여름의 날들을 주시하여 보았다.

태양은 그 바로 위에 있고 너희는 햇볕을 피하려고 나무 그늘이나 해의 그늘을 찾는다.

대지는 뜨겁게 달아 오르고 그 작열로 인하여 땅 위나 바위 위로 걸을 수가 없다.

 

 

제 5 장 주님을 따르는 자는 지혜와 생명을 얻는다.

 

나는 수목이 푸른 잎을 입고 열매가 영글어 가는 모양을 관찰하였다.

모든 일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고 또 영원히 살아계시는 분이 어떻게 이러한 일체의 일을 너희에게 이루시는 가를 알아라.

그분이 만드신 것은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도 그분 앞에 있고 모든 피조물은 그분을 흠숭(欽崇)하며

그 임무를 저버리는 일이 없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대로 모든 일이 행하여진다.

바다와 강이 일체가 되어 그 본분을 다하는 모양을 보아라.

그런데도 너희는 겸손하지도 못하고 주님의 뜻에 따르지도 않으며 그것을 못 본 체 지나치고

너희의 그 불결한 입으로 그분의 영광을 비방하고 호언장담하며 난폭한 억설(臆說)을 늘어놓았다.

마음이 메마른 자들아, 너희에게 평안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너희는 평생을 저주하고 또 너희의 일생은 엉망이 되며 영원한 저주는 더욱 더 진보하여 자비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때 너희는 자신의 평안과 영원한 저주를 교환하여 의인에게 반납하고 그들은 죄인과 너희를 똑같이 취급하며 온갖 억설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빛과 기쁨과 평안이 함께 찾아 와 그들이 땅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된다.

그렇지만 너희 불경건한 자들에게는 저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또 그때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지혜를 받고 그들은 모두 생명을 얻고 경건하지 못하고 기만했던 마음은 두 번 다시 과오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겸손하게 행하므로 과오를 거듭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일생을 두고 벌을 받는 일도 없고 (하나님께서) 응징하시거나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생명을 잃는 일도 없으며

오랜 수명을 다하고 장수해서 편안한 날을 보내며 온화한 기쁨과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일생을 오래오래 평안하게 살 것이다.

 

 

제 6 장 천사들의 탐욕

 

그 무렵 사람의 자손이 계속 번성하여 아주 아름다운 미인의 딸들이 태어났다.

이것을 본 천사들 즉, 하늘의 아들 들은 그 여자들에게 미혹되어

"자, 저 사람의 딸들 중에서 각자 아내를 택하여 아들을 낳기로 하자."

라고 서로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에 우두머리인 세미하사가 말하였다.

"사실 너희들은 어쩌면 이런 일이 실행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데 나 혼자만이 용서받지 못할 악한 일이 꼬리를 잡고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다.

"이 계획을 불시에 하지 말고 다 함께 실행할 것을 분명히 맹세하고 (맹세를 파기한 자는) 우리에게서 제외하기로 하자."

그리하여 모두 서약하고 이탈하는 자는 벌하기로 맹세하였다. 거기에 합세한 사람은 모두 이백 명이었다.

그들은 [야레데의 시대]에 헐몬산의 꼭대기에 내려 섰다.

이 산을 헐몬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거기에서 배반하는 자를 벌한다는 맹세를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천사들의 이름이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세미하사, 아라키바, 라멜, 코카비엘, 아키베엘, 다니엘, 라므엘,

다넬, 에세게엘, 바라크엘, 아사엘, 알메르스, 바트라엘, 아나니엘, 사키엘, 샴샤엘, 사르타엘, 도우르엘, 요므야엘,

사하리엘. 이상은 이백 명의 천사 중 수장 들이고 그 외는 모두 이에 동의하고 따랐다.

 

 

제 7 장 천사들의 타락과 거인의 탄생

 

그들은 각자 한 여자를 택하여 아내로 삼고 이와 관계하며 교접하기 시작하였다.

또 여자들에게 의료와 저주를 가르치고 약초의 뿌리와 관목의 절단 방법을 가르쳤다.

그 여자들은 잉태하여 어처구니없게도 모두 키가 삼천 엘(ell)*이나 되는 거인을 낳았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땀 흘려 수확한 열매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버렸으므로 인간은 이제 그들을 더 이상 양육할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러자 거인들은 인간을 잡아 먹으려고 인간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들은 새와 짐승과 땅에 기어 다니는 생물과 물고기에게 죄를 범하고 서로를 잡아 먹으며 피를 빨기 시작하였다.

그때 땅은 이 무법한 자들에 대한 비행을 책망하였다.

 

*독자 주 / 엘은 약 1미터인데, 3엘 정도가 적당할 듯. 키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크게 나와 의문점인데 고대 단위의 정확한 길이를 알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인지, 원문 번역의 오류인지 알 수 없음.

 

 

제 8 장 불법을 가르치다

 

아사셀은 검과 작은 칼과 방패와 흉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금속과 그 제품과 팔찌와 장식과 안티몬을 바르는 방법과 눈썹을 손질하는 방법과 각종의 돌 중에서도 가장 크고 뛰어난 것과 온갖 물감을 보았다.

그 후 더욱 불경건한 일이 행하여지고 사람들은 간음하며 길을 벗어난 그 행위는 완전히 부패하여 버렸다.

세미하사는 모든 마술을 쓰는 자와 (초목의) 뿌리를 끊는 자를 가르치고 알메르스는 어떻게 하면 마술에 걸린 것을 풀 수 있는가를 가르치고 바라크엘은 점성가를, 코카비엘은 (천체의) 징조를, 다니엘은 별을 관찰하는 법을 가르치고 사하리엘은 달의 운행을 가르쳤다.

인간들이 죽어가자 그들(천사들)이 외치는 함성 소리는 하늘에까지 이르렀다.

 

 

제 9 장 죽은 자의 영혼의 울부짖음이 하늘의 문을 두드리다

 

그때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우리엘과 라파엘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엄청난 피가 지상에서 흐르고 있었으며

온갖 악행이 행하여 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그들(인간들)의 외치는 소리로 인기척이 없는 대지가 하늘의 문까지 메아리 쳤다.

너희들 하늘의 성자들은 인간들의 영혼이 고발하여 말한다.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도록 하시오.'

그들은 그들의 주님이신 임금님께 말하였다.

'모든 것의 주님이시고 여러 신들의 하나님이시며 왕 중의 왕이신 당신의 존귀한 자리는 어디에서나 영원히 변하지 않고 계시며 당신의 이름은 어느 세상에서도 거룩하시고 찬양을 받으시며 당신 자신은 마땅히 찬양에 찬양을 받으실 분입니다.

 

당신은 만물을 창조하셨고 만물을 다스리는 능력 또한 당신에게 있으며 모든 것은 당신 앞에 열려 명백하게 놓여 있고

당신은 모든 것을 감찰하실 수 있으시므로 당신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은 아사셀이 지상에서 불법을 가르치고 하늘 위에서 행하여지는 영원한 비밀을 밝힌 일을 보셨습니다.

또 당신으로부터 그 동료들을 지도할 권한을 부여 받은 세미하사는 마술을 폭로하였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딸들과 어울려 다니며 그 여자들과 동침하고 몸을 더럽히며 그 여자들에게 무수히 많은 죄를 밝혔습니다.

여자들은 거인을 낳고 이리하여 온 땅은 유혈과 포학으로 충만하였습니다.

보십시오. 이번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외치기 시작하여 하늘의 문까지 메아리 치며 지상에서 행하여지는 포학의 손길은 피할 길이 없고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는 하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떠한 일도 가리지 않으시고 그것이 일어나기 전부터 알고 계시며 이 일도 그들에게 관련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관해서 그들에게 어떻게 대하여야 할 것인가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제 10 장 악의 심판과 부패한 땅의 정화

 

그 후 위대하시고 거룩하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아루스야리률을 라멕의 아들(노아)에게로 보내기에 앞서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이름으로 그에게 '몸을 숨겨라.'라고 말하여라. 그리고 오고야 말 종말을 그에게 명시하여라.

인류는 멸망한다. 대 홍수가 일어나 온 땅에 미치고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멸망하여 없어진다.

지금 그가 난을 피하여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 남도록 그에게 지시하여라."

주님은 또 라파엘에게 말씀하셨다.

 

"아사셀의 손발을 결박하여 암흑 속에 던져 버려라. 다도엘에 있는 황야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그 놈을 던져 버려라.

그 놈 위에 거칠고 예리한 돌을 몇 개 놓고 어둠으로 그 놈을 덮어 거기에 영원한 자리를 마련해 주어라.

또 그 놈이 다시는 빛을 볼 수 없도록 얼굴을 가려라. 대심판이 있는 날에 그를 불길 속으로 내던져 버릴 것이다.

천사들이 타락시킨 땅을 정화하여라.

 

땅을 고치는 일 즉 내가 땅을 정화시키고 사람의 아들들은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이 말하여

그 아들들에게 가르쳐 준 여러 가지 비의(秘義) 때문에 멸망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여라.

온 땅은 아사셀이 기술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타락하고 말았다. 일체의 죄를 그 놈에게 돌려라."

그리고 또 하나님은 가브리엘에게 말씀하셨다.

"아비 없는 아이나 불의한 아이, 간통하여 낳은 아이를 노려서 간통하여 낳은 아이와 쫓겨난 천사가 낳은 아이를 인간 가운데에서 없애 버려라.

 

그 자들을 끌어 내어 서로 싸움을 벌이게 하면 서로 죽이며 자멸할 것이다.

어차피 긴 수명은 아니지만, 그들(아버지)은 네게 애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아들)을 생각하는 아비들의 소원은 들어 줄 수가 없다.

그들은 영생을 원하며 각 사람이 오백 년의 수명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미카엘에게 말씀하셨다.

 

"세미하사와 그 동료로서 여자들과 한 패가 되어 온갖 부정한 일을 하여 스스로 타락한 생활을 한 자들에게 손을 대라.

그들의 자손이 서로 칼을 맞대고 싸워 사랑하는 아들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나면

그들을 칠십 세대 동안 그들의 심판과 종말의 날 영원한 심판이 끝 날 때까지 대지의 언덕 아래 묶어 두어라.

그날에 그들이 징계의 불을 뚫고 통과하므로서 영원한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불에 타서 죽고 이제부터 시작하여 모든 세대의 끝까지 그들과 같이 이어진 대로 될 것이다.

모든 쾌락에 (젖은) 영혼과 쫓겨난 천사의 자손을 없애라.

그들은 인간에게 난폭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일체의 난폭을 지상에서 없애라.

 

모든 악행은 사라지고 정의와 도리(道理)의 나무만이 생겨나리라.

그러면 (모든) 행위는 축복되고 정의와 도리는 기쁨 가운데에 영원히 심어질 것이다.

이제 모든 의인은 (멸망에서) 피하여 천 명의 아들을 얻을 때까지 장수하고 젊은 시대와 노경(老境)을 편안하게 살 것이다.

 

그때는 모든 땅이 정의에 의하여 경작되고 온갖 나무가 심어져 축복이 충만하게 넘쳐흐를 것이다.

기쁨을 가져오는 온갖 나무가 심어지고 포도나무도 심어지며 포도나무는 (가지가) 휠 정도로 많은 열매를 맺고

어떤 씨를 뿌려도 뿌린 씨앗의 천 배의 수확을 거둘 수 있으며 올리브의 씨앗도 한 줌을 뿌리면 물통(또는 술 담는 그릇)으로 열매를 따서 열 그릇에 채울 것이다. 너는 지상 일체의 폭력과 포학을 일소하고 모든 죄와 땅에서 행하여 지고 있는

불결한 것을 모두 제거하여 지상에서 완전히 불식하여라.

사람의 자손들은 모두 의로운 것이 되고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나에게 예배를 할 것이다.

온 땅은 모든 부패와 죄악에서 (말끔히) 정화되고 재앙과 고난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 세대를 걸쳐서 나는 그 위에 두 번 다시 홍수를 내리지 않는다."

 

 

제 11 장

 

그때 나는 하늘에 있는 축복의 창고를 열어서 지상에 있는 사람의 자손들이 겪어야 하는 고생과 고통 위에 복을 내려 줄 것이다.

평화와 정의가 세상을 지속하는 한 후손 대대로 영원히 평온한 삶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제 12 장 정의의 학자 에녹에게 내려진 주님의 계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에녹은 어딘가에 숨겨지고 사람들의 자손 중에서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의 모든 활동은 성자들과 호위하는 천사들에 의해서 행하여졌다.

나 에녹이 위대하신 주님이시며 영원하신 임금님을 찬양하고 있으니 호위하는 천사들이 나 학자 에녹을 부르며 말하였다.

정의의 학자 에녹이여, 가서 높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성소를 떠나 사람의 자손이 하고 있는 것처럼 아내를 맞이하고

여자와 더불어 지상에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가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게 알려주어라.

그들은 지상에서 평안함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죄를 용서받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아들에게서 기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자가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며 내 아들의 멸망을 슬퍼할 것이다.

자비와 평안을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결국은 얻지 못할 것이다.

 

 

제 13 장 천사들에 관한 에녹의 설교

 

에녹은 자리를 떠나 아사셀에게 다가가서 말하였다.

"너는 평안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엄중한 심판이 너에게 내려졌으니 너를 결박할 것이다.

너는 휴식도 소망도 자비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무법을 가르쳤기 때문이며 인간의 자손들에게 온갖 방법으로 하나님을 모독하고 무법과 죄를 보여 준 소행 때문다."

 

 

그리고 내가 그들이 있는 것으로 가서 말하자, 그들은 모두 무서움에 떨고 있었으며 공포와 전율이 그들을 사로 잡았다.

그들은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한 탄원서를 써서 그것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에게로 전하여 주도록 나에게 요청하였다.

그것은 그들 자신에게 이미 심판이 내려져 있고 그가 저지른 죄가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더 이상 (하나님께)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으며 눈으로 하늘을 쳐다 불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저지른 (죄의) 용서와 (형의 집행이) 유예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의 정신과 행위의 하나하나에 관하여 탄원과 기원의 글을 써 주었다.

 

나는 헐몬의 서남쪽이 있는 강변에 가서 허리를 낮추고 앉아서 그들의 탄원서를 읽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잠든 사이에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나는 환상을 보았다.

그것은 내가 고발하고 있는 탄원서가 하늘의 아들들에게 알리어지고 그들을 충고하라는 장면이었다.

잠에서 깨어나 그들에게 달려와 보니 그들은 레바논과 세네셀의 중간에 있는 우브레스야엘에 함께 모여 앉아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잠자고 있었을 때 본 환상을 모두 말하고 정의로운 말을 하였다.

그리고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한 힐책으로 썼다.

 

 

제 14 장 에녹이 본 하늘의 환상

 

이것은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분이 저 환상을 통하여 명령하신 것을 기록한 정의와

영원히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하여 힐책하신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위대하신 분이 인간에게 그것으로 말하며 이성을 깨닫도록 주신 육적인 혀와 입김으로 알리고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나는 우연히 잠자고 있는 중에 보았다.

그분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이에 깨우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 것처럼 나도 창조하시어

하늘의 아들들 즉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하여 힐책하는 일을 허락하신 것이다.

나는 너희들의 탄원서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내가 환상으로 본 바에 의하면 너희들의 소원은 영원히 성취되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 이미 너희들에 대한 심판이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소원)이 들어맞는 일이 없다.

너희들은 금후 절대로 하늘에 올라 갈 수 없다.

너희들을 영원히 지상에 묶어 두도록 명령이 나 있다.

그 이전에 너희들의 사랑하는 자식이 죽는 모습을 목격할 것이다.

그들에게 너희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단지 너희들의 눈 앞에서 칼로 쓰러져 가는 그들의 모습만을 말없이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에 대한 너희들의 탄원도 너희들 자신에 대한 탄원도 받아 들여지지 않고 너희들이 아무리 울부짖으며 애원하여도

그리고 내가 써서 준 탄원서에 대하여 한 마디라도 입에 담는 것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나타난 환상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환상 중의 구름이 나를 부르고 또 안개가 나를 부르며 별의 운행과 번개가

나를 빈번히 재촉하고 환상 중의 바람은 나를 날듯이 달리게 하여 재촉하는 것이었다.

이것들은 나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려 나는 (눈과 같이 흰) 수정으로 세워진 불길로 둘러 싸인 벽 가까이까지 들어 갔다.

이에 나는 무서웠다.

 

나는 불길 속을 빠져 나와 수정돌로 구축된 큰 건물에 접근하였다.

그 건물의 벽은 수정돌의 석판이 바둑판과 같이 끼워 있었고 그 토대는 수정이었다.

지붕은 별과 번개가 지나가는 길과 비슷하였으며 그 한 가운데에는 불의 그룹 그 하늘은 물(과 같이 맑은 것이었다.).

타오르는 불이 벽을 둘러싸고 빗장도 타올랐다.

내가 그 집에 들어 갔을 때 불과 같이 뜨겁고 눈과 같이 차며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과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며 다만 무서운 공포와 전율만이 나를 사로잡을 뿐이었다.

이렇게 하여 내가 겁에 질려 몸을 떨며 엎드리자 환상이 보였다.

보라, 앞에 것 보다 더 큰 다른 집이 거기에 있었다.

그 빗장은 모두가 내 앞에 열려 있고 그 집은 불의 혀로 세워져 있었다.

모든 점에 있어서 즉 화려하고 호화롭고 거대함에 있어서 뛰어나며 그 화려하고 거대함을 너희들에게 제대로 잘 전달 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닥은 불이고 그 바로 위에 번개와 별의 궤도가 있고 지붕도 타오르는 불이다.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 그 가운데에 한 층 더 높이 된 좌석이 보이고

그 외관은 서리와 같고 주위에는 태양과 같은 것이 있어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룹의 소리도 들렸다.

그 큰 좌석의 밑에서 타오르는 불이 몇 줄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으나 그것(좌석)은 볼 수가 없었다.

위대한 영광을 몸에 지닌 분이 거기에 앉아 계셨다. 그 옷은 태양보다도 밝고 빛나며 어떤 눈보다도 희다.

천사들 중의 어느 한 사람도 여기에 들어 올 수는 없으며 육적인 사람은 누구 한 사람 명예롭고 성스러운 분의 얼굴을 가까이 뵐 수는 없다.

 

타오르는 불의 바다가 그분 주위에 있고 큰 불이 그분 앞을 가로 막고 서 있어 그분에게 접근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몇 십만 명이나 그분 앞을 에워싸고 있는데 그분은 거룩한 충언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분께 접근하는 성자(천사)들은 밤이나 낮이나 그분에게서 멀어지거나 물러가지도 않는다.

나는 이때까지 얼굴을 가리고 몸을 떨면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는데 주님은 친히 나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였다.

"에녹아, 가까이 와서 나의 거룩한 말을 (들어라)."

그분은 나를 일으켜 세워 빗장이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가셨는데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지면을 보고 있었다.

 

 

제 15 장 에녹의 설교

 

그분은 나에게 친히 말씀하셨다.

"들으라, 의로우며 정의로운 학자인 에녹이여, 무서워말고 이리 가까이 오너라.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하라.

네게 청하여 보낸 쫓겨난 천사들이 있는 것에 가서 일러 주어라.

'너희가 인간을 대신하여 중재하여야 당연한데 오히려 사람들이 너희들에 대하여 중재를 청하다니 어떻게 된 일이냐.

그리고 어찌하여 지극히 높고 거룩하며 영원한 하늘을 버리고 여자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인간의 딸들을 상대로 몸을 더럽혀서 아내로 삼고 지상의 아들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여 거인의 아들을 탄생 시켰느냐.

너희는 영적이고 거룩한 자이며 영생하도록 되어 있는 몸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을 상대로 하여

몸을 더럽히고 육적인 피에 의하여 자식을 낳고 인간의 피로서 욕정에 불타 인간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혈육(의 자식)을 낳았으나 이것은 마침내 죽어 없어지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여자를 주어 이에 씨를 뿌려 자식을 낳도록 하였지만 그것은 지상에서 똑같은 일이 행하여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너희는 태초부터 영적인 존재로서 한 세대가 지나가고 또 지나가도 죽는 일이 없이 영생하도록 되어 있는 존재였다. 그래서 너희에게는 여자를 마련하여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영적인 자의 처소는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혼과 육체로 태어난 거인들은 지상에서 악령이라 불리우고 그들의 처소는 지상에 있다. 악령은 그들의 몸에서 나온 것이다. 그들은 인간으로부터 창조되고 그들의 최초의 기원과 무대는 거룩한 천사 즉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이므로 지상에서는 악령이며 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하늘의 영혼은 그 처소가 하늘에 있고 지상에서 태어난 땅의 영혼은 지상에 거주지가 있다.

거인들의 영혼은 괴롭히고 폭력을 휘두르며 부정하고 타락하여 또 싸움을 일으키고 싸우고

지상에서 파괴되며 문제를 야기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굶주리며 목이 말라 심한 갈등을 느끼게 되어 위태롭게 된다.

이런 악령들은 인간의 아들들과 여자들에게 쳐 들어 온다. 그것은 그들(영혼)이 그들(인간의 아들과 여자)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이다.'"

 

 

제 16 장 타락한 천사와 불의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

 

"살육과 타락의 날 또 영혼들이 그 몸에서 생겨 거인들이 죽는 날 그들의 육체는 심판도 받지 않고 부정한 몸을 맡길 것이다.  그렇게 하여 큰 세계와 쫓겨난 천사와 불결한 자들에 대하여 대심판이 행하여지는 날까지 스스로 타락한 생활에 빠질 것이다.  그런데 네게 중재를 청한 쫓겨난 천사들에 대하여서는 - 그들은 이전에는 하늘에 있었지만 -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들은 불필요한 비밀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마음에 간직할 정도로 완고하지 못한 너희들은 여자들에게 (비밀을) 밝혔기 때문에 이 비밀 덕분으로 여자들과 인간들은 지상에 악을 퍼지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너희들에게는 평안은 없다.'라고 말하여 주어라."

 

 

제 17 장 불의 강

 

그들(천사들)이 나를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갔는데 거기에는 타오르는 불과 같은 모습을 한 자가 있었다.

그는 원하는 대로 변모 할 수 있어 인간과 같은 모습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를 폭풍이 (휘몰아치는) 장소와 꼭대기가 하늘에 이르는 산에 데리고 갔다.

나는 휘황하게 내려 쪼이는 장소의 끝에서 천둥이 일어나는 광경을 보았다.

그 밑에는 불의 활과 화살 그리고 그 전통과 불의 칼과 여러 가지 번개가 (있었다).

또 생명의 물이 있는 곳과 일몰하는 태양을 맞이하는 서쪽의 불이 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또 그 불이 물처럼 흐르고 서쪽의 큰 바다에 흘러 들어가는 불의 강에도 갔다.

또 나는 큰 강을 모두 구경하고 큰 암흑에 이르러 육적인 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듯한 곳에 갔다.

그리고 또 겨울의 먹구름에 덮여 있는 산과 모든 심연의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 지상의 모든 강의 하구(河口)와 심연의 입구를 보았다.

 

 

제 18 장 악을 행한 천사들이 화형을 당하는 장소

 

그리고 나는 모든 바람의 창고를 보았다.

또 어떻게 하여 그분이 그것으로 모든 피조물과 땅의 기초를 만드셨는가를 보았다.

나는 또한 땅의 우석(모퉁이의 돌)을 보았다. 그리고 땅과 하늘의 지붕을 떠받치는 네 개의 바람을 보았다.

나는 또 바람이 어떻게 하여 하늘의 높이를 펼치고 있는가를 보았다.

바람은 하늘과 땅의 중간에 서서 하늘의 기둥이 되어 있다.

나는 또 천공을 회전시켜 태양과 모든 별의 회전을 서쪽 하늘로 지게 하는 바람을 보았다.

나는 또 지상에 있으면서 구름을 싣고 가는 바람을 보았다.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가니 낮이나 밤이나 불타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거기에는 훌륭한 돌산이 모두 일곱으로써 동쪽에 셋, 남쪽에 셋이 있었다.

 

동쪽에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잡색의 온갖 돌이고 하나는 진주 또 하나는 안티몬으로 되어 있었고 남쪽의 것은 모두 적석(赤石)으로 되어 있었다.

중앙에 있는 것은 하늘까지 치솟아 하나님의 옥좌 근처까지 이르렀다.

후자는 설화석고(雪花石膏)로 되어 있고 옥좌의 상부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었다.

나는 모든 산에 타오르고 있는 불을 보았다. 나는 거기에 광대한 토지의 한 장소를 보았다.

거기에는 하늘이 모여 온다.

 

나는 하늘의 불기둥과 함께 땅이 깊숙이 갈라진 곳을 보았다.

또 그 위에 높이와 깊이를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하늘의 불기둥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갈라진 곳의 한 쪽 위에는 하늘의 지붕이 없고 아래로는 땅의 기반이 없었으며

그 위에는 물과 새들이 없어 더없이 황량해 보이는 몹시 거친 장소가 있었다.

나는 거기에서 불타오르는 거대한 산과 같은 또 나에게 중재를 부탁한 영혼들과 닮은 일곱 개의 별을 보았다.

천사는 말하였다.

 

"여기는 하늘과 땅이 끝나는 곳이며 하늘의 별과 군대의 감옥이다.

불 위를 회전하는 별은 (동쪽 하늘에) 떠오르기 전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것들이다.

정해져 있는 시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비밀의 해에 그들의 죄가 완전히 벌을 받을 때까지 그들을 결박하신다."

 

 

제 19 장 우리엘은 나에게

 

"여자들과 관계를 가진 천사들의 영혼은 여기에 서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은 갖가지 모습으로 인간을 더럽히고 미혹하게 하여 마치 신이라도 대하는 것처럼 희생제물을 바치게 하고 있으나

그것도 그들이 재판을 받는 대심판의 날까지 즉 그들이 전멸되는 최후의 날까지 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여자들도 천사들을 유인하였으므로 마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나, 에녹만이 환상으로 모든 것의 결말을 보았다.

인간 중에서 나와 같이 본 사람은 없다.

 

 

제 20 장 거룩한 천사들이 담당한 임무

 

이하는 옹위하는 임무를 담당한 천사들의 이름이다.

우리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이고 세계와 타르타로스를 지킨다.

라파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이고 인간의 영혼을 지킨다.

라구엘은 천사의 한 사람으로 세계와 빛에 복수한다.

미카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사람으로 인류 가운데에 가장 우수한 부분인 (즉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을 맡고 있다.

사라카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으로서 영혼을 죄로 꾀어내는 인간의 아들들의 영혼을 지킨다.

가브리엘은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으로 뱀과 (에덴의) 동산과 그룹을 지켜본다.

 

 

제 21 장 천사들의 감옥

 

나는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곳에 이르렀는데 나는 거기에서 무서운 것을 보았다.

높은 하늘도 아니고 견고한 기반 위에선 땅도 아닌데 준비가 다 된 무서운 황야였다.

나는 그곳에 하늘의 일곱 별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일곱 개의 별은) 그 것에 큰 산과 또 타오르는 불과 같이 함께 묶여 있었다.

그때 나는 그들이 어떤 죄로 묶여 있으며 무엇 때문에 그 곳에 버려져 있는가를 물어보았다.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이며 나의 교사를 맡아주고 있는 우리엘이 말하였다.

"에녹아, 누구의 일을 묻고 있는 거냐. 누구의 일을 듣고 깨닫기를 바라느냐.

이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규정을 어겼으므로 이곳에 묶여 있는 별이다.

일만 년이 지나서 그들의 죄에 대한 날수가 채워질 때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서 나는 지난번 보다 더 무서운 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불길을 올리고 타오르는 큰 불이 있었고 그것은 토막으로 되어 있으며 그 끝단은 완전한 심연으로 되어 있고

큰 불기둥이 아래로 떨어져 있는데 그 규모와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눈으로 다 볼 수 없었다.

또 그 근원을 굽어 볼 수도 없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얼마나 무서운 곳일까. 보기조차 고통스럽다."

그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의 한사람인 우리엘이 나를 향하여 입을 열었다.

"에녹아, 네가 이토록 무서워하고 이 무서운 장소와 이 애처로운 광경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동요하다니 어찌된 일인가."

그리고 또 나에게 이렇게 덧붙였다.

"이것은 천사들의 감옥이며 그들은 영원히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제 22 장 죽은 자의 영혼을 선별하는 곳

 

거기에서 나는 또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는 서쪽에 크고 높은 단단한 바위로 된 산을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 깊고 폭이 넓으며 평탄하고 우묵한 땅 네 곳이 있었다.

어찌나 윤이 나고 미끄러운지 뒹굴 것만 같았다. 굽어보기에는 너무 깊고 어두웠다.

그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인 라파엘이 나를 향하여 입을 열었다.

"이 우묵한 땅은 영혼과 죽은 자의 혼령이 모이도록 그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인간의 혼령은 이곳으로 들어온다.

 

이것은 그들을 위하여 마련된 장소이고 그들의 심판이 있는 날까지 즉 그들에게 정해진 때까지 (거기에 돌아 온다).

정해진 때는 그들의 큰 심판의 날 즉 먼 앞으로의 일이다."

나는 또 죽은 인간의 아들들의 영혼을 보았다. 그들의 소리는 하늘에 까지 이르렀으며 하늘을 향하여 고발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나를 따르고 있던 천사 라파엘에게 물었다.

"이런 하늘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고 고발을 계속하고 있는 혼령은 누구의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영혼은 형 가인에게 살해당한 아벨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는 형의 자손이 지상에서 멸망하고 그의 자손이 인간의 자손 중에서 그 모습을 지울 때까지 호소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때 그에 대하여 또 모든 사람의 심판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왜 이 우묵한 땅은 일일이 구획되어 있는 것입니까."

그는 나에게 대답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셋으로 구획된 우묵한 땅은 죽은 자의 영혼을 선별하는 곳으로 이와 똑같이 의인의 영혼도 따로 해 두고 있으며

이것은 그 위에 빛이 반사하는 물의 샘이다."

이와 똑같이 죄인들이 죽어서 땅속에 묻혀질 때를 위하여 구획이 되어 있다.

 

그들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동안 심판을 받지 않았다.

여기 큰 비통 가운데에 그들의 영혼은 따로 분리하여 큰 심판과 형벌이 있는 날을 맞이한다.

저주를 말하는 자에게는 영원한 비통이 기다릴 것이고 그들의 영혼에게는 저주의 복수가 쏟아져 내린다.

그분은 그들을 여기에 영원히 묶어 놓을 것이다.

만일 그것이 오랜 옛날부터 그렇게 실행했던 것이라면 이와 똑같이 호소하는 자와 죄인 시대에 살해된 자와 같은 경우

그 살해에 대하여 (증거를)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구획이 되어 있다.

이와 똑같이 의인이 아니라 죄인이었던 자와 악행을 자행한 영혼에게도 구획이 만들어져 있다.

그들은 악당들과 함께 악당 이상의 취급을 받을 것이다. 심판의 날에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이 여기서 데려 나가지도 않는다. 그때 나는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나의 주님이시며, 영광과 정의의 주님이시여, 그리고 모든 것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제 23 장

 

거기에서 나는 더 나아가서 서쪽에 있는 지점의 땅 끝까지 이르렀다.

나는 쉬지 않고 계속 타오르는 뜨겁게 움직이는 불을 보았다.

그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고 있었으며 쉬는 일이 전혀 없었다.

나는 '그칠 줄 모르는 이 불길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하고 물어보았다.

이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의 한 사람인 라구엘이 대답하였다.

"네가 서쪽에서 본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던 불은 하늘의 모든 발광체(發光體)이다."

 

 

제 24 장 영원한 생명의 나무

 

거기에서 나는 또 나아가서 지상의 다른 지점에 이르러 밤낮 불길만 올리고 있는 산을 보았다.

그 쪽에 가서 내가 본 것은 거대한 일곱 개의 산이었는데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바위는 크고 아름다우며 그 모습은 어느 것이나 규모가 뛰어나서 과연 칭찬할 만한 것으로써 그 외관은 훌륭하였다.

(일곱 개의 산 중에) 셋은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서로 그 높이를 다투고 있었으며 다른 셋은 남쪽에서 그 높이를 서로 다투고 있다.

또 깊고 굽이치는 분지가 몇 군데 있었는데, 어느 것이나 다른 것과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일곱 번째의 산은 다른 여섯 개의 산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높이는 전체로서 왕좌에도 비유할 만 하며 또 향기가 높은 나무에 둘러 싸여 있다.

그 나무 중에는 내가 지금까지 맡아 본 일이 없는 향기를 풍기는 것도 있었고

그중의 어느 것이나 또 다른 곳의 어떤 나무도 이것과는 비길 수가 없었다. 향기에 있어서 그것 보다 훌륭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또 그 나무의 잎과 꽃과 줄기는 영원히 퇴화하는 일이 없고 그 열매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대추야자의 송이와 흡사하다. 그때 나는 말하였다.

"보라, 이것은 훌륭한 나무다. 보기에도 훌륭하고 그 잎은 마음을 즐겁게 하며 그 열매는 보기에도 매우 유쾌하다."

그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하고 위대한 천사의 한 사람이며 그 산과 나무를 관장하는 미카엘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제 25 장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에녹이여, 어찌하여 이 나무의 향기에 대하여 나에게 묻고 또 규명하려고 하느냐."

그때 나 에녹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모든 것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 나무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알고 싶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네가 본 주님의 옥좌에 비슷한 정상이 있는 저 높은 산은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영광의 주님이신 영원하신 임금님께서

축복을 가지고 땅을 찾으러 내려 오실 때 앉으실 옥좌이다.

훌륭한 향기가 나는 이 나무에는 하나님이 모든 자에게 복수를 하시고 그들이 영원히 멸망하는 큰 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나무에 접촉하는 것은 육적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고 있다.

그 심판이 있는 날에 이 나무는 의인과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 열매로부터 선택한 사람들에게 생명이 주어지고 그것은 북쪽에 있는 영원한 임금님이신 주님의 처소와 가까우며

거룩한 장소에 심어질 것이다. 그때 그들은 크게 기뻐하며 성소에서는 미칠 듯이 기뻐하고

뼈의 하나하나에 그 향기를 스며들게 하여 너의 조상들과 같이 장수하며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슬픔과 고통과 어려움과 재난이 그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다."

나는 그때 이와 같은 것을 의인에게 대비하여 이러한 것을 창조하여

그들에게 수여한다고 약속하신 영원하신 임금님이시며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였다.

 

 

제 26 장

 

내가 그 곳을 떠나 땅의 중앙을 걷고 있는데 축복으로 수분이 풍부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거기에는 절단되어 쓰러진 나무가 죽지 않고 남은 데서 뻗어난 가지가 흩어져 있었다.

거기서 나는 거룩한 산을 보고 산기슭 남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물을 동쪽에서 보았다.

나는 동쪽에 또 하나의 산을 보았다.

이것은 처음 것 보다 높고 그 양자의 사이가 깊기는 했으나 넓지는 않은 골짜기였으며 그 안에는 물이 산기슭으로 흐르고 있다.

그 서쪽에 이것보다 낮고 높지 않은 산이 또 하나 있었다. 그 기슭에는 양자의 사이에 골짜기가 걸려 있다.

또 이 세 개의 산 끝단에 깊고 마른 골짜기가 따로 몇 개인가 있다.

어느 골짜기든 깊기는 했으나 넓지는 않았으며 단단한 바위로 되어 있어 나무가 자라지 않고 있다.

나는 그 바위와 골짜기의 기묘함에 놀라워서 매우 경탄하였다.

 

 

제 27 장 버림받은 자를 위한 저주의 골짜기

 

그때 나는 이렇게 물었다.

"이 일면에 나무가 무성한 축복받은 토지와 그 한 가운데에 있는 이 저주받은 땅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때 나를 따르고 있는 거룩한 천사중의 하나인 우리엘이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저주받은 골짜기는 영원히 버림받은 자를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당한 일을 말하는 자들과 그분의 영광에 대하여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적인 일을 말하는 자들을 모두 모아 처치하는 장소이다. 종말의 날에 그들에 대한 정의의 재판은 의인들에게는 영원한 구경거리로 될 것이다.

동정을 받은 자는 영광의 주님이시며 영원하신 임금님을 여기에서 찬양할 것이다.

또 그들의 심판의 날에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그 몫을 나누어 주셨다 하여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그때 나도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말하여 그 (위대함에) 경탄하여 그분을 찬양하였다.

 

 

제 28 장

 

거기에서 나는 더 나아가서 동쪽 황야의 산 중을 거닐었는데 그곳에서 내가 본 것은 다만 한면이 평지뿐이었다.

그러나 (황야라고는 하지만) 많은 종류의 수목이 무성하여 물이 높은 곳에서 보를 끊은 것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것을 맞이하는 세찬 흐름이 북쪽과 똑같이 서쪽도 얼마나 세찬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또 도처에서 그러듯 여기에서도 수분과 이슬을 뿜어내고 있었다.

 

 

제 29 장 심판의 나무

 

나는 황야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서 산의 동쪽에 접근하였다.

거기서 나는 심판의 나무 특히 유향과 몰약의 향기를 풍기는 나무를 보았는데 이것은 (보통의) 나무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제 30 장 육계나무

 

이런 나무를 두고 멀리 동쪽으로 갔는데 다른 장소 즉 계속하여 끊이지 않고 물이 흐르는 골짜기가 눈에 띄었다.

나는 또 유향나무와 같이 향기를 내는 훌륭한 갈대를 보았다.

또 이 골짜기의 언덕에서 향기가 높은 육계나무를 보았다.

그리고 이 골짜기에서 나는 동쪽으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였다.

 

 

제 31 장 로카이 나무

 

나는 또 다른 산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마찬가지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사리라라든가 칼바넨이라 불리는 넥탈과 비슷하였다.

그 산의 저쪽 지면의 동쪽 끝에 또 하나의 산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로카이 나무가 무성하였으며

그 나무에는 모두 파단행(巴旦杏)의 껍질처럼 단단한 것이 차 있다.

이 껍질을 찧으면 그 열매는 어떤 향료와도 비유할 수 없을 정도의 향기를 낸다.

 

 

제 32 장 지혜의 나무

 

나는 산의 저쪽 방향인 북동쪽에서 훌륭한 감송(甘松)과 방향수(芳香樹)와 육계(肉桂)와 후추나무가 무성한 다른 산들을 보았다. 거기에서 나는 수많은 산을 넘어 저 멀리 동쪽에 나아가 에르데리아의 바다 위를 지나 거기에서 멀리 떨어져 암흑 위를 지났다.  정의의 동산에 도착하였을 때 온갖 수목과 많은 거목이 그 곳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향기는 훌륭하였다. 어쨌든 훌륭하고 우람한 나무들이었다.

또 그 열매를 먹으면 큰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지혜의 나무도 있었다.

그 (지혜의) 나무는 (콩과 식물)의 나무와 비슷하고 그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매우 아름다우며

그 향기는 아주 훌륭하고 매혹적이어서 멀리서도 맡을 수가 있었다. 나는 (갑자기 생각 난 듯이) 말하였다.

"이 나무는 얼마나 훌륭하고 그 모양은 어찌 그리 아름답고 매력적일까."

나를 따르고 있던 거룩한 천사 라파엘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것이야말로 네 조상이 또 연로한 부모가 그 열매를 먹고 지혜를 깨달으므로서

자기들이 알몸으로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느끼고 동산에서 쫓겨나간 바로 그 나무다."

 

 

제 33 장 별의 이름과 그 법칙

 

그곳에서 나아가 지면 끝에 이르렀는데 거기에서 나는 큰 짐승을 보았다.

한 마리 한 마리마다 모두 그 생김새가 달랐다.

또 새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그 모양의 아름다움과 소리가 모두 달랐다.

이러한 짐승이 있는 동쪽에 하늘이 머무는 곳 즉 지면의 끝을 보았다.

하늘의 문은 열려 있었다.

하늘의 별이 어떻게 하여 나오는가를 나는 보고 그 나오는 문의 수를 헤아렸다.

또 나를 따르고 있는 천사 우리엘이 보여 주는 대로 모든 출구의 하나하나와

그 별의 수와 이름과 연결 방법과 위치 그리고 시각을 달에 따라 기록하였다.

그는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고 써 주었으며 또한 그 이름과 법칙과 실제의 운동들을 써 주었다.

 

 

제 34 장 바람의 운동

 

거기에서 나는 북쪽 땅 끝으로 나아가 온 땅의 끝에 있는 위대하고 뛰어난 여러 가지 신기한 것을 보았다.

거기에 나는 천공에 세 개의 하늘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 하나하나를 북풍이 불려 빠져 나갔다.

그 바람이 불면 추위와 우박과 서리와 눈과 비가 된다.

문 하나에서 불어 나올 때는 기분이 유쾌할 정도로 불지만 다른 두 문에서 동시에 불어 나올 때는 지상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불어 닥친다.

 

 

제 35 장

 

거기에서 서쪽 땅 끝으로 나가자 동쪽에서 본 똑같은 문과 출구가 열린 세 개의 문을 거기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제 36 장 별의 운행

 

그곳에서 내가 남쪽 땅끝으로 나가자 세 개의 하늘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곳으로부터 남풍과 이슬비와 바람이 불어 온다.

거기에서 동쪽 하늘의 끝으로 나가자 거기에 세 개의 하늘 문이 동쪽으로 열려 있었고 그 위에 작은 문이 보였다.

이 작은 문의 하나에 별이 통과하며 그들에게 지시된 궤도를 서쪽으로 운행한다.

나는 이것을 보고 그분을 찬양하였다.

나는 위대하시고 빛나는 표적을 만들어 내신 영광의 주님을 어느 때나 찬양하리라.

그러면 그분은 그 업적의 위대함을 천사들과 더불어 인간의 영혼에게 보여주시고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찬양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은 전능하신 그분의 전능을 보고 그 손으로 이루어 낸 위대한 업적을 찬미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찬양할 것이다.

 

 

제 37 장 지혜의 시작

 

아담의 아들 셋과 그의 아들 에노스와 그의 아들 가이난과 그의 아들 마하랄렐과

그의 아들 야렛과 그의 아들 에녹이 본 제 이의 환상과 지혜의 환상(이다).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자들에게 내가 소리 높이 외치려고 한 지혜의 처음은 이러하다.

"선대의 사람들이여 듣거라.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여 보라. 모든 영혼의 주님 앞에서 내가 외치는 거룩한 말을."

앞 (세대의)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러나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도 나는 지혜의 시작을 거절하지는 않겠다.

나는 사색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돌보아 주실 것을 허락하여 주신 영혼의 주님께서 찬성해 주신 바에 따라서 받은 지혜 외에는 이 이전에 주님의 손으로부터 주신 일은 없었다. 세 가지의 비유가 나에게 임하여 나는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제 38 장 메시아에 관한 설교

 

첫째 비유. 의인의 교단이 출현하여 죄인들이 그 죄로 인하여 심판받고 땅의 표면에서 추방 당할 때.

공의로운 분이 택한 의인들 (즉) 그 행실이 영적인 주님 생각에 꼭 합치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고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게 빛이 나타날 때 죄인들의 살 곳은 어디가 될 것인가.

또 영적인 주님을 부정한 자들이 안주할 땅은 어디가 될 것인가. 그들로서는 오히려 태어나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의인들의 비밀이 들어났을 때 죄인들은 심판을 받고 불경건한 자들은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다.

이 후로 땅을 그 손아귀에 집어 넣는 자들은 지위와 권력 있는 자가 될 수 없을 뿐더러 성자들의 얼굴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영혼의 주님의 빛이 성인과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때 권력 있는 왕들은 멸망하고 의인과 성인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이때를 계기로 영혼의 주님으로부터 자비를 바라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생명은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제 39 장 의인들의 처소와 성인들이 안주한 땅

 

그런데 그때에 택함을 받은 거룩한 아들들이 하늘 위에서 내려오며 그들의 씨는 인간의 아들들과 하나가 될 것이다.

그때 에녹은 질투와 분노의 책과 그리고 혼란과 소란의 책을 받았다.

영혼의 주님께서는 그들은 자비를 받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구름과 돌풍이 나를 지상에서 끌어 올려 하늘 끝에 앉혀 놓았다.

거기에서 나는 다른 환상으로 의인들의 처소와 성인들이 안주한 땅을 보았다.

그들의 처소는 천사들과 함께 있고 그들이 안주한 땅은 성자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들은 인간의 아들들을 위하여 중재하고 간절히 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그들 앞에 정의는 흐르는 물과 같고 자비는 지상에 내리는 이슬과 같아서 그들의 세계는 이와 같은 상황이 영원히 지속된다.

 

그때 나의 눈은 정의와 신앙으로 선택된 백성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시대에는 정의가 행하여 질 것이다.

그분 앞에 있는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이 무수히 많아서 영원히 헤아릴 수 도 없다.

나는 영적인 주님의 날개 밑에서 그들의 처소를 보았다.

그분 앞에 있는 의인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은 모두가 불빛처럼 빛나며 그 입은 찬미로 가득하고

그 입술은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정의는 주님 앞에서 잠시라도 사라지는 일이 없다.

그곳에서 나의 안식처를 정하고 싶었다. 나의 영혼은 이미 그 처소를 동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살 곳은 전부터 거기에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영혼의 주님 앞에 나의 모든 일이 확실히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영혼의 주님의 이름과 칭송하며 찬미로서 찬양하였다.

영혼의 주님께서도 그 뜻에 따라 칭찬과 찬미를 나에게 약속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내 눈은 그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나는 그분을 이렇게 찬양하였다.

"그분이야말로 마땅히 찬양해야 할 분으로써 옛부터 영원히 찬양했어야 옳다."

그분 앞에는 종말이라는 것이 없으며 세계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세계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계셨다.

그리고 대대로 어떻게 변하여 가고 있는지도 알고 계신다.

잠자지 않는 자들이 당신을 찬양하며 당신의 성스러운 영광 앞에 서서 당신을 찬양하고 칭찬하며 말한다.

"영혼의 주님은 거룩하시고 또 거룩한 분으로서 영혼을 지상에 충만하게 하신다."

거기에 나의 눈을 집중시키고 계속 그분 앞에 서서

"주님은 마땅히 찬양 받을 분으로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찬양 받으소서."

라고 찬미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마침내) 내 얼굴은 변하여 더 이상 그 곳을 응시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제 40 장 천사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페누엘의 소리

 

그 후 나는 몇 천, 몇 만, 몇 십만도 보았다.

주님의 영광 앞에 서있는 사람은 너무도 많아 이루다 헤아릴 수가 없다.

나는 영혼의 주님 측근에 (잠자지 않고) 서 있는 자와는 다른 네 사람의 천사를 보았다.

그 이름을 나를 따라 온 천사가 가르쳐 주었고 또 모든 비밀을 밝혀 주었기 때문에 알 수가 있었다.

나는 이 네 명의 천사가 영광의 주님 앞에서 찬미하는 노래를 들었다.

최초의 소리는 영혼의 주님을 영원히 찬양한다.

제 이의 소리가 택함을 받은 사람과 영혼의 주님이 함께하신 선택된 백성들이 주님을 찬양하는 것을 들었다.

제 삼의 소리가 메마른 대지 위에 사는 자를 위하여 기원하고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탄원하고 있는 것을 나는 들었다.

제 사의 소리가 사탄들을 쫓아 내고 메마른 대지에 사는 자들을 중상하기 위하여

영혼의 주님 앞에 들어 가려고 하는 것을 막으려고 외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나는 그 후 나와 동행하며 모든 비밀을 나에게 제시해 준 평화의 천사에게 물었다.

"내가 눈으로 보고 그 소리를 직접 듣고 기록한 저 네 사람의 천사는 누구요."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최초의 사람은 자비로우며 인자하신 성 미카엘이고 제 이는 인간의 아들들의 온갖 병과 상처를 맡아보는 라파엘이고

제 삼은 모든 힘을 관장하는 성 가브리엘이고 제 사는 영원한 생명을 이어받은 자들의 회개와 소망을 맡아보는 페누엘이다." 이상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네 천사이며 그들로부터 나는 네 가지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제 41 장 하늘의 모든 비밀

 

그 후 나는 하늘의 모든 비밀을 보았다.

(그것은) 왕국이 분할되고 인간의 행실이 저울로 계량되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나는 택함을 받은 백성과 의인들의 처소를 보았다.

그리고 또 나의 눈은 영혼의 주님을 부정하는 죄인들이 거기에서 쫓김을 당하여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영혼의 주님이 내리신 형벌로 인하여 그들은 머무를 곳이 없는 것이다.

거기서 내 눈은 번개와 천둥의 비밀 그리고 바람의 비밀과 이것이 어떻게 분리하여 지상에 불어 닥치며 또 구름과 이슬의 비밀을 보았다.

나는 거기에서 이슬이 나와 지상의 먼지를 적시는 곳을 보았다.

또 거기에서 나는 닫혀 있는 창고를 보았다.

거기에서 바람이 분리되어 나간다.

또 우박의 창고와 구름의 창고와 그 구름이 태고로부터 대지 위에 길게 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또 태양과 달의 창고와 그것이 어디서 나와 어디로 되돌아 가는 지에 대한 훌륭한 귀로와

또 어떻게 하여 하나가 다른 것보다 뛰어나며 그 일정한 궤도를 벗어나는 일 없이

운행 거리에 정확하며 서로 믿음을 지키고 서약을 완수하는 상황을 보았다.

먼저 태양이 나와 영혼의 주님께서 정하신 대로 그 길을 간다.

그분의 이름이여, 영원토록 위대하소서.

다음은 보였다 숨었다 하는 달의 길인데 그 궤도에 따른 운행이 그 장소에서 낮과 밤을 걸쳐 끝나는 상황을 보았다.

또 영혼의 주님 앞에서 서로 마주보며 쉬지 않고 그분을 찬양한다.

찬미하는 것이 곧 그들의 휴식인 것이다.

빛을 방사하는 태양은 변환자재(變幻自在)로서 축복이 되기도 하고 또 저주가 되기도 하며 달의 궤도에 따라 운행하는 것은 빛과 어둠 사이에 간격을 만들고 영혼을 분별하여 그 의로운 이름으로 의인의 영혼을 강하게 하신 주님의 이름 때문에 의인에게는 빛이 되지만 죄인에게는 어둠이 된다.

천사도 물론 이것을 막는 일이 없지만 어떤 귄위도 이것을 막을 수는 없다.

심판자는 모든 것을 보고 이러한 모든 것은 주님 앞에서 심판 받기 때문이다.

 

 

제 42 장 지혜의 처소

 

지혜는 살 곳을 찾지 못하였으나 후에 하늘에 그 처소가 생겼다.

지혜는 인간의 아들들 사이에 살려고 찾아 왔으나 처소를 찾지 못하여 자기 장소로 되돌아 가 천사들 사이에 처소를 정하였다. 포역(暴逆)이 그 창고에서 나와 권세를 누리고 있었다.

그것(지혜)은 자기가 구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였다.

포역은 그들(인간)의 가운데에 사막에 내리는 비처럼 또 메마른 토지에 내리는 이슬과 같이 정착하였다.

 

 

제 43 장

 

나는 다른 번개와 하늘의 별을 보았다.

그분이 그들의 이름을 부르자 아무 말 없이 순종하는 모양을 보았다.

또 그것들이 공평한 저울로 그 빛의 강도와 그것이 차지하는 장소의 넓이와 모습을 드러낼 시각과

그 회전의 시각(하나의 번개는 또 다른 번개를 낳는)등을 계량하는 모양을 보았다.

그리고 또 천사의 수에 따라 회전하는 방법과 그 회전과 서로 규칙을 지키는 상황을 보았다.

나는 모든 비밀을 나의 동행자인 천사에게

"이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내게 말하였다.

"저것에 대한 비유를 영혼의 주님께서는 네게 보여주실 것이다.

저것은 메마른 대지 위에서 살며 주님의 이름을 영원히 믿는 의인들의 이름이다.

 

 

제 44 장

 

나는 번개를 보며 색다른 것을 발견했다.

즉 어떻게 하여 별에서 생겨나 번개가 되고 또 별에 아무런 흔적도 남길 수가 없는가를.

 

 

제 45 장

 

이것은 성인들의 처소와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는 자들에 관한 제 이의 비유이다.

그들은 하늘에 올라가는 일도 없고 또 지상에 내려오는 일도 없다.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였기 때문에 고통과 환난의 날까지 그냥 죽도록 버려 두는 게 죄인들의 운명인 것이다.

그 날 택함을 받은 자가 영광의 자리에 앉아 그들의 행실을 선별한다.

그들이 휴식할 곳은 무수하다.

그들의 영혼은 내가 택한 자와 나의 거룩한 영광의 이름에 구원을 찾는 자들을 보면 진실하게 될 것이다.

그날 나는 내가 선택한 자를 그들 사이에 앉히고 하늘을 변하여 영원한 축복과 빛으로 할 것이다.

나는 또 메마른 대지를 변하여 축복하고 거기에 나의 택함을 받은 백성을 살게 한다.

그러나 죄와 과오를 범한 자에게는 그 위를 걷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그들에게 주목하여 의인들에게 평안을 충분히 맛보게 하고 내 앞에 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죄인들에 대한 나의 심판은 가까워졌다. 나는 땅 위에서 그들을 멸망시킨다.

 

 

제 46 장 메시야의 성격과 심판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계시

 

거기에 나는 고령의 머리를 가진 사람을 보았다.

그 머리는 양털과 같이 희고 또 한 사람은 인간과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를 따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얼굴은 거룩한 천사들과 같이 온유한 자비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나와 동행하며 모든 비밀을 보여준 천사에게 나는 그 인간의 아들에 대하여 물었다.

"그는 누구이며 어디서 온 사람입니까. 또 왜 고령의 머리와 함께 걷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내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인간의 아들이며 정의를 가지고 있고 또 정의가 그에게 머물고 있다.

그리고 모든 비밀 창고가 그에 의해서 열어지는데 그것은 영혼의 주님께서 그를 택하셨기 때문이다.

또 그의 몫은 정의로 인하여 영혼의 주님 앞에 있고 다른 모든 것을 능가한다.

네가 본 이 인간의 아들은 왕자와 권력가들과 힘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 내고

힘 있는 자들의 고삐를 풀어주고 죄인들의 이(齒)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왕들을 그 자리와 그 영토에서 추방시킬 것이다.

그들은 그분을 찬양하지도 경배하지도 않고 허리를 낮추어 자기들의 영토를 누가 주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세력 있는 자들의 얼굴을 피하시고 그들은 치욕을 면치 못할 것이며 암흑이 그들의 처소가 되고 구더기가 그의 잠자리가 되며, 영혼의 주님을 예배하지 않았던 그들에게는 병상에서 일어날 가망성이 없다.

이것은 지상을 걷고 거기에서 생활하는 위치에 맞게 하늘의 별을 심판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에 대하여

저지르는 욕된 행위는 어느 것이나 포학하며 그 행위는 무자비함을 나타내고 부를 힘으로 의지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 믿음을 두고 영혼의 주님의 이름을 부정하기에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에게로 모여 영혼의 주님을 찬미하는 성도들의 집에서 추방 될 것이다."

 

 

제 47 장

 

그때 의인들의 기도와 의인의 피가 지상에서 심령의 주님께 상달되었다.

그리하여 하늘 위에 사는 성자들은 목소리를 합쳐서 의인들이 흘린 피와 의인들의 기도로 인하여 간청하고 기도하며

심령의 주님을 찬양하고 찬미할 것이다.

(의인들의 기도가) 영혼의 주님 앞에 끊이지 않고 그들(의인들)을 위하여 심판이 행하여지며

또 영원히 (오명을) 정화시키지 않아도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그때 나는 고령의 머리가 그 영광의 자리에 앉는 것을 보았다.

이어서 살아있는 자들의 글이 그분 앞에 펴지고 하늘 위에 있으며 그분을 에워싼 모든 군세가 그분 앞에 서 있었다.

정의의 수가 돌아와 의인들의 기도가 받아 들여지고 의인들의 피가 영혼의 주님 앞에 속죄됨으로써 의인들의 마음은 기쁨에 넘쳤다.

 

 

제 48 장 메시야의 역할

 

나는 그곳에서 품어도 품어도 바닥이 나지 않는 정의의 샘을 보았다.

또 그 주위에 지혜의 샘이 몇 개 있어 목마른 자는 모두 지혜의 샘물을 마심으로서 지혜가 충족되고

의인들과 성자들과 택함을 받은 자들과 처소를 함께 하고 있었다.

그때 그 인간의 아들이 영혼의 주님에게로 불리어지고 그의 이름은 고령의 머리 앞에 있다.

태양과 표증이 창조되기 이전에 또 하늘의 별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그의 이름은 영혼의 주님 앞에 불렸다.

그는 의인들과 성자들이 쓰러지지 않게 의지해 주는 지팡이이고 모든 백성의 빛이며 심려하는 자의 희망이다.

메마른 대지에 사는 모든 자들은 그 앞에 엎드려 기도 드리며 그를 찬양하고 영혼의 주님을 축언할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가 창조되기 이전부터 그는 택함을 받고 그 (영혼의 주님) 앞에 숨겨져 영원히 그분 앞에 머무를 것이다.

이 포학한 세상이 싫어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여지는 모든 일과

그 길을 증오한 의인들의 분깃을 지켜 주신 영혼의 주님의 지혜가 성인들과 의인들에게 그의 모습을 나타내셨다.

그 이름에 의하여 그들은 구원받는 것이며 그는 그들의 생명을 앗아간 자에게 보복하여 주는 것이다.

그때 지금 메마른 대지를 다스리는 땅의 왕들과 세력 있는 자들은 그의 업적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환난과 고난의 그 날 생명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택함을 받은 백성들 앞에 그들은 내던져질 것이다.

그들은 불 속에 던져진 마른 잎처럼 의인들 앞에서 불타 없어질 것이며

불 속에 내 던져진 납처럼 성인들의 안전에서 가라앉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들이 고난을 겪는 날에 지상에는 휴식이 찾아 올 것이다. 그들은 그 앞에 쓰러진 채 일어서지도 못할 것이며

손을 내밀어 고난의 함정에서 아우성치는 그들을 구원해 줄 사람도 없다. 영혼의 주님과 그 기름을 붓는 자(메시야)를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찬양 받으소서.

 

 

제 49 장

 

지혜는 물과 같이 솟아나며 그의 앞에 찬미는 영원토록 끊기는 일이 없다.

그는 모든 정의의 오의(奧義)에 강하고 포학은 그림자처럼 지나가 버리며 멈추는 일은 없다.

택함을 받은 자가 영혼의 주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의 영광은 영원히 성스러우며 그의 힘은 무궁무진하여 후손대대에 까지 이른다.

그에게는 지혜의 영혼과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영혼과 가르침에 의한 힘의 영혼과

정의 속에 잠자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이 그에게도 잠자고 있다.

그는 비밀에 속한 일을 심판한다.

그를 향하여 무의미한 언사를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는 영혼의 주님께서 그분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제 50 장 메시야의 도래

 

그때 성자들과 택함을 받은 백성들에게 변화가 일어나 해의 빛이 그들 위에 비추고 영예와 위엄이 성자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고난의 날 죄인들에게는 불행이 닥쳐오고 의인들은 영혼의 주님 이름으로 승리를 얻는다.

그는 이 모양을 다른 자들에게도 보여 줌으로써 그들이 저지른 소행에 대해 회개하도록 만든다.

그들에게는 영혼의 주님 앞에 (자랑할 만한) 영예도 없다. 모든 인간은 그분의 이름에 의해서만 구원 받는다.

자비로운 영혼의 주님은 그들을 불쌍히 보아 주실 것이다.

그분은 심판에 있어서 공정하시며 그분의 영광으로 인하여 불법은 넘어질 수 밖에 없다.

그분 앞에 회개하지 않는 자는 모두 멸망할 것이다.

지금 이후로부터 나는 더 이상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겠다고 영혼의 주님은 말씀하신다.

 

 

에녹서와 타락한 천사들 이야기

 

구약 외경 중의 하나인 에녹서는 에녹의 이름을 붙인 문서로 10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문은 헤브라이어로 생각되나 현존하는 것은 에티오피아어로 기록된 것이고, 소수의 단편이 희랍어와 라틴어로 쓰여 있다. 1~36장은 노아서, 7~71장은 비유와 비교(BC 105~64년), 72~82장은 천계(BC 110년경), 83~90장은 환상, 91~104장은 묵시 등이다.

 

예수님의 동생이었던 유다가 기록한 유다서에서 에녹서 1장을 인용하였다.

2000년전 예수님 시대에 에녹서가 널리 읽히고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유다서 14절~16절

 

 

에녹은 아담의 7대손으로 BC 4391년에 승천한 사람이다.

 

* 연대기는 70인역(LXX) 기준

 

 

타락한 천사들의 기록

 

고대에 천사들이 사람들의 딸들과 결혼하여 낳은 자녀들이 네피림으로 이들은 거인족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창6:4)

 

“거기서 네피림의 후손인 아낙 자손들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민 13:33)

 

네피림(Nephilim)은 어원적으로는 ‘타락한 자들’, ‘폭군’, ‘장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골리앗(2.9m) 바산왕 옥도 거인으로 알려져 있다.

 

메소포타미아 서사시의 주인공인 길가메쉬도 약 5m의 거인으로 반신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네피림 후손일 것이다.

안고 있는 사자가 강아지처럼 보인다

 

에녹서 6장의 기록 : 타락한 200명의 천사들과 20명의 수장들의 이름

에녹서에는 이때의 일을 좀더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에녹서 6장은 천사들의 탐욕에 대한 기록이다.

그 무렵 사람의 자손이 계속 번성하여 아주 아름다운 미인의 딸들이 태어났다.

이것을 본 천사들 즉, 하늘의 아들들은 그 여자들에게 미혹되

"자, 저 사람의 딸들 중에서 각자 아내를 택하여 아들을 낳기로 하자."라고 서로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에 우두머리인 세미하사가 말하였다.

 

"사실 너희들은 어쩌면 이런 일이 실행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데 나 혼자만이 용서받지 못할 악한 일이 꼬리를 잡고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다.

 

"이 계획을 불시에 하지 말고 다 함께 실행할 것을 분명히 맹세하고 (맹세를 파기한 자는) 우리에게서 제외하기로 하자."

그리하여 모두 서약하고 이탈하는 자는 벌하기로 맹세하였다.

거기에 합세한 천사는 모두 이백 명이었다.

 

그들은 [야레데의 시대]에 헐몬산의 꼭대기에 내려 섰다.

이 산을 헐몬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거기에서 배반하는 자를 벌한다는 맹세를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천사들의 이름이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세미하사, 아라키바, 라멜, 코카비엘, 아키베엘, 다니엘, 라므엘, 다넬, 에세게엘, 바라크엘, 아사엘, 알메르스, 바트라엘, 아나니엘, 사키엘, 샴샤엘, 사르타엘, 도우르엘, 요므야엘, 사하리엘.

이상은 이백 명의 천사 중 수장 들이고 그 외는 모두 이에 동의하고 따랐다.

 

에녹서 7장의 기록, 천사들의 타락과 거인의 탄생

 

그들은 각자 한 여자를 택하여 아내로 삼고 이들과 동침하기 시작하였다.

또 여자들에게 의료와 저주를 가르치고 약초의 뿌리와 관목의 절단 방법을 가르쳤다.

그 여자들은 잉태하여 어처구니없게도 모두 키가 삼천 엘(ell)*이나 되는 거인을 낳았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땀 흘려 수확한 열매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버렸으므로 인간은 이제 그들을 더 이상 양육할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러자 거인들은 인간을 잡아 먹으려고 인간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들은 새와 짐승과 땅에 기어 다니는 생물과 물고기에게 죄를 범하고 서로를 잡아 먹으며 피를 빨기 시작하였다. 그때 땅은 이 무법한 자들에 대한 비행을 책망하였다.

 

에녹서 8장에서는 인간들에게 불법을 가르다

 

고대의 고도의 지식문명의 근원은 하나님의 아들들(천사)에게서 나왔다

아사셀은 검과 작은 칼과 방패와 흉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금속과 그 제품과 팔찌와 장식과 안티몬을 바르는 방법과 눈썹을 손질하는 방법과 각종의 돌 중에서도 가장 크고 뛰어난 것과 온갖 물감을 보았다. 그 후 더욱 불경건한 일이 행하여지고 사람들은 간음하며 길을 벗어난 그 행위는 완전히 부패하여 버렸다.

 

세미하사는 모든 마술을 쓰는 자와 (초목의) 뿌리를 끊는 자를 가르치고

알메르스는 어떻게 하면 마술에 걸린 것을 풀 수 있는가를 가르치고

바라크엘은 점성가를, 코카비엘은 (천체의) 징조를,

다니엘은 별을 관찰하는 법을 가르치고

사하리엘은 달의 운행을 가르쳤다.

인간들이 죽어가자 그들(천사들)이 외치는 함성 소리는 하늘에까지 이르렀다.

 

 

에녹서 9장 : 죽은 자의 영혼의 울부짖음이 하늘의 문을 두셨다.

 

그때 미카엘과 가브리엘과 우리엘과 라파엘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엄청난 피가 지상에서 흐르고 있었으며 온갖 악행이 행하여 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주님이신 하나님께 고발하였다.

 

 

에녹서 10장 : 악의 심판과 부패한 땅의 정화

 

그 후 위대하시고 거룩하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아루스야리률을 라멕의 아들(노아)에게로 보내기에 앞서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이름으로 그에게 '몸을 숨겨라.'라고 말하여라. 그리고 오고야 말 종말을 그에게 명시하여라. 인류는 멸망한다.

대홍수가 일어나 온 땅에 미치고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멸망하여 없어진다.

지금 그가 난을 피하여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 남도록 그에게 지시하여라."

 

타락한 천사들에 대한 징벌

높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성소를 떠나 사람의 자손이 하고 있는 것처럼 아내를 맞이하고 여자와 더불어 지상에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천사들은 하늘에서 쫓겨나고 영원한 결박에 처해졌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드셨으며"(유다서 1:6)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베후2:4)

 

 

대홍수가 초기 인류문명을 파괴했다

 

노아는 단지 아들 3명과 함께 길이 135m, 폭 22.5m인 3층의 배를 만들었다.

이들은 바다를 본 적도 없었을 것이며 단지 농사꾼에 불과한 이들이 이런 거대한 배를 만드는 것은 현대에도 힘든 일이다. 이시대 지식과 문명이 상당했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아담의 선악과 사건이 약 BC 5313년경에 있었다면 대홍수가 일어나기까지 인류는 약 2242년을 거쳐왔기 때문에 타락한 천사들의 도움으로 발전된 문명을 이루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홍수로 이들의 지식과 문명은 단절되는 운명을 맞게된다.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6:13)

대홍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땅도 함께 파괴된다.

대홍수가 발생한 BC 3071년 이전의 건축물이나 기록을 발견하기 힘든 이유일 것이다.

 

그 문명을 다시 복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바벨탑 사건이었다.

세계적으로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그들의 연대기는 일치하고 있다.

 

구약성경의 대홍수 연대기 : BC 3071~3305

70인역 연대기 기준, 현대 성경은 맛소라 사본에 의한 연대기로 차이가 있다

 

수메르 왕명표상의 대홍수 연대 : BC 3275~3350

수메르 지역의 가장 오래된 홍수층(우르 홍수층)의 교정된 연대 : BC 3229~3452

 

고대 이집트 연대기 연구결과에 의한 수명의 급속한 감소현상 : BC 3104~3370

성경의 수명감소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또한 대홍수 후 전세계 지역에서 문명이 갑자가 나타난 시기와도 일치하는데 이는 바벨탑 사건으로 흩어진 종족들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에녹서에 등장하는 7천사 /

 

 

에녹서에 기록된 7대 천사

 

에녹서를 이야기할 때는 에녹 1서를 이야기한다. 이의 전문은 이디오피아어로만 존재한다. 에녹 2서는 고대 슬라브어로만 남아 있고, 에녹 3서는 히브리어로 남아 있다. 이 숫자들은 학자들이 단지 구별하기 위해 붙인 것들이다. 이하에는 에녹 1서만을 설명한다.

 

외경(가경)은 정경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글을 말한다. 구약 성경이 BC 1400년 모세 오경을 기록으로 시작하여 BC 400년경 소선지 에스라 느혜미아서 등이 기록되기 까지 약 1000년의 시대에 기록된 반면 신약은 27권 모두가 AD 50년-100년 사이 즉 50년 사이에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27권을 정확 하게 공식 인정한 시기는 대략 AD 397년 칼타코(Catacomb)공회였다

 

신약 시대에 성경 외에 많은 글이 있었다. 성경이 위대하다보니 공인되지 않은 랍비들의 글. 이단 집단들의 외곡 된 글, 정경과 비슷한 문서들,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 참 하나님의 말씀이 외곡 될 수박에 없었다. 그리하여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 혼동되어 인간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중죄를 범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문서 가운데 66권의 성경을 구별하여 정경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 66권의 성경을 정경으로 결정하는데 4대 혹 5대 결정 원리가 이었다.

 

1) 영감성(靈感性)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인 하나님의 글이어야 한다. 영혼을 구원에 대한 말씀이어야 한다. 성경은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영이신 하나님께서 계시하여 주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을 기록한 기록자가 하나님의 감동을 입은 글이어야 한다.

 

2) 신적 기원성(神的 紀元性)이 있어야 한다.

신적 기원이라는 말은 그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원하여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참 선지자의 글이어야 하고 참 사도의 글이어야 한다. 선지자는 공식으로 인정받은 선지자이어야 하며 산도는 주님께서 직접 부르심을 받은 제자여야 한다. 그 선지자 그 사도의 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 주님께 부름을 입은 자들의 글이어야 한다.

 

3) 교회의 보편성(敎會 普遍性)이 있어야 한다.

구약 성경은 선지자들이 받은 글이어야 하고 회당에서 인정하고 사용된 글이어야 한다. 신약은 초대 교회에서 사도들이 또는 그의 보냄을 받은 자들이 인정하는 말씀이어야 하고 초대 교회에서 사용된 글이어야 한다.

 

4) 진리의 통일성(眞理의 統一性)이 있어야 한다.

한 하나님께서 그 뜻인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한 진리이어야 하고 구속에 진리가 통일되어야 한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한 하나님 한 구속 한 율법이어야 하고 신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탄생 십자가의 대속의 진리 부활의 사실과 심판의 약속 영원한 삶의 진리가 통일되어야 한다.

 

5) 계시의 보존성(啓示의 保存性)이 있어야 한다

원본의 권위에 근거하여 본문이 훼손됨이 없이 전달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전수되는 과정에서 더해 질수 있고 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 원리에서 현재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모두 66권이 정경으로 정립되었다.

 

정립된 정경 66권 정경 외에도 성경과 같은 문서가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① 에스드라 상, ② 에스드라 하, ③ 토비드, ④ 유딧, ⑤ 에스더 부록. ⑥ 솔로몬의 지혜서, ⑦ 집회서(시락의 자손 지혜 예수의 지혜서) ⑧ 바룩, ⑨ 예레미아 서신, ⑩ 아사랴의 기도와 세 청년의 노래, ⑪ 수산나, ⑫ 벨과 뱀, ⑬ 므낫세의 기도, ⑭ 마키비 상, ⑮ 마카비 하,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은 정경 결정 원리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되었다. 그러나 참고로 쓰였다.

 

에녹서(The Book of Enoch) 또는 에녹 1서는 노아의 증조할아버지, 즉 야레드의 아들(창세기 5장 18절)인 에녹에게 돌리는 여러 저작물들이다. 이 작품들은 모두 위경(가톨릭: 외경)이라고 본다.

 

 

2. 에녹서에 기록된 7대 천사

 

 

1. 미카엘(Michael).

 

미카엘은 천사장이다. 지력과 용맹을 함께 갖춘 천사계의 제1인자 로 천사장이라 한다.

성서 이전과 이후를 불문하고 항상 천사들의 최고 자리에 군림해왔다. 미카엘은 기원전 7세기경에는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갈대아인들의 신이었다고 한다.리고 유대교, 기독교를 통해 그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신의 한쪽팔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미카엘은 자비의천사, 정의의 천사 등 대단히 많은 칭호를 가지고 있는 천사이다.

 

타락한 루시펠(後 루시퍼-)과는 쌍둥이 형제 사이로서 루시펠을 무찌른 것도 미카엘 자신이다. 붉은 갑옷을 입고 빛나는 창을 든 천사로 묘사되며 , 지구는 AD 2235년 까지 미카엘이 소속된 태양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불(火)의 힘을 지닌 천사이며, 대단한 지성을 가진다. `신중(愼重)'을 미덕으로 삼는 천사이다.

 

2. 가브리엘(Gabriel)

 

가브리엘은 자비의 천사, 묵시와 계시의 천사이며 여성 천사이다. 그리스도 탄생을 알린 천사이다.

가브리엘은 미카엘처럼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천사이다.

 

가브리엘은 생명을 수태하게 하고 자비의 천사이며 복수의 천사이며 죽음의 천사이다. 그리고 신의 계시와 묵시의 천사, 진리의 천사이다.

 

일반적으로 유대교, 기독교 개념에서 천사란 인간을 초월한 존재이기에 남성이나 여성 같은 성별은 없다고 인식되었다고 한다.

 

신의 은혜를 배반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것도 가브리엘이다. 수(水)의 힘'을 지닌 천사이며 `절제(節制)'를 미덕으로 삼는다. 언제나 신 앞에 있는 천사이며 가브리엘은 심볼(Simbel)은 백합꽃이다.

 

3. 라파엘(Raphael).

 

라파엘은 고아명의 천사이며 치유의 천사이다. 인간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상냥한 마음의 천사이다.

라페엘도 미카엘과 같은 갈대아 인들의 신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라비엘(Labbiel)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라파엘은 미카엘, 가브리엘과 나란히 가장 유명한 세 천사로 꼽히며 치유를 행하는 빛나는 자, 인간의 영혼을 지키는 자, 의사, 외과의, 에덴동산의 있는 생명의 나무의 수호자 등으로 칭해지고 있는 사냥한 마음의 천사이다.

 

라파엘은 의학에 대한 지식이 깊고, 대단한 지혜의 소유자이다. 마왕 `아스모데우스'의 처녀 농락을 꾀로 막아내는 법을 인간들에게 알려 준 것이 라파엘이다. 인간의 영혼을 주관하는 천사 이기도한 라파엘은 바람(風)'의 힘을 지니며 이성적인 판단과정의(正義)'를 미덕으로 삼는다.

 

4. 우리엘(Uriel).

 

우리엘 천사는 정의의 천사이다. 최후의 심판 때 지휘봉을 휘두르는 의로움의 천사이다.

천사하면 대개 친절하고 부드러우며 사람들을 지켜주는 존재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정의를 위해서는 용감하고 강한 천사이다. 신의 뜻을 최후까지 반영해 인간에게 엄격히 대응하는 위치에 있는 천사이다.

 

우리엘은 불타오르는 검을 들고 에덴 낙원의 문 앞에서 지키기도 하고 지옥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자들을 관리하기도 한다.

 

우리엘은 천사 치고는 상당한 과격파로 어느 기독교 종파 에서는 `악마가 천사로 둔갑한 것' 이라고도 했다. 땅(地)의 힘을 지니며 강직(剛直)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긴다. 어느 날 타락한 사타넬(사탄)이 낙원으로 잠시 숨어들어가기를 요청했을 때도 눈감아 준, 선과 악, 양면을 지닌 천사장이라 한다.

 

5. 라구엘(Raguel)

 

라구엘은 정의와 공평, 화목의 대천사라고 불린다. 천사들을 몰래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천사다. 라구엘(Raguel)은 주로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전통적으로 일곱 대천사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존재이다. 그의 이름의 뜻은 “하느님의 친구”로 간주된다. 라구일, 라수일, 루파엘, 아크라지엘 등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에녹서에서 라구엘은 일곱 대천사 가운데 하나로서 하늘 나라의 내무 감찰관으로서 하느님의 법을 어긴 천사들에게 앙갚음을 하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라구엘은 범죄를 저지른 모든 천사들을 불로 훈육한다.

라구엘은 또한 에녹에게 일곱 산들과 산들 한가운데에 있는 높은 산에 있는 지혜의 나무를 지나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옥좌를 보여주었다. 라구엘은 필라델피아 교회의 천사로 요한 묵시록에 등장한다(묵시 3,7). 이 천사는 또한 나팔을 가진 여섯째 천사로도 여겨진다(묵시 9,14). 라구엘은 다른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의 인도에 따라 현세 교회들을 화목시키고 규율에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묵시 3,7-13).

 

라구엘은 정경으로 인정받은 성경에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외경인 에녹서에서 일곱 대천사의 일원으로 목록에 올라와 있다. 성경에 이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본문의 몇몇 구절에서 그에 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족장 에녹이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하늘에 올라갔을 때 그를 현세로 다시 돌려보낸 천사가 바로 라구엘이었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언급 대부분은 요한 묵시록에서 비롯된다.

 

천사를 감시하는 라구엘 존재한다는 것은 천사라는 존재는 타락천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유혹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서에도 '천사의 3분의 1이 타락천사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천사들을 감시하는 직무는 매우 강한 의지력이 없고서는 감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6. 사라카엘 (Saraqael).

 

사라카엘: 영 안에서 죄를 지은 영혼들을 담당하는 천사로 옅은 연갈색 머리를 하고 등장한다.

대천사의 하나로 주목받는 사카라엘은 사리엘(Sariel), 수리엘(Suriel), 제라키엘(Zerachiel)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의 역할은 '죄의 길로 유혹당하는 인간들의 영혼을 지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감시한다는 것이다.

「에녹서」에는 그가 달의 운행에 관한 지식을 인간에게 가르쳤던 '타락천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사리엘이 천사로서의 명예를 얻어야 할지, 아니면 타락천사로 규탄 받아야 할지를 판단하기란 매우 어려운 문제다.

 

7. 레미엘(Remiel).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자비”를 뜻하는 레미엘(Remiel)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레미엘은 부활한 자들을 담당하는 천사로 금발을 뒤로 넘긴 머리에 파란 눈의 외모를 가졌다.

 

레미엘은 7대 천사의 후보자인 레미엘 또한 몇 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라미엘(Ramiel)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라미엘이란 이름으로도 부른다. 라미엘(아람어: דעמאנל, 히브리어: רעמיאל, 그리스어: ‘Ραμιήλ)은 에녹서에서 파수꾼의 여섯 번째 지도자이다. 라미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천둥”을 뜻한다.

 

라미엘이라는 이름일 때의 레미엘은 '진실한 환영(幻影)을 지배'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환영(Vision)'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의미의 '꿈'이나 '환상'이 아닌 것이다.

 

요한이 상징으로 가득한 묵시록을 기록했던 것도 다름 아닌 신에 의한 환영을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미엘 즉 라미엘의 '환영을 지배한다'는 임무에 커다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희망의 천사이기도 한 라미엘은 두 가지 과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세상 전체에 악이 만연하여 혼란의 극에 달하는 종말이 오고 나면, 하나님에 의해서 마지막 심판이 이루어진다. 그때가 찾아올 때까지 죽은 사람들은 땅속에서 부활의 날을 기다린다. 심판의 날, 생전에 악행을 일삼은 사람들은 영원히 지옥으로 떨어지지만, 선행을 쌓은 사람은 빛나는 새로운 예루살렘의 주민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이처럼 라미엘의 역할은 부활을 기다리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실한 환영”을 지배하는 존재로도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