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biblia.co.il/%ec%84%b8%eb%a6%ac/)
신약성경 속 화폐의 종류 (출처-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87XX75400177)
신약 성경에는 그 당시에 쓰던 여러 화폐가 등장한다. 즉 데나리온, 렙톤, 미나, 스타테르, 콰드란스, 탈렌트 같은 것들이다. 이 가운데 미나나 탈렌트는 무게 단위로 사용되었다. 당시 화폐들의 값을 지금의 수치로 환산하여 평가하기는 결코 간단치가 않다.
로마의 화폐
1. 데나리온
은으로 만들어진 로마 시대의 기본 화폐로서 1데나리온은 당시 일반 노동자가 받는 하루 임금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지녔던 것 같다. 1드라크마(그리스 은화)는 1데나리온과 거의 값이 같았다.
예수님 당대에 사용된 은화의 한 종류인 아우구스투스 데나리온(데나리우스):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의 초상과 더불어 다양한 디자인이 소개됐다 (출처-http://truthnlove.tistory.com/1361)
주님이 언급하신 데나리온 은화는 보다 초기의 것인 아우구스투스 황제(한글성경의 가이사 아구스도)의 초상이 들어간 은화라는 결론이 난다.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본명: Imperator Gaius Julius Caesar Octavianus Divi Filius Augustus, 주전 63년 9월 23일 출생~주후 14년 8월 19일 죽음)는 로마 제국의 건국자로 초대 황제였다. 그는 영웅이자 그의 외종조부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가 암살된 뒤 '사후 입양'되어 아들이 되었다. 그는 후에 시저 암살단과의 국내외 전쟁에서 모두 승리를 얻고 제국을 건국해, 이후 200년간 소위 '로마 평화'시대(팍스 로마나)를 몰고온 사람이다. 아기 예수의 탄생 직전, 로마와 식민지에 호적 칙령을 내려 "마리아/요셒이 복종하여 베틀레헴으로 가게 한 황제가 바로 이 사람이었다. 티베리우스(한글성경의 디베랴)는 아우구스투스가 입양한 아들이자 승계자였다. 즉 두 번째 황제였다. 갈릴리 호변에는 그의 이름을 딴 도시, 티베리우스가 있었다. (출처-http://truthnlove.tistory.com/1361)
아오레온- 25데나리온 (출처-http://blog.daum.net/glasswindow/15715503)
데나리우스 - 16 아스 (출처-http://blog.daum.net/glasswindow/15715503)
안토니니아누스(더블 데나리우스) (출처-http://blog.daum.net/glasswindow/15715503)
2. 아스 동전으로서 1아스는 약 1/16데나리온이었다.
아스- 청동 화폐 (출처-http://blog.daum.net/glasswindow/15715503)
3. 콰드란스 역시 동전으로서 1콰드란스는 약 1/64데나리온과 값이 같았다.
그리스의 화폐
1. 드라크마
은으로 만들어진 그리스의 기본 화폐로서 1드라크마는 1데나리온(로마 은화)에 해당했다. 드라크마라는 이름은 '움켜쥐다'라는 그리스어 동사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원래의 가치는 화살 한 움큼에 해당했다. 처음에 드라크마의 가치는 각 지역마다 달랐으나 아테네가 상권을 주도하기 시작한 BC 5세기부터 아테네의 드라크마가 주요한 통용단위가 되었다. 1드라크마는 6오볼로스, 100드라크마는 1미네, 60미네는 1아테네 탈렌트에 해당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아테네를 정복하면서 아테네 드라크마는 그리스 문화권 전체의 화폐단위가 되었다.그러나 얼마 후 1드라크마와 그 이상 단위의 은화들은 점차 구리가 많이 섞이는 등 질이 떨어지게 되었다. 드라크마는 이슬람 동전 더헴의 원형이기도 하다. 그리스는 1828년 투르크에서 독립한 다음 화폐단위로 피닉스를 채택했으나 1833년 다시 드라크마로 대체했다. 1드라크마는 100렙톤이다
기원전 545년에서 510년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사용됐던 1드라크마짜리 순은 동전. 앞면(왼쪽)에는 수레바퀴, 뒷면에는 사각형을 두 개의 대각선이 가르고 있는 모양이 새겨져 있다. /위키피디아 (출처- (출처-http://cafe.daum.net/lifezis/Lq0K/471)
드라크마 은화 , British Museum 소장 (출처-http://cafe.daum.net/lifezis/Lq0K/471)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그를 '제우스 신'으로 신격화한 첫 주화인 드라크마 은화(BC 297~281), 지름 30㎜,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계승자 리시마코스가 트라케(트라키아)에서 주조했고, 디자인은 그리스 조각가 리시포스의 작품을 복제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크마 은화 ,British Museum 소장 (출처-http://cafe.daum.net/lifezis/Lq0K/471)
그리스 신화의 요정 아레투사의 상이 새겨진 드라크마 은화(BC 410경), 지름 28㎜, 아레투사의 머리띠에 제작자 '키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탈리아 시실리 섬 시라쿠사에서 출토,
드라크마 (출처-http://cafe.daum.net/eillm120/Oie4/99?q=%B5%E5%B6%F3%C5%A9%B8%B6&re=1)
2. 스타테르 은화로서 1스타테르는 약 4드라크마와 거의 값이 같았다.
3. 렙톤
동전으로서 당시 유통되던 동전들 중에서 가장 값이 쌌다. 1렙톤은 약 1/144드라크마였다.
(출처-https://biblia.co.il/%ec%84%b8%eb%a6%ac/)
(출처-https://biblia.co.il/%ec%84%b1%ea%b2%bd%ec%9d%98-%ed%99%94%ed%8f%901-%eb%a0%99%eb%8f%88/)
렙돈(과부의 두 렙돈)
구약 시대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일정한 가치의 기준이 되는 오늘날의 화폐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상거래나 어떤 상황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질 때에는 주로, 금, 은, 청동, 철과 같은 금속들이나 양, 염소, 새, 곡물, 기름가 포도주 같은 가축이나 농산물이 화폐의 기능을 대신했습니다.
세겔
세겔 (출처-https://biblia)
예수님의 시대에 로마의 지배 아래에 살던 지역들에 부과된 세금이 절대로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세금의 종류와 수가 다르기는 했지만, 로마가 정복한 땅에 부과하는 세금이 100가지가 넘었다고 하니, 정복 당한 민족이 큰 고통을 받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로마 제국의 주 수입원은 전쟁을 통한 약탈과 세금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날마다 하는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승리해서 얻게 되는 전리품은 승리하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을 테니, 일정하고 안정된 수입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금으로 유지되는 제국’이 로마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마 제국에게는 중요했지만, 납세자인 시민들에게는 무거웠던 세금들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군인들을 동원해서 세금을 징수하였습니다. 100가지가 넘는 세금에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이들의 부패까지 있었기 때문에 곳곳에서 세금을 피해서 도망치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 세금”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남자들은 20세부터 50세까지 의무적으로 내야했고, 여자들은 3세에서 62세까지 내야했습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태어나자마자 부터 죽는 날까지 세금을 내야했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 마태복음을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마태복음 5장 42절,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라는 구절을 설명하면서 돌려 받을 가능성이 없는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말고 들어주라는 이 가르침이 바로 세금에 때문에 고통받는 이웃에 대해서 매정하게 등돌리지 말아야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로마 제국이 부여하는 세금과 함께 유다 땅에는 종교 세금도 있었습니다. 성전세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성전세는 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유대인들이 성전에 내는 세금이었습니다. 지역과 관계가 없다는 말은 그가 사는 곳이 유다이든, 아니면 로마이든 유대교인이라면 의무적으로 내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전세는 로마의 세금과는 달리 내야한다는 의무규정이 있을 뿐, 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강제징수 규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릇된 제의를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 쿰란의 종파는 성전세를 내는 것을 공개적으로 거부하였고, 그 외에도 성전에 내는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럼, 예수님은 성전세를 내셨을까요?
“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이르되 내신다 하고 집에 들어가니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내시려던 세금이 로마에 내는 세금인지, 아니면 성전에 내는 성전세인지에 대해서는 본문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이야기에 많은 성경 책들은 표제어로 “성전세를 내시다”라고 표제어를 달아 놓았습니다. 마태복음의 이야기로 보건데, 당시 세금은 1인에 반세겔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갈릴리 호수에 낚시를 던져 고기를 잡으면 그 고기의 입 속에 한 세겔이 있을 것이라시며, 베드로와 예수님의 몫으로 그 한 세겔을 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에 물고기의 입에서 꺼낸 한 세겔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헤롯 이전 시대에 예루살렘을 포함하여 유다와 그 주변의 지역들에서 널리 통용되던 세겔은 “두로의 세겔”(Shekel of Tyre)입니다. 지중해 변의 두로 지역에서 주조된 화폐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로마 제국이 지중해 동편의 레반트 지역에서 통용될 화폐를 제조하는 지역으로 두로를 선정하였고, 그 지역에서 제조된 화폐에는 그 지역의 이름을 새겨 넣어서 일종의 화폐 실명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두로에서 제조된 화폐에는 ΤΥΡΟΥ ΙΕΡΑΣ ΚΑΙ ΑΣΥΛΟΥ (투로우 이에라스 카이 아술로우, “두로(에서 제작한) 거룩하고 신성한 (세겔)”)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헤롯의 시대에 와서는 성전건축(20/19BCE)과 동시에 예루살렘에서 화폐를 제작하게 됩니다. 일종의 “두로 조폐공사 예루살렘 지청”를 만든 셈입니다. 이것은 헤롯의 외교력의 승리였습니다. 화폐 제조를 통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경제적인 이득이 막대했기 때문입니다. 두로 조폐공사의 지청이었기 때문에 두로에서 제작한 화폐의 모양을 그대로 차용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있는 지청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표시해 두어야했으므로 헤롯은 ΚΑΡ(ΚΡΑΤΟΣ ΡΩΜΑΙΩΝ 크라토스 로마이온 “로마의 힘”)라는 글자의 머릿글자를 추가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두로의 세겔처럼 그리스-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를 새겨 넣었습니다.
두로에서 만든 세겔보다는 예루살렘에서 만든 세겔이 그 형태가 조금은 엉성하고 불순물도 조금더 많이 섞여 있어서 “조잡한 세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19/18BCE부터 66CE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그리고 그 주변 지역에서 “헤롯의 세겔”(Herodian Shekel)이라고 불리는 이 화폐는 널리 사용되었고, 아마 베드로가 잡은 물고기의 입에서도 이런 모양의 세겔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글 출처-https://biblia.)
구약 성경에 보면 “세겔”이라는 단위가 나오는데, 사실 이것은 세겔이라는 돈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무게의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서 창세기 23장에는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이 사라를 매장할 땅을 헷 사람 에브론에게 구입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때 에브론에게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창 23:16) 주었다고 하는데, 이 표현은 사백 세겔 무게의 은을 지불했다는 말입니다. 은의 모양은 덩어리 일수도 있겠고, 아니면 장신구일 수도 있겠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발굴물 중에는 은을 철사와 같이 길게 뽑아 놓고 마치 실타래 처럼 뭉쳐 놓은 것들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런 형태로 은을 달아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 교환 가치에 따라서 그것이 은 일수도 있고, 금일 수도, 청동이나, 철일 수도 있습니다.
세겔이라는 무게 단위를 세겔이라는 화폐로 생각하시면 성경을 읽다가 혼동이 올 수도 있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아브라함이 에브론에게 지불한 은의 무게가 얼마인지 알 수있는 단서가 위의 성경 구절에 있는데요. 아브라함이 살던 시대에 상인들은 바벨론(고대 바벨론 제국 1894–1595 BCE)의 무게 단위를 국제 통용 무게 단위로 사용했습니다. 바벨론 세겔은 그 무게가 약 8.3-8.5g이니까, 400세겔은 은 3.4kg을 준 셈이 됩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세겔의 단위는 항상 일정했는가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서, 또는 같은 시대라도 지역에 따라서 세겔의 무게가 제 각각이었습니다. 아래의 예는 매우 간단히 몇가지를 소개하는 시대와 지역별 세겔의 표준 무게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브라함이 에브론에게 건넌 세겔은 그 무게 단위가 수메르-바벨론 세겔이고요.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성전세를 내게 하시는데, 그 때의 세겔은 아마도 이집트 세겔을 사용했을 겁니다.
수메르-바벨론 세겔 (아브라함 가족들의 시대) 8.3-8.5g
이집트 세겔 (출애굽 시대) 11-13g
앗수르 세겔 (히스기야 시대) 10g
바벨론 세겔 (포로기 시대) 8.3-8.4g
요세푸스 (예수님 시대) 13.6g
이렇게 세겔 무게 단위의 금이나, 은, 청동이나 철들을 교환하다보면 반드시 경험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바로 저울을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무게를 가늠하는 저울의 추도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동전입니다.
오늘날의 동전의 기원은 기원전 6세기,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스에서 국가 또는 지역 통치자들이 요즈음 식으로 말하자면 조폐공사를 만들었습니다. 지역마다 세겔의 무게가 다르고, 저울 추를 믿을 수 없어서 고안해낸 제도입니다. 조폐공사에서 균일하게 무게를 맞춘 금과 은들을 휴대하기 쉽게 둥글 납작한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일정한 공인된 화폐라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서 그 위에 문양을 새겨 놓았습니다. 오늘날의 동전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그리스식 동전이 지중해 주변에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성과 편이성 때문에 지중해 주변의 나라들로부터 시작해서 나라마다 동전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동식물이나, 글자, 또는 통치자의 형상들을 문양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신약 성경은 당시의 동전들의 이름을 많이 소개합니다. 드라크마, 데나리온, 아사리온, 고드란트, 렙돈과 같은 동전의 이름들이 신약성경에 등장하는데,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동전의 단위는 “렙돈”(λεπτὸν)이라는 단위입니다.
아마도 성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헌금함을 지나가는 부자들이 헌금을 하는 모습을 보시던 예수님께서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헌금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는 그 누구보다 그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셨습니다. 오히려 그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헌금을 하였다는 칭찬과 함께 말이지요. 그럼, 두 렙돈을 지금 대한민국의 화폐 단위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일까요? 한 데나리온이 노동자의 하루 품삯입니다 (마 20:10). 돈의 단위 상으로 1 데나리온은 64 고드란트입니다. 그런데, 렙돈은 그 고드란트의 절반(2 렙돈=1고드란트)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략 하루의 노동시간이 8시간이라는 전제 아래에서 하루 노동으로 1데나리온(64 고드란트)을 받는다면, 한 시간에 8 고드란트를 받는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시간 최저 시급이 2019년을 기준으로 8,350원이니, 1 고드란트(=2 렙돈)는 약 1,000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데나리온 = 64 고드란트 = 128 렙돈
1 렙돈 ≈ 500 원
금이나 은이 아니라 청동으로 만든 동전 렙돈을 사람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가치로만 이해했겠지만, 예수님께서는 드리는 여인의 믿음의 무게로 그 두 렙돈을 평가하셨습니다.
4. 미나 1미나는 약 100드라크마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지녔다.
5. 탈렌트
탈렌트는 화폐가 아니라 화폐의 계산 단위였다. 탈렌트의 값은 아주 높았다. 1탈렌트는 약 6,000드라크마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녔다
세리는 누구인가?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이 하는 주요한 일중의 하나는 세금을 징수하는 일이었습니다. 로마 황제는 땅과 거래되는 상품, 그리고 사고 파는 음식과 유산으로 증여받는 유산, 모든 일체의 상업과 금융관련 일들과 상품에 세금을 매겼고, 심지어 로마 제국 안에서 사람들이 오갈 때 내는 통행세도 거두어 들였습니다. 이렇게 거두어 들인 세금으로 중앙과 지방 재정, 그리고 로마 군대들을 유지하고, 도로 건설과 유지 및 많은 사업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로마의 찬란한 문명 뒤에는 그것을 떠받쳤던 사람들의 땀과 피가 있었던 것이지요.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이 세금을 거두어 들일 때에는 직접 로마에서 파견된 관리가 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세금 징수에 대한 계약을 맺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퍼블리카누스(Publicanus)라고 부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아(Judea) 지방은 시리아 주에 속해 있었고, 시리아 주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벌어들이 소득의 1%를 매년마다 정기적으로 세금으로 내야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수입, 수출세가 부과되었고, 농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곡물을 수확한 후 총량의 10%, 포도주나, 과일, 올리브 기름의 경우에는 총 생산량의 20%를 세금으로 더 내야했습니다. 상업에 종사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도 물건 판매량에 따라 소득세를 달리 냈고,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산에 내는 재산세를 포함하여 긴급 편성되는 각종 세금들이 허다했습니다. 이것들을 파악하고 거두어 들일 세금의 총액을 계산해 내는 사람이 퍼블리카누스(세리장)입니다.
물론, 퍼블리카누스가 직접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 법리적으로는 맞지만, 세금 고지서를 발급하고 은행에다가 세금을 내거나, 인터넷 자동이체를 하는 오늘날과는 달리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다 거두어 들이기에는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퍼블리카누스는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권리를 다시 하도급을 주었지요. 하도급을 따내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 만큼의 세금을 거두어서 퍼블리카누스에게 주겠노라 입찰을 거치게 되는데,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내는 사람들에게 세금 징수권이 돌아갈 것은 뻔한 이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리고의 삭개오의 경우에는 퍼블리카누스입니다. 삭개오는 여리고 지역 어디에 누가 사는지, 그 집의 형편이 어떤지, 어떤 산업에 종사하고, 그 수입이 어떤지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여리고에서 징수할 예상 세금 총액을 계산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렇게 세금 총액이 계산되면 로마 총독과 계약을 맺습니다. 얼마의 세금을 언제까지 거두어 들일지를 정하는 거지요. 그러나 삭개오가 직접 세금을 거두러 다니는 것이 아니지요. 삭개오가 거두어들일 세금 총액을 제시하고 입찰을 공고하면, 지역의 사람들 가운데에서 삭개오에게 자기는 여리고의 사람들로부터 얼마를 거두어 들이겠노라고 자기들이 거두어 들일 수 있는 세금 징수액을 써 냅니다
. 삭개오가 로마에 보낼 돈이 100원이라고 한다면, 삭개오의 입장에서는 그 보다 많은 돈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는 싫겠지만, 초과해서 받은 만큼이 자기 주머니는 더 두툼해 질거니까요. 당연히 이런 삭개오의 마음을 아는 입찰자는 100원 보다 많은 돈을 써 내겠지요. 이렇게 입찰에 성공한 사람들을 통칭하여서 신약 성경에서는 “세리” (τελῶναι) 라고 합니다. 그리고 퍼블리카누스를 “세리장” (ἀρχιτελώνης) 이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세리들은 세리장을 위해서 자원봉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본인들도 그곳에서 무언가를 더 남겨 자기들의 몫을 챙겨야했습니다. 그러니, 입찰가를 115원을 써냈다손 치더라도, 실제 징수하는 총액은 그보다 더 많을 수 밖에 없겠지요. 결국 세금을 내야하는 사람들만 그 부담이 더 커지는 겁니다. 그러니 누가 세리들을 좋아할까요? 성경에서는 삭개오가 퍼블리카누스였고, 그 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세리들은 하도급을 따낸 세금 징수 대행원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https://bibli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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