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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 1

축복의 선물로써의 부조금

by 은총가득 2020. 3. 20.



축복의 선물로써의 부조금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일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지만, 자신과의 불편해진 관계로 인해서 중단된 모금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연보가 억지 선물이 아니라 축복의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5절) 다음과 같이 피력하였다.


첫째, 심는 대로 거둔다는 자연법칙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둔다”(6절).


둘째,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7절).


셋째,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신다.”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다”(7절).


넷째,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8-9절).


마지막으로 바울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주심에 의지하여 고린도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위로하였다.


첫째, 하나님은 “심을 씨와 먹을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고... 씨를 마련하여 주시고, 그것을 여러 갑절로 늘려 주시고... 의의 열매를 증가시켜 주실 것이다”(10절).


둘째, 하나님은 “모든 일에 부요하게 하시므로... 후하게 헌금을 하게 될 것이다.”(11절)


셋째, 함께 나누는 이 봉사의 직무는 궁핍한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게 할 것이다(11-13절).


넷째,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그리워할 것이다”(14절).


마지막으로 바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15절)고 하였다.


바울이 고린도와 에베소에서 활동했던 시기의 황제들은 제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 41년 1월 24일-54년 10월 13일)와 제5대 황제 네로(Nero, 54년 10월 13일-68년 6월 9일)였다. 만일 바울이 각 지역교회들이 모아준 거액의 부조금을 금화(aureus)로 바꿔서 예루살렘으로 가져갔다면,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에 금화는 은화 데나리(denarii)의 25배의 가치를 지녔다.




세움(살림)의 일로써의 부조금


오늘날 교회들에서는 건축과 같은 특별한 사업에 필요한 목표금액의 모금달성을 위해서 성도들에게 헌금액수를 약정해주기를 권하고 있다. 미국교회들에서는 때때로 신학교 건축과 같은 보다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지역교회들이 연합하여 참석자들이 저녁식사(banquet)티켓을 구입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에서 연사들은 참석자들에게 모금목표액수를 말해주고 헌금액수를 약정해 주기를 호소한다. 그리고 이후 주최 측에서는 약정헌금이 제대로 걷히고 있는지 피드백까지 해준다.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것은 주후 57년 봄쯤에 에베소에서였고, 고린도후서를 쓴 것은 동년 가을쯤에 빌립보에서였다. 그리고 바울은 동년 겨울을 고린도에서 보낸 후에 이듬해 58년 봄에 고린도를 떠나 4월초 유월절 때 누가와 함께 빌립보에 있었다. 그런데 57년 겨울에 고린도를 방문했을 때 4절의 언급에서처럼 마케도니아 교회들의 대표자들과 동행했을 뿐 아니라, 타 지역교회들의 대표자들과도 함께 내려갔던 것으로 추정된다(4절, 행 20:4). 바울은 이들과 잠시 헤어졌다가 주후 58년 봄, 즉 유월절을 보낸 직후에 드로아에서 다시 만나 일 주일간을 그곳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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