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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연구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히 1:4-14)

by 은총가득 2020. 3. 10.

    

  천사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히 1:4-14)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주장하기위해 구약의 7구절을 인용한다. 시편의 제왕시 중에서 6구절, 그외 한구절은 다윗의 메시야 언약의 대표적인 구절 삼하 7: 14절이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구약의 7구절을 인용하여 설득력있게 주장을 평친다.

 

  * 히브리서의 특징 중에서  하나는

논문처럼 시작하여 설교처럼 진행되다가 서신 형식으로 마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편에 흐르는 비교와 대조법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호소하고 있다.

 

* 히브리서 기자는 본론에 진입하자

 첫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천사와  비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천사보다 아름다운 이름(아들)을 기업으로 얻으심(4-5, 2:7, 삼하 7:14)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우월하시다. '

뛰어남'(크레이트톤)'보다 우월한', '보다 탁월하다'는 의미이다.

    

 저자가 그리스도와 천사를 비교하는 이유는 먼저 천사의 사역에 있다.

'천사'는 옛 언약인 율법을 모세에게 중재한 자이다(2:2; 7:38-39,53; 3:19).

 그러나 천사가 모세에게 중재해 준 율법은 그리스도의 계시와 비교할 때 열등한 것이었다.

천사를 통해서 전해진 율법은 불완전해서 구속 사역을 온전히 해결할 수 없었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몸으로 단번에 구속 사역을 성취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천사보다 우월하신 것은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받으셨기 때문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이란 그리스도의 '아들됨'을 말한다(5).

 

하나님께서는 천사에게 아들이라고 부르신 적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부르실 때에는 아들이라고 하셨다.

이 말은 (2:7)을 인용한 것으로 '아들''솔로몬'을 가리킨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이 '아들'이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삼하 7:14)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되시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삼하 7:14)은 다윗이 성전을 짓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에 나타난 '아들'은 일차적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될 '솔로몬'을 가리킨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이것도 역시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구약 시대의 사람들은 이 본문을 근거로 하여 다윗의 후손 가운데 메시야가 출현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게 될 것을 믿어왔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런 메시야 사상을 통해서 하나님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는 천사와는 비교될 수 없는 유일하면서도 우월한 관계하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2) 그리스도는 장자로서 천사들의 경배를 받으실 분이다(6, 89:27)

 

또한 하나님께서는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고 명령하셨다.

 

'맏아들'('프로토콘')이란 말은 그리스도께서 만유의 후사로 임명되셨음을 나타내는 뜻한다(2).

   이 이름의 기원은 (시 89:27)이며,

  이 이름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창조물이 창조되기 전에 계셨으며,

장자가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만유의 상속자라는 것을 나타낸다(골 1:15,18).

 

'다시'('팔린')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다시', 또는 '그 위에')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본문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팔린다시로 해석하면 본문은 그리스도를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경배할지어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한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팔린그 위에로 해석하면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세상 위에서 주관하시는 때에....경배할지어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학자들은 이 두 가지 견해 중에서 두 번째의 것을 더 선호한다.

왜냐하면 문맥 상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온 세상을 주관하실 때에 천사들이 그에게 경배하라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렇게 천사들이 그리스도에게 종속되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천사를 포함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로서 하나님의 우편에 좌정하셨기 때문이다(3). 그래서 천사들은 그리스도께 경배해야만 한다.

 

3) 그리스도는 천사들을 만드시고 그들을 종으로 부리신다(7절, 시 104:4)

또한 구약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신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104:4)을 인용한 것으로서 맛소라 본문에서는 이 구절을

"바람을 그의 사자로, 불꽃을 그의 종으로 삼으셨다"고 번역하였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70인 역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그의 천사들을 바람과 불꽃으로 삼는다고 인용하였다. '

삼으시느니라'('포이온')라는 말은 문자적으로는 '만들다'라는 의미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천사들의 서열과 임무를 부여하신다는 것을 말한다(Lane, Morris).

         

 

4)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서 다스리신다(8-9절, 시 45:6-7)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지위에 대한 진술로서 (45:6)을 인용한 것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따라서 경배의 대상으로서 합당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하고, 그 나라는 공의로운 나라라는 것은 선언하고 있다.

 

홀'('랍도스')은 '막대기' 또는 '지팡이'를 의미하며 이 말은 왕권을 의미한다.

'보좌''' 그리고 '나라'라는 말은 모두 다 왕적 권위와 통치 상징한다

(103:19; 5:19; 25:31; 4:2).

 

그리고 '공평'('유뒤테토스')이란 말은 '막대기의 곧음'을 나타내는 말로서 '의를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의 홀, 즉 막대기는 곧은 막대기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의 통치가 정의롭고 바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나라의 기초는 공의이다. “네가 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하였으니” 이는  (시 45:7)을 인용한 것이다. 이 말도 그리스도께서 공의로 자기 나라를 다스리실 것을 말씀한다(벧전 2:23; 19:11).

 

5) 그리스도는 더 높게 기름부음을 받으셨다(9).

“그러므로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네게 부어”-'

기름 부음'은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사명을 맡기실 때 행하는 의식이다.

(왕제사장, 선지자)

 

리스도께서 구속 사역을 이루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영광과 존귀의 기름을 그리스도께 부으셨다.

 

네 동류들보다 승하게 하셨도다-'동류들'('메토쿠스')'동참자' 혹은 '동료'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천사는 아들과 같은 역할을 하였지만,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뛰어난 이름을 가지셨다.

천사는 섬기는 직분을 지니나 아들은 통치하는 직분을 가지셨다(Lane).

 

 

6) 그리스도는 창조자시며, 변하지 않으시는 영존자 이시다(10-12절, 시 102:25-27)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이 말은 (102:25-27)의 인용이다. 이 말은 하나님께 대한 진술인 동시에 그리스도께 대한 언급이다.

 

D 구절은 아들 되신 그리스도의 영원성과 만물에 대한 그의 주권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는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다(11:36).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이 구절은 천사들의 유한성을 말하고 있다. 모든 피조물은 멸망할 것이지만 그리스도는 영원하실 것이다.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히브리서 저자는 피조물의 멸망과 유한성을 의복에 비유하고 있다.

 

  의복이 '낡아진다'는 것은 모든 피조물이 멸망할 것을 말하고,

'갈아 입는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을 말한다.

   

  모든 만물은 재림 때에 새롭게 변하게 될 것이다.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다함이'('에클레이프)란 말은

'끝나다' 혹은 '없어지다'라는 말('에클레이포')의 미래 능동태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심을 말해준다(13:8).

 

7) 그리스도는 더 높은 존귀의 자리를 차지하신다(13-14, 시 110:1)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느뇨.”

 

이 말은 (110:1)을 인용한 것이다.

'내 우편에 앉았으라'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서 주신 왕권을 소유하셨다는 것을 뜻하여 그리스도의 주권과 통치를 나타낸다.

 

천사들은 하나님에게서 우편에 앉으라는 초대를 받은 적이 없으며 단지 하나님 앞에 서서(1:19;8:2) 섬기는 직분을 감당할 뿐이다. 한편 '네 원수로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모든 원수들을 굴복시키실 때까지 왕노릇 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8) 천사의 위상과 직분-부리는 영-(14)

 

“모든 천사들은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부리는'('레이투르기카')이란 말은 섬기는’, '봉사하는'이란 의미로서 천사들의 임무가 종으로서 섬기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을 '구원 얻을 후사'라고 묘사하고 있다.

'구원 얻을 후사'는 만유의 후사이신 그리스도(2절)께서 이루신 대속 사역을 의지함으로 “그와 함께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얻을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한다(롬 8:17;딛 3:7).

 

천사들은 이렇게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통해서 구원 얻은 성도들을 섬기는 영들이며, 따라서 그리스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또 그분을 깊이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