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와 신약성서 (Philo and the New Testament)
순서
1. 삶과 업적 (Life and Accomplishments)
2. 필로의 작품
3. 필로와 디아스포라에서의 사회생활 (Philo and Social Life in the Diaspora)
4. 필로와 신약성서 연구 (Philo and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5. 요약
참고문헌
토리 설랜드 (Torrey Seland)
Philo And The New Testament: Exploring The Ways Earliest Christian Writing Was Influenced By The Work Of Philo Judaeus
Philo And The New Testament: Exploring The Ways Earliest Christian Writing Was Influenced By The Work Of Philo Juda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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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과 업적 (Life and Accomplishments)
알렉산드리아의 필로 (기원전 20년?서기 50년)은 평생 알렉산드리아에 살면서 많은 저서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유대인 학자, 철학자, 작가, 정치가였다. 그는 70여 편의 논고를 썼는데, 그 중 50여 편이 아직도 전부 또는 일부 남아 있다. 그의 작품은 당대 유대교, 신약, 디아스포라에 있던 초기 교회를 연구하는 학도들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다.
17세기까지, 많은 학자들은 필로가 기독교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몇몇은 필로가 그의 글에서 초기 이집트 기독교 단체들을 언급했거나, 그가 로마에 머무는 동안 그리스도인들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일부 고대 자료들은 심지어 그를 기독교 신자로 간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필로는 어떠한 그리스도인들 만난 적도 없고, 그리스도인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신약 작가들 중 그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사실이 있다. 그가 죽은 후 여러 세기 동안 유대인들은 그의 작품을 보존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보존했으며, 이를 소중히 여기고 그의 작품에 내재된 많은 사상을 채택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하나는 그의 문학 유적이 유대인의 삶과 신학에 관한 다양한 상황적합성이 있는 전통과 유대 성경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의 증거를 포함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서기 1세기 그리스 로마 세계에서 소수 집단으로서의 유대인들의 삶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필로의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는 아마도 알렉산드리아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가족에 속했을 것이다. 그는 정치에 관여하는 형제와 조카가 둘 다 있었는데, 후자는 결국 이집트의 최고 로마 관료인 이집트 총독(AD 66-70)으로 공직을 마무리하였다. 필로 자신도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정치적 임무에 종사하게 되었고, 심지어 서기 38-40년 로마에서 황제에게 파송된 사절단의 단장으로까지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 맥락에서 우리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일은 그가 유대인들의 성경, 우리가 구약이라고 부르는 성경에 대한 설명이다. 필로 자신은 자신의 글이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기록되었는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그레고리 스털링 (Gregory Sterling)은 필로가 "그리스 로마 세계 전역에 걸쳐서 개인들이 운영하였던 고등 교육의 학교와 비슷하게, 자신의 집이나 개인적으로 소유한 구조물에서 수준 높은 학문을 탐구하는 학생을 위해 사적인 학교를 가고 있었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Alexandria of Ancient Egypt
필로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로마 제국에서 가장 큰 3대 도시 중 하나였으며, 아마도 50만 명이 살고 있을 것이다. 그 도시는 필로가 언급한 적은 없지만, 훌륭한 도서관과 그 지역의 학습 중심지로 유명했다. 나중에 알렉산드리아는 기독교의 대단한 중심지가 되었고, 필로의 작품과 생각은 그곳에 살고 있던 교부들의 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필로는 철학자이자 성경 강해자로서 플라톤주의뿐만 아니라 스토아 사상과 피타고라스주의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철학, 특히 플라톤주의는 그의 성경 해석에 상당한 이념적 배경이 되었으며, 그 개념적, 이념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그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2. 필로의 작품
필로의 저술은 대부분 모세오경 (Pentateuch)에 대한 강해이다.
이들 강해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분류된다: 율법의 강해와 주해적 논평
(1) 율법 강해
첫 번째 그룹은 여전히 보존된 10권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의 창조에 대하여 (On the Creation of the World, Op. De Opificio Mundi)
아브라함의 삶에 대하여 (On the Life of Abraham,Abr. De Abrahamo; )
요셉의 삶에 대하여 (On the Life of Joseph, Jos. De Josepho)
십계명에 대하여 (On the Decalogue, Decal. De Decalogo)
특별한 율법에 관하여 1-4 (On the Special Laws 1?4, Spec. leg. De Specialibus Legibus)
미덕에 대하여 (On the Virtues, Virt.. De Virtutibus.)
보상과 벌에 대하여 (On Rewards and Punishments, Praem. De Praemiis et Poenis)
(어쩌면) 모세의 삶에 대하여 1-2 (On the Life of Moses 1?2, ?Mos. 1, 2 De vita Mosis I, II).
(2) 주해적 논평
주해적 논평들은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a) 창세기 및 출애굽기에 관한 질문과 대답에 관한 두 권 (QE Quaestiones et Solutiones in Exodum; QG Quaestiones et Solutiones in Genesim)
(b) 알레고리 주석 - 창세기 2-41을 다루고 있는 21권의 책으로 구성:
우화적 해석 1-3 (Allegorical Interpretation 1?3, LA Legum Allegoriarum)
스랍에 관하여 (On the Cherubim, Cher. De Cherubim)
아벨과 가인의 희생제사에 관하여 (On the Sacrifices of Abel and Cain, Sacr. De Sacrificiis Abelis et Caini;)
더 나쁜 것이 더 좋은 것을 공격한다 (That the Worse Attacks the Better, Det. Quod Deterius Potiori Insidiari Solea).
가인의 번성과 유배생활 (On the Posterity and Exile of Cain, Post. De Posteritate Caini)
거인들 (On the Giants, Gig. De Gigantibus)
신의 불가변성 (On the Unchangeableness of God, Deus. Quod Deus Sit Immutabilis)
농업 (On Agriculture, Agr. De Agricultura)
파종자로서 노아의 일 (On Noah’s Work as a Planter, Plant. De Plantatione)
술취함 (On Drunkenness, Ebr. De Ebrietate)
냉정함 (술취하지 않음) (On Sobriety, Sobr. De Sobrietate)
방언의 혼란 (On the Confusion of Tongues, Conf. De Confusione Linguarum)
아브라함의 이주 (On the Migration of Abraham, Mig. De Migratione Abrahami)
누가 신적인 일을 상속하는가? (Who Is the Heir of Divine Things, Her. Quis Rerum Divinarum Heres Sit)
비행과 발견 (On Flight and F?inding, Fug. De fuga et inventione)
이름 변경 (On the Change of Names, Mut. De Mutatione Nominum)
꿈 1-2 (On Dreams 1?2, Somn. De Somniis)
(3) 기타
(a) 필로의 철학적 작품
모든 선한 사람은 자유롭다 (That Every Good Person Is Free, Prob. Quod Omnis Probus Liber Sit)
세계의 영원성 (On the Eternity of the World, Aet. De Aeternitate Mundi)
섭리 1-2 (On Providence 1-2, Prov. De Providentia;)
동물 (On Animals, Anim. De Animalibus)
(b) 역사적이고 변증적인 작품들
플락쿠스에 반대하여 (Against Flaccus. Flac. In Flaccum)
가이우스에 파송된 대사 (On the Embassy to Gaius, Legat. Legatio ad Gaium;)
관상하는 삶 (On the Contemplative Life, Cont. De Vita Contemplativa)
가설 (the Hypothetica, Hypoth. Hypothetica)
3. 필로와 디아스포라에서의 사회생활
(Philo and Social Life in the Diaspora)
필로는 가정 형편상 유대인 사회의 엘리트 계층에 속했지만,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의 내장된 일원이기도 했다. 당시 유대인 사회는 규모가 컸다. 필로는 그들이 주로 도시의 5개 구역 중 2개 구역에서 살았다고 말한다 (Flacc. 55). 그들은 아마도 그들만의 사회, 사법, 종교적인 성격의 기관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것들은 종종 하나의 같은 건물(즉, 회당)에 수용되었고, 유대인 토라는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같은 도시에 있는 다른 소수 집단들과 경쟁하면서, 소수자의 상황에서 살고 있었는데, 모든 소수 집단들도 로마 당국에 속하여 지배를 받고 있었다.
Ancient Synagogue Inscription from Hadra district in Alexandria, Egypt: 200 BC
Synagogue Inscriptions from the Oldest Synagogues in the world
1. Inscription text: “To God, the Highest ... the sacred precinct1 and the synagogue2 and its appurtenances3”
2. Glyptic artifact: Greek Synagogue inscription on marble
3. Provenance: Hadra, Alexandria, Egypt, discovered in rubbish, 1907 AD.
4. Current location: Alexandria Museum
사도행위에 따르면, 사도 바울은 지중해 여러 도시에서 전도 활동을 할 때, 유대교 회당을 출발점으로 삼고서, 자신의 유대인 동포들부터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행 13:5, 14, 14:1, 17:1?2, 18:4 등). 유대인 남성 10명이면 회당을 설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중해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는 회당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곧 지역 유대교 회당 공동체로부터 분리되면서 자신들만의 사회적 설정과 회중을 구축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소수 집단이었고,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던 조건과 비교할만한 조건들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필로를 읽는 것은 사회적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로마 세계에서 그러한 소수 집단의 사회적 조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가지 중요한 이슈에 집중하는게 필로를 읽을 때에 생기는 유리한 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특별한 측면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로부터 나와서 단독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을 모집하여 예수 메시아를 믿는 자신들의 모임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려는 하나의 선교 운동이었다. 유대인들이 개종자들을 얻기 위해 선교활동을 했는지는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아마도 그들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개종자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환영했다. 마이클 버드는 현재의 연구 상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상당한 숫자의 개종자들이 유대교로 몰려왔지만, 개종자 과정을 통해 유대교에 이방인들을 모집하기 위해 합심하여 도모하거나 조직화하거나 규칙적으로 노력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유대교로의 개종은 어려운 일이었으며, 대개 이방인의 주도로 행해졌다 (Bird, Crossing , 13).
필로는 유대인 개종자가 되려고 할 때에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어느 정도 조명할 수 있다. 이 점을 유추해 보면,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드는 사회적 비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필로는, 예를 들어, 이러한 개종이 개종자의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역기능과 더불어 개종자에게는 새로운 설정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필요가 있음을 설명한다. 개종자들은 어떤 사람인가? "진리의 순례자로 와서 홀로 하나이신 분에게 영광을 돌림으로써, 자신의 친족들을 치명적인 적으로 돌변하게 한 사람이다" (Spec. 4.178). 그들은 "새롭고 경건한 공동 사회 (부를 공동으로 공유하는 곳)에 합류했다. 그들은 덕과 종교를 위해 자신의 나라, 자신들의 친족과 친구들을 남겨주고 떠났다. 또 다른 시민권이나 다른 가족과 우정의 유대관계를 거부당하지 않도록 하고, 그들이 경건한 진영으로 기꺼이 피난하도록 하기 위해 피난처를 찾도록 하라" (Spec. 1.51?52; 또한 참조 Virt. 102, 181, 219?22).
바울도 비슷한 말을 한다. "너는 우상에게서 하나님께로 돌아섰고, 살아계시고 참된 하나님을 섬겼다." (살전 1.9). 그리고 몇몇 서신들에서 훈계하는 대목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가족 관계에서 직면할 수도 있을 다양한 문제들이 있음을 증면한다 (살전 2:13?17; 엡 4:17?6:9 참조). 게다가, 베드로 전서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웃에게서 괴롭힘을 자초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당신에게 있는 희망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당신은 변호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15; cf. 2:11?17; 4:1?4)고 조언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친히 자신들을 "거류민과 나그네"(외국인과 유배자. 2:11)로 간주한다. 필로는 또한 배교에 관해서도 몇 가지 진술한다 (Spec. 1.54?56, 313?18). 이들 진술들도 개종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또한 예증하여 준다.
따라서 필로를 읽으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었던 사회적 맥락과 더불어, 심지어 그들이 경험한 일부를 그들의 동시대 사람의 자료를 통해 조명할 수 있다.
4. 필로와 신약성서 연구
(Philo and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신약 이해를 위한 필로의 중요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은 필로와 신약이 둘 다, 소위 말하는 구약에 대한 강해를 재현하고 표현한다는 사실이다. 필로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그는 아마도 히브리어를 잘 몰랐을 것이다. 그의 "성서" (Bible)은 히브리 성경의 그리스어 번역본으로 구성되었는데, 후에 이 번역본은 '칠십인경 (Septuagint, LXX)'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실 필로는 그리스어 번역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설명을 우리에게 제공하여 준다 (참조. Mos. 2.25?44. 참고. Letter of Aristeas [아리스테아스의 편지]). 신약 책들을 쓴 그리스도인들의 "성서" (Bible)도 칠십인경이었다. 이 작가들 중 몇몇은 아마도 히브리어를 알고 있었을 테지만, 모두 그리스어로 썼고, 그들의 성경 인용을 보면, 당시 유행하던 그리스어 번역에 대한 지식이 심오함을 드러낸다. 때때로 그들의 인용구는 히브리어 본문과 일치하기도 하고, 때로는 LXX에 부합하기도 하며, 때로는 더 이상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판본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Septuagint - Wikipedia
Septuagint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This article is about the Greek Bible translation. For the number, see 70 (number) . For the moth, see Septuaginta zagulajevi . For other uses, see Septuagint (disambiguation) . The Greek Old Testament , or Septuagint (from the Latin : septu?gint?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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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은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사례들을 제공한다. 행 6.9절에서, 우리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일전에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자유민들 (Freedmen)이다. 이들이 모여서 회당을 조직하였다. 그런데 이들은 스데반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행 18.24절에서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에베소에서 만난 청년 아폴로가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신임을 알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아폴로의 영향력이 고린도전서에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부분적으로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서 자신이 영향을 받은 이념적 배경 때문에 고린도에서 갈등을 초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따라서 적어도 일부 초기 기독교인들은 필로를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들, 또는 다른 방법으로 그에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다.
St. Paul is staying in the house of Aquila and his wife Priscilla, the family are making tents and St. Paul is writing. Engraving by J. Sadeler after Jodocus Winghe. Iconographic Collections
필로는 다양한 해석들과 성경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학문을 가르쳐 준 스승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또한 필로는 자신과 의견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자신과 동시대의 주해자들을 지적한다. 특히 그가 성경을 좀 더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주해자들을 지목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흥미로운데, 오늘날에는 우리가 흔히 '문자주의자' (literalists)라고 딱지를 붙이는 자들이다. 그리고 일부에게는 성경을 우화화한다고 "알레고리주의자들" (allegorists)라고 딱지를 붙이기도 한다.
필로 자신은 청중이나 주제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였으며, 하나의 방법을 선호하여 다른 방법을 배척하는 자들을 비판한다. 필로는 성경본문문 외에도 '조상들'에서 전해져 내려온 전승을 잘 알고 있으며, 두 가지를 모두 자신의 작품에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모세의 이야기를 내가 배워왔던 대로 말할 것이다. 모세 이야기는 그가 남긴 신성한 책과, 그가 남겨둔 놀라운 기념비와 같은 지혜와, 그리고 민족의 몇몇 지도자들로부터 배워왔다. 나는 항상 내가 들은 말을 내가 읽은 것과 엮어낸다. 따라서 모세 일생의 역사에 관한 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밀접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친히 믿고 있다" ( Mos 1.4). 따라서 필로는 많은 유대인 해석과 전승을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그는 결코 그런 사람들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으며, 자신의 전승에 대한 추가적인 특징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전 및 기록과 마찬가지로 성경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필로는 자신의 동시대의 유대인들과 초기 기독교들과 같은 입장에 서 있다.
teacher.jamesmilne.org
"문자주의자"와 "풍유주의자"에 대한 필로의 생각
"율법은 지성적인 것에 소한 사물의 상징들에 비추어서 문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문자를 꼼꼼하게 따지는 자들도 있는 반면에, 너무 안일하게 취급하는 자들도 있다...
그들은 두 가지 목적 모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할 것이다…
왜, 우리가 성전과 다른 수천 가지의 만물의 신성함을 무시하고 있어야 하는가?
마치 우리가 사물의 내적인 의미에 의해 우리에게 보여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을 는 듯하다.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외부의 모든 관찰은 육체와 닮을 것으로 보야야 하고, 내면의 의미는 영혼을 닮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면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인 것은,
육체는 영혼의 거처이기 때문에 육체를 위해 생각을 해야 하는 것과 정확하게 똑같이,
우리는 율법의 문자에 당연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점이다.
(Migr. 89?93)
신약에서 바울이 자신의 기독교 이전에 살아왔던 과거를 묘사하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바울은 친히 자신의 인물묘사를 이렇게 묘사한다."내 겨레 중에 많은 또래들 가운데, 유대교를 지나치게 앞서 믿었다. 이는 내 조상들의 전승에 더욱 열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 1:14). 후에 그리스도이으로서 바울은 초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전통에 대한 높은 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고전 11:23; 15:1?3). 10명 중 2명만이 읽고 쓸 수 있는 사회에서, 구전의 역할은 중추적이었다. 그리고 신약은 예수와 그의 복음에 관한 구전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증한다. 게다가, 우리는 다양한 해석을 사용되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바울은 복음에 대한 다른 해석자들과 전도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온 다른 해석자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더 명확하게 바울의 경쟁자들이었다 (갈 2:11?15; 참고. 행15장, 21:21?25). 그러나 바울의 다른 몇몇 편지들은 그가 대처해야 했던 추가적인 신학적 논쟁과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 (참고. 갈 3?4장; 롬 4장; 골 2:16?23; 딛 3:9).
그렇지만, 신약 저자들은 풍유적 해석에 있어서는 필로가 누린 큰 기쁨을 공유하지 않는다. 반면에 모형론적 해석을 비롯하여,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신약 해석 절차를 필로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사실 신약에서, 필로의 풍유적 해석과 비견할만한 명백한 사례는 단 하나뿐이다. 갈리디아서 4:21?31에 있는 바울의 유명한 진술이다.
Rembrandt - Apostle Paul
바울의 알레고리 해석
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에 있고자 하는 자들아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기록된 바,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여종에게서, 하나는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며,
여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두 언약이라.
하나는 시내 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니 곧 하갈이라.
이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으로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곳이니,
그가 그 자녀들과 더불어 종 노릇 하고,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기록된 바,
"잉태하지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산고를 모르는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
하였으니,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여종의 아들이 자유 있는 여자의 아들과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 있는 여자의 자녀니라.
(갈 4.21-31)
바울에게서 필로와 비교할만한 또 다른 풍유적 해석은 고전 10:1?12에 있다.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동반하던 바위에 관한 것으로서, 그리스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 사건의 역할은 다음 세대를 위한 본보기들 또는 "모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것은 우화로 읽히기는커녕 오히려 모형론으로 읽힌다. 모형론에서, 구약은 새로운 언약의 시간이 이름에 따라 성취되는 모델들 또는 오히려 모형들의 역할을 하는 논점들, 인물들과 사건들을 함유하고 있다. 히브리서에는 그러한 모형들이 많다. 또한 로마서 5:12?21과 베드로전서 3:20?21도 참고할만한 예들이다. 구약에서 도출된 논점들, 인물들과 사건들을 사용하는 이러한 방법은 체험을 통한 발견적 (heuristic) 해석방식인데, 필로에서 같은 방법으로 찾을 수 없다. 필로에 이러한 방법이 부재하는 이유는 메시아 시대에 성취라는 기독교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메시아 시대는 메시아 예수의 오심으로 개시되어왔기에, 필로는 경험할 수가 없었다.
Folio 7v from the Rossano Gospels, the Good Samaritan
몇몇 연구들은 또한 필로에 반영되어 있는 주해적 논쟁들이 신약에 존재하는 토론과 논쟁을 이해하려고 할 때 유용할 수 있음을 증명하여왔다. 예를 들어, 바울이 할례의 역할을 논의할 때 (골 2:8?13), 필로에서 비교 가능한 논점들 (예. Spec. 1.1?11)이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조명하여 준다. 그리고 로마서 10:4?17에서 신명기 30:12?14을 바울이 논의하고 있는데, 이 경우도 필로의 Virt. 183?84과 Praem. 79?84에 비추어 읽어야 한다. 요한복음 6에 등장하는 만나 전통의 사용도 필로와 랍비 전통과의 비교에 의해 조명되어왔다.
오랫동안 히브리서는 필로와 그의 플라톤주의 작품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서신으로 여겨져 왔다(특히 7-9장 참조). 20세기 중반에 몇몇 학자들은 이 편지의 다른 미지의 저자가 심지어 필오의 전 학생이었는데, 기독교로 개종였을지도 모른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늘날 이 견해는 단지 소수만이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우리가 오히려 비교가능한 전통과 해석적인 환경으로부터 오는 일종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여전히 알렉산드리아에 유래하여 알려진 많은 견해에 가장 가까운 신약 책으로 여겨진다.
Philo's view of God - Wikipedia
Philo's view of God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Philo (c. 30 BCE ? c. 50 CE) was a leading writer of the Hellenistic Jewish community in Alexandria , Egypt. He wrote expansively in Koine Greek on the intersection of philosophy, politics, and religion in his time, specifically he explored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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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요한복음 서언에 나오는 말씀(로고스)의 역할은 필로를 배경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탐구되어 왔다. 필로의 작품에는 로고스라는 단어가 1400번 이상 사용되었다. 따라서 필로가 가장 많이 사용한 개념 중에 하나이다. 이 중에 몇몇 측면들은 요한일서 내재된 이슈들과 비교가 가능하다. 우리는 단지 로고스가 신과 세계 사이의 중개자 역할과 창조에서의 존재와 참여에 대해서만 언급을 제한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필로에게서 직접 영향을 받았다고 상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유대 지혜 신학과 같은 구약 전통은 요한과 필로 모두에게 가능한 배경이 될 수 있다.
비슷한 방법으로 우리는바울 서신에서 다양한 이슈들을 고려할 수 있다. 고린도에 있는 공동체가 직면하였던 문제들은 여러 가지 측면들에서 알렉산드리아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제안되어 왔다. 그리고 골로새서 1장의 찬송시에 사용된 용어들도 필로의 작품 배경에 비추어서 연구되어 왔다. 필로의 사상과 관련하여 연구될 수 있는 신약의 내용을 일일이 열거하려면, 상당히 긴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5. 요약
신약 연구에 필로의 작품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특히 주해 기교들, 특정한 개념과 사상들, 사회적, 이념적 배경, 그리고 신학적 논쟁을 탐구할 때에,
필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참고 문헌이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주의점도 고려해야 한다.
1. 필로와 신약 작가들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 그러나 신약과 필로에서 언급된 일부 사람들,
또는 필로의 학생들 사이에 어떤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3. 나아가 신약 작가와 알렉산드리아의 필로 모두,
신학적 배경과 같은 성경, 즉 우리가 구약라고 부르는 경전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4. 따라서 같은 성경의 해석자들로서
여러 가지 공통의 기법을 끌어냈거나,
아니면 둘 다 비교 가능한 신학적 전통과 해석적 환경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5. 예를 들어 필로와 바울의 유사성은 바울이 반대하여 논쟁하였던 것과 더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즉, 필로와 바울의 유사성은 덜하고, 필로와 바울이 대항하려고 했던 사람들 사이에 더 많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례들은 필로를 독서 목록에 포함시켜야 할 관련성을 입증하여 준다.
6. 신약과 필로의 유사점을 찾을 때 아직도 남아 있는 차이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플라톤주의자 필로는 나사렛 사람 메시아의 예수를 알지 못했다. 따라서,
그는 신약에서 발견된 초기 기독교인들의 발달된 그리스도론이나 종말론을 공유하지 않았다.
이러한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필로의 작품은 신약의 학도, 당대의 유대교, 디아스포라의 초기 교회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남아있다.
참고 문헌
필로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번역본과 텍스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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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 Vol. I (Loeb Classical Library, No.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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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1세기에 유대인 선교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다룬 가장 최근의 연구.
Crossing Over Sea and Land: Jewish Missionary Activity in the Second Templ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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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독일어로 된 필로와 신약에 관한 학구적인 기사 모음입니다.
Philo Und Das Neue Testament: Wechselseitige Wahrnehmungen I. Internationales Symposium Zum Corpus Judaeo-Hellenisticum. 1.-4. Mai 2003, Eisenach/Jena ... Untersuchungen Zum Neuen Test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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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와 그의 생애, 작품, 사상, 영향력에 관한 유익한 소개 기사 모음입니다.
The Cambridge Companion to Philo (Cambridge Companions to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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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과 교부들에서 필로의 영향에 대한 포괄적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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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로, 필로와 신약에 관한 유익한 단락도 포함되어 있다.
A Brief Guide to Ph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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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에서 도출된 관점에 비추어 베드로전서에 있는 논점들을 다루는 다섯 가지 연구 논문.
Strangers in the Light: Philonic Perspectives on Christian Identity in 1 Peter (Biblical Interpretation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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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의 가르침의 사회적 설정을 논하는 중요한 연구. blog.naver.com/poong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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