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을 만난 요나가 탄 배
요나의 이야기
구약성경의 역사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를 받아 예루살렘이 일부 재건된 부분에서 끝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는 그 다음 시대, 말하자면 구약성경이 지금의 모습과 같은 책으로 엮어진 희랍이나 로마 시대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런 사실도 쓰이지 않았다. 그 기록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히브리어 성경에 거룩한 책으로서 끼이게 된 마지막 책의 하나는 두말할 것도 없이 다음에 얘기하는 요나서였다.
이것은 성경 중에서도 가장 짧은 것이지만, 한편 그 속에 담긴 뜻이 가장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의 일이라도 마음 속에 기억하고 계신다는 사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오랜 세월 동안 미움받아 오던 니느웨 사람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염려하고 계신다는 일들이 이 책에 잘 적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인 요나에게 내렸다.
"니느웨 거리로 가서 외쳐라. 니느웨 백성들이 행하는 못된 짓들이 나를 괴롭히는구나."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 앞에서 달아나 욥바로 가서는 거기서 니느웨와 정반대 방향에 있는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탔다.
그런데, 하나님은 태풍을 바다에 일게 하셨기 때문에 배는 당장 가라앉을 듯 했다. 선원들은 겁에 질려 자기네들이 믿고 있는 신을 부르며 떨었다.
그러고는 배를 가볍게 하려고 실은 짐들을 바닷물 속으로 집어던졌다. 이러한 소란 중에서도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 몸을 뻗고 단잠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선장이 내려와서는
"이 판국에 무슨 잠이오? 빨리 일어나 당신이 믿는 하나님께 빌어 주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살려 주실지도 모르잖소." 하고 말했다. 한편 선원들은 요란스레 떠들었다.
"이봐, 제비를 뽑아 이 재난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도록 하세."
그래서 모두들 제비를 뽑으니 그것이 요나에게 떨어졌다. 사람들은 요나를 둘러싸고
"어째서 이런 재난이 일어났는지 내력을 말해 주시오. 그리고 당신의 직업과 고향, 또 어느 나라 사람인지 속시원히 밝혀 주시오." 하고 대들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인데, 바다와 육지를 창조하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이오." 하고 요나는 대답했다.
그러고는 하나님 앞에서 뛰쳐나온 내력도 털어놨다. 이 말을 듣자 선원들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면서
"어쩌자고 그런 일을 저질렀소? 어떻게 하면 태풍이 잠잠해질까요?" 하며, 숨가쁘게 요나를 볶아댔다. 요나는 또렷한 말투로 대답했다.
"나를 이 바닷물 속으로 던져 주시오. 태풍은 나 때문에 일어난 것이니까, 반드시 바다는 잠잠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뱃사공들은 차마 생사람을 죽일 수 없어 필사적으로 힘모아 배를 저었다. 그러나 파도는 높고 바람은 세차서 도저히 육지에 닿을 수 없었다. 기진맥진한 사람들은 마침내 하나님을 향해 큰 소리로 울먹이며 빌었다.
"하나님, 제발 살려 주십시오. 이 사람의 죄값으로 우리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지금까지 무슨 일이든 당신의 뜻대로 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요나를 소용돌이치는 바닷속으로 던졌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바다는 잔잔해졌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고 두려워한 나머지 제물을 바치는가 하면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다.
요나를 토해낸 고래
그런데 바다에 빠진 요나는 어떻게 됐을까?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시켜 요나를 삼키게 했다. 요나는 그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낮과 사흘 밤을 지냈다. 그동안 요나는 캄캄하고 답답한 고기 뱃속에서 줄곧 하나님께 기도했다.
마침내 하나님은 요나를 육지로 토해내라고 물고기에게 명령하셨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또다시 요나에게 들려왔다.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서 내가 일러 주는 말을 전하여라."
요나는 하나님의 분부대로 즉시 니느웨로 가서 하루 종일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제부터 40일 후에 니느웨는 멸망할 것이다." 하고 외쳤다. 니느웨 사람들은 신분이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나님을 믿게 되었으며, 음식을 먹지 않고 성근 베를 몸에 걸치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 소문을 들은 니느웨 왕도 왕좌에서 떠나 웃옷을 벗고 성근 베를 두르고는 재 속에 앉았다.
또한 왕은 왕과 대신의 이름으로 니느웨 전체에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나 양이나 아무것도 먹거나 마셔셔도 안 된다. 모두 성근 베를 몸에 두르고 정성껏 하나님께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도 마음을 돌리셔서 우리에게 재난을 내리시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니느웨 사람들이 행하는 일을 보시고 이 도시에서 재난을 거두셨다.
성낸 요나에게 답하신 하나님
그러나 요나는 크게 실망한 나머지 화를 냈다. 그러고는 하나님에게 "하나님, 제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제가 고향에 있을 때, 이와 꼭같은 사실을 저는 얘기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주님의 곁에서 도망친 것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고 노하시기를 더디하시며 무척 인자하시고, 뜻을 돌이키시어 재난을 내리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시여, 제발 저의 목숨을 빼앗아가 주십시오. 저는 지금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너는 화를 내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하고 물으셨다.
그래서 요나는 그 도시를 떠나 거리의 동북쪽으로 가서는 거기에 초막을 짓고 그 속에 앉아 도시의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요나,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iti, 1475~1564, 이탈리아)가 1511년 바티칸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프레스코화.
그러자 하나님은 박넝쿨을 자라게 하셔서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을 지어 주셨다. 요나는 이것으로 대낮의 햇빛을 가리우게 되고, 슬픔도 가라앉았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하나님은 벌레를 보내어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셨기 때문에 박넝쿨은 말라버리고 말았다.
해가 뜨자 하나님은 뜨거운 동풍을 불게 하셨기 때문에 태양의 열이 요나의 머리에 내리쬐어 요나는 정신이 아물아물할 지경이었다.
요나는 "이럴 바에야 살기보다 죽는 것이 편합니다." 고 투덜댔다.
하나님은 "박넝쿨 때문에 그렇게 화를 낼 수 있느냐?"고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제가 화내는 것은 당연하지요. 너무 화가 나서 죽는 편이 낫겠습니다." 하고 요나는 울부짖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못을 박으셨다.
"너는 네가 심지도 기르지도 않은 박넝쿨이 하룻밤 사이에 말라 바렸다 해서 원통해 하지만,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12만 명이요, 수많은 가족이 있는 니느웨 성을 어떻게 내가 아끼지 않을 수 있겠느냐?" <SKTKFH>
이 책의 명칭은 주인공인 '요나'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다. 요나는 아밋대의 아들로 그 이름의 뜻은 '비둘기'이다. |
저자 및 기록연대 |
본서의 저자는 요나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이 책의 본문 자체에서 저작 연대를 측정할 수는 없으나, 요나가 니느웨에서 돌아온 즉시 (B.C. 760년경)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배경 및 주제 |
■ 역사적 배경 ■해석의 방법 ■ 메시지 |
내용분해 |
1. 도망가는 요나(1:1-17) 2. 기도하는 요나(2:1-10) 3. 전도하는 요나(3:1-10) 4. 배우는 요나(4:1-11) |
서론 일람 |
1. 기록자 : 요나 2. 기록연대 : B.C. 793-753년 사이 3. 기록장소 : 예루살렘 근처 4. 기록대상 : 이스라엘 백성 5. 핵심어 및 내용 : 요나서의 핵심어는 "물고기"와 "순종"이다.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킨 사건은 요나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사건은 오히려 선지자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뻗치신 손과 같은 것이다. 물고기 뱃속에 있는 동안 그는 회개하였고 다시 큰 구원을 선포할 수 있는 기회가 그에게 주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요나가 순종하고 니느웨로 간 행동을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큰 열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
요나(Jonah)
1. 명칭
본서는 그 저자, 기록 연대, 사실기록이냐, 우화냐 하는 문제 등 논란이 많은 책이다 그리하여 교단안에서 문제를 야기 시킨적도 있다.
왕하14:25절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 께서 그 종 가르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로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지경을 회복하되 하맛어구에서 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라는 말씀이 있다.
본서의 예언자 요나는 바로 여기에 나와 있는 여로보암 2세 때에 예언 활동을 한 그 요나이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본서의 내용을 우화로 보고 주전 4세기 중반에 살았 던 익명의 한 사상가의 기록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리세인 들과의 대 화에서 요나의 표적을 들어 말씀하셨다 (마12:39).
2. 주제표
초점 |
요나의 불순종 |
요나의 고뇌 |
요나의 선포 |
요나의 불 |
본문 |
욘 1장 |
욘 2장 |
욘 3장 |
욘 4장 |
장소 |
배안에서 |
물고기 뱃속에서 |
성읍에서 |
햇빛에서 |
3. 내용과 주요사상
당시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 들은 자기들은 하나님의 선민으로 특별한 하나님의 은총을 독점하고 있으며 다른 민족들은 그 은총 밖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소수의 선지자 들은 그러한 편협한 민족주의을 초월하고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대상이며 하나님의 주관하에 있다고 깨달았으며 더 나아가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도구와 사신이 되어서 모든 민족에게 구원을 전파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본서에는 이러한 두 사상의 갈등이 잘 나타나 있다.
본서의 제일 중요한 사상은 [세계의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명 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 4:10">욘4:10-11)라는 말씀에서 잘 나타나있다. 이러한 사상은 그들의 선민 의식이나 민족 주의와 상당히 큰 갈등을 일으켰을 것이다 이 말씀을 전하는 요나 자신도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질투와 반항의식을 가졌었다. 그리하여 요나는 다시스로 도망가려고 하다가 큰 고기의 배 속에 들어가 죽을 뻔 하 였고 니느웨에 가서 전도를 하면서도 역효과가 나기를 오히려 희망하였다.
그림설명 / 바다에 던져지는 요나 : 루네왕의 기도서를 장식한 삽화로서 물고기가 요 나를 삼키고 있고 바다 한편에서는 요나를 토해내고 있다. 그런데 요나가 타고 있는 배는 15세기의 범선이다.
4. 내용 분해(대분류)
1. 요나의 사명과 불순종 욘1:1-17 2. 요나의 기도와 구원 욘2:1-10 3. 요나의 전도와 니느웨의 회개 욘3:1-10 4. 요나의 불평과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 욘4:1-1
5.내용 분해(소분류)
○욘1:1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하는 요나
욘1:1 불순종하는 요나
욘1:4 요나 태풍을 만남
욘1:11 물에 던져지는 요나
○욘2:1 요나의 회개 기도
욘2:1 고기 뱃속의 요나
욘2:10 고기 뱃속에서 나온 요나
○욘3:1 니느웨로 가는 요나
욘3:1 니느웨 멸망을 선포하는 요나
○욘4:1 요나의 분노와 하나님 말씀
욘4:1 요나의 불평
욘4:5 박넝쿨에 대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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