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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연구

5:1-6 대제사장의 자격

by 은총가득 2020. 7. 4.

 

 

5:1-6  대제사장의 자격

 

1절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유대인의 제사장 직분에 관한 세 가지를 언급한다. 사람 가운데서 선택된 자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적인 역할을 위해서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이다.

dw'rav(도라) "예물"은 제사를 지내기 위한 '소제물'을 말하는 것으로 밀가루, 감람유, 유향, 무교병 등을 가리킨다(2:1-16). 대 제사장은 1년에 한차례 지성소에 들어가 자신과 백성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렸다(16). "속죄하는 제사"의 번제물로는 흠 없는 수소, 수염소, 수양, 비둘기 등(1:3-17)이 드려졌다.

2절 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용납" metriopaqei'n(메트리오파데인) "감정을 억제하다, 온화함, 중용"은 감정의 결핍과 흥분 사이에 있는 온화한 감정을 표현한 철학적인 용어이다. 이렇듯 대 제사장은 ajgnoou'sin(아그노우신)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무식한" 알지 못해서 짓게된 죄를 용납할 수 있는 자이어야 한다. 대제사장들은 이러한 자들은 용납하였으나(4:2, 13, 22, 27) 의도적으로 범죄한 자는 이스라엘의 회중에서 제외시켰다(15:20, 31).

 

3절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흠이 없어야 했지만(28:1, 2) 그렇다고 해도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역시 하나님의 정죄아래 있는 신분이기 때문에 백성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16:6, 11, 15-17).

 

4절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존귀" timhvn(티멘) "지불된 돈"을 의미함으로 사람이 스스로 대제사장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사신 것을 말한다. 아론은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되었고 그 직분은 세습되었다(28:1, 3:10).

 

5-6절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고 아론이 하나님께 선택되어진 것처럼 그리스도 역시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되셨다. 하지만 아론과 같이 선택되어진 분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태어나신 아들이다(2:7). 뿐만 아니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는 제사장이라"(110:4)고 하셨다. 멜기세덱의 순서를 쫓아 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멜기세덱과 같은 형태 즉 후손이 없는 영원한 다시 세울 필요가 없는 영원하신 대제사장이 되심을 말한다. 또한 4:14절과 같이 '예수'라고 기록하지 않고 "그리스도" Cristo;"(크리스토스)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대제사장으로 기름부음 받은 분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성 경: [히5:2]

저자는 본절에서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 직무의 세 가지 특징을 언급한다.


ꃨ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이므로 -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선택된 자여야 한다.

그래야만 백성들의 입장과 처지를 잘 이해하고 그들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Bruce, Morris).

 

ꃨ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 대제사장의 직무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을 중재하는 중보자(中保者)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Hewitt, Lane).


ꃨ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 대제사장은 중보자적 역할을 이루기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된다.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는 대속죄일과 연관된 것으로서, 대제사장은 1년에 한차례씩 지성소(至聖所)에 들어가 자신을 포함한온 백성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렸다(레16장).

 

본절의 '예물'(*, 도라)은 대속죄일에 드렸던 '소제물'을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나타내는 밀가루, 감람유, 유향, 무교병(無교餠)등을 가리킨다(레2:1-16). 또한 '속죄하는 제사'는 번제물을 가리킨다. 번제에 드리는 제물은 흠 없는 수소, 수염소, 수양, 비둘기 등으로서(레1:3-17) 화제를 통하여 이런 번제물을 드림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대속받으며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다짐하였다(레1:3-17).

성 경: [히5:2]
ꃨ 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 본절은 대제사장에 대한 설명이다. 대제사장은 타인의 무지와 미혹을 용납할수 있는 자이다. '무식하고'의 헬라어 '아그노우신'(*)은 '알지 못하다' 혹은 '모르고 죄를 짓다'라는 의미이며 '미혹한'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라노메노이스'(*)는 '잘못 인도되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10:26의 '짐짓'(*, 헤쿠시오스) 즉 의도적으로 범죄하는 것과 반대되는 의미로 모르고 짓는 우발적인 죄를 시사한다(Robertson). 한편 '용납 할 수 있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트리오파데인'(*)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특성인 '체휼하지 아니하시는'의 헬라어 '메 뒤나메논 쉼파데사이'(*)와는 다르다(4:15). '메트리오파데인'은 철학적인 용어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거나 자제하여 다른 사람을 친절하고 사려깊게 대하는 것을 뜻한다(Yarnold, Lane). 대제사장은 이러한 성품으로 무지나 실수로 죄를 범한 자들에게는 동정을 베풀어 용납하였으나(9:7;레4:2,13,22,27;5:2-4), 의도적으로 범죄한 자는 이스라엘의 회중에서 제외시켰다(민15:30,31). 대제사장이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동정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도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의식 속에서 범죄할 수 있는 '연약에 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성 경: [히5:3]
ꃨ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기를 위하여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 구약시대 대제사장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했으며, 또한 일반 제사장들보다 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었으나(출28:1,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죄지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율법은 대제사장이 죄를 지었을 경우에 대비하여 속죄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놓았다(레4:3-12;9:7).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이스라엘의 일반 회중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직계 권속을 위하여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행하는 제사 중에 드리는 기도는 세가지이다(Lane). (1)자신과 자기 가족의 죄를 위하여(m.Yoma 3:8). (2)아론 계통의 제사장들의 죄를 위하여(m.Yoma 4:2). (3)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위하여(m.Yoma 6:2). 구약시대 대제사장에 대하여는 4:15에서 예수에 대해 언급한 것처럼 '죄는 없으시니라'(*, 코리스 하마르티아스)고주장할 수 없었다. 구약시대 대제사장과 그리스도의 차이는 바로 '죄 있음'과 '죄 없음'에 있었다(Stewart).

성 경: [히5:4]
주제1: [큰 대제사장 그리스도]
주제2: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자격]
ꃨ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 대제사장의 직분은 인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서만 가능하였다.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은 하나님에 의해서 제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 직분이 세습되었다(출28:1;민3:10;18:1). 아론 집안 외의 사람이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게 될 때라도 하나님께서는 직접 부르셨다. 대제사장은 자신의 직분을 업적이나 성품 혹은 물질에 의해서 획득할 수 없는, 타인과 동등한 연약한 존재이며(Lane, Vanhoye)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서 임명(任命)된 존재이다.

성 경: [히5:5]
ꃨ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 하셨고 - 저자는 앞에서 모세와 예수의 유사성을 비교하여 모세와 예수가 하나님께 대한 충성에서 유사성이 있었으나(3:1-2), 우월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음을 논증하였다(3:3-6). 같은 방법으로 본절에서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아론과 그리스도가 비교되고 있다. 양자는스스로 대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대제사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보다 우월하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증거하기 위해 시2:7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들로서 하늘의 특권을 지닌 자이며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존재임을 제시한다. 한편 저자는 본절에서 '예수'라는 이름 대신에 '그리스도'(*, 호 크리스토스) 즉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대제사장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Morris, Lane).

성 경: [히5:6]
ꃨ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 저자는 앞절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보다 더 우월하신 대제사장이심을 논증하기 위해 시110:4을 인용하고 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의 헬라어 '카타 텐 탁신 멜키세덱'(*)은 멜기세덱계열의 제사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멜기세덱과 같은 형태의 제사장이시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멜기세덱에게는 후손이나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Morris, Moffatt,Hewitt). 그리스도와 멜기세덱은 다음과 같은 유사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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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리 스 도 | 멜 기 세 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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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시작과 끝이 없음 |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시작한 날도 |
| (요8:58;계1:4) | 없고 생명의 끝도 없음(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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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제사장이시며 만왕의 왕이심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면서 |
| (계19:16) | 살렘 왕임(7:1;창1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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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떡과 포도주로 예표되는 자신의 | 아브라함에서 떡과 포도주를 줌 |
| 몸과 피를 인류의 대속물로 주심 | (창14:18) |
| (마26:2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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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 지파의 후손으로 레위 지파를 좇는 | 레위 지파 이전의 인물로 지극히 높으신 |
| 제사장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 하나님의 제사장이 됨(7:1) |
| 제사장이 되심(5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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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멜기세덱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아론 계통의 제사장들보다 훨씬 더 우월하신 존재임을 논증하고 있다. 아론계통의 대제사장은 오로지 제사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 기름부음을 받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리스도는 제사장이며 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존재로서 훨씬 더 우월하시다(Br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