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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시대의 유물

중기 청동기 시대 (서기전 2250-1550)(The Middle Bronze Age)

by 은총가득 2020. 3. 21.


중기 청동기 시대 (서기전 2250-1550)(The Middle Bronze Age)


서기전 2250년을 전후하여 가나안의 초기 청동기 도시들이 파괴되었고 그 이후 250여년동안 일종의 쇠퇴기를 맞게 된다. 중기 청동기 Ⅰ시대(서기전 2250-2000)는 특별히 이집트의 고왕국 시대와 중왕국 시대 사이의 일종의 과도기인 제 1중간기(제7-11왕조)와도 일치하고 있다. 이 시대는 "수직갱무덤(staft tomb)"이라 불리는 독특한 매장양식이 발달하였으며 초기 청동기 시대의 무덤과는 달리 청ㄹ동제 무기류가 자주 부장품으로 발견된다. 이러한 새로운 무덤을 통하여 시리아에서부터 이주해 들어왔던 "아모리 민족"이라 불리는 유목민들의 물질문명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대에 만들어진 토기류가 여전히 초기 청동기 시대의 납작 바닥에 투박한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중기 청동기 Ⅰ시대는 초기 청동기 Ⅳ시대, 또는 초기-중기 청동기의 중간시대(lntermediate Period)로 규정하기도 한다. 서기전 2000년 경부터 이집트의 중왕국(Middle Kingdom)의 발달과 함께 가나안에서도 새로운 도시국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중기 청동기Ⅱ시대는 유사 이래로 가나안의 문명이 최고로 발달한 시기로 평가 될만큼 도시문명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뛰어난 물질문명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고속 물레(fast wheel)를 이용한 고품질의 얇은 토기들이 생산되었고 특정한 종류들은 멀리 이집트까지 수출되었다. 이 중대표적인 토기는 그 이름이 이집트 삼각주 지역의 텔엘-예후디야(Tell el-Yehudiyah)에서 유래된서양배 모양의 향수병 종류(piriform juglets)인데, 바닥은 단추형이고 몸통 표면에 삼각형을 긋고 그 안에 점들이 찍힌 흠집을 내어 석회 가루를 집어 넣은 독특한 무늬를 나타내고 있다. 값비싼향수나 기름을 담는데 쓰였던 텔엘-예후디야 토기외에도 파이앙스(Faienoe)알라바스(Alabaster)용기들도 가나안 자체의 기술로 생산되었다.


 이스라엘 지역에는 북부의 하솔(Hazor), 단(Dan), 므깃도(Megiddo), 벳 샨(Beth Shean), 해안 지역의 악고(Akko), 욥바(Jaffa), 아쉬켈론(Ashkelon), 샤루헨(Sharuhen ), 쉐펠라 지역의 라기스(Lachish), 게셀(Gezer), 벳세메스(Beit Shemesh), 텔 베잇트 미르심(Tell Beit Mirsim), 중앙 산악 지역의 도단(Dothan), 세겜(Shechem), 디르사(Tirzah),베델(Bethel), 실로(Shiloh), 예루살렘(Jerusalem), 헤브론(Hebron), 그리고 요단 계곡의 여리고(Jericho)등이 막강한 요새 도시들로 발전되었다. 특별히 중기 청동기 ⅡC시대 (서기전1650-1550)에는 가나안 세력이 이집트 북부를 점령하여 제 15왕조, 즉 힉소스(Hyksos)왕조를 건설하기도 하였다. 중기 청동기 시대는 이집트로부터의 힉소스 추방으로 가나안 도시국가들 사이에 일대 정치적 공백이 생기면서 발생한 전쟁으로 인해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면서 종말을 맺었다.


실린더 향수병(Cylindrical Judget)

서기전 17-16세기에 주로 제작된 이 향수병은 향유 등 값비싼 용액을 담는 용기로 사용되었다. 아구리의 구멍이 매우 작아서 물병울 기울였을 때에도 용액이 방울방울 떨어지게 된다. 토기 표면에 조개 껍질로 문질러 광택을 냄으로써 토기의 질을 높였다


서양배 모양(Piriform) 향수병

서기전 1800-1600


중기 청동기 I 시대의 프라스크(Flask)

서기전 2250-2000
높이 14.1 센티미터
이 플라스크는 터키와 시리아 지역 토기의 모양을 띠고 있으며 초기 청동기 시대의 투박한 몸통에 날렵한 아구리 모양을 띠고 있다.


세겜(Shechem)의 성벽

 서기전 1600년경 건설
서기전 1700년경부터 가나안의 중심도시들은 거대한 바위들을 이용한 막강한 성벽을 건설하였다. 호메로스의 작품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이러한 키플로포스 성벽(Cyclopean wall)은 당시 가나안이 도시국가 중심으로 전쟁을 많이 치루었음을 시사해 준다.


중기 청동기 II 시대의 "꽃병류"

중기 청동기 시대의 발달된 문명은 토기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이 시대의 붉은 슬립(slip)과 광택뿐만 아니라 그 모양에 있어서도 완벽한 균형의 미적 감각을 나타내주고 있다. "꽃병"이라고 부를 만한 이 토기들은 나팔형의 바닥을 지니고 있다


국자 물병(Dipper Judget)

서기전 1750-1550
높이 20.5센티미터
국자 물병은 큰항아리와 함께 자주 발견된다. 즉 이 물병의 용도는 항아리의 물을 국자처럼 떠서 다른곳에 옮기는데 쓰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자 항아리 바닥의 뾰족한 정도에 따라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데 후기 청동기 시대에는 둥근바닥으로 변한다.


각진 사발(Carinated Bowl)

서기전 1800-1500
높이 6.8센티미터, 직경 15.2센티미터
각진 사발은 원래 금속제 사발을 모방하면서 발전되었다. 이 사발은 중기청동기 II시대(서기전 2000-1550)의 대표적인 사발류이다. 후기 청동기 시대에 들어가서는 각이 부드럽게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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