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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

8강 상한심령 Ⅰ- ④

by 은총가득 2010. 5. 12.

 

하나님백성의 회복을 위한 내면세계의 회복 No. 8                                                상한심령 Ⅰ- ④


상한심령으로 인해 병든 영혼


  이사야 61장 1절입니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사 61:1)


  죄는 하나님과의 분리를 가져왔습니다. 그 결과, 상한심령이 생겨났으며 우리는 이 아픈 마음들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이 아픈 마음 곧 상한심령을 가리켜 어떤 정신과 의사는 원마음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세상은 이렇게 병든 마음의 소유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이사야 61장 1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면 하시게 될 사역에 관한 말씀입니다. 말씀을 근거로 주님의 사역 내용을 아래와 같이 분류해 보았습니다.


  첫째,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십니다.

  둘째,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셋째, 갇힌 자에게 놓임을 주십니다.


  이 말씀을 역으로 해석하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인간들의 마음이 상해 있고, 포로 되어 있고, 갇혀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살피겠습니다.


  첫째, 상한마음 (깨어진 마음)


  상한마음이란 깨어진 마음을 뜻합니다. 영어로 이사야 61장 1절을 읽겠습니다.


The Spirit of the Sovereign LORD is on me, because the LORD has anointed me to preach good news to the poor. He has sent me to bind up the brokenhearted, to proclaim freedom for the captives and release from darkness for the prisoners  (사 61:1)


  여기서 상한마음은 the broken hearted 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죄의 결과로 상한심령이 생겨났습니다. 상한심령 중 열등감과 죄의식, 버림받은 마음은 도망가는 마음입니다. 자꾸 숨으려고 합니다. 숨으니까 굶주립니다. 숨어있다 배가 고프면 다시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나가면 두려워집니다. 또 다시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여기서 자기학대나 자기연민이 생겨납니다.


  상한마음을 맞선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맞선을 보러 나갔을 때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우선 자신감이 생기지요.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말도 잘 나옵니다. 버림받으면 되래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니까 열등감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선을 보러 나갔을 때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나왔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겠습니까? 아마 말문이 안 열릴 것입니다. 평소에 안하던 실수도 하게 됩니다. 떱니다. 커피 잔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마음에 드는 상대방 앞에서는 내 속의 굶주림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서 마음이 끌립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 사람과 결혼하면 불행해지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운 생각이 스칩니다. 굶주림을 채우려는 마음은 밖으로 나오는데,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 쪽 마음이 도망을 갑니다. 한 편에서는 굶주린 마음이 나오는데, 다른 한 편에서는 버림받은 마음이 도망을 갑니다. 굶주림이 크면 두려움도 큽니다. 한 편은 나오려고 하고, 다른 한 편은 도망가려 합니다. 결국 마음이 찢어져 버립니다. 깨어집니다. 이 깨어진 마음을 예수님은 상한 마음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게 나아가고 싶은데 하나님이 자꾸만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 분이 너무 거룩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반면 자신은 너무 초라하고, 작습니다. “주여, 내가 주께로 갑니다.”부르짖으면서도 마음의 한 쪽 구석은 멀리 도망을 갑니다. 굶주린 마음은 주님과 함께 재미있게 지내고 싶어 하는데, 다른 한 편의 버림받은 마음은 깊은 내면의 동굴 속에 숨어버립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도 “왜 너는 그것 밖에 못하니?”자책합니다. 주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면서도 늘 마음 속 한 구석에는 “왜 넌 늘 그 모양이야?”자책합니다. 위축되고 탄식하는 마음이 우리 속에 있는 것입니다.


  상한 마음 곧 깨어진 마음의 특징은 감사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유야 간단합니다. 굶주려있기 때문에 악착같이 채우려드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마음이 깨어져있기 때문입니다. 열등감과 죄의식과 버림받은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사랑을 부어도, 돈을 부어도, 굶주립니다. 만족을 못합니다. 원망이 생겨납니다. 그러니 어찌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상한 마음 곧 깨어진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상대방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기에 상한 마음을 치유하지 못한 채 결혼한 분들은 문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결혼 후에 상대방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를 못 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자기에게 잘못한 것만 찾아냅니다. 마음의 레이더는 자기가 무시당하고, 버림받았던 추억만을 항상 좇습니다. 상처의 아픔을 찾아다닙니다.


  상한 마음의 특징 중 하나가 옛날 기억 속에서만 살고자 함입니다. 결혼 후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사람들은 배우자와의 연애할 때의 초자연적인 기사(?)와 이적의 추억(?) 속에서 삽니다. “저 남자가 그 때는 참 자상했는데 …”하면서 현재의 배우자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저 여자가 그 때는 참으로 예쁘고 날씬하고 상냥했는데…”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애써 피하려고 합니다. 정직하게 직면하려고 하질 않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토대하여 세워지려면 무엇보다 진리 앞에 동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되질 않습니다. 오직 십자가에 의한 삶을 살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할 때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기사와 이적을 하나님과 모세에게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굶주린 마음은 깨어져있었기에 빈 곳을 계속 채우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모세가 기도하기 위해 40일 동안 백성들 곁을 떠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백성들 속에서 야단이 났습니다. 버림받음, 열등감이 치유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으니까 두려운 나머지 금송아지를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출애굽기 32장입니다.


[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라 [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 오라 [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 오매 [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 [5] 아론이 보고 그 앞에 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가로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6] 이튿날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8]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숭배하며 그것에게 희생을 드리며 말하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출 32:1-10)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베푸신 사랑을 생각하면 감사할 것이 많은데도 사람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하나님, 기사와 이적이 왜 더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까?”십자가를 떠올리면 찬양할 일이 많은데도 사람들은 “하나님, 어느 때까지 나를 버려두시나요?”소리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섭섭하게 하시는 것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상한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상한마음은 죄의 종살이에서 생겨났습니다. 마치 이 나라의 현실과도 같습니다. 남북한이 깨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로 깨어진 두 아픈 마음을 화목하시기를 원합니다.


  둘째, 포로 된 마음


  상한심령으로 병이 든 영혼은 상한마음 곧 깨어진 마음에 이어 포로 된 마음으로 병이 깊어집니다.


  하나님은 사랑을 계속 붓고 계시지만 인간들은 늘 부족을 느낍니다. 따라서 성숙해지지를 않습니다. 결국 깨어진 마음 때문에 만족이 없다보니 굶주림의 포로가 됩니다. 굶주림을 끊을 수도 없고, 하나님도 끊을 수 없게 됩니다. 여기에 포로 된 마음이 자리합니다. 포로는 자기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대가가 없습니다. 자기 것이 없으니까 늘 속이 비어있게 됩니다. 깨어진 마음이 치유가 안 되면 늘 굶주림에 포로가 되는 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포로 된 마음입니다.


  일단 포로 된 사람은 25평 아파트를 장만해도 오랜 만족이 없고, 50평 아파트를 구입해도 조금 지나면 만족이 또 없어집니다. 술을 마실 때 대개 처음에는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서 마시지요. 굶주린 마음 때문에 마시게 됩니다. 술을 처음 마시면 굶주린 마음에다가 붓는 것 같아 얼얼한 게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하룻밤이 지나 술기운이 몸에서 빠져 나가면 버림받은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술을 또 마시게 되지요. 자꾸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술이 원수인 줄 알면서도 술을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술이 들어가야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로 된 마음은 흔히 중독으로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셋째, 갇힌 마음


  상한심령으로 병이 든 영혼은 상한마음 곧 깨어진 마음과 포로 된 마음에 이어 갇힌 마음으로 병세가 심각해지는 법입니다.


  인간은 죄를 범하면서 자꾸만 죄의 포로가 됩니다. 욕심이 생겨나면 죄를 짓게 됩니다. 죄를 지으면 포로가 됩니다. 인간은 이렇게 살다가 서서히 죽어갑니다. 이제는 포로가 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갇혀버리게 됩니다. 포로는 자기 것이 없긴 하지만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행동반경이 갇혀버린 마음을 갇힌 마음이라고 합니다. 사람 사는 것이 겉에서 보기에는 자유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 제한되어 있습니다.


  상한마음이 갇히면 죄의식과 열등감에 더욱 더 사로잡히게 됩니다. 동굴 속에 더 깊이 갇힙니다. 더 큰 어두움에 갇히면 자기를 학대하는 일이 더욱 커집니다. 두려움은 더욱 커져 더 깊이 숨으려듭니다. 이것이 바로 갇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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