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개요
신명기는 민수기의 끝 부분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광야에서 방황한 지 40년,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디어 요단강만 건너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이 요단강 건너편의 모압평지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이 신명기입니다.
모세가 죽기 전 한 달 정도 말씀하시고, 그가 죽은 후 한 달간 애곡한 것을 포함하면 신명기는 2개월 동안의 일입니다. 모세는 죽기까지 충성한 사람입니다. 주님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세 번이나 물리치실 때 인용한 말씀이 모두 신명기입니다(마 4:4,7,10).
가나안 입성 준비
애굽에서 나왔던 세대가 죽고 광야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한 번 더 그들에게 말씀하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시 강조해야 할 것이 있었지요. 신명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앞으로 어떻게 행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죽음 외에는 출애굽기와 레위기와 민수기의 내용이 상당 부분 반복됩니다. 앞의 책들처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로 기록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반복하여 설명하고, 특정한 것은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 말씀대로 행할 것을 강조합니다.
신명기는 세 가지 내용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40년간 광야를 방황했던 시간들을 회고하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고, 우리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살피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앞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1장-4장은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5장-26장은 오늘을 무장하며, 27장-34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제2율법
제1세대가 아닌 제2세대에게 다시 한 번 시내산에서 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줄 필요가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십계명을 언급합니다. ‘신명기’라는 이름은 ‘제2율법’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명을 반복한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신명기 전체에 “주 너희 하나님”, “주 너희 하나님을 섬기라”라는 말씀이 282번이나 나옵니다(이하 횟수는 원어 성경 기준). 하나님이 우리의 중심이 되신다는 것이지요. 그래서마음을 지키고, 마음으로 섬기라는 ‘마음’에 대한 말씀도 46번 나옵니다. 또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라는 말씀은 11번 나옵니다. 악을 제하라는 말씀은 9번, 특히 교육을 강조하며다음 세대를 가르치라는 말씀이 6번 나옵니다.
또한 하나님이 이미 행하신 것을 잘 기억하라는 말씀은 15번이나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주어진 일이 벅차고 힘들 때 우리는 이전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함으로써 새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신명기에는 ‘기억하라’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하나님께서 이전에 행하신 일을 기술할 때 현재시제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에 한 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동일하게 일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일하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나라
또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곳에 하나님나라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근본적인 신분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떻게살 것인가를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이 땅의 문화 속에 사는 게 아니라 그것을 변화시키고,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가서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취하라”라는 말씀이 72번이나 나옵니다. 또한 6장 1-3절에 “그러므로 그 땅에 들어가서 취하면 말씀을 따라 행하라”라고 하십니다.
6장 4-9절은 신명기의 중심 구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4절에서 “이스라엘아, 들으라”라고 하십니다. ‘들으라’는 히브리어로 ‘쉐마’입니다. 단순히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모든 영역에 마치 다림줄처럼 기준선을 삼아 그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관으로 가득한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면 하나님의 기준과 가치관을 따라 기독교 국가를 세우라는 것입니다. 정부 조직(1:9-18), 경제와 채무 관계(15:1-10), 보건과 위생(23:9-14) 등의 말씀은 그들이 어떻게 나라를 세워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지도자나 왕은 이 책을 자기 손으로 기록하여 평생 날마다 읽어야 합니다(17장-19장). 요단강을 건넌 후에는 큰 돌에 이 책을 기록하도록 명했습니다(27:2-8). 또 제사장들은 7년마다 초막절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모인 가운데 이 말씀을 읽도록 했습니다(31:9-13).
모세의 첫 번째 설교, 지난 40년을 돌아보며(1장-4장)
모세는 가나안이 보이는 요단강 건너편의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이 말씀을 했습니다. 그의 설교는 전쟁 수행에 따르는 작전이나 전략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난 40년간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있었지요. 모세에게는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의 원칙과 광야생활에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가중요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들어가서 정착할 땅에서 견고한 나라를 세울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으로 인해 약속을 믿지 않고 불신앙과 불평으로 반응합니다. 그에 따른 결과는 매우 엄했습니다. 불신앙은 명백한 약속이 있다해도 그것을 소유로 취하지 못하게 합니다(1장).
요단 동편에서 전쟁으로 취한 땅들로 두 지파 반(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반입니다. 므낫세 지파는 요단 동편과 서편을 반반씩 차지했습니다)의 유업이 형성됩니다. 강하고 장대한 족속을 이기고 비옥한 땅을 취한 것은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그들에게 승리를 주셨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앞으로 요단을 건너가서 가나안을 취할 때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확실히 알게했습니다(2장-3장).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아비의 마음으로 백성들에게 권면합니다(4장).
모세의 두 번째 설교, 말씀을 다시 반포함(5장-26장)
1. 도덕법
모세는 십계명을 다시 반포합니다. 그러나 십계명에 순종해야 하는 근본적인 동기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십계명은 우리의 구원과 생명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강조합니다. 특히 제5계명인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성공하는 비결이기에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라는 말씀을 덧붙여 강조합니다(5장).
6장은 4장과 비슷하게 가나안에서의 순종의 삶을 권고합니다. 무엇보다도 말씀을 깊이 새기고 순종함으로 견고한 나라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7장은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우상숭배를 철저히 배격하라고 강하게 권면합니다. 6장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라’라면 7장은 ‘죄를 철저히 미워하라’입니다. 8장은 40년의 광야생활을 교훈으로 삼아 들어갈 땅에서 ‘주의하라’는 말씀입니다.
9장과 10장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가나안 족속을 물리치고 그 땅을 취할 때 그것이 그들의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승리를 주심으로 말미암은 것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능력이나 지혜나 의로움에 있어서 내세울 것이 없기에, 오직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은 줄 알고 그분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섬기기를 강조합니다. 그들이 순종하면 하나님의복을 받을 것이요, 불순종하면 저주가 임할 것입니다(11장).
2. 의식법
12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순종할 것인가를 다시 반복합니다. 제2계명에서 질투하시는하나님을 소개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특히 우상숭배는 가장 위험합니다(13장).
‘십일조와 구제’, 즉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일을 말씀합니다(14장). 빚을 면제하고 종을풀어주는 것(15장), 지켜야 할 중요한 세 가지 절기들(16장), 그리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의사역(17장-18장)에 관해 말씀합니다.
3. 민사법
이전까지가 주로 하나님 앞에서 행할 것에 관한 것이라면 이후는 사람 사이에 행할 것에 관한 것입니다(19장). 또한 전쟁에 관한 법(20장)과 관계에서의 거룩함과 의로움의 삶(21장-26장)도 말합니다.
모세의 세 번째 설교, 미래에 대한 축복과 저주들(27장-28장)
이전까지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에게 행할 것을 말했습니다.
즉 앞에서는 선과 의가 무엇이며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제시했다면 이 설교는 이것들을 지키는 수단을 설명합니다. 축복과 저주의 말씀 선포와 그에 대한 ‘아멘’으로의 응답, 의무와 책임, 그리고 그 결과를 말합니다.
모세의 네 번째 설교, 모압 언약 체결(29장-30장)
모세의 생애와 사역 결산(31장-34장)
광야학교 (31장-34장)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과 광야생활의 모든 장면과 하나님의 다루심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광야는 열악합니다. 방향도, 안정감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과 물, 상가와 사람도 없습니다. 사회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8:1,2). 그런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이유가있습니다. 하나님이 알고 싶은 것과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광야학교에서만 배울 수가 있습니다. 광야의 길은 우리를 낮추며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는 데 가장 적합한장소입니다(8:2,3).
하나님이 알고 싶으신 것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게 섬기며, 우리의 만족이 하나님께만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로 알기 원하시는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광야는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그분을 경외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입니다. 당신이 지금 광야에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을 경험할때입니다
.<홍성건 목사>
신명기 개요 2
개관
저자
신명기(申命記)라는 명칭은 70인역의 제목 ‘듀테로노미온’(‘두 번째 율법’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을 다시 말한 것이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이다.
본문 속에 모세가 기록했다는 진술이 약 40회 나타나고 있다(신 1:1-5, 4:44-46, 29:1, 31:24-26). 다른 구약성경도 모세의 저작임을 나타낸다(수 1:7 ; 삿 3:4 ; 왕상 2:3 ; 왕하 14:6 ; 스 3:2 ; 느 1:7 ; 시 103:7 ; 단 9:11 ; 말 4:4).
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을 물리치실 때 신명기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용하셨으며(마 4장), 이 책을 모세의 것으로 돌리셨다(마 19:7-9 ; 막 7:10 ; 눅 20:28 ; 요 5:45-47).
시대
레위기와 마찬가지로 신명기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난 후 40년간 광야를 방랑한 끝에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 도착했는데(BC 1406), 이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마지막 설교가 신명기이다.
내용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죽고, 그다음 세대가 모압 평지에 도착하여 가나안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출애굽 세대 중에서 오직 모세와 여호수아, 갈렙만 남았는데,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하나님의 결정이 내려진 상황이다(민 20:12 ; 신 1:37). 더 이상 이스라엘을 인도할 수 없게 된 모세는 새 세대가 부모 세대의 쓰라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절박한 마음으로 설교한다. 하나님을 사랑할 것과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에 전적으로 순종할 것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신명기는 세 번의 설교로 이루어진다.
첫 설교는 이스라엘의 불신앙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를 떠돌아야 했던 과거를 설명한다. 이어서 두 번째 설교는 하나님의 율법을 설명한다. 세 번째 설교에서는 율법 준수 여부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있음을 강조하며 순종을 강조한다.
구조
신명기 구조는 주전 2000년대 고대 근동의 종주 – 봉신조약(宗主 – 封臣條約) 형식과 매우 유사하다. 종주국이 속국과 조약을 체결할 때 보통 조약은 다음 6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① 전문 ② 역사적 서언(왕과 봉신의 관계에 대한 역사) ③ 일반적 약정(왕에 대한 충성 요구) ④ 구체적 약정(충성을 나타내는 구체적 규정) ⑤ 신의 증언(조약의 증언을 신에게 요청) ⑥ 축복과 저주(조약의 준수와 위반에 따른 조치). 신명기에서 1장 1-4절은 전문, 1장 5절에서 4장 43절은 역사적 서언, 4장 44절에서 11장 32절은 일반적 약정, 12장부터 26장은 구체적 약정, 27장과 28장은 축복과 저주에 해당한다. 신명기에서는 하나님이 조약 당사자이시므로 ‘⑤ 신의 증언’에 해당하는 내용은 없다(아래 표에서 조약 항목 번호를 참조하라).
개요
첫번 째 설교
첫 설교에서는 이스라엘이 시내(호렙) 산에서부터 모압 평지에 이를 때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회고한다. 출애굽 첫 세대가 약속의 땅 문턱까지 갔지만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 광야를 유랑하다가 죽은 사실, 다음 세대가 요단 동편 족속들을 평정하고 약속의 땅 바로 앞 모압 평지에 진을 친 일, 세 지파가 요단 동편 땅에 자리 잡은 것까지를 회고한다(민수기의 요약). 모세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를 간청해보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음을 백성들에게 전하며, 이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두번 째 설교
새 세대와 함께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세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출애굽 첫 세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실패했다. 다음 세대는 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모세는 자신이 깨달은 하나님의 마음을 새 세대에게 설명한다. 시내 산에서 만난 하나님은 구름 속 불 가운데 계신 무서운 하나님이었다. 하지만 모세가 40년 동안 하나님을 겪어보니, 하나님이 가장 바라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모세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외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식들에게도 끊임없이 가르치라고 강조한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은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아예 몸에 붙이고 문설주에도 기록하라고 명한다(신 6:4-9). 그리고 순종할 것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신 7-11장).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친다. 이 율법 모음의 배열순서는 언뜻 보기에 난삽해 보인다. 그런데 그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십계명의 각 계명과 관련 있는 율법을 묶어서 정리했음을 알 수 있다. 모세가 모든 율법을 십계명의 정신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규정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컨대 19-21장에 나오는 살인, 전쟁, 시체에 관한 율법들은 십계명 중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법인 것이다.
세번 째 설교
세 번째 설교는 율법을 각인시키기 위한 모세의 명령을 담고 있다. 모세는 두 가지 의식을 명령한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돌에 율법을 새길 것과 온 백성이 에발 산과 그리심 산에 나누어 올라가 율법 어긴 자를 저주하는 의식을 가지라고 명한다. 이스라엘 모든 회중이 함께 신앙을 다짐하는 집회를 가지라는 것이다. 설교의 결론으로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두 가지 선택지 중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을 받고 생명을 취할 것인가, 불순종하여 저주 받고 사망에 이를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없는 단순한 질문으로 모세는 순종을 강조하고 있다.
리더십의 전환
모세는 백성에게 가르친 율법을 기록하여 제사장에게 전한다. 그리고 백성들이 잊지 않도록 안식년마다 백성에게 낭독해주라고 명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노래를 지어 가르치라고 하신다.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기억하고 회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하다. 이 모든 일을 마친 후 모세는 느보 산에 올라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을 본 다음 조상에게로 돌아간다.
※ 말씀을 몸에 붙이고 또 문설주에 기록하라 (신 6:8,9)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그대로 따랐다. 조그만 가죽상자에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종이를 집어넣고, 이 상자에 끈을 달아 이마에도 붙이고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둘러 팔에도 붙였다. ‘테필린’이라 부른다. 그리고 길쭉한 철제함에도 말씀 적은 종이를 집어넣고 문설주에 박거나 대문에 붙여놓는다. ‘메주자’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도 열심 있는 유대인들은 이 전통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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