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스페인 카나리아스의 라 팔마 섬 라스 만차스 근처에서 화산이 폭발한 후 흘러내린 용암이 가옥들을 삼키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의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근 마을을 덮친 용암과 화산재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시뻘건 용암이 분수처럼 상공으로 솟구쳐 오르고 산 주변을 뒤덮은 용암은 커다란 계곡을 만들며 산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불기둥은 비행기 엔진소리와 비슷한 굉음을 뿜어내며 300미터 이상 치솟고, 화산재가 섞인 시꺼먼 연기들은 구름 위까지 퍼져 나갔다.
당국은 이 화산이 일주일간의 지진 활동 끝에 폭발한 용암이 가옥을 파괴하고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수천 명의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약 50년 만의 폭발로 32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인구 8만 명 중 1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 여파가 80일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카날수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라팔마는 안전하다. 관광객들은 섬으로 가서 특이하고 멋진 쇼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다”며 이번 화산 폭발을 ‘멋진 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23일 뜨거운 용암기둥을 분출하며 폭발하고 있는 화산. AP=뉴시스
20일 스페인 카나리아스의 라 팔마 섬 엘패소 근처 화산에서 괭음과 함께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AP=뉴시스
20일 뜨거운 용암이 수영장을 덮치고 있다. AP=뉴시스
20일 용암이 스페인 카나리아스의 라 팔마 섬 엘패소 근처의 건물을 삼키고 있다. AP=뉴시스
22일 경찰이 스페인 라 팔마의 Cumbre Vieja 화산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을 막고 있다. AP=뉴시스
22일 야노스 마을 주민들이 화산 폭발로 분출하고 있는 용암을 피해 대피하면서 집에서 가지고 나온 소지품을 챙기고 있다. AP=뉴시스
22일 취재진들이 화산이 폭발한 인근 마을에서 현장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AP=뉴시스
23일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스페인 카나리아스의 라 팔마 섬의 주택을 집어삼키고 있다. AP=뉴시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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