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너도바람꽃
노루귀
궁즉통, 극즉반 / 신희상
거미가 사방에 줄 쳐도
맞바람을 막을 수 없지만
창공을 높이 나는 새는
맞바람에 저항하니 난다.
감당할 시련을 견딘다면
두려움은 따라오지 못하고
최악의 상처만 남았다면
하늘은 상처를 보상한다.
봄을 연다. / 신희상
볼살 때리는 추위 속
작은 공원 들여다보니
초목들은 용기를 낸다.
한편에서는
목련이 집을 짓고 있다.
털 가림막을 설치하고
조금씩 봄을 열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적 있으세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남들 다 들으시는 그 소리를
행여나 당신 혼자 못 듣는것은 아니신지요...?
그렇습니다.
당신 에게나 저 에게나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치여서
못 들은 적도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 만은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봄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이라는 것을 말 입니다.
한동안 기억하기 싫고 잊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빠진적이 있었을 것 입니다.
누구나 잊고 싶은 것들이
한두가지 씩은 있기 마련 입니다.
그런 것 들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려 노력하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일들
고민만 되었던 그런 일들
새로운 봄이 되어 추억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 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봄이...
그리고...또 나에게
그런 봄이 이제 부터는 올 것 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봄이 오는 소리~
봄은 " 보다 " 에서 온 준말이라고 한다~
보다란 말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그런 뜻이 아닐까?
아마도 분명한 것은 겨우내내 추웠던 추위를 떨구고
새로움을 보라는 그런 의미를 가졌을 것이 틀림이 없다~
" 인간만사 새옹지마 (人間萬事 塞翁之馬)"란 말처럼
겨울이 있으면 봄이 오듯이
고통과 시련이 따르면 반드시
기쁨과 행복이 가까이 했음을 암시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분명 좋은 말일게다~
올 봄에는 세상의 밝은 부분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하늘의 신사>
'옹달샘, 쉴만한 물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이미지. spring (0) | 2021.02.25 |
---|---|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봄꽃!! (0) | 2021.02.25 |
C.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명언 (0) | 2021.02.18 |
자연 (0) | 2021.02.10 |
한 그루 멋진 나무 (0) | 202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