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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쉴만한 물가

봄이 오는 소리

by 은총가득 2021. 2. 23.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너도바람꽃

 

 

 

 

 

노루귀

 

 

 

 

 

궁즉통, 극즉반 / 신희상

 

거미가 사방에 줄 쳐도

맞바람을 막을 수 없지만

창공을 높이 나는 새는

맞바람에 저항하니 난다.

 

 

감당할 시련을 견딘다면

두려움은 따라오지 못하고

최악의 상처만 남았다면

하늘은 상처를 보상한다.

 

 

 

 

 

 

봄을 연다. / 신희상

 

볼살 때리는 추위 속

작은 공원 들여다보니

초목들은 용기를 낸다.

 

한편에서는

목련이 집을 짓고 있다.

털 가림막을 설치하고

조금씩 봄을 열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적 있으세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남들 다 들으시는 그 소리를
행여나 당신 혼자 못 듣는것은 아니신지요...?

 

 

 

그렇습니다.
당신 에게나 저 에게나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치여서
못 들은 적도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 만은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봄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이라는 것을 말 입니다.

한동안 기억하기 싫고 잊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빠진적이 있었을 것 입니다.

 

 

 

누구나 잊고 싶은 것들이
한두가지 씩은 있기 마련 입니다.

그런 것 들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려 노력하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일들
고민만 되었던 그런 일들
새로운 봄이 되어 추억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 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봄이...

그리고...또 나에게
그런 봄이 이제 부터는 올 것 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봄이 오는 소리~

봄은 " 보다 " 에서 온 준말이라고 한다~

 

보다란 말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그런 뜻이 아닐까?

아마도 분명한 것은 겨우내내 추웠던 추위를 떨구고

새로움을 보라는 그런 의미를 가졌을 것이 틀림이 없다~

 

" 인간만사 새옹지마 (人間萬事 塞翁之馬)"란 말처럼

겨울이 있으면 봄이 오듯이

고통과 시련이 따르면 반드시

기쁨과 행복이 가까이 했음을 암시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분명 좋은 말일게다~

올 봄에는 세상의 밝은 부분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하늘의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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