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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

최후의 만찬 [ The Last Supper ]

by 은총가득 2020. 9. 16.

 

 

 

*첫번째: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의 원래 벽화사진

*두번째:벽화 복원후의 사진

*세번째:최후의 만찬을 복원한 포스터 사진

최후의 만찬

 

무교절(유월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 저녁,

예수는 제자들과 어느 이층 다락방에서 파스카 음식을 나누는 만찬을 베푼다.

식사 도중 예수는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을 예언하며

배신자를 지목하고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성찬례를 제정한다.

네 복음서는 저마다 그 기술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모두 이 사건을 전하며,

고린도 전서에는 다음과 같이 주님의 만찬을 언급한다.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전, 11:23~26)

 

최후의 만찬이 일어난 시간적 배경이 유대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는 때와 동일한 절기라는 것은 어린양의 피를 희생하여

유대인들을 이집트에서 구해낸 사건과 예수가 피를 흘려

모든 이를 구원으로 이끄는 사건이 유형학적으로 연결된다.

즉 최후의 만찬은 단순한 식사장면이 아니라

구약과 신약의 희생과 구원 사건을 기념하는 행위인 것이다.

 

아가페와 오병이어에서 만찬으로

 

초기 기독교 시대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그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망자를 기리는 향연에서 음식을 나누는 이교도의 아가페나

오병이어의 기적 등과 이미지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3세기 초 카타콤 칼릭스투스(Catacombs of Saint Calixtus)에 그려진

프레스코에는 식탁과 그 주변에 (빵과 물고기가 가득한) 바구니가 있다.

이 바구니들은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암시하며

반원의 식탁에 둘러앉은 인물들은 최후의 만찬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인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빵과 물고기는 이후에 나타나는 최후의 만찬 이미지에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감사의 향연] 3세기 초

프레스코,

카타콤 칼릭스투스, 로마

 

한편, 6세기 라벤나의 성 아폴리나레 누오보(S. Apollinare Nuovo)의

모자이크에는 그리스도와 12제자의 모습이 분명히 나타난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은 말발굽 모양의 식탁에

비스듬히 기댄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이는 로마 시대의 향연문화의 영향을 받은 표현이다.

식탁 위에는 물병이나 잔이 없고 대신 물고기가 나타난다.

물고기는 대홍수에서 노아의 방주에 타지 않고도 살아남은

유일한 생명체이므로 신성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생선은 성직자에게 허용된 음식이고,

일반인들은 양고기를 먹는 관습이 있다고 전한다.

 

 

 

 

[최후의 만찬] 6세기 초
모자이크, 산 아폴리나레 누오보, 라벤나
[최후의 만찬] c.600
채색필사, 성 아우구스티누스 복음서, 캠브리지

 

 

다양한 식탁이 연출하는 공간

 

600년경에 제작된 성 아우구스티누스

복음서의 삽화에는 반원형의 식탁에 성작(calix)이 등장한다.

특히 예수 왼편의 두 제자들이 성체를 들고 있어,

최후의 만찬이 성찬식과 연결됨을 암시한다.

비잔틴에서는 말발굽 모양이나 원형의 식탁을 즐겨 사용했던 반면,

로마네스크 양식에서는 긴 식탁에 일렬로 앉는 양식이 나타난다.

12세기 부르고뉴 지방의 로마네스크 교회인

생 쥘리앙 드 종지(St julien de jonzy)의 린텔 부분에 나타난

최후의 만찬은 건축적 환경을 고려하여 가로로 긴 식탁이 등장한다.

또 린텔 맨 오른쪽에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요한복음에 근거한 표현으로 요한복음에는

최후의 만찬과 함께 세족례를 묘사하고 있다.

 

 

 

 

〔최후의 만찬] 12세기

부조,

생 쥘리앙 드 종지, 프랑스

 

중세 이래로, 최후의 만찬은 식탁을 중심으로

예수와 제자를 배열하는 방식에 있어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보이는데,

두치오의 작품에서처럼 식탁의 중앙에 예수와

그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위치하는 구도와

지오토의 최후의 심판에서처럼 화면의 왼쪽에

요한을 안은 예수가 있고 긴 식탁을 따라

제자들이 일렬로 자리하는 구성이다.

 

 

Last Supper

DUCCIO
1308-11
Tempera on wood, 50 x 53 cm
Museo dell'Opera del Duomo, Siena

 

 

Washing of the Feet

DUCCIO
1308-11
Tempera on wood, 50 x 53 cm
Museo dell'Opera del Duomo, Siena

 

 

No. 29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13. Last Supper

GIOTTO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수도원 식당을 장식하다

 

15세기에 들어서면 만찬이 열리는 실내공간과

인물배치는 더욱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수도원 식당에 최후의 만찬이 즐겨 그려졌는데,

많은 이가 함께 식사하는 식당의 긴 벽을 장식하기에

수평의 긴 식탁은 매우 요긴하다.

화가들은 식당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가진 넓은 벽을 장식하기 위해

상상의 공간을 창조한다.

창밖으로 시원한 풍경을 그리거나 아치를 이용하여

원근감이 두드러지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안드레아 델 카스타뇨는 1445년~1450년 피렌체의

산 아폴로니아 (Sant' Apollonia) 수녀원의 식당에

프레스코로 제작한 최후의 만찬에서 천장, 기둥, 식탁 등을

투시도법을 사용하여 실내공간의 깊이 감을 표현하였다.

 

 

 

Last Supper and Stories of Christ's Passion

ANDREA DEL CASTAGNO
1447
Fresco, 453 x 975 cm (each fresco)
Sant'Apollonia, Florence

특히 배경에 사용된 벽장식용 대리석은

당시 피렌체에서 묘비에 사용하던 것과 유사한데,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암시할 뿐 아니라

수도원 생활이 자신을 버리는 죽음의 삶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역시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Santa Maria delle Grazie)에

수도원의 식당에 그려진 프레스코이다.

 

사실 이 작품은 프레스코에 능숙하지 않았던

다빈치가 실험적으로 회벽에 젯소를 바르고 템페라를 사용한 까닭에

완성된 직후부터 안료가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현재의 모습은 1999년에 복원이 된 것이다.

예수의 머리에 소실점을 이루는 완벽한 구성,

세 명씩 네 그룹으로 분명하게 나뉘면서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게 자유롭게 연결되는 사도들의 다양한 동작은

완벽한 균형을 추구했던 성기 르네상스의 이념에 부합된다.

무엇보다 주제의 선정에서도 독창성을 보이는데,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요한 13,21)는

그리스도의 폭탄과도 같은 선언에 이은 제자들의 놀라움과

동요를 긴장감 넘치게 다루고 있다.

 

 

The Refectory with the Last Supper after restoration
LEONARDO da Vinci

1498
Convent of Santa Maria delle Grazie, Milan

 

 

The Last Supper

LEONARDO da Vinci
1498
Mixed technique, 460 x 880 cm
Convent of Santa Maria delle Grazie, Milan

 

 

The Last Supper

LEONARDO da Vinci
1498
Mixed technique, 460 x 880 cm
Convent of Santa Maria delle Grazie, Milan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림.

1495-1498년 제작.

벽화 템페라. 460 x 880cm.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식당 벽에 그려진 벽화로서

1999년 복원작업이 완료되었다.

신약성서 요한복음 제13장 22절부터 30절에 이르는

내용을 조형화한 것이다.

 

화면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인물, 가룟인 유다는

오른손에 은전이 든 주머니를 들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다.

왼손에는 빵 조각을 들고 있는데,

이것은 예수가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26:23)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한다.

바로 옆자리의 사도 요한은 온순하고 슬픔에 찬 모습이며,

유다와 사도 요한 사이로 고개를 내밀며 몸을 기울이는 베드로는

그의 성급한 성격이 잘 드러난다.

카스타뇨가 유다를 긴 식탁의 앞쪽에 고립시키는

전통적인 표현을 택한 것과 달리 무리들 속에

돈주머니를 든 모습으로 표현한 다빈치의 선택은

만찬의 장면을 더욱 생동감 있게 한다.

 

틴토레토의 혁신

1566년 틴토레토가 베네치아의 산 트로바소 (San Trovaso)교회에

그린 최후의 만찬에서는 정사각형의 식탁이 등장하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식탁 중앙에는 양고기가 있는데, 이는 실제 유대인들의 파스카 식탁에

양고기를 차린 것을 재현한 것이다.

또 화면 왼쪽 돈을 집는 유다 옆에 고양이를 등장시킴으로써

그의 탐욕을 암시한다.

한편 그가 1592-4년 베네치아의 산 조르조 마지오레(San Giorgio Maggiore)의

챈슬 부분을 위해 제작한 최후의 만찬은 화면 밖으로 뻗어나갈듯 한

대각선의 식탁으로 인해 바로크의 역동 감을 보여준다.

 

 

 

Last Supper.

Jacopo Robusti, called Tintoretto.

c.1563-64.

Oil on canvas. 221 x 413 cm.

Church of San Trovaso, Venice, Italy.

 

 

The Last Supper

Jacopo Robusti, called Tintoretto.

1592-94
Oil on canvas, 365 x 568 cm
San Giorgio Maggiore, Venice, Italy

 

 

The Last Supper.

Jacopo Robusti, called Tintoretto.

1559.

Oil on canvas.

Church of St Francois Xavier, Paris, France.

 

틴토레토는 평생 최후의 만찬이라는 주제를 즐겨 다루었는데,

이 산 조르조 마지오레의 작품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만찬을 그리고자 하였다.

예수는 화면 가운데 서서 마치 성체를 나누어 주듯 빵을 나누어 주고 있고,

유다는 긴 식탁의 반대편에 고립되어 있지만, 시선을 끌지 못한다.

오히려 음식을 나르는 (혹은 치우는) 하인들의 분주한 모습,

먹을 것을 찾아 바구니를 뒤지는 고양이,

식탁 아래에서 뼈다귀를 들고 있는 개,

후광처럼 빛나는 조명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러한 표현으로 최후의 만찬이 주는 비장함이 감돌기 보다는,

오히려 부산함이 느껴진다.

빛의 시각화와 무한히 팽창하는 공간,

그리고 연극적으로 사용된 원근법을 통해 틴토레토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한 것은 현실과 환상의 결합,

즉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상과 천상의 결합인 것이다.

 

 

 

The Last Supper

POURBUS, Frans the Younger
1618
Oil on canvas, 287 x 370 cm
Mus?e du Louvre, Paris

 

 

 

최후의 만찬 (La Cene) 에르네스트 앙투안 오귀스트 에베르 (Ernest Antoine Auguste Hebert) 낭만주의 / 19세기경 유화 / 22 x 48 cm 에르네스트 에베르 미술관 소장

 

 

성찬식 제정 (The Institution of the Eucharist)

에르콜레 드 로베르티(Ercole de Roberti)

 

 

 

The Last Supper

JUANES, Juan de

c. 1560
Oil on panel
Museo del Prado, Madr

 

출처: sola fides 

 

최후의 만찬 [ The Last Supper ]

아티스트 :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출생 : 이탈리아 1452~1519
제작 : 1495~1497년, 벽화, 르네상스 전성기, 크기는 460 x 880cm

 

 

 

이 그림은 그의 후원자였던 루도비코 스포르차 공의 요청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에 그려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기 전날 열두 제자와 함께 만찬을 나누는 그림으로 다 빈치의 몇 안 되는 완성작 중 하나이지만 가장 손상이 심한 그림으로 알려졌다. 최후의 만찬은 다른 벽화들에 비해서 상태가 좋은 않은 이유로는 당시 젖은 벽에 안료를 칠하던 프레스코 기법을 쓰지 않고 마른 벽에 직접 템페라 물감과 유화 물감으로 그렸기 때문에 16세기부터 그림 상태가 나빠졌다. 이는 하루치 분량만큼 그려야 하는 프레스코 기법 보다는 며칠씩 구상하고 생각하는 다 빈치에게는 맞지 않아 새로운 도전으로 그린 것 이였다.

 

비록 그림은 많이 회손 되었지만 르네상스 회화의 특징인 수학적 원근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근법과 수학적 구조가 가득한 그림으로 최고하고 할 수 있다.

 

 

수학적 구조의 원근법으로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겠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6명의 제자가 배열되어 있으며. 그림에 등장하는 13명의 인물은 저마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보여고 그들의 성격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암시를 주고 있다.

 

수학적 관점에서 대상들과 수와 위치와 관련해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 좌우 균형을 이루는 중심점에 위치한 왼쪽 끝에서 세도 오른쪽 끝에서 세도 일곱 번째다. 쉽게 숫자로 표현하자면 6+1+6=13 구조로 배치되어 있고, 제자들이 세 명씩 짝을 이루고 있는 것에 주목하여 보면 3+3+1+3+3=13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결국은 자연스럽게 13이라는 숫자를 떠오르게 된다.

 

 

이번에는 예수의 눈을 중심으로 수평으로 수직으로 선을 그어보면 상하좌우 명암의 대비를 볼 수 있다. 오른쪽과 아래쪽은 밝게 표현되어 있다. 또 기둥과 천장의 선을 연결해 보조선을 몇 개 더 그어보면 이 선들이 예수의 오른쪽 눈에서 만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학적 비례를 활용한 원근법을 고려해 이 그림을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수학에선 이런 점을 ‘무한원점(Point at Infinity)’이라 부르고 미술에선 ‘소실점(Vanishing Point)’이라 부른다.

 

이번에는 예수의 눈과 펼친 두 손의 끝을 세 꼭짓점으로 선분하면 삼각형을 볼 수 있고, 예수 위쪽의 전장과 명암 선을 보면 역삼각형을 볼 수 있다. 삼각형과 역삼각형을 겹쳐지게 되면 다윗의 별이 되는 놀라운 광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의 별은 이스라엘의 국기에도 표기된 이스라엘의 상징이다.

 

 

 

[원근법]

 

다 빈치는 두개골 형태에 따라 관상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성격이 정해진다는 사실을 해부학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되어 해부학을 본격적으로 그림이 시도한 사람이기도 한다. 신약 성서에 나와 있는 12제자의 성격을 파악하여 토마스는 의심이 많아 예수의 오른편에 앉아서 손가락을 가리키며 반문하고 있으며, 베드로는 불같은 성격으로 자신의 궁금증을 화난 얼굴로 요한의 귀에 대고 무언가 속삭이고 있으며 한 속에는 칼을 들고 있어 예수 그리스도 체포당시 대제사장의 시종의 귀를 자른다는 것을 암시하며, 유다는 회계 담당으로 돈 주머니를 들고 있는데 이 또한 은전 30냥에 스승을 팔아먹는 다는 암시한다. 이처럼 그림에 인물들의 생물학적 관상과 성격에 따른 행동까지 표현하였다.

 

[최후의 만찬 인물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