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요 15: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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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자들이 예수 안에 지속적으로 거하며’(mevnw) 열매를 맺을 때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제자들은 비로소 예수의 진정한 제자가 된다 것을 천명한다.
예수는 제자들을 향해 자신의 “사랑 안에 거하라”(meivnate ejn th'/ ajgavph/ th'/ ejmh)고 권고한다. 요한 교회공동체가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mevnw) 방법은 그의 계명(ejntolh);을 지키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을 향한 사랑과 제자들이 예수에 대한 사랑의 근거는 예수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으로부터 기인(起因)된다. 요한복음에서 예수와 제자들 사이의 친밀한 관계 모델은 항상 예수와 아버지로부터 출발한다(9-10). 요한 교회공동체의 제자들이 예수가 주신 계명을 지켜 예수의 사랑 안에 거할 때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11).
따라서 제자들은 예수의 사랑 안에 거하여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예수가 주신 계명은 “서로 사랑하는 것”(au{th ejsti;n hJ ejntolh; hJ ejmhv, i{na ajgapa'te ajllhvlou" kaqw;" hjgavphsa uJma'", 12, 17)이다. 예수는 가장 큰 사랑은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라고 천명하신다.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제자들이 예수가 보여주신 사랑을 본받아 예수의 말씀을 지키고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릴 때 그들은 예수의 친구(fivlo")가 된다. 예수 안에 거하며 예수를 사랑하며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이제 종(dou'lo")이 아니라 예수의 친구(fivlo")이다. 예수는 제자들이 예수를 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가 택하여 세웠다고 말씀한다.
선택한 이유는 교회공동체 안에서 열매가 맺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선교활동을 통해서도 그 열매가 항상 있게 함을 통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될 뿐만 아니라 기도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다: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예수는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 안에 거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서로 사랑하도록 12절에 이어 반복적으로 종용한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17). 따라서 예수와 제자들 간의 상호 거함은 단지 결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서로 사랑”(ajgapa'te ajllhvlou")의 계명을 속적으로 실천함을 통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며 기도의 응답에 이르기까지 나아가야 한다(16). 저자는 예수 안에, 즉 예수의 말씀과 사랑 안에 온전히 거할(mevnw) 것을 강조하고 있다.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예수는 과실을 맺는 것을 아버지의 영광과 연결시킨다. 나아가 그의 제자가 되는 조건이 된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15:8). 하나님은 농부로서 하나님의 활동과 제자들의 생산에 함께 작용하며, 예수는 포도나무로서 이것은 이루어지는 장소가 된다. 과실을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활동과 제자들의 활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 아버지는 과실을 더 맺게 하기 위하여 가지를 깨끗하게 하고 제자들이 과실을 더 맺도록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다(17: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아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통해 아버지가 주신 사람들에게 생명을 수여하는 사명을 완성하였고, 아버지는 이러한 아들을 순종을 통해 영광 받으신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17:4). 뿐만 아니라 아버지는 예수 안에 거하는 그 아들의 제자들에 의해 계속되는 사역을 통해 영광 받으신다(12:28; 13:31-32, 14:13, 17:4). 아들이 아버지께 돌아간 후에는 제자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일을 위임하신 것이다(17:10). 예수 안에 거하며 예수와 연합된 자들은 순종과 열매를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이 나타나며, 그들이 예수의 제자라는 표징으로 나타난다. “내 제자가 되리라”(gevnhsqe ejmoi; maqhtaiv). 요한에게 있어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제자직의 표시인 것처럼(13:35) 브라운(R. E. Brown)은 “열매 맺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함에 대한 상징이며, 이차적으로 이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전함으로 나누어 주며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참된 제자의 표상으로 로마로 순교하러 가는 도중에 이그나티우스(Ignatius)가 남긴 말을 인용한다: “나는 이제야 제자가 되기 시작했다.” 예수 안에 거하며 열매를 맺는 것과 제자가 되는 것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와같이 요한 교회공동체가 예수의 온전한 제자가 되는 것은 공동체 안에 남아 서로 사랑의 계명을 지킴을 통해 결속력이 더해지고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한 교회공동체의 제자들이 세상의 핍박에도 공동체 안에 남아 예수 안에 지속적으로 머물며 많은 열매를 맺을 때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따라서 예수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열매 맺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요한 교회공동체를 떠나지 말고 교회 공동체 내에서 예수 안에 거할 것과 서로 사랑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이 구절은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선택사상이 드러난다. 요한복음에서의 선택상은 이미 6장 37-40절에도 잘 드러나 있다. 그 주도권은 전적으로 예수에게 있으며, 이 본문에서 ‘내가’(ejgw;)가 강조된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요한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oujc uJmei'" me ejxelevxasqe)를 삽입하여 예수 자신이 그의 제자들을 선택하였음을 강조한다. 예수가 택하여 그 안에 거하는 제자들에게 부여된 특권은 오직 하나님의 선택적 은혜로 말미암아 된 것이다. 제자들에 대한 예수의 선택은 앞에서 몇 차례 이미 언급되었다(6:70; 13:18). 여기서 ‘세웠다’(e[qhka)는 동사는 셈어법을 따른 것으로 ‘내어 놓다’는 의미의 단어와 동일하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의 선택의 목적은 예수 안에 거하는 친구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사랑의 실천과 직결될 것이다. 만일 예수 안에 거하는 제자들이 서로를 위하여 기꺼이 자기 목숨을 내어 놓는다면, 그들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하여 예수가 선택한 친구들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가 제자들을 선택한 목적은 무엇인가?
첫째, 예수가 제자들을 선택한 목적은 일차적으로 과실을 맺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가다”(uJpavghte)는 동사는 요한복음에서 자주 나오는 것으로서 세상을 향해 1)첫 번째 일은 예수의 대리자들이 되어 세상을 향해 ‘가는’ 것이다. 즉 ‘보내심을 받은 자’ 되는 것이다. 2)둘째는 열매를 맺는 일이다.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한다”는 말씀은 열매 맺음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브라운(R. E. Brown)은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에서 ‘택하다’와 ‘가서’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에 대해 ‘선교’에 대한 암시로 보았다. 예수의 선택의 목적은 “내가 너희를…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에데카, e[qhka, “내가 너희를 세웠고”와 휘파게테(uJpavghte, “너희로 가서”)라는 표현을 통해 제자들에 대한 선교 파송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둘째, 예수의 선택의 두 번째 목적으로 기도 응답의 약속을 제시한다.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는 부분은 7절의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를 포괄하는 16절은 예수와 연합한 자들의 소원을 들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주신다(히 11:6). 즉 하나님은 예수가 택하시고 사랑하는 자들의 간구를 들어주신다는 확신을 주신다. 이 약속은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는다는 사상과 연결된다(15:16). 제자들이 선교의 목적을 위해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 할 때(14:13-14, 15:16) 성부께서 응답해 주실 것이다. 만일 제자들의 요청이 응답되지 않으면, 그들이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에 대한 기도응답의 약속은 14:13f 에서부터 제시되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3-14). 아버지께서 제자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신다는 약속은 오직 그들이 예수 안에 거함을 통해 예수의 계명을 지켜 열매를 맺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17.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는 포도나무의 비유에 대한 교훈의 목적을 결론적으로 말한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여 함이로다”(15:17). 이 구절은 15:10, 12절에서 예수의 사랑의 계명을 반복한다. 여기서 복수형으로 사용된 “이것을”(tau'ta )이라는 용어는 지금까지의 예수께서 설파하신 교훈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7절은 12절을 포괄 할뿐 아니라 최후의 만찬의 여러 단위들을 종결지을 때 요한이 즐겨 사용하였던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다”의 후렴구의 변형이다. 그 단락은 그것의 시작부분(12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상호 사랑’에 대한 반복된 계명으로 끝나며 포도나무에 관한 강화를 적절히 종결한다. 예수가 종결부분에서 다시 강조한 “서로 사랑하라”(ajgapa'te ajllhvlou", 17)라는 권면은 이미 13장의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서로 사랑하라”(ajgapa'te ajllhvlou", 13:34)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이 말은 신자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에 대한 요한적인 표현이다. 종결부분에서 “서로 사랑하라”(ajgapa'te ajllhvlou")는 명령은 예수가 자신의 친구들에게 하신 처음이요 마지막 말씀으로 사랑과 순종에 관심을 둔 적절한 종결이라 보여진다.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eivnate ejn ejmoiv, kajgw; ejn uJmi'n. kaqw;")라는 상호거함이라는 주제는 예수와 제자도의 관계를 규정하듯, “서로 사랑하라”(ajgapa'te ajllhvlou")는 주제는 제자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으로 요한의 교회의 수평적인 측면을 말해주고 있다. 교회의 신자들의 수평적인 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예수 안에 거하며 서로 사랑(ajgapa'te ajllhvlou")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목숨을 내어 놓는 이타적인 사랑만이 요한 교회공동체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이것이 요한 교회공동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일 뿐 아니라 예수 안에 거하는 자들이 누리는 진정한 자유와 평안( jleuqerwv kai; Eijrhvnhn)인 것이다. 신자들 간의 수평적인 사랑은 예수의 사랑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근본적으로 기초한다. 9절에 사용되고 있는 ‘카도스’(kaqw;", 처럼)라는 용어는 그 사랑의 기원을 묘사해 주는 단어로서 요한복음에서 아버지와 예수와 그리고 예수와 제자들 사이의 상호거함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전형적으로 사용된 용어이다(13:34; 10:15). 요한 교회공동체 안에서 예수를 사랑하며 그의 말씀을 지키며 안에 거하는 제자들은 예수가 선택한 예수의 친구들로서 예수 안에 그리고 예수의 말씀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 안에 거하며 그가 보이신 사랑을 실천하는 제자들이다(17: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그들은 본래 아버지의 것인데, 예수를 통해 영생을 주시기 위해 예수께 주신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서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했던 것처럼, 아들의 사랑받으며 그 안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 그들에게는 지금 여기로부터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 그들은 예수로 인한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을 것이다.
<결론>
이와같이 요한 교회공동체는 서로 사랑(ajgapa'te ajllhvlou")을 강조하는 예수 안에 거하는 공동체요, 예수의 말씀과 사랑 안에 거하는(mevnw) 공동체이다. 예수의 말이 그들 안에 거한다(mevnw)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보냄을 받는 자로 신뢰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의 말을 간직하고 실현하고자 헌신한 것을 의미한다. 예수의 말씀(rJhvmatav)이 바로 요한 교회공동체가 경험하고 있는 성령과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6:63). 예수는 제자들에게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예수 안에 거하며(mevnw)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명령하신다(15:12, 17).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은 그들이 예수를 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가 먼저 그들을 택하셨고, 그 목적은 예수 안에 거하며(mevnw)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고 천명한다. 여기서 “내가 너희를…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에데카(e[qhka, “내가 너희를 세웠고”)와 휘파게테(uJpavghte, “너희로 가서”)라는 표현은 제자들의 선교에의 파송에 대한 암시로 보여진다. 제자가 반드시 맺어야 할 과실은 곧 예수 안에 거하며(mevnw) “서로 사랑하는”(ajgapa'te ajllhvlou") 것이다(17).
따라서 형제 사랑은 제자들을 택하시고 부르신 목적이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제자가 반드시 맺어야 할 열매(karpo;")인 것이다. 그러할 때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기도의 응답과 넘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요한 교회공동체의 새로운 가르침인 예수 안에 거하며(mevnw) 그의 계명(ejntolh)인 서로 사랑 하는 것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일 것이다. 이러한 사랑은 성령을 통해서 온전히 이루어진다. 따라서 포도나무의 비유의 목적은 요한 교회공동체로 하여금 예수 안에 거하며(mevnw, 15:7) “서로 사랑의 열매”(karpo;")를 맺는 것이다. 이러할 때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가 성부에 의해 응답될 것이라고 약속된다. 이것은 제자들을 향한 예수의 사랑의 반영이며 아버지와 아들사이에 존재하는 영원한 사랑의 표현이다. 이 영원한 신적 사랑이 예수의 죽음에서 완전하게 표현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신적 사랑은 친구들을 위해 자기목숨을 바치는 것을 통해 나타난다. 예수는 이제 이러한 숭고한 사랑을 제자공동체에게 요구한다. 예수가 요구하는 서로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까지 내어 놓는 숭고한 사랑이다. 예수는 그의 사랑을 그의 죽음을 통하여 보여 주었다. 그것이 바로 제자공동체인 요한 교회공동체 지향해야 할 사랑인 것이다. 그들은 또한 “가서”(uJpavghte) 예수가 보여준 사랑을 전해야 한다. 예수가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아서 죽기까지 사랑한 것처럼, 그들도 예수 안에 거하며 예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세상에 나아가 예수가 베푸신 사랑을 전해야 한다. 이것이 그들을 택하여 세우신 목적이며(15:8) 성령과 인격적인 연합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온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통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요한 교회공동체로 하여금 예수 안에 거하며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차 모든 교회들이 지향해야 할 핵심적인 요소는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 거함을 통해 개인적이고 수직적인 연합의 긴밀한 관계와 형제사랑을 통한 수평적인 연합의 관계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유의 또 다른 목적은 교회공동체 안에 지속적으로 거하며 제자들로 하여금 열매를 맺게 하려는 것이며, 그 열매는 ‘서로 사랑하라’(ajgapa'te ajllhvlou")는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열매를 맺기 위해 예수가 세우신 교회공동체 안에 지속적으로 머물며 포도나무이신 예수 안에 거해야 한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예수 안에 거하는(mevnw) 것이 참된 제자도의 필수적인 요건이며, 이를 통해 많은 열매를 맺게 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며 제자들은 기도의 응답과 예수가 주시는 참 기쁨을 누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세상에 나아가 예수가 보이신 사랑과 생명의 말씀을 증거 해야 한다(6:68). 저자는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통해 예수를 사랑하는 신자들은 반드시 교회 안에 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교회들이 지향해야 할 모범적인 교회상은 성령을 통해 예수그리스도가 현존하시는 교회 안에 거하며(mevnw) 서로 사랑으로 연합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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