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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by 은총가득 2020. 4. 28.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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