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절
이는 “장막절”, “수장절”(출 23:16)로도 불리우며, 대속죄일인 티쉬리 월 10일이 지난, 티쉬리 월 15일에 시작되어 7일 동안 지켜지는 절기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광야 40년 동안 장막에서 생활하던 것을 기념케 하는 절기로서(레 23:42), 농사 혹은 한 해를 끝나게 하고 시절의 변화를 지적하고 비가 오는 시절이 가까이 온 것과 안식의 해가 끝나는 것들을 표시했다. 백성들은 이 절기 동안 옥외에 나가서 장막을 짓고 거처하면서 여러 가지 의식을 지킨다. 이 명절은 유대인의 모든 명절 중 가장 기쁜 명절이었다. 성전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그날의 제물을 태운 후 특별한 예식으로 성단에 물을 붓는다. 그 후 제사장들이 세 번 나팔을 불고 예식 진행이 시작된 것을 백성에게 알려준다. 제사장의 긴 행렬이 버드나무 가지들을 손에 잡고 제단 주위에 둘러 서 있다. 레위 족속들이 찬양대 모형으로 서서 시편을 찬송한다. 오후에 정식으로 그날의 두 번째 제물을 드린다. 순례자들은 하루 종일 특별한 예물을 드린다. 그리고 밤에는 순례자들이 등불 춤(the torch dance)과 토라 춤을 “여인의 뜰”에서 추게 된다.
초막절의 중심은 즐거움이며, 이 즐거움에 이방인이나 가난한 자가 모두 참여토록 초청되었다. 이 즐거움은 깊은 종교적 감격으로 강하게 되었고, 토라 연구와 병행이 되었다. 초막절은 행진 예식이 특징이고, 그 행진은 토라 두루마리를 가지고 토라를 읽는 책상을 돌며 열세 살이 안 된 어린 아이들을 불러 토라를 읽혔다.
또 하나의 깊은 의미를 가진 행사는 물을 성단 옆에 붓는 것이다. 절기 중 매일 아침 군중들은 초막절의 상징은 은매화 한 다발과 종려나무와 함께 엮은 버드나무 가지들을 오른손에, 그리고 추수의 상징인 레몬이나 시트론(citron)을 왼손에 들고 기혼 샘으로 내려갔으며, 제사장은 금항아리에다 실로암 못의 물을 길어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시 12:3)라고 군중이 노래하는 중에 제단 서편에 물을 부었다. 이것은 비가 오는 것을 상징해 주었고, 스가랴 14:16-19에서 기원한 것이다. 초막절 중 비가 오는 것은 그 이듬해의 풍년을 예고하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스가랴는 “봄비 때에 여호와 곧 번개를 내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고 했다(슥 10:1). 스가랴는 14:16-17에서 “황금시대가 오면 모든 민족이 매년 초막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것이다. 누구든지 이와 같이 초막절을 게을리 하면 그들에겐 비가 오지 않을 것이다”했다.
초막절 첫째 날 밤에 성전 안에는 “큰 불”(a great illumination)이 밝혀진다. 높은 기둥을 “여인의 뜰”에 세우고 그 위에 촛대 넷을 만들어 각 방향으로 비치도록 불을 켜서 큰 불을 만든다. 여인의 뜰에 세 방향을 향하여 두 화랑을 세우고, 위 화랑에는 여자들이 앉고, 낮은 화랑에는 남자들이 앉는다. 그 앞에서 남자들이 촛불을 손에 잡고 춤을 추면서 노래와 찬양을 불렀다. 예수께서 이 명절에 성전에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하신 것(요 7:37),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하신 것은 이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예수께서 진정한 초막절, 즉 물과 빛이 되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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