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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흙수저로 오신 예수

by 은총가득 2020. 3. 16.

흙수저로 오신 예수

 

 

 

.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 까지는 좋지만 그걸 빌미로 삼아 타락을 부추기고, 장사의 수단으로 삼고, 심지어 교회조차 주요 수입원인 대목성수 축제로 즐긴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탄생에 빈손으로 오자 말고 동방박사와 같이 축하금을 들고 와 바치라는 것이지요.

 

돈 없는 사람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자격이 없는 것처럼 온통 돈 잔치가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바로 출애굽 당시 시내산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대마다, 한 세대 마다 등장하는 키워드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키워드를 통해서 당시의 사회모습 세태의 모습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키워드는 당연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라는 키워드입니다.

 

도대체 이게 뭘까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금수저, 은수저는 들어봤었는데 동수저, 흙수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현 시대의 타락한 모습이 그대로 교회안에서 재현되고 있는 거룩한 타락의 모습을 생각하니 갑자기 지금 논란의 이슈가 되고 있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흙수저로 오신 예수> 라고 정하고 뼈아픈 반성을 해 봅니다. 최근 사회학자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잔단에 의하면 젊은 신세대층을 중심으로 사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우리사회가 그만큼 불행하다는 반증이자 그만큼 행복을 열망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한 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0~30대 청년 5중 4명은 노력해도 계층상승이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대한민국이 지옥에 가깝고 희망 이 없는 절망적 사회로 인식하고 현대적 골품제라 할 <수저계급론> 의 논란이 사회적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수저계급론> 은 청년들의 자조(自嘲)와 비아냥, 기성세대를 향한 조소(嘲笑) 반항(反抗)의 표현으로 메르스 보다 더 위험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저계급론>은 한마디로 우리나라가 붕괴할 수 밖에 없는 미래지향적 에너지 즉 청년들의 꿈을 빼앗아 가버리는 사회적 메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저계급론)에서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에 이러 똥수저로 까지 분류하고 있습니다. 암울한 경제적 암흑기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금수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야 사람노릇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울러 미래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수저와 은수저를 물고 나오면 스포츠카를 몰고 온갖 브랜드 명품으로 도배하고 손에 물 묻히지 않고 엔죠이 하지만 흙수저와 똥수저를 물고 나오면 살아도 사는게 아닌 그저 금수저 은수저 하수인으로 경제적 노예, 종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른반 을(乙)의 신세로 알바를 하고 비정규직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0 여 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금수저, 은수저가 아닌 흙수저가 아니라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습니다. 당시의 팔레스타인의 사회경제적 모습이 어쩌면 현시대의 모습과 이렇게도 닮았는지 놀랍습니다.

 

목수의 아들로 여관방 하는 구할 수 없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집안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냄새나고 누추한 마굿간의 구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셨습니다.천지를 창조하시고 하늘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신 예수님,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는 금수저를 물고 왕자로 왕궁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셨습니다.

 

<수저계급론>은 부모의 재산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똥수저로 분류되는데 흙수저는 대학 입학 후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거나 부모 자산이 5000만원 이하인 경우인데 요즘의 현실로 따지면 분명 예수님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흙수저라는 젊은이들은 스스로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抛棄)한 삼포세대, 인간관계와 내 집 포기를 더해 오포세대, 취업과 희망을 더 포기해 칠포세대라고 표현합니다.

 

성공에 대한 압박감에 명문대와 대기업에 기를 쓰고 가려하나 쉽지 않아 한창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있어야 할 청년들은 스스로 자신이 사는 대한민국을 <헬 조선>이라 합니다. <헬 조선>은 헬(Hell, 지옥) 과 한국을 가리키는 조선의 합성어입니다.

 

대기업의 1세대 시발점인 정주영 회장 세대에서까지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통용되었지만 지금은 통용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태어나는 부모의 능력에 따라 이미 신분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헌법에서는 평등의 가치와 행복의 추구권등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지만 현 사회가 과연헌법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와 평등의 국가가 맞는지 의심스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조선시대이 양반과 노비의 주종관계 , 즉 갑을(甲乙) 관계에 있는 계급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수저계급론> 의 사회풍자적 담론에 금수저는 영어유치원을 다니지만, 똥수저는 어린이집에서 교사에게 폭행당한다. 초 · 중 · 고교 시절 금수저는 어학연수를 떠나지만, 똥수저는 PC방에서 게임을 한다. 대학 시절 금수저는 화려한 파티를 즐기지만, 똥수저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대학 졸업 후 금수저는 낙하산으로 좋은 직장에 취업하지만, 똥수저는 면접관에게 90도 폴더 인사만 한다. 은퇴 후 금수저는 해외여행하면서 노후를 즐기지만, 똥수저는 판잣집에서 쓸쓸히 늙는다 고 하는 금수저와 똥수저의 양극화를 비교하는 가슴아픈 현실적 계급사회의 모습입니다.

 

절망적인 이 땅의 정치와 경제 구조를 변혁하고 더 나아가 맘몬의 교회를 복음의 교회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흙수저로 오신 예수님의 배경, 즉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구원사적 복음해석에 함몰되어 정치,사회,경제적 모순구조의 변혁을 위한 기도와 메시지 선포,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흙수저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신 예수님을 탄생하는 축제로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신 예수님은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 하려는지요? 오호통재라 오호애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종운 pinganm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