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디라 교회에 보내는 말씀(요한계시록 2:18-29)
버가모 교회에 보내는 말씀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버가모를 떠난 편지 전달자는 늘어선 작은 언덕들을 넘어 남동쪽으로 약 64km를 여행하여, 마침내 비옥한 루카스 평야에 들어섰을 것이다. 거기서 그는 제조업으로 유명한 도시인 두아디라를 발견했을 것이다.
▶두아디라의 문제점은 이세벨이라 불리는 여인이었는데, 그녀는 이교 세계와의 타협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교훈을 정죄하셨다. 악과의 타협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자들은 악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분별력을 지녀야 한다.
[두아디라의 이세벨을 경계해야 합니다] /천헌옥
우리는 소아시아 중심 교회인 에베소교회에서 시작하여 서머나, 버가모를 지나 이제 두아디라로 갑니다. 어쩌다 보니 시계 바늘이 도는 방향으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두아디라는 한때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이었던 셀레우코스 니카토르에 의해 기원전 3세기 초에 재건된 도시. 에게 해로부터 소아시아 서부에 있는 게디즈 강(고대의 헤르무스 강)의 지류를 따라 내륙으로 60킬로미터쯤 들어온 곳에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아키사르라고 불리며, 이스탄불에서 남남서쪽으로 250킬로미터쯤 떨어져 있고 아테네에서 동쪽으로 375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습니다. ‘성읍’이란 뜻을 가진 두아디라는 전승에 따르면 이 도시의 설립자인 수리아의 셀류쿠스 1세(B.C. 304-280년경)의 딸 ‘뒤가테르’(thugater)의 이름에서 딴 것이라 합니다.
이 도시는 규모가 큰 대도시도 아니었고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나 중요성을 띤 중심지도 아니었지만, 방직, 염색, 놋쇠 세공, 가죽 가공, 도기 제조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공업으로 널리 알려진 부유한 산업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의 염색업은 비문들에 자주 언급되어 있습니다. 두아디라의 염료 제조업자들은 꼭두서니 뿌리를 원료로 해서 그 유명한 진홍색이나 자주색을 만들어 냈는데, 이 색깔은 훗날 터키 적색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꼭두서니
금속 세공술과 함께 양모 방직, 피혁 가공, 염색 산업이 발달하여 동업자 조합(guild)도 갖춘 산업 도시인 동시에 교통의 요지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각종 산업 발전에 힘입어 이곳에는 로마 황제, 태양신 아폴로, 미의 여신 아데미 등을 위한 온갖 신전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이런 영향 아래 있는 두아디라교회는 사랑과 믿음, 섬김과 인내로 칭찬 받았지만(계2:18-19) ‘이세벨’로 불리는 음란한 여선지자의 이방 제사와 음행을 용납하는 자들이 있어 호되게 책망을 받았습니다.(계 2:20-21).
이세벨은 시돈(페니키아) 왕 엣바알(바알 제사장)의 딸로 북왕국 이스라엘의 7대 왕인 아합(BC 874-853)의 아내가 된 여자입니다.(왕상 16:31) 그녀는 가증스런 우상 숭배자였으며, 구약에서 가장 잔인하고 타락한 여인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왕상 21:5-16, 왕하 9:22)
이세벨은 먼저 그의 남편
아합을 맹신적인 바알 숭배자로 만들었고 이스라엘 내에 음란하고 부패한 바알 숭배를 권장했으며, 수백 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포섭하여 조종하였고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살해했으며 갈멜산 전투에서 패배한 후 엘리야를 죽이려는 계략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백성들을 미혹하는데 가장 큰 무기는 음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음행에 빠진 성도들에게 회개하라고 책망한 것입니다. 물론 그 이세벨이 살아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행한 것이 구약의 이세벨과 닮았다고 그 이름이 별명처럼 붙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 두아디라의 이세밸은 오늘의 교회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경계해야 합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나타난 이세벨은 호된 책망을 받은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아주 미미한 흔적 밖에는 그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순례자의 마음은 아팠습니다.
사도 바울에 의해 빌립보에서 회심한 유럽 최초의 여성인 자색 옷감 장사 루디아는 두아디라 출신입니다(행 16:14).
출처 : 코람데오닷컴